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3집

  •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3집(충신도 권1)
  • 동국신속삼강행실 충신도 제1권 주해
  • 충신도 제1권
  • 연광사적(鍊光死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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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광사적(鍊光死賊)


1:71ㄱ

鍊光死賊

1:71ㄴ

府使 주001)
부사(府使):
조선 시대 지방(地方) 관직(官職)의 하나. 고려 시대에는 개성부(開城府)와 지사부(知事府)의 수령을 부사라고 했으며, 조선 시대에는 대도호부사(大都護府使 : 正三品)와 도호부사(都護府使 : 從三品)를 일컫는 말이다. 경주(慶州)와 같이 정2품 관직을 두던 부(府)의 수령(守令)은 부사(府使)라 하지 않고 부윤(府尹)이라고 하였다.
金鍊光 주002)
김연광(金鍊光):
(1524~1592)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김해(金海)이고, 자는 언정(彦精)이며, 호는 송암(松巖)이다. 1555년(명종 10) 식년 문과에 병과로 급제, 여러 내외직을 거쳐 평창군수(平昌郡守)가 되었다. 1592년 회양부사(淮陽府使)로 있을 때 임진왜란을 맞았는데, 군사ㆍ관원들은 모두 도망갔으나 성문 앞에 홀로 정좌한 채 있다가 적에게 참살당하였다. 학문이 깊고 시문(詩文)에 능하였다. 후에 예조 참판에 추증되었다.
松都 주003)
송도(松都):
고려의 서울이던 개성(開城)을 가리킴.
人有學行 주004)
학행(學行):
학문과 덕행.
壬辰倭亂爲淮陽府使賊壓境不離官守聚兵爲備禦計賊覘之襲鍊光鍊光謂其妾曰爾可走避妾曰君死於國妾死於君賊迫鍊光降不屈罵不絶口遂與妾同死一劒賊以鍊光頭掛樹而去今 上朝旌門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부 김년광은 숑도 사이라 이 잇니 임진왜난의 회양 주005)
회양(淮陽):
강원도의 북동부에 위치하는 군(郡).
부 야 도적이 디경 주006)
지경(地境):
나라나 지역 등의 구간을 가르는 경계.
다와닷 주007)
다와닷:
다왇-[逼] + -앗-(완료 시상 선어말 어미) + -거(종속적 연결 어미). 닥쳐왔는데.
고 주008)
고:
고ㅎ[郡] + -(목적격 조사). 고을을. 이 문헌에서 ‘고ㅎ’은 여러 표기형으로 혼용되고 있다.
나디 주009)
나디:
떠나지.
아녀 주010)
아녀:
아니-[不] + -여(연결 어미). 아니하여. 중세 국어에는 ‘아니-’ 다음에 유성음으로 시작하는 어미(‘-’는 제외)가 연결되면 ‘아니-’의 ‘--’가 수의적으로 탈락하는 현상이 있다. 그리하여 ‘아니여’가 ‘아녀’로 되는데, 이런 현상을 이 문헌에서도 볼 수 있다.
군 뫼화 주011)
뫼화:
뫼호-[聚] + -아(연결 어미). 모아.
방어 주012)
계(計):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하여 생각해 낸 꾀나 방법.
구니 도적이 알고 년광을 니 주013)
니:
둘러싸니. 포위하니.
년광이 그 쳡려 닐오 네 가히 라나 피라 쳡이 오 그 나라희 죽거 나 그게 주그리라 도적이 년광을 핍박 주014)
핍박(逼迫):
형세가 급박함.
여 항복라 니 굴티 아니코 짇기 이븨 주015)
이븨:
입[口] + -의(처격 조사). 입에.
그치디 아니코 드듸여 쳡으로 더브러 가지로  칼희 죽다 도적이 년광의 머리 남긔 주016)
남긔:
나모[木] + -의(처격 조사). 나무에. 중세 국어에서 ‘목(木)’을 뜻하는 낱말의 독립형은 ‘나모’이지만, 이는 휴지(休止)나 자음, 접속 조사 ‘-와’ 앞에서만 쓰일 뿐, 그 밖에 모음으로 시작되는 격조사 앞에서는 ‘’으로 교체되어 나타난다.
걸고 가다 금 샹됴애 졍문 시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연광사적 - 김연광이 왜적에게 죽다
부사(府使)인 김연광(金鍊光)송도(松都) 사람이다. 학문과 덕행을 갖추고 있었다. 임진왜란 때 회양(淮陽) 부사를 하고 있었는데, 왜적이 경계에까지 닥쳐왔음에도 고을을 떠나지 아니하고 군사를 모아 방어할 계책(計策)을 세우니, 왜적이 이를 알고 김연광을 포위하였다. 그러자 김연광은 그 첩에게 이르기를, “너는 가히 달아나 피하라”고 하니, 첩이 이르기를, “그대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데 나는 그대를 위해 목숨을 바칠 것이다.”라고 하였다. 왜적이 김연광을 심히 압박하여 항복하라 하니, 굽히지 아니하고 도리어 꾸짖기를 입에서 그치지 아니하였다. 드디어 김연광은 첩과 더불어 함께 한 칼에 죽었다. 왜적이 김연광의 머리를 나무에 매달고 갔다. 지금의 임금께서 정문을 내리셨다.
Ⓒ 역자 | 김문웅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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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부사(府使):조선 시대 지방(地方) 관직(官職)의 하나. 고려 시대에는 개성부(開城府)와 지사부(知事府)의 수령을 부사라고 했으며, 조선 시대에는 대도호부사(大都護府使 : 正三品)와 도호부사(都護府使 : 從三品)를 일컫는 말이다. 경주(慶州)와 같이 정2품 관직을 두던 부(府)의 수령(守令)은 부사(府使)라 하지 않고 부윤(府尹)이라고 하였다.
주002)
김연광(金鍊光):(1524~1592)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김해(金海)이고, 자는 언정(彦精)이며, 호는 송암(松巖)이다. 1555년(명종 10) 식년 문과에 병과로 급제, 여러 내외직을 거쳐 평창군수(平昌郡守)가 되었다. 1592년 회양부사(淮陽府使)로 있을 때 임진왜란을 맞았는데, 군사ㆍ관원들은 모두 도망갔으나 성문 앞에 홀로 정좌한 채 있다가 적에게 참살당하였다. 학문이 깊고 시문(詩文)에 능하였다. 후에 예조 참판에 추증되었다.
주003)
송도(松都):고려의 서울이던 개성(開城)을 가리킴.
주004)
학행(學行):학문과 덕행.
주005)
회양(淮陽):강원도의 북동부에 위치하는 군(郡).
주006)
지경(地境):나라나 지역 등의 구간을 가르는 경계.
주007)
다와닷:다왇-[逼] + -앗-(완료 시상 선어말 어미) + -거(종속적 연결 어미). 닥쳐왔는데.
주008)
고:고ㅎ[郡] + -(목적격 조사). 고을을. 이 문헌에서 ‘고ㅎ’은 여러 표기형으로 혼용되고 있다.
주009)
나디:떠나지.
주010)
아녀:아니-[不] + -여(연결 어미). 아니하여. 중세 국어에는 ‘아니-’ 다음에 유성음으로 시작하는 어미(‘-’는 제외)가 연결되면 ‘아니-’의 ‘--’가 수의적으로 탈락하는 현상이 있다. 그리하여 ‘아니여’가 ‘아녀’로 되는데, 이런 현상을 이 문헌에서도 볼 수 있다.
주011)
뫼화:뫼호-[聚] + -아(연결 어미). 모아.
주012)
계(計):어떤 일을 이루기 위하여 생각해 낸 꾀나 방법.
주013)
니:둘러싸니. 포위하니.
주014)
핍박(逼迫):형세가 급박함.
주015)
이븨:입[口] + -의(처격 조사). 입에.
주016)
남긔:나모[木] + -의(처격 조사). 나무에. 중세 국어에서 ‘목(木)’을 뜻하는 낱말의 독립형은 ‘나모’이지만, 이는 휴지(休止)나 자음, 접속 조사 ‘-와’ 앞에서만 쓰일 뿐, 그 밖에 모음으로 시작되는 격조사 앞에서는 ‘’으로 교체되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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