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3집

  •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3집(충신도 권1)
  • 동국신속삼강행실 충신도 제1권 주해
  • 충신도 제1권
  • 박호자문(朴箎自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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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자문(朴箎自刎)


1:55ㄱ

朴箎自刎

1:55ㄴ

校理朴箎京都人壬辰倭亂爲巡邊使 주001)
순변사(巡邊使):
조선 시대 변방의 군사와 정무를 돌아보고 조사하기 위해 임금의 명을 받아 파견된 특사.
李鎰 주002)
이일(李鎰):
(1538(중종 33)~1601(선조 34))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용인(龍仁)이고, 자는 중경(重卿)이다. 1558년(명종 13) 무과에 급제해 경성판관 등을 거쳐, 1583년(선조 16) 전라좌수사· 경원부사를 지냈다. 1592년 4월 왜란이 일어나자 경상도 순변사가 되어 북상하는 왜적을 상주에서 맞아 싸우다가 크게 패배하고 충주로 후퇴하였다. 충주에서 도순변사 신립의 진영에 들어가 재차 왜적과 싸웠으나 패하고, 사잇길로 도망해 황해ㆍ평안도로 피하였다. 1601년 부하를 죽였다는 살인죄의 혐의를 받고 붙잡혀 호송되다가 정평에서 죽었다. 좌의정에 추증되고, 시호는 장양(壯襄)이다.
從事鎰兵敗於尙州蔓草里箎大呼曰我受 命之日以破賊爲心今不幸 주003)
불행(不幸):
여기서는 전세(戰勢)가 불리함을 뜻함.
如此當以一死報國遂自刎猶不死賊殺之今 上朝旌門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교리 주004)
교리(校理):
조선 시대에, 집현전, 홍문관, 교서관, 승문원 따위에 속하여 문한(文翰)의 일을 맡아보던 문관 벼슬. 정5품 또는 종5품이었다.
박호 주005)
박호(朴箎):
(1567~1592)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밀양이고, 자는 대건(大建)이다. 1584년(선조 17) 친시 문과에 장원급제하였다. 시험관 박순(朴淳)이 어린 나이에 장원이 된 것을 의심하여, 시간을 정하고 운자(韻字)를 불러 시험하니 즉석에서 시를 지어 그를 놀라게 하였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수찬(修撰)으로 이일(李鎰)의 종사관(從事官)이 되어 상주(尙州)에서 싸우다가, 동료 윤섬(尹暹)ㆍ이경류(李慶流)와 함께 죽었다. 직제학(直提學)이 추증되었다.
 셔울 사이라 임진왜난의 슌변 니일 죵관이 되엳더니 일이 샹 만초리예 패군 주006)
패군(敗軍):
군사가 싸움에서 짐.
니 회 크기 주007)
크기:
크게. 큰 소리로.
블러 오 내 명을 바 주008)
바:
받-[受] + -(관형사형 어미). 받은.
날의 도적글 파으로 주009)
파으로:
격파함으로써.
믈 사맏더니 주010)
믈 사맏더니[爲心]:
마음이 바라는 대로 이루어 만족할 수 있도록 하려 했더니.
이제 블기 이러니 당당이  죽기로 주011)
 죽기로:
한 번 죽는 것으로써.
나라 주012)
나라:
나라의 은혜를.
가포리라 주013)
가포리라:
갚-[報] + -오-(삽입모음) + -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 + -라(평서법 어미). 갚을 것이다.
드듸여 스스로 주014)
멱:
목의 앞쪽.
디되 오히려 죽디 아녇더니 주015)
아녇더니:
아니-[不] + -엿-(완료 시상 선어말 어미) + -더-(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 + -니(종속적 연결 어미). 아니하였더니. 않았더니. 중세 국어에서 부정을 나타내는 보조 용언 ‘아니-’에 모음이나 유성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제외)가 연결되면 수의적으로 ‘--’가 탈락하는 현상이 일어난다. 그리하여 ‘아니엿더니 → 아니엿더니 → 아녓더니’로 된 것이다. 말음에서 ㅅ, ㄷ이 혼용됨에 따라 ‘아녓더니’가 다시 ‘아녇더니’로 표기된 것이다.
도적기 주기다 금 상됴애 졍문 시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박호자문 - 박호가 스스로 목을 찌르다
교리(校理)인 박호(朴箎)는 서울 사람이다. 임진왜란 때 순변사(巡邊使)인 이일(李鎰)의 종사관이 되어 있었는데, 이일이 상주의 만초리(蔓草里)에서 패배하므로 박호가 큰 소리로 부르짖어 이르기를, “내가 명령을 받던 날, 왜적을 격파함으로써 마음에 바라는 바를 이루려 하였으나, 지금 전세가 이렇듯 불리하니 마땅히 한번 죽음으로써 나라의 은혜를 갚으리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마침내 박호가 스스로 목을 찔렀으나 오히려 죽지 아니하였는데, 왜적이 죽였다. 지금의 임금께서는 정문을 내리셨다.
Ⓒ 역자 | 김문웅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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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순변사(巡邊使):조선 시대 변방의 군사와 정무를 돌아보고 조사하기 위해 임금의 명을 받아 파견된 특사.
주002)
이일(李鎰):(1538(중종 33)~1601(선조 34))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용인(龍仁)이고, 자는 중경(重卿)이다. 1558년(명종 13) 무과에 급제해 경성판관 등을 거쳐, 1583년(선조 16) 전라좌수사· 경원부사를 지냈다. 1592년 4월 왜란이 일어나자 경상도 순변사가 되어 북상하는 왜적을 상주에서 맞아 싸우다가 크게 패배하고 충주로 후퇴하였다. 충주에서 도순변사 신립의 진영에 들어가 재차 왜적과 싸웠으나 패하고, 사잇길로 도망해 황해ㆍ평안도로 피하였다. 1601년 부하를 죽였다는 살인죄의 혐의를 받고 붙잡혀 호송되다가 정평에서 죽었다. 좌의정에 추증되고, 시호는 장양(壯襄)이다.
주003)
불행(不幸):여기서는 전세(戰勢)가 불리함을 뜻함.
주004)
교리(校理):조선 시대에, 집현전, 홍문관, 교서관, 승문원 따위에 속하여 문한(文翰)의 일을 맡아보던 문관 벼슬. 정5품 또는 종5품이었다.
주005)
박호(朴箎):(1567~1592)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밀양이고, 자는 대건(大建)이다. 1584년(선조 17) 친시 문과에 장원급제하였다. 시험관 박순(朴淳)이 어린 나이에 장원이 된 것을 의심하여, 시간을 정하고 운자(韻字)를 불러 시험하니 즉석에서 시를 지어 그를 놀라게 하였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수찬(修撰)으로 이일(李鎰)의 종사관(從事官)이 되어 상주(尙州)에서 싸우다가, 동료 윤섬(尹暹)ㆍ이경류(李慶流)와 함께 죽었다. 직제학(直提學)이 추증되었다.
주006)
패군(敗軍):군사가 싸움에서 짐.
주007)
크기:크게. 큰 소리로.
주008)
바:받-[受] + -(관형사형 어미). 받은.
주009)
파으로:격파함으로써.
주010)
믈 사맏더니[爲心]:마음이 바라는 대로 이루어 만족할 수 있도록 하려 했더니.
주011)
 죽기로:한 번 죽는 것으로써.
주012)
나라:나라의 은혜를.
주013)
가포리라:갚-[報] + -오-(삽입모음) + -리-(미래 시제 선어말 어미) + -라(평서법 어미). 갚을 것이다.
주014)
멱:목의 앞쪽.
주015)
아녇더니:아니-[不] + -엿-(완료 시상 선어말 어미) + -더-(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 + -니(종속적 연결 어미). 아니하였더니. 않았더니. 중세 국어에서 부정을 나타내는 보조 용언 ‘아니-’에 모음이나 유성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제외)가 연결되면 수의적으로 ‘--’가 탈락하는 현상이 일어난다. 그리하여 ‘아니엿더니 → 아니엿더니 → 아녓더니’로 된 것이다. 말음에서 ㅅ, ㄷ이 혼용됨에 따라 ‘아녓더니’가 다시 ‘아녇더니’로 표기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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