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3집(충신도 권1)
- 동국신속삼강행실 충신도 제1권 주해
- 충신도 제1권
- 박남소사(朴楠燒死)
박남소사(朴楠燒死)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활바치 주003) 박남은 셔울 사이라 임진왜난의 마니 주004) 셩 안해 드러셔 군 주005) 모 주006) 바다 뫼화 쟝 응려 더니 도적이 알고 남을 자바 환도 주007) 와 화형 주008) 으로 헙박 주009) 대 남이 죠곰도 동 아니고 다믄 주010) 나라 위야 도적 티려 던 니대 도적이 노야 남대문 안해셔 라 주011) 주기다 금 샹됴애 졍문 시니라
활바치[弓匠]：
조선 시대에 군기감의 궁전색에 속하여 활과 화살을 만드는 일을 맡아 하던 장인(匠人).
마니：
가만히. 15세기에는 같은 문헌에서 ‘마니’와 ‘니’가 함께 쓰인 것을 볼 수 있다. ¶내 正法眼藏로 너를 마니 맛디노니(석보상절 24 : 39ㄱ). 그 夫人이 니 사 부려(석보상절 24 : 50ㄱ).
군사(軍士)：
예전에 군인이나 군대를 이르던 말.
자모(自募)：
지원자를 모집함.
환도(還刀)：
옛날에, 군복에 갖추어 차던 군도(軍刀).
화형(火刑)：
사람을 불살라 죽이는 형벌.
헙박(脅迫)：
협박. 남에게 어떤 일을 하도록 위협함.
다믄：
다만.
라：
-[燒] + -아(연결 어미). 〈불에〉 살라. 태워, 중세 국어에서는 기본형이 ‘다’이나, 현대어에서는 ‘사르다’가 기본형이다.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박남소사 - 박남을 불에 태워 죽이다
궁장(弓匠)인 박남(朴楠)은 서울 사람이다. 임진왜란 때 가만히 성 안에 들어가서 군사(軍士)를 자원하는 사람을 모아 장차 적과 내통하려 하였다. 그런데 왜적이 알고 박남을 잡아 환도와 화형으로 죽이겠다고 협박하였으나 박남은 조금도 동요하는 기색을 아니 하고, 다만 나라를 위하여 왜적을 물리치려 했던 뜻을 말하니 왜적이 성을 내어 남대문 안에서 불에 태워 죽였다. 지금의 임금께서는 정문을 내리셨다.
Ⓒ 역자 | 김문웅 / 2015년 5월 15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