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준투애 - 고보준이 낭떠러지로 몸을 던지다
고보준(高甫俊)은 고려 제17대 인종 때의 사람이다. 이자겸(李資謙)이 역모(逆謀)를 꾀하여 그 일당인 박영(朴永)으로 하여금 고보준을 추적해서 체포하게 하였다. 그러자 고보준은 높은 바위에 올라 박영에게 꾸짖어 이르기를, “이자겸 등이 권세를 제 마음대로 부려 장차 나라를 뒤엎으려 하고 있다. 이에 너희 무리들은 다 아첨하여 〈그놈들을〉 섬기므로 일찍이 노예만도 못하니 의로운 사람으로서 어찌 너희 악덕한 놈들의 손에 죽겠는가?”라 하고는, 이내 하늘을 향해 부르짖으며 바위 아래로 몸을 던져 죽었다.
Ⓒ 역자 | 김문웅 / 2015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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