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3집

  •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3집(충신도 권1)
  • 동국신속삼강행실 충신도 제1권 주해
  • 충신도 제1권
  • 고문충효(高門忠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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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충효(高門忠孝)


1:63ㄱ

高門忠孝

1:63ㄴ

僉使 주001)
첨사(僉使):
조선 시대 각 진영(鎭營)에 속한 종3품의 무관으로, 첨절제사(僉節制使)의 약칭이다.
高世㞳 주002)
고세두(高世㞳):
조선 선조 때의 충신으로 여주군의 남쪽 30리 지점인 근남면(近南面)에 거주하였다. 관직은 첨사(僉使)를 역임하였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아들 고응익(高應翼)과 함께 의병을 조직하여 죽산(竹山)으로 향하는 왜적과 싸우다가 전사하였다. 사후 첨정(僉正)에 추증되었다.
橫城 주003)
횡성(橫城):
현 강원도 횡성군.
縣人壬辰倭亂召募鄕兵進攻竹山 주004)
죽산(竹山):
죽산. 경기도 안성 지역의 옛 지명.
賊行數里有蛇纏馬足諸將請停行世㞳曰吾誓心徇國吉凶非所慮也遂下馬與賊酣戰賊掩其後將害世㞳其子應翼亦以書生從父奮臂直前以身翼蔽賊並刃之 昭敬大王贈職今 上朝旌門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쳠 고셰두 횡셩현 사이라 임진왜난의 싀골 주005)
싀골:
시골. 15세기『용비어천가』에는 ‘스’로 나타난다. ‘스’은 ‘스 〉 스올 〉 싀골’의 변천 과정을 거쳐 현재의 ‘시골’이 되었다.
군 블러 뫼화 주006)
뫼화:
뫼호-[集] + -아(연결 어미). 모아.
듁산 도적글 주007)
도적글:
도적[賊] + -을(목적격 조사). 도적을. 이 대문에는 명사 말음ㄱ 다음에 모음의 조사가 연결되면 모두 중철 표기를 하고 있다. ‘도적글, 도적그로, 도적기, 응익기’ 등.
나아 티려 주008)
나아 티려:
낫-[進] + -아(연결 어미) + 티-[攻] + -려(의도법 어미). 나아가 치려. 진격(進擊)하려. ‘나아’는 15세기에 ‘나’로 표기되었다.
야 가기 두어니 주009)
두어니:
두어 리[數里]. 몇 리.
 니 염 주010)
염:
뱀. 15세기에는 ‘얌/얌’으로 등장한다.
이  바 주011)
바:
발[足] + -(목적격 조사). 발을.
감아 주012)
감아:
감-[繞] + -아(종속적 연결 어미). 감거늘. 감으므로.
모 쟝 쳥여 가기 그쳐지라 주013)
그쳐지라:
그치-[停] + -어(연결 어미) + 지-(원망(願望) 조동사) + -라(평서법 어미). 그치기를 바란다.
대 셰뒤 주014)
셰뒤:
셰두(世㞳) + -ㅣ(주격 조사). 고세두가.
로 내 셰 주015)
맹세(盟誓):
굳게 약속하거나 다짐함. 바로 다음 장에서는 ‘셔’로 표기되어 있다. 이 문헌에는 이처럼 ‘셔’와 ‘셰’가 공존하고 있다.
야 을 나라 조려 니 주016)
나라 조려 니:
나라를 위해 죽으려 하니. 이 구절의 한문 원문은 ‘순국(徇國)’으로 되어 있으며, 그 뜻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침을 말한다.
길흉은 념녀 주017)
념녀:
염려(念慮). 걱정.
 배 아니라 드듸여 게 주018)
게:
[馬] + -게(처격 조사). 말에서.
려 도적그로 더브러 와이 주019)
와이:
무르익게. 한창. ‘와이 싸호더니’는 원문의 ‘酣戰(감전)’을 번역한 구절인데, ‘감전’은 한창 격렬하게 벌어진 싸움을 가리키는 말이다.
싸호더니 도적기 그 뒤  쟝 셰두 해호려 커 주020)
커:
‘거’의 이표기(異表記).
그 아 응익기  션뷔 주021)
션뷔:
선비. 15세기에는 ‘션, 션븨’로 나타난다.
로 아비 조차 갇다가  주022)
:
ㅎ[臂] + -(목적격 조사). 팔을. 15세기의 ‘ㅎ’이 유기음화한 것이다.
불로야 주023)
불로야:
걷어붙이고 떨쳐.
바로 압 주024)
압:
앞[前] + -(처격 조사). 앞에. ‘아’를 ‘압’로 표기한 것은 중철 표기로 인한 것이다. 15세기에는 ‘앒’이었는데, 이 시기에 와서 말음 ㄹ이 탈락하여 ‘앞’이 되었다. 그러나 이 문헌에는 ㄹ을 유지하고 있는 ‘앒’도 함께 쓰이고 있다. ¶여곰 알셔 가라 여(충신도 1 : 45ㄴ).
가 모로 더퍼 주025)
더퍼:
덮어[掩].
리오니 주026)
리오니:
가리니[蔽]. 막으니.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는 ‘리다, 리다, 리오다’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도적기 다 흐로 주027)
흐로:
ㅎ[刃] + -으로(조격 조사). 칼날로.
주기다 쇼경대왕이 증직시고 금 샹됴애 졍문 시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고문충효 - 고씨 가문의 충효
첨절제사(僉節制使)인 고세두(高世㞳)는 횡성현 사람이다. 임진왜란 때 시골의 군사들을 불러 모아 죽산의 왜적을 향해 진격하기 위해 몇 리(里)를 가는데, 뱀이 말의 발을 감아 옭아매므로 모든 장수가 진군(進軍)하기를 중지할 것을 요청하였다. 이에 고세두는 이르기를, “내가 맹세코 마음은 나라를 위해 죽으려 함이니 길흉은 염려할 바가 아니다.”라고 하고, 드디어 말에서 내려 왜적을 상대하여 격렬하게 싸웠다. 왜적이 그 뒤를 포위하여 곧 고세두를 해하려 하므로, 그 아들 고응익(高應翼) 주028)
고응익(高應翼):
(?~1592) 조선 선조 때의 효자로 여주 읍치(邑治)의 남쪽 25리 지점에 살았다. 임진왜란 때 왜적과의 치열한 전투 중에 그의 아버지 고세두(高世㞳)가 위기에 처하자 자신의 몸을 던져 아버지를 구하려 하였으나 적병에 의해서 부자 모두가 참변을 당하였다. 사후 증직과 정려가 내려졌으며 부자가 함께 『삼강행실록』에 등재되었다.
이 또한 선비로서 아버지를 따라 갔다가 〈이를 보고〉 팔을 걷어붙이고 떨쳐 일어나 바로 아버지 앞으로 가 몸으로써 덮어 막으니, 왜적이 모두 칼로 찔러 죽였다. 선조 임금께서 추증하시고, 지금의 임금께서는 정문을 내리셨다.
Ⓒ 역자 | 김문웅 / 2015년 5월 15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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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첨사(僉使):조선 시대 각 진영(鎭營)에 속한 종3품의 무관으로, 첨절제사(僉節制使)의 약칭이다.
주002)
고세두(高世㞳):조선 선조 때의 충신으로 여주군의 남쪽 30리 지점인 근남면(近南面)에 거주하였다. 관직은 첨사(僉使)를 역임하였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아들 고응익(高應翼)과 함께 의병을 조직하여 죽산(竹山)으로 향하는 왜적과 싸우다가 전사하였다. 사후 첨정(僉正)에 추증되었다.
주003)
횡성(橫城):현 강원도 횡성군.
주004)
죽산(竹山):죽산. 경기도 안성 지역의 옛 지명.
주005)
싀골:시골. 15세기『용비어천가』에는 ‘스’로 나타난다. ‘스’은 ‘스 〉 스올 〉 싀골’의 변천 과정을 거쳐 현재의 ‘시골’이 되었다.
주006)
뫼화:뫼호-[集] + -아(연결 어미). 모아.
주007)
도적글:도적[賊] + -을(목적격 조사). 도적을. 이 대문에는 명사 말음ㄱ 다음에 모음의 조사가 연결되면 모두 중철 표기를 하고 있다. ‘도적글, 도적그로, 도적기, 응익기’ 등.
주008)
나아 티려:낫-[進] + -아(연결 어미) + 티-[攻] + -려(의도법 어미). 나아가 치려. 진격(進擊)하려. ‘나아’는 15세기에 ‘나’로 표기되었다.
주009)
두어니:두어 리[數里]. 몇 리.
주010)
염:뱀. 15세기에는 ‘얌/얌’으로 등장한다.
주011)
바:발[足] + -(목적격 조사). 발을.
주012)
감아:감-[繞] + -아(종속적 연결 어미). 감거늘. 감으므로.
주013)
그쳐지라:그치-[停] + -어(연결 어미) + 지-(원망(願望) 조동사) + -라(평서법 어미). 그치기를 바란다.
주014)
셰뒤:셰두(世㞳) + -ㅣ(주격 조사). 고세두가.
주015)
맹세(盟誓):굳게 약속하거나 다짐함. 바로 다음 장에서는 ‘셔’로 표기되어 있다. 이 문헌에는 이처럼 ‘셔’와 ‘셰’가 공존하고 있다.
주016)
나라 조려 니:나라를 위해 죽으려 하니. 이 구절의 한문 원문은 ‘순국(徇國)’으로 되어 있으며, 그 뜻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침을 말한다.
주017)
념녀:염려(念慮). 걱정.
주018)
게:[馬] + -게(처격 조사). 말에서.
주019)
와이:무르익게. 한창. ‘와이 싸호더니’는 원문의 ‘酣戰(감전)’을 번역한 구절인데, ‘감전’은 한창 격렬하게 벌어진 싸움을 가리키는 말이다.
주020)
커:‘거’의 이표기(異表記).
주021)
션뷔:선비. 15세기에는 ‘션, 션븨’로 나타난다.
주022)
:ㅎ[臂] + -(목적격 조사). 팔을. 15세기의 ‘ㅎ’이 유기음화한 것이다.
주023)
불로야:걷어붙이고 떨쳐.
주024)
압:앞[前] + -(처격 조사). 앞에. ‘아’를 ‘압’로 표기한 것은 중철 표기로 인한 것이다. 15세기에는 ‘앒’이었는데, 이 시기에 와서 말음 ㄹ이 탈락하여 ‘앞’이 되었다. 그러나 이 문헌에는 ㄹ을 유지하고 있는 ‘앒’도 함께 쓰이고 있다. ¶여곰 알셔 가라 여(충신도 1 : 45ㄴ).
주025)
더퍼:덮어[掩].
주026)
리오니:가리니[蔽]. 막으니.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는 ‘리다, 리다, 리오다’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주027)
흐로:ㅎ[刃] + -으로(조격 조사). 칼날로.
주028)
고응익(高應翼):(?~1592) 조선 선조 때의 효자로 여주 읍치(邑治)의 남쪽 25리 지점에 살았다. 임진왜란 때 왜적과의 치열한 전투 중에 그의 아버지 고세두(高世㞳)가 위기에 처하자 자신의 몸을 던져 아버지를 구하려 하였으나 적병에 의해서 부자 모두가 참변을 당하였다. 사후 증직과 정려가 내려졌으며 부자가 함께 『삼강행실록』에 등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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