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3집

  •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3집(충신도 권1)
  • 동국신속삼강행실 충신도 제1권 주해
  • 충신도 제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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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최연생(訥催捐生)


1:2ㄱ

訥催捐生

1:2ㄴ

訥催慶州府人大柰麻都水 주001)
도수(都水):
신라 시대 사람 이름.
之子百濟兵來攻𢘸岑旗懸穴柵三城訥催固守待救兵不至慷慨流涕謂士卒曰今孤城無援日益阽危此誠志士盡 주002)
절(節):
절개.
之秋人皆殊死戰及城陷訥催死王聞之悲慟追贈 주003)
추증(追贈):
나라에 공로가 있는 벼슬아치의 품계를 죽은 뒤에 높여 주던 일.
級湌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눌최 주004)
눌최(訥催):
신라 사량부(沙梁部)에서 출생한 사람. 624년(진평왕 46) 백제 대군에게 포위당한 속함성(速含城 : 咸陽) 등 6성(城)을 구하라는 왕명에 다른 장수들은 백제군의 군세에 눌려 공격을 포기하고 철수했는데도, 눌최는 휘하 장병들을 격려하여 백제군의 맹공격에 끝까지 응전, 성을 사수하다가 적의 불의의 공격에 장렬히 전사하였다. 후에 급찬(級飡) 벼슬이 추증되었다.
 경부 사이니 대내마 주005)
대내마(大柰麻):
신라 시대 17관등(官等) 가운데 열째 등급. 오두품 이상이 오를 수 있다. 신라의 관위(官位) 17등급은 다음과 같다. 1. 이벌찬(伊伐湌), 2. 이척찬(伊尺湌), 3. 잡찬(迊湌), 4. 파진찬(波珍湌), 5. 대아찬(大阿湌), 6. 아찬(阿湌), 7. 일길찬(一吉湌), 8. 사찬(沙湌), 9. 급벌찬(級伐湌), 10. 대내마(大柰麻), 11. 내마(柰麻), 12. 대사(大舍), 13. 소사(小舍), 14. 길사(吉士), 15. 대오(大烏), 16. 소오(小烏), 17. 조위(造位).
도슈의 아 주006)
아:
아들[子]. 이 문헌에 ‘아들’로 표기한 예도 등장한다. ¶쟝 주글 제 그 아들려 닐러 오(충신도 1 : 7ㄴ).
이라 졔 주007)
졔:
백제(百濟). 우리나라 삼국 시대에 한반도 남서부에 있던 나라. 기원전 18년에 온조왕이 위례성에 도읍하여 세웠다. 의자왕 20년(660)에 나당 연합군에게 패하여 멸망하였다.
병이 주008)
병이:
병사(兵士)가.
와셔 주009)
와셔:
오-[來] + -아셔(종속적 연결 어미). 와서. 쳐들어와서.
항 긔현 혈 주010)
항, 긔현, 혈:
지명(地名). 항잠, 기현, 혈책.
세 셩 주011)
세 셩:
세ㅎ[三] + 셩(城). 세 군데의 성. 세 성은 바로 앞항에 나타나 있음. ‘세ㅎ[三]’는 ㅎ종성 체언이지만 그 뒤에 휴지(休止)가 왔기 때문에 ㅎ이 나타나지 않았다.
티거 주012)
티거:
티-[攻] + -거(종속적 연결 어미). 치므로. 공격하므로.
눌최 구디 주013)
구디:
굳- + -이(부사 접미사). 굳게. 든든히.
딕희더니 주014)
딕희더니:
딕희-[守] + -더-(과거 시상 선어말 어미) + -니(종속적 연결 어미). 지키더니. ‘수(守)’를 뜻하는 동사로서 15세기에는 ‘디킈다’와 ‘딕희다’, ‘딕다’가 함께 쓰였다. 그 중에서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서는 ‘딕희다’와 ‘딕다’가 더 활발하게 등장한다. 그러다가 이 문헌에 와서는 ‘딕킈다’와 ‘디킈다’ 그리고 ‘딕희다’가 대등한 분포를 보이고 있다. ¶원뎡이 고 원이 되어셔 구디 디킈더니(충신도 1 : 31ㄴ). 셩을 딕킈여 힘이 지당 몯여(충신도 1 : 35ㄴ).
구 주015)
구:
구-[救] + -ㄹ(관형사형 어미). 구할. 구하여 줄.
병이 니디 주016)
니디:
니-[至] + -디(보조적 연결 어미). 이르지. 도착하지.
아니커 주017)
아니커:
아니-[不] + -거(종속적 연결 어미). 아니하므로. ‘아니-’의 어간 말음 ‘ㆍ’가 폐쇄음 앞에서 탈락하였다.
애아 주018)
애아:
애-[慨] + -아(연결 어미). 애달파하여. 이 문헌에는 ‘애-’ 형과 ‘애-’형이 공존하고 있다. ¶됴합이 홀로 애라 셰호(열녀도 6 : 80ㄴ). 셜워 애기 예 들게 더니(충신도 1 : 61ㄴ).
눈믈 주019)
눈믈:
눈물[淚].
흘리고 주020)
흘리고:
흘리고[流]. 기본형은 ‘흐르다’이다.
졸려 주021)
졸려:
졸(士卒) + -려(여격 조사). 병사(兵士)에게. 조사 ‘-려’는 기원적으로 동사 ‘리-[率]’의 활용형이 문법화한 것이다. 현대어에 ‘-더러’로 남아 있다.
닐러 주022)
닐러:
니르-[謂] + -어(연결 어미). 일러. 동사 ‘니르-’가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와 통합할 때는 어간이 ‘닐ㄹ-’로 교체된다.
오 주023)
오:
-[曰] + -오-(삽입모음) + -(설명법 어미). 말하기를. 동사 ‘다’는 ㄷ불규칙 동사로서 어간 ‘-’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에 연결되면 ‘-’로 교체된다.
이제 외로온 주024)
외로온:
외롭-[孤] + -(관형사형 어미). 외로운. 어간 말음 ㅂ이 모음 어미 앞에서 ㅗ로 교체되었다.
셩이 구완리 주025)
구완리:
구완-[救援] + -ㄹ(관형사형 어미) + 이(人. 의존 명사) + Ø(zero 주격 조사). 구해 줄 사람이. 구원병(救援兵)이.
업서 주026)
업서:
없-[無] + -어(연결 어미). 없어서.
날로 주027)
날로:
날[日] + -로(부사 접미사). 날이 갈수록.
더옥 주028)
더옥:
더욱.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는 오히려 오늘날과 같은 ‘더욱’의 형태만 보이고 있다. ¶敬天勤民샤 더욱 구드시리다(용비어천가 125장).
위니 주029)
위니:
위태(危殆)하니.
주030)
이:
이것이.
진실로 주031)
진실로:
참으로.
주032)
:
뜻[意].
인 주033)
인:
잇-[有] + -(관형사형 어미). 있는. ‘인’은 어간 말음 ㅅ[t]이 비음(鼻音) 앞에서 비음화한 발음 그대로를 반영한 표기이다. 이 문헌에는 ‘잇’과 ‘인’의 표기가 공존하고 있다. ¶심나의 아 소래 잇 줄 아냐(충신도 1 : 10ㄴ).
주034)
 인 :
지사(志士). ‘지사’는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큰일을 할 뜻을 품은 사람을 말한다.
의 졀을 다 주035)
다:
다-[盡] + -ㄹ(관형사형 어미). 다할.
저기라 주036)
저기라:
적[時. 의존 명사] + -이라(서술격 조사). 때이다.
대 주037)
대:
-[爲] + -ㄴ대(종속적 연결 어미). 하는데. 한즉. 하고는.
사이 다 죽기야 주038)
죽기야:
죽-[死] + -기(명사형 어미) + -야(강세 보조사). 죽는 것이야. 15세기에는 강세 보조사 ‘-야’가 ‘-’로 쓰였다. ¶너희 行호미 이 菩薩道ㅣ니(법화경 언해 3 : 51ㄴ).
다랴 주039)
다랴:
다-[異] + -랴(의문법 어미). 다르겠는가? ‘-랴’가 15세기에는 ‘-려’로 나타난다. ¶能히 니려 몯 니려(월인석보 17 : 22ㄱ).
야 싸호더니 주040)
싸호더니:
싸호-[戰] + -더-(과거 시상 선어말 어미) + -니(종속적 연결 어미). 싸우더니. 이 동사는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서부터 ‘싸호다’로 쓰이다가 『원각경 언해』(1465)에 와서 각자병서(各自並書)가 전면적으로 폐지됨에 따라 이후로는 ‘사호다’로만 나타나게 된다. 그러다가 17세기에 오면 각자병서가 다시 등장하는데, 그것은 ㅆ의 부활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런데 『동국신속삼강행실도』에는 ㅆ과 ㅃ의 등장을 볼 수 있다. 그러나 ㅆ은 ㅅ과 서로 혼용되었고, ㅃ은 ㅽ과 또한 서로 혼용되었다. 그리하여 ‘사호다’와 ‘싸호다’가 공존하고, ‘빠디다’와 ‘디다’가 공존하게 되었다. ¶뎍국의 가 힘서 사호니(충신도 1 : 14ㄴ). 뎡시로 더브러 와 강의 빠뎌 주그니라(열녀도 4 : 45ㄴ). 즉시 믈에 뎌 주그니(열녀도 3 : 88ㄴ). 그리고 중세 국어에서 어간의 끝음절이 ‘-호-’인 동사로서 ‘견호다[比], 호다[分], 호다[學], 싸호다[戰], 달호다[治]’ 등이 있는데, 이들은 한결같이 ‘호’의 ㅎ이 유성음 사이에서 탈락하고 모음ㅗ는 모두 ㅜ로 교체됨으로써 오늘날의 ‘겨누다, 나누다, 배우다, 싸우다, 다루다’가 되었다.
셩이 주041)
셩이:
성(城)이.
함몰 주042)
함몰(陷沒):
적의 공격에 의해 성, 요새 등이 무너짐.
매 주043)
매:
-[爲] + -ㅁ(명사형 어미) + -애(처격 조사). 함에. 15세기에 명사형 어미 ‘-ㅁ’ 앞에는 삽임모음 ‘-오/우-’의 첨가가 필수적이나 여기서는 그러한 규칙이 폐지되었음을 보여 주고 있다.
미처 주044)
미처:
및-[及] + 어(연결 어미). 미치어. 이르러.
눌최 주그니라 주045)
주그니라:
죽-[死] + -으니라(평서법 어미). 죽었다.
왕이 드르시고 주046)
드르시고:
듣-[聞] + -으시-(주체 높임법) + -고(대등적 연결 어미). 들으시고. ‘듣다’는 ㄷ불규칙 동사로서 어간 ‘듣-’이 모음 어미 앞에서는 ‘들-’로 교체된다.
셜워샤 주047)
셜워샤:
셟-[悲] + -어(연결 어미) + -[爲] + -시-(주체 높임법) + -어(연결 어미). 슬퍼하시어. 서럽게 여기시어. ‘셟다’의 어간 말음 ㅂ이 모음 어미 앞에서 ㅜ 모음으로 교체되었다. ‘셜워’가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는 ‘셜’로 나타난다. ¶셜 卽時예 六師 무리 모다(월인석보 21 : 197ㄱ).
급찬 주048)
급찬(級湌):
신라 시대 17관등(官等) 가운데 아홉째 등급. 육두품 이상이 오를 수 있다. 급벌찬(級伐湌)이라고도 한다.
을 튜증시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눌최연생 - 눌최가 목숨을 버리다
눌최(訥催)는 경주부 사람으로서 대내마(大柰麻)인 도수(都水)의 아들이다. 백제 군사가 쳐들어와 항잠, 기현, 혈책의 세 성을 공격해 오므로 눌최가 굳게 지키면서 구해 줄 지원 병력이 오기를 기다렸으나 끝내 오지 않았다. 〈눌최는〉 애달픈 마음에 눈물을 흘리면서 병사들에게 일러 말하기를, “이제 이 성은 아무도 구원해 줄 사람이 없는 고립된 성이 되어 날이 갈수록 더욱 위태해지고 있으므로 이는 진실로 뜻있는 사람의 충절(忠節)을 다할 때인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러고는 사람이 한번 죽는 것은 다를 바가 없다면서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더니 〈마침내〉 성이 함락되기에 이르러 눌최가 죽었다. 임금이 이를 듣고 슬퍼하시어 〈눌최에게〉 급찬(級湌)을 추증하셨다.
Ⓒ 역자 | 김문웅 / 2015년 5월 15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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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도수(都水):신라 시대 사람 이름.
주002)
절(節):절개.
주003)
추증(追贈):나라에 공로가 있는 벼슬아치의 품계를 죽은 뒤에 높여 주던 일.
주004)
눌최(訥催):신라 사량부(沙梁部)에서 출생한 사람. 624년(진평왕 46) 백제 대군에게 포위당한 속함성(速含城 : 咸陽) 등 6성(城)을 구하라는 왕명에 다른 장수들은 백제군의 군세에 눌려 공격을 포기하고 철수했는데도, 눌최는 휘하 장병들을 격려하여 백제군의 맹공격에 끝까지 응전, 성을 사수하다가 적의 불의의 공격에 장렬히 전사하였다. 후에 급찬(級飡) 벼슬이 추증되었다.
주005)
대내마(大柰麻):신라 시대 17관등(官等) 가운데 열째 등급. 오두품 이상이 오를 수 있다. 신라의 관위(官位) 17등급은 다음과 같다. 1. 이벌찬(伊伐湌), 2. 이척찬(伊尺湌), 3. 잡찬(迊湌), 4. 파진찬(波珍湌), 5. 대아찬(大阿湌), 6. 아찬(阿湌), 7. 일길찬(一吉湌), 8. 사찬(沙湌), 9. 급벌찬(級伐湌), 10. 대내마(大柰麻), 11. 내마(柰麻), 12. 대사(大舍), 13. 소사(小舍), 14. 길사(吉士), 15. 대오(大烏), 16. 소오(小烏), 17. 조위(造位).
주006)
아:아들[子]. 이 문헌에 ‘아들’로 표기한 예도 등장한다. ¶쟝 주글 제 그 아들려 닐러 오(충신도 1 : 7ㄴ).
주007)
졔:백제(百濟). 우리나라 삼국 시대에 한반도 남서부에 있던 나라. 기원전 18년에 온조왕이 위례성에 도읍하여 세웠다. 의자왕 20년(660)에 나당 연합군에게 패하여 멸망하였다.
주008)
병이:병사(兵士)가.
주009)
와셔:오-[來] + -아셔(종속적 연결 어미). 와서. 쳐들어와서.
주010)
항, 긔현, 혈:지명(地名). 항잠, 기현, 혈책.
주011)
세 셩:세ㅎ[三] + 셩(城). 세 군데의 성. 세 성은 바로 앞항에 나타나 있음. ‘세ㅎ[三]’는 ㅎ종성 체언이지만 그 뒤에 휴지(休止)가 왔기 때문에 ㅎ이 나타나지 않았다.
주012)
티거:티-[攻] + -거(종속적 연결 어미). 치므로. 공격하므로.
주013)
구디:굳- + -이(부사 접미사). 굳게. 든든히.
주014)
딕희더니:딕희-[守] + -더-(과거 시상 선어말 어미) + -니(종속적 연결 어미). 지키더니. ‘수(守)’를 뜻하는 동사로서 15세기에는 ‘디킈다’와 ‘딕희다’, ‘딕다’가 함께 쓰였다. 그 중에서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서는 ‘딕희다’와 ‘딕다’가 더 활발하게 등장한다. 그러다가 이 문헌에 와서는 ‘딕킈다’와 ‘디킈다’ 그리고 ‘딕희다’가 대등한 분포를 보이고 있다. ¶원뎡이 고 원이 되어셔 구디 디킈더니(충신도 1 : 31ㄴ). 셩을 딕킈여 힘이 지당 몯여(충신도 1 : 35ㄴ).
주015)
구:구-[救] + -ㄹ(관형사형 어미). 구할. 구하여 줄.
주016)
니디:니-[至] + -디(보조적 연결 어미). 이르지. 도착하지.
주017)
아니커:아니-[不] + -거(종속적 연결 어미). 아니하므로. ‘아니-’의 어간 말음 ‘ㆍ’가 폐쇄음 앞에서 탈락하였다.
주018)
애아:애-[慨] + -아(연결 어미). 애달파하여. 이 문헌에는 ‘애-’ 형과 ‘애-’형이 공존하고 있다. ¶됴합이 홀로 애라 셰호(열녀도 6 : 80ㄴ). 셜워 애기 예 들게 더니(충신도 1 : 61ㄴ).
주019)
눈믈:눈물[淚].
주020)
흘리고:흘리고[流]. 기본형은 ‘흐르다’이다.
주021)
졸려:졸(士卒) + -려(여격 조사). 병사(兵士)에게. 조사 ‘-려’는 기원적으로 동사 ‘리-[率]’의 활용형이 문법화한 것이다. 현대어에 ‘-더러’로 남아 있다.
주022)
닐러:니르-[謂] + -어(연결 어미). 일러. 동사 ‘니르-’가 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와 통합할 때는 어간이 ‘닐ㄹ-’로 교체된다.
주023)
오:-[曰] + -오-(삽입모음) + -(설명법 어미). 말하기를. 동사 ‘다’는 ㄷ불규칙 동사로서 어간 ‘-’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에 연결되면 ‘-’로 교체된다.
주024)
외로온:외롭-[孤] + -(관형사형 어미). 외로운. 어간 말음 ㅂ이 모음 어미 앞에서 ㅗ로 교체되었다.
주025)
구완리:구완-[救援] + -ㄹ(관형사형 어미) + 이(人. 의존 명사) + Ø(zero 주격 조사). 구해 줄 사람이. 구원병(救援兵)이.
주026)
업서:없-[無] + -어(연결 어미). 없어서.
주027)
날로:날[日] + -로(부사 접미사). 날이 갈수록.
주028)
더옥:더욱.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는 오히려 오늘날과 같은 ‘더욱’의 형태만 보이고 있다. ¶敬天勤民샤 더욱 구드시리다(용비어천가 125장).
주029)
위니:위태(危殆)하니.
주030)
이:이것이.
주031)
진실로:참으로.
주032)
:뜻[意].
주033)
인:잇-[有] + -(관형사형 어미). 있는. ‘인’은 어간 말음 ㅅ[t]이 비음(鼻音) 앞에서 비음화한 발음 그대로를 반영한 표기이다. 이 문헌에는 ‘잇’과 ‘인’의 표기가 공존하고 있다. ¶심나의 아 소래 잇 줄 아냐(충신도 1 : 10ㄴ).
주034)
 인 :지사(志士). ‘지사’는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큰일을 할 뜻을 품은 사람을 말한다.
주035)
다:다-[盡] + -ㄹ(관형사형 어미). 다할.
주036)
저기라:적[時. 의존 명사] + -이라(서술격 조사). 때이다.
주037)
대:-[爲] + -ㄴ대(종속적 연결 어미). 하는데. 한즉. 하고는.
주038)
죽기야:죽-[死] + -기(명사형 어미) + -야(강세 보조사). 죽는 것이야. 15세기에는 강세 보조사 ‘-야’가 ‘-’로 쓰였다. ¶너희 行호미 이 菩薩道ㅣ니(법화경 언해 3 : 51ㄴ).
주039)
다랴:다-[異] + -랴(의문법 어미). 다르겠는가? ‘-랴’가 15세기에는 ‘-려’로 나타난다. ¶能히 니려 몯 니려(월인석보 17 : 22ㄱ).
주040)
싸호더니:싸호-[戰] + -더-(과거 시상 선어말 어미) + -니(종속적 연결 어미). 싸우더니. 이 동사는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서부터 ‘싸호다’로 쓰이다가 『원각경 언해』(1465)에 와서 각자병서(各自並書)가 전면적으로 폐지됨에 따라 이후로는 ‘사호다’로만 나타나게 된다. 그러다가 17세기에 오면 각자병서가 다시 등장하는데, 그것은 ㅆ의 부활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런데 『동국신속삼강행실도』에는 ㅆ과 ㅃ의 등장을 볼 수 있다. 그러나 ㅆ은 ㅅ과 서로 혼용되었고, ㅃ은 ㅽ과 또한 서로 혼용되었다. 그리하여 ‘사호다’와 ‘싸호다’가 공존하고, ‘빠디다’와 ‘디다’가 공존하게 되었다. ¶뎍국의 가 힘서 사호니(충신도 1 : 14ㄴ). 뎡시로 더브러 와 강의 빠뎌 주그니라(열녀도 4 : 45ㄴ). 즉시 믈에 뎌 주그니(열녀도 3 : 88ㄴ). 그리고 중세 국어에서 어간의 끝음절이 ‘-호-’인 동사로서 ‘견호다[比], 호다[分], 호다[學], 싸호다[戰], 달호다[治]’ 등이 있는데, 이들은 한결같이 ‘호’의 ㅎ이 유성음 사이에서 탈락하고 모음ㅗ는 모두 ㅜ로 교체됨으로써 오늘날의 ‘겨누다, 나누다, 배우다, 싸우다, 다루다’가 되었다.
주041)
셩이:성(城)이.
주042)
함몰(陷沒):적의 공격에 의해 성, 요새 등이 무너짐.
주043)
매:-[爲] + -ㅁ(명사형 어미) + -애(처격 조사). 함에. 15세기에 명사형 어미 ‘-ㅁ’ 앞에는 삽임모음 ‘-오/우-’의 첨가가 필수적이나 여기서는 그러한 규칙이 폐지되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주044)
미처:및-[及] + 어(연결 어미). 미치어. 이르러.
주045)
주그니라:죽-[死] + -으니라(평서법 어미). 죽었다.
주046)
드르시고:듣-[聞] + -으시-(주체 높임법) + -고(대등적 연결 어미). 들으시고. ‘듣다’는 ㄷ불규칙 동사로서 어간 ‘듣-’이 모음 어미 앞에서는 ‘들-’로 교체된다.
주047)
셜워샤:셟-[悲] + -어(연결 어미) + -[爲] + -시-(주체 높임법) + -어(연결 어미). 슬퍼하시어. 서럽게 여기시어. ‘셟다’의 어간 말음 ㅂ이 모음 어미 앞에서 ㅜ 모음으로 교체되었다. ‘셜워’가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는 ‘셜’로 나타난다. ¶셜 卽時예 六師 무리 모다(월인석보 21 : 197ㄱ).
주048)
급찬(級湌):신라 시대 17관등(官等) 가운데 아홉째 등급. 육두품 이상이 오를 수 있다. 급벌찬(級伐湌)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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