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3집

  •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3집(충신도 권1)
  • 동국신속삼강행실 충신도 제1권 주해
  • 충신도 제1권
  • 심대토적(沈岱討賊)
메뉴닫기 메뉴열기

심대토적(沈岱討賊)


1:43ㄱ

沈岱討賊

1:43ㄴ

觀察使沈岱 주001)
심대(沈岱):
(1546~1592)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청송(靑松)이고, 자는 공망(公望)이며, 호는 서돈(西敦)이다. 시호는 충장(忠壯)이다. 1572년(선조 5) 문과에 급제하였으며, 부승지(副承旨)ㆍ경기도 관찰사를 지냈다. 임진왜란 때 의주까지 임금을 호종하였다. 서울 탈환 작전을 계획ㆍ추진하려다 삭녕에서 왜군의 기습으로 전사, 1604년 호성공신 2등에 책록되고, 청원군에 봉하여졌으며, 이조판서가 추증되었다.
京都人壬辰倭亂爲京畿監司 주002)
감사(監司):
조선 시대 각 도(道)의 장관. 일명 관찰사(觀察使)라고 한다. 중요한 정사에 대해서는 중앙의 명령을 따라 시행하였으나 자신이 관할하고 있는 도에 대해서는 경찰권ㆍ사법권ㆍ징세권 등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하였다. 감사의 관청을 감영(監營)이라고 하며, 문관직으로서 각 도마다 1인씩 두었다.
至朔寧漣川 주003)
연천(漣川):
경기도 북부에 위치한 군(郡).
募兵喩以臣死之義痛哭衆皆感泣應募者數千人人有勸入江都者答曰此避亂計也非 君父委寄之意也惟有一死報國而已遂屯兵于澄波渡 주004)
징파도(澄波渡):
경기도 연천군 왕징면 북삼리와 삼거리를 이어주는 임진강의 큰 나루터. 북삼교를 가설한 이후부터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정약용의 『대동수경』에 의하면, 이곳의 강물은 강바닥의 자갈이 훤히 비칠 정도로 빛깔이 맑다 하여 징파강이라 이름 지었다 한다.
把截賊路俘斬甚多冬移住朔寧郡鐵原 주005)
철원(鐵原):
강원도의 서부에 위치한 군(郡). 강원도 철원은 궁예가 세웠던 태봉(泰封)의 수도였다. 고려 태조 때에 왕도인 송악의 동쪽에 있다 하여 동주(東州)라고도 불렀다.
賊夜襲其營殺之今 上朝旌門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관찰 심 셔울 사이니 임진왜난의 경긔 주006)
경긔:
지금의 경기도(京畿道).
감 여셔 삭녕 주007)
삭녕(朔寧):
경기 연천군 및 강원 철원군 일부 지역의 옛 이름.
년쳔의 니러 군 모 주008)
자모(自募):
지원자를 모집함.
야 신해 주009)
신해:
신하(臣下) + -ㅣ(주격 조사). 신하가.
주글 의 주010)
신해 주글 의:
이는 ‘주욕신사지의(主辱臣死之義)’에서 온 말인데, 그 뜻은 “임금이 굴욕을 당하면 신하는 마땅히 자결해야 한다는 의리”를 나타내는 말이다.
알외고 주011)
알외고:
알리고. ‘알외고’의 ‘-외-’는 사동 접미사로 보인다.
통곡니 모 사이 다 감동여 울고 원 주012)
자원(自願):
스스로 지원함.
인 사이 수쳔이러라 사이 강도 주013)
강도(江都):
고려 시대에 몽고군의 침입으로 강화현(江華縣)으로 수도를 옮겼을 때 강화현을 이르던 말. 이후로도 강화도(江華島)를 지칭하는 말로 쓰였다.
의 드러가라 권리 읻더니 주014)
읻더니:
있더니. 말음의 ㅅ과 ㄷ이 서로 혼용됨에 따라 ‘잇-[有]’이 ‘읻-’으로도 표기되었다.
답여 오 이 피란 계괴[] 주015)
계교(計巧):
헤아려 보고 생각해 낸 꾀.
군부 주016)
군부(君父):
임금을 이르는 말.
맏디신 주017)
맏디신:
-[任] + -이-(사동 접미사) + -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 + -ㄴ(관형사형 어미). 맡기신. 여기서도 ‘맛디-’가 ‘맏디-’로 혼용되었다.
디 주018)
디:
뜻이.
아니라 다 번 주거 나라 가 주019)
가:
갚-[報] + -(관형사형 어미). 갚을.
이라 고 믄득 군을 딩파도의 가 딘 텨셔 도적의 길 막라 주020)
막라:
막-[防] + -아(연결 어미). 앞질러 가로막아. 막고 끊어. 동사 어간 ‘막-’ 다음에 모음의 어미가 연결되면 어간은 ‘막ㄹ-’로 교체된다.
사잡고 버힌 거시 장 만터라 주021)
만터라:
많-[多] + -더-(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 + -라(평서법 어미). 많았다.
겨 주022)
겨:
겨울ㅎ[冬] + -(처격 조사). 겨울에. 15세기에는 ‘겨/겨’로 나타나며, ‘겨/겨’은 원래 ㅎ종성 체언이 아닌데도 여기서는 ‘겨’에 ㅎ종성이 나타나고 있다.
올마 주023)
올마:
옮-[移] + -아(연결 어미). 옮겨.
삭녕 고울 주024)
고울:
고울ㅎ[州] + -(처격 조사). 고을에. ‘고을’은 15세기에 ‘올ㅎ’으로 표기되었고, 이 문헌에는 ‘고ㅎ, 고을ㅎ, 고올ㅎ, 고울ㅎ’ 등으로 혼용되고 있다.
머므더니 텰원 도적이 밤의 그 주025)
영(營):
진영(陣營).
셔 주026)
셔:
-[包] + -아셔(종속적 연결 어미). 포위하여.
주기니라 금 샹됴의 졍문 시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심대토적 - 심대가 왜적을 토벌하다
관찰사인 심대(沈岱)는 서울 사람으로, 임진왜란 때에 경기 감사(京畿監司)로 있어서 삭녕군과 연천군에 이르러 군대 지원자를 모집하여 신하로서 마땅히 죽어야 하는 의리를 알리고 통곡하니 모든 사람이 다 감동하여 울고, 그리하여 자원(自願)한 사람이 수천 명이 되었다. 사람들 중에 강화도로 들어가기를 권하는 사람이 있자, 심대가 대답하여 이르기를, “그것은 피란(避亂)하기 위한 계교일 뿐이고, 임금님께서 위임하신 뜻이 아니다. 다만 한번 죽어 나라의 은혜를 갚을 따름이다.”라고 하고, 징파도(澄波渡)에 가서 진을 치고 왜적의 길을 앞질러 가로막아 사로잡고 무찌른 수가 대단히 많았다. 겨울이 되자 옮겨서 삭녕 고을에 머물던 중 철원의 왜군이 밤에 심대의 진영(陣營)을 포위하여 심대가 전사하였다. 지금의 임금께서 정문을 내리셨다.
Ⓒ 역자 | 김문웅 / 2015년 5월 15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2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심대(沈岱):(1546~1592)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청송(靑松)이고, 자는 공망(公望)이며, 호는 서돈(西敦)이다. 시호는 충장(忠壯)이다. 1572년(선조 5) 문과에 급제하였으며, 부승지(副承旨)ㆍ경기도 관찰사를 지냈다. 임진왜란 때 의주까지 임금을 호종하였다. 서울 탈환 작전을 계획ㆍ추진하려다 삭녕에서 왜군의 기습으로 전사, 1604년 호성공신 2등에 책록되고, 청원군에 봉하여졌으며, 이조판서가 추증되었다.
주002)
감사(監司):조선 시대 각 도(道)의 장관. 일명 관찰사(觀察使)라고 한다. 중요한 정사에 대해서는 중앙의 명령을 따라 시행하였으나 자신이 관할하고 있는 도에 대해서는 경찰권ㆍ사법권ㆍ징세권 등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하였다. 감사의 관청을 감영(監營)이라고 하며, 문관직으로서 각 도마다 1인씩 두었다.
주003)
연천(漣川):경기도 북부에 위치한 군(郡).
주004)
징파도(澄波渡):경기도 연천군 왕징면 북삼리와 삼거리를 이어주는 임진강의 큰 나루터. 북삼교를 가설한 이후부터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정약용의 『대동수경』에 의하면, 이곳의 강물은 강바닥의 자갈이 훤히 비칠 정도로 빛깔이 맑다 하여 징파강이라 이름 지었다 한다.
주005)
철원(鐵原):강원도의 서부에 위치한 군(郡). 강원도 철원은 궁예가 세웠던 태봉(泰封)의 수도였다. 고려 태조 때에 왕도인 송악의 동쪽에 있다 하여 동주(東州)라고도 불렀다.
주006)
경긔:지금의 경기도(京畿道).
주007)
삭녕(朔寧):경기 연천군 및 강원 철원군 일부 지역의 옛 이름.
주008)
자모(自募):지원자를 모집함.
주009)
신해:신하(臣下) + -ㅣ(주격 조사). 신하가.
주010)
신해 주글 의:이는 ‘주욕신사지의(主辱臣死之義)’에서 온 말인데, 그 뜻은 “임금이 굴욕을 당하면 신하는 마땅히 자결해야 한다는 의리”를 나타내는 말이다.
주011)
알외고:알리고. ‘알외고’의 ‘-외-’는 사동 접미사로 보인다.
주012)
자원(自願):스스로 지원함.
주013)
강도(江都):고려 시대에 몽고군의 침입으로 강화현(江華縣)으로 수도를 옮겼을 때 강화현을 이르던 말. 이후로도 강화도(江華島)를 지칭하는 말로 쓰였다.
주014)
읻더니:있더니. 말음의 ㅅ과 ㄷ이 서로 혼용됨에 따라 ‘잇-[有]’이 ‘읻-’으로도 표기되었다.
주015)
계교(計巧):헤아려 보고 생각해 낸 꾀.
주016)
군부(君父):임금을 이르는 말.
주017)
맏디신:-[任] + -이-(사동 접미사) + -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 + -ㄴ(관형사형 어미). 맡기신. 여기서도 ‘맛디-’가 ‘맏디-’로 혼용되었다.
주018)
디:뜻이.
주019)
가:갚-[報] + -(관형사형 어미). 갚을.
주020)
막라:막-[防] + -아(연결 어미). 앞질러 가로막아. 막고 끊어. 동사 어간 ‘막-’ 다음에 모음의 어미가 연결되면 어간은 ‘막ㄹ-’로 교체된다.
주021)
만터라:많-[多] + -더-(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 + -라(평서법 어미). 많았다.
주022)
겨:겨울ㅎ[冬] + -(처격 조사). 겨울에. 15세기에는 ‘겨/겨’로 나타나며, ‘겨/겨’은 원래 ㅎ종성 체언이 아닌데도 여기서는 ‘겨’에 ㅎ종성이 나타나고 있다.
주023)
올마:옮-[移] + -아(연결 어미). 옮겨.
주024)
고울:고울ㅎ[州] + -(처격 조사). 고을에. ‘고을’은 15세기에 ‘올ㅎ’으로 표기되었고, 이 문헌에는 ‘고ㅎ, 고을ㅎ, 고올ㅎ, 고울ㅎ’ 등으로 혼용되고 있다.
주025)
영(營):진영(陣營).
주026)
셔:-[包] + -아셔(종속적 연결 어미). 포위하여.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