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3집

  •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3집(충신도 권1)
  • 동국신속삼강행실 충신도 제1권 주해
  • 충신도 제1권
  • 황진혈전(黃進血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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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혈전(黃進血戰)


1:41ㄱ

黃進血戰

1:41ㄴ

兵使 주001)
병사(兵使):
조선 시대 종2품의 무관직으로, 병마절도사(兵馬節度使)라고 불렸으며, 도(道)의 국방책임을 맡아 유사시엔 군사적 전제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그 전신은 병마도절제사(兵馬都節制使)로서, 주로 연변에 설치된 병영과 진(鎭)의 영진군(營鎭軍)을 지휘하며 국방에 임하는 한편, 지방군의 무예 훈련 등을 담당했다.
黃進南原府人慷慨尙氣節爲同福縣監每衙罷擐甲馳馬輒十數里而止壬辰倭亂扼熊峙殺賊無數以功超拜忠淸兵使屢立殊勳癸巳夏與諸將入保晉州賊大擧來侵晝夜肉薄日六七合進血戰無不摧敗城陷進中丸而死 昭敬大王贈右贊成 주002)
우찬성(右贊成):
조선 시대 의정부의 종1품 관직. 좌찬성ㆍ좌참찬ㆍ우참찬과 함께 3의정을 보좌하고 국정에 참여했다.
今 上朝旌門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병 황진 주003)
황진(黃進):
(1550~1593) 아버지 황윤공(黃允恭)과 어머니 남원 방씨의 아들로 남원에서 출생하였다. 그의 5대조는 조선 세종 때 명재상으로 이름이 높은 황희(黃喜)이다. 본관은 장수(長水)이고, 자는 명보(明甫)이며, 호는 아술당(蛾述堂)이다. 시호는 1673년(현종 14)에 임진왜란 때 세운 그의 공적으로 하사받은 무민(武愍)이다. 1576년(선조 9) 무과에 급제, 선전관을 거쳐 1577년 군관으로 명나라에 다녀왔다. 1583년 여진족이 쳐들어와 일으킨 니탕개란(尼湯介亂)에서 공을 세웠다. 1591년 조선통신사 황윤길(黃允吉)을 따라 일본에 다녀와서는 조만간 일본이 내침(來侵)할 것이라고 보고하였다.
남원 주004)
남원(南原):
현 전라북도 남원시.
부 사이니 강개 주005)
강개(慷慨):
의분이 북받쳐 원통해하고 슬퍼함.
고 긔졀을 슝샹 주006)
숭상(崇尙):
높여 소중히 여김.
더라 동복 주007)
동복(同福):
전라남도 화순 지역의 옛 지명.
현감 주008)
현감(縣監):
고려ㆍ조선 시대 현(縣)의 우두머리 벼슬아치. 종6품(從六品)이다.
여셔 양 주009)
양:
늘. 항상. 15세기에는 ‘’으로 표기되었다.
좌긔 주010)
좌기(坐起):
관아의 으뜸 벼슬에 있던 이가 출근하여 일을 시작함.
파여 주011)
파여[罷]:
일을 마치면.
갑옷 닙고 을 려 주012)
려:
내달려[走].
십여 리나 여 그치더니 임진왜난의 곰티 주013)
곰티[熊峙]:
전라북도 진안과 전주 사이에 있는 고개. 임진왜란 때 싸움터였다.
 마가 도적을 주기기 무수히 니 공으로 튱쳥 병 이신대 주014)
이신대:
-[爲] + -이-(사동 접미사) + -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 + -ㄴ대(종속적 연결 어미). 하게 하시니. 한문 원문에는 ‘초배(超拜)’로 표현되어 있는데. 이는 정한 등급을 뛰어넘어서 벼슬을 시킨다는 뜻의 말이다.
조 주015)
조:
자주.
각별 공을 셰더라 주016)
셰더라:
세웠다.
계년 녀 주017)
녀:
여름[夏].
의 모 쟝슈로 더브러 진 드러가 디킈더니 도적이 크게 와 침노 주018)
침로(侵擄):
남의 나라를 불법으로 쳐들어가거나 쳐들어옴.
야 밤나 주019)
밤나:
밤낮을. 주야로.
브텨 주020)
브텨:
[肉] + 븥-[附] + -이-(사동 접미사) + -어(연결 어미). 몸이 맞붙어. 육박전(肉薄戰)으로. 육박전은 적과 직접 맞붙어서 총검으로 치고받는 싸움을 말한다.
도 여닐곱 주021)
여닐곱:
여섯이나 일곱. 예닐곱.
번이나 싸호거 힘 싸호니 것딜려 주022)
것딜려:
것디르-[摧, 折] + -이-(피동 접미사) + -어(연결 어미). 꺾여.
패티 주023)
패티:
패-[敗] + -디(보조적 연결 어미). 패배하지.
아니미 주024)
아니미:
않음이.
업더라 셩이 함매 주025)
함매:
함-[陷] + -매(종속적 연결 어미). 함락되니.
진이 텰환 주026)
철환(鐵丸):
처란(잘게 만든 총알). 철탄환(鐵彈丸).
마자 죽다 쇼경대왕이 증 우찬셩 시고 금 상됴애 졍문 시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황진혈전 - 황진이 혈전을 벌이다
병마절도사인 황진(黃進)은 남원부(南原府) 사람인데, 옳지 못한 것을 보면 의분을 참지 못하고 기개와 절조를 중히 여겼다. 동복(同福) 현감으로 있을 때 언제나 공무(公務)를 파하고 나면 갑옷을 입고 말을 타고 10여 리나 내달리고는 그쳤다. 임진왜란 때 곰치재를 막아 왜적을 무찔러 크게 격파하니, 그 공(功)으로 충청도 병마절도사에 임명되었으며, 자주 특별한 공을 세웠다. 임진왜란 다음해인 계사년 여름에 〈왜적이 대대적으로 진주를 공격하려 하므로〉 모든 장수와 더불어 진주로 들어가 지켰는데, 드디어 왜적이 큰 병력으로 침공해 오자 밤낮으로 육박전(肉薄戰)을 벌여 하루에도 예닐곱 번이나 싸우면서 혈전(血戰)을 치르니 사기가 꺾여 패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성은 함락되매 황진이 탄환에 맞아 전사하였다. 선조 임금께서 우찬성을 추증하시고, 지금의 임금께서 정문을 내리셨다.
Ⓒ 역자 | 김문웅 / 2015년 5월 15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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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병사(兵使):조선 시대 종2품의 무관직으로, 병마절도사(兵馬節度使)라고 불렸으며, 도(道)의 국방책임을 맡아 유사시엔 군사적 전제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그 전신은 병마도절제사(兵馬都節制使)로서, 주로 연변에 설치된 병영과 진(鎭)의 영진군(營鎭軍)을 지휘하며 국방에 임하는 한편, 지방군의 무예 훈련 등을 담당했다.
주002)
우찬성(右贊成):조선 시대 의정부의 종1품 관직. 좌찬성ㆍ좌참찬ㆍ우참찬과 함께 3의정을 보좌하고 국정에 참여했다.
주003)
황진(黃進):(1550~1593) 아버지 황윤공(黃允恭)과 어머니 남원 방씨의 아들로 남원에서 출생하였다. 그의 5대조는 조선 세종 때 명재상으로 이름이 높은 황희(黃喜)이다. 본관은 장수(長水)이고, 자는 명보(明甫)이며, 호는 아술당(蛾述堂)이다. 시호는 1673년(현종 14)에 임진왜란 때 세운 그의 공적으로 하사받은 무민(武愍)이다. 1576년(선조 9) 무과에 급제, 선전관을 거쳐 1577년 군관으로 명나라에 다녀왔다. 1583년 여진족이 쳐들어와 일으킨 니탕개란(尼湯介亂)에서 공을 세웠다. 1591년 조선통신사 황윤길(黃允吉)을 따라 일본에 다녀와서는 조만간 일본이 내침(來侵)할 것이라고 보고하였다.
주004)
남원(南原):현 전라북도 남원시.
주005)
강개(慷慨):의분이 북받쳐 원통해하고 슬퍼함.
주006)
숭상(崇尙):높여 소중히 여김.
주007)
동복(同福):전라남도 화순 지역의 옛 지명.
주008)
현감(縣監):고려ㆍ조선 시대 현(縣)의 우두머리 벼슬아치. 종6품(從六品)이다.
주009)
양:늘. 항상. 15세기에는 ‘’으로 표기되었다.
주010)
좌기(坐起):관아의 으뜸 벼슬에 있던 이가 출근하여 일을 시작함.
주011)
파여[罷]:일을 마치면.
주012)
려:내달려[走].
주013)
곰티[熊峙]:전라북도 진안과 전주 사이에 있는 고개. 임진왜란 때 싸움터였다.
주014)
이신대:-[爲] + -이-(사동 접미사) + -시-(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 + -ㄴ대(종속적 연결 어미). 하게 하시니. 한문 원문에는 ‘초배(超拜)’로 표현되어 있는데. 이는 정한 등급을 뛰어넘어서 벼슬을 시킨다는 뜻의 말이다.
주015)
조:자주.
주016)
셰더라:세웠다.
주017)
녀:여름[夏].
주018)
침로(侵擄):남의 나라를 불법으로 쳐들어가거나 쳐들어옴.
주019)
밤나:밤낮을. 주야로.
주020)
브텨:[肉] + 븥-[附] + -이-(사동 접미사) + -어(연결 어미). 몸이 맞붙어. 육박전(肉薄戰)으로. 육박전은 적과 직접 맞붙어서 총검으로 치고받는 싸움을 말한다.
주021)
여닐곱:여섯이나 일곱. 예닐곱.
주022)
것딜려:것디르-[摧, 折] + -이-(피동 접미사) + -어(연결 어미). 꺾여.
주023)
패티:패-[敗] + -디(보조적 연결 어미). 패배하지.
주024)
아니미:않음이.
주025)
함매:함-[陷] + -매(종속적 연결 어미). 함락되니.
주026)
철환(鐵丸):처란(잘게 만든 총알). 철탄환(鐵彈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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