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3집

  •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3집(충신도 권1)
  • 동국신속삼강행실 충신도 제1권 주해
  • 충신도 제1권
  • 제갑매적(悌甲罵賊)
메뉴닫기 메뉴열기

제갑매적(悌甲罵賊)


1:39ㄱ

悌甲罵賊

1:39ㄴ

牧使 주001)
목사(牧使):
조선 시대에 관찰사의 밑에서 지방의 목(牧)을 다스리던 정3품 외직 문관. 병권(兵權)도 함께 가졌다.
金悌甲 주002)
김제갑(金悌甲):
(1525(중종 20)~1592(선조 25)) 조선의 문신. 의사(義士). 자는 순초(順初)이고, 호는 의재(毅齋)이며. 시호는 문숙(文肅)이다. 본관은 안동이다. 고려 명장 방경(方慶)의 후손이다. 1592년 임진왜란 때 원주목사(原州牧使)로 왜장 모리[森吉成]의 군사가 쳐들어오자 관·의병(官義兵)을 이끌고 싸우다가 전사, 이어 아들 김시백(金時伯)과 부인 이씨도 순절했다. 후에 영의정에 추증(追贈)되었다.
京都人壬辰倭亂爲原州 주003)
원주(原州):
현 강원도 원주시.
牧使守鴒原城 주004)
영원성(鴒原城):
치악산 남서쪽에 있으며 돌로 쌓은 산성이다. 신라 문무왕 또는 신문왕 때에 쌓았다고 하나 확실한 고증이 없다. 후삼국의 혼란기에 양길(梁吉)과 궁예(弓裔)가 이곳에 거처하면서 인근 고을을 차지하게 되었다고도 한다. 문헌에는 영원성(鴒原城)이라 하여 둘레가 3,749척이며, 성안에 우물 한 개와 샘 다섯 개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一日賊突至爲書誘脅悌甲斬其使者城中人皆言避賊悌甲曰守土之臣去將安之敢言避者斬之城陷悌甲猶着戎衣踞胡床不下賊迫之令拜終不屈罵不絶口遂與子時伯俱被害夫人李氏墜城而死 昭敬大王贈吏曹判書 今 上朝旌門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목 김뎨갑은 셔울 사이니 임진왜난의 원 목 야 녕원셩을 디킈  주005)
:
[一日] + -(보조사). 하루는. 체언 ‘’ 다음에 모음의 조사가 연결되면 ‘’는 ‘ㄹ’로 교체된다.
도적이 니러 그 주006)
그:
글[書] + -(목적격 조사). 글을.
여 다래며 주007)
다래며:
달래며. 꾀며. 15세기에는 ‘달애다’로 쓰였으며, 이 문헌에는 ‘다래다’와 ‘달래다’의 두 형태가 함께 쓰이고 있다.
헙틱 주008)
헙틱:
협박.
거 뎨갑이 그 브린 사을 베디다 주009)
베디다:
베-[斬] + 디-[刺] + -다(평서법 어미). 베어 버리다. 무찌르다.
셩듕 사이 다 닐오 도적을 피라 대 뎨갑이 로  주010)
:
ㅎ[地] + -(목적격 조사). 땅을. 지역을.
딕킈연 주011)
딕킈연:
딕킈-[守] + -엿-(완료 시상 선어말 어미) + -(관형사형 어미). 지킨.
신하ㅣ 리고 주012)
리고:
버리고[棄].
어 가리오 감히 피쟈 니 이 버효리라 주013)
버효리라:
버히-[斬] + -오-(삽입모음) + -리라(미래 시제 평서법 엄비). 〈목을〉 벨 것이다.
함셩야 뎨갑 융복 주014)
융복(戎服):
철릭과 주립으로 된 옛 군복.
을 닙고 교의 주015)
교의(交椅):
의자. 한문 원문에는 ‘胡床’으로 되어 있는데, 이는 중국식 의자의 하나를 가리킨다.
걸안자 주016)
걸안자:
걸앉-[踞] + -아(연결 어미). 걸터앉아.
리디 아니거 도적이 헙박 주017)
헙박:
협박(脅迫). 남에게 어떤 일을 하도록 위협함.
야 절라 대 내 주018)
내[終]:
마침내. 끝내. 이 문헌에는 ‘애’로도 나타난다. ¶애 묻 칼해 버혀 주기미 되다(충신도 1 : 59ㄴ).
굴티 주019)
굴티:
굴-[屈] + -디(보조적 연결 어미). 굴복하지. 굽히지.
아니고 짇기 주020)
짇기:
짖-[罵] + -기(명사형 어미) + -(목적격 조사). 꾸짖기를. ‘짖-’의 어간 말음 ㅈ은 8종성 제한 규칙에 따라 자음 앞에서는 ㅅ으로 교체되며, 받침에서 ㅅ과 ㄷ의 혼용으로 이 문헌에서는 ‘짓’이 ‘짇-’의 형태로 많이 등장하고 있다.
입에 그치디 아니고 아 시이로 더브러  주기믈 닙어 부인 니시 주021)
니시:
이씨(李氏). 김제갑의 부인을 가리킨다.
셩의 려뎌 죽다 쇼경대왕이 증 니조판셔 시고 금 샹됴애 졍문 시니라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제갑매적 - 김제갑이 왜적을 꾸짖다
목사(牧使)인 김제갑(金悌甲)은 서울 사람이다. 임진왜란 때 원주 목사로 있으면서 영원성(鴒原城)으로 들어가 성을 지키고 있었는데, 하루는 왜적이 성에 이르러서 글로써 달래기도 하고, 협박하기도 하므로 김제갑이 그 사자(使者)를 목 베어 버렸다. 〈그러자 왜적이 공격해 왔는데〉 성중(城中) 사람들이 모두 이르기를, “왜적을 피하시오.”라고 하였지만 김제갑은 이르기를, “지역을 지키던 신하가 이곳을 버리고 어디로 가겠는가? 감히 피하자고 말하는 자는 목을 벨 것이다.”라고 하였다. 성이 함락되자 김제갑은 군복을 입고 의자에 걸터앉아 내려오지 않으므로 왜적이 협박하여 절하라 하였으나, 끝내 굽히지 않고 꾸짖기를 입에서 그치지 않으니, 그 아들 김시백(金時伯) 주022)
김시백(金時伯):
(1887~1950) 한말의 의병. 이강년ㆍ김상태 등이 의병을 일으키자 소모장(召募將)이 되어 충청북도ㆍ강원도ㆍ경상북도 등지에서 항전했다. 아버지 김제갑의 곁을 떠나지 않고 싸우다가 전사하였다.
이와 더불어 함께 죽임을 당하였다. 부인 이씨(李氏)도 성에서 떨어져 죽었다. 선조 임금께서는 이조판서를 추증하시고, 지금의 임금께서 정문을 내리셨다.
Ⓒ 역자 | 김문웅 / 2015년 5월 15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2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목사(牧使):조선 시대에 관찰사의 밑에서 지방의 목(牧)을 다스리던 정3품 외직 문관. 병권(兵權)도 함께 가졌다.
주002)
김제갑(金悌甲):(1525(중종 20)~1592(선조 25)) 조선의 문신. 의사(義士). 자는 순초(順初)이고, 호는 의재(毅齋)이며. 시호는 문숙(文肅)이다. 본관은 안동이다. 고려 명장 방경(方慶)의 후손이다. 1592년 임진왜란 때 원주목사(原州牧使)로 왜장 모리[森吉成]의 군사가 쳐들어오자 관·의병(官義兵)을 이끌고 싸우다가 전사, 이어 아들 김시백(金時伯)과 부인 이씨도 순절했다. 후에 영의정에 추증(追贈)되었다.
주003)
원주(原州):현 강원도 원주시.
주004)
영원성(鴒原城):치악산 남서쪽에 있으며 돌로 쌓은 산성이다. 신라 문무왕 또는 신문왕 때에 쌓았다고 하나 확실한 고증이 없다. 후삼국의 혼란기에 양길(梁吉)과 궁예(弓裔)가 이곳에 거처하면서 인근 고을을 차지하게 되었다고도 한다. 문헌에는 영원성(鴒原城)이라 하여 둘레가 3,749척이며, 성안에 우물 한 개와 샘 다섯 개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주005)
:[一日] + -(보조사). 하루는. 체언 ‘’ 다음에 모음의 조사가 연결되면 ‘’는 ‘ㄹ’로 교체된다.
주006)
그:글[書] + -(목적격 조사). 글을.
주007)
다래며:달래며. 꾀며. 15세기에는 ‘달애다’로 쓰였으며, 이 문헌에는 ‘다래다’와 ‘달래다’의 두 형태가 함께 쓰이고 있다.
주008)
헙틱:협박.
주009)
베디다:베-[斬] + 디-[刺] + -다(평서법 어미). 베어 버리다. 무찌르다.
주010)
:ㅎ[地] + -(목적격 조사). 땅을. 지역을.
주011)
딕킈연:딕킈-[守] + -엿-(완료 시상 선어말 어미) + -(관형사형 어미). 지킨.
주012)
리고:버리고[棄].
주013)
버효리라:버히-[斬] + -오-(삽입모음) + -리라(미래 시제 평서법 엄비). 〈목을〉 벨 것이다.
주014)
융복(戎服):철릭과 주립으로 된 옛 군복.
주015)
교의(交椅):의자. 한문 원문에는 ‘胡床’으로 되어 있는데, 이는 중국식 의자의 하나를 가리킨다.
주016)
걸안자:걸앉-[踞] + -아(연결 어미). 걸터앉아.
주017)
헙박:협박(脅迫). 남에게 어떤 일을 하도록 위협함.
주018)
내[終]:마침내. 끝내. 이 문헌에는 ‘애’로도 나타난다. ¶애 묻 칼해 버혀 주기미 되다(충신도 1 : 59ㄴ).
주019)
굴티:굴-[屈] + -디(보조적 연결 어미). 굴복하지. 굽히지.
주020)
짇기:짖-[罵] + -기(명사형 어미) + -(목적격 조사). 꾸짖기를. ‘짖-’의 어간 말음 ㅈ은 8종성 제한 규칙에 따라 자음 앞에서는 ㅅ으로 교체되며, 받침에서 ㅅ과 ㄷ의 혼용으로 이 문헌에서는 ‘짓’이 ‘짇-’의 형태로 많이 등장하고 있다.
주021)
니시:이씨(李氏). 김제갑의 부인을 가리킨다.
주022)
김시백(金時伯):(1887~1950) 한말의 의병. 이강년ㆍ김상태 등이 의병을 일으키자 소모장(召募將)이 되어 충청북도ㆍ강원도ㆍ경상북도 등지에서 항전했다. 아버지 김제갑의 곁을 떠나지 않고 싸우다가 전사하였다.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