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등명불의 법화경 설법 인연 27]
그때에 일월등명불이 【일월등명불이 여덟 왕자의 아버님이신 것이다.】 대승경을 이르시니 〈그〉 이름이 무량의이니, 보살〈을〉 가르치시는 「법」이며 부처님께서 호념하시는 바이다.
이 경을 이르시고 즉시 대중 중에 결가부좌하시고 무량의처 삼매에 드시어 몸과 마음이 움직이지 아니하여 계시거늘, 그때에 하늘에서 만다라 꽃과 마하만다라 꽃과 만수사 꽃과 마하만수사 꽃을 부처님의 위와 대중들에게 뿌리며 넓은 부처님의 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더니, 그때에 회중의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천·용·야차·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인비인과 또 모든 소왕과 전륜성왕과 이 대중들이 예 없던 일을 얻자와 환희 합장하여 한 마음으로 부처님을 뵙더니, 그때에 여래의 〈양〉미간 백호상 광을 펴시어 동방의 일만팔천 불〈국〉토를 비추시되, 주변치 아니한 곳이 없더니, 오늘날 보는 불〈국〉토와 같더라.
미륵아 알아라. 그때에 회중에 2십억 보살〈들〉이 「법」 듣자옴을 즐기더니, 이 보살들이 이 광명, 이 불〈국〉토를 널리 비추심을 보〈옵〉고 예 없던 이를 얻자와 이 광명 위하신 인연을 알고자 하더니, 그때에 한 보살 이름이 묘광이라〈고〉 하는 이가 8백 제자를 두었더니, 그때에 일월등명불이 삼매에서 일어나시어 묘광보살을 「인」하여 대승경을 이르시니 〈그〉 이름이 묘법연화이니, 보살〈들을〉 가르치시는 「법」이며 부처님께서 호념하시는 바이다.
예순 소겁 〈동안〉을 자리에 서 일어나지 아니하시니, 모여서 듣자올 이도 한 곳에 앉아 예순 소겁을 몸과 마음이 움직이지 아니하여 부처님의 말씀을 듣자오되 밥 먹을 동안만큼(짧은 시간으로) 여겨서 한 사람도 고단한 뜻을 내는 이가 없더라【옛 〈대〉중들이 예순 소겁을 밥 먹는 동안만큼〈으로〉 여기고, 지금 〈대〉중들은 쉰 소겁을 반날만큼으로 여기니, 다 법화 삼매를 얻〈었〉으므로 「도」에 게으르지 아니함이 이와 같은 것이다.
법화 삼매, 진실한 지견의 힘은 가까우며 오랜 것으로 옮지 아니하며, 때와 「겁」으로 더하며 덜하지 아니하기 때문인 것이다.】
일월등명불이 예순 소겁을 이 「경」 이르시고 즉시 범·마 사문 바라문과 천인 아수라〈의〉 〈대〉중 중에 이르시되,
‘여래께서 오늘 밤 중에 무여열반에 들리라.’ 【무여열반은 남은 것 없는 열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