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일체대중이 기사굴산에 모임 13]
【「난타」는 기쁘다〈고〉 하는 말이고, 「발」은 어질다〈고〉 하는 말이니, 시절의 비로 만물을 기쁘게 하여 어진 덕이 있다〈고〉 하는 뜻이다. 이 두 용왕(난타·발난다)
이 형제이니 목련이 항복시킨 용이다. 「사가라」는 바다라〈고〉 하는 말이고,「화수길」은 머리가 많다〈고〉 하는 말이고, 「덕차가」는 독을 낸다〈고〉 하는 말이고, 「아나바달다」는 잘못 일러 「아뇩달」이라〈고〉 하니, 열뇌가 없다〈고〉 하는 말이니 못의 이름이다. 여느 용들은 쾌락을 받을 때에, 더운 모래가 몸 위에 떨어지거든 저 용들이 하늘의 형색을 잃고 뱀의 형색을 나타내며, 또 노닐고 즐길 때에 더운 바람이 불거든 하늘의 형색을 잃고 뱀의 형색을 나타내며, 또 노닐어 즐길 때에 금시조가 날아서 궁 〈안〉에 들거든 두려워 하여 하늘의 형색을 잃고 뱀의 형색을 나타내니, 아뇩달용왕은 이〈런〉 일이 다 없는 것이다. 만약 금시조가 아뇩달용왕 궁에 들고자 하면 즉시 스스로 「고」를 받는 것이다. 「마나사」는 큰 몸이라〈고〉 하는 말이고, 「우발나」는 이 용이 청련〈꽃이 있는〉 못에 있으므로 〈이런〉 이름을 붙인 것이다. 「약간」은 일정하지 아니한 수이니, 이루다 헤아지리 못하는 것이다.】
Ⓒ 역자 | 김영배 / 1999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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