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명왕의 보시행]
≪○
디나건 주001) 디나건: 지난. 「디나-+거(강조의 안맺음씨끝)+(/으)ㄴ」.
時
월인석보 11:10ㄱ
節에 王이 겨샤
일후미
月明이러시니 주002) -이러시니: -이시더니. 잡음씨 「이-」다음에서 더〉러.
端正야
고시고 주003) 威神이 크시더니
길헤 주004) 나 겨시거늘
盲眼 주005) 이
주으려 주006) 빌먹다가 주007) 王 가
王
오 주008) 尊貴샤 便安코
즐겁거시 주009) 나 오
艱難 주010) 코 누니
머로다 주011) 머로다: 멉니다. 「멀-+오/우++다」. 「--」 들을이 높임.
王이
주012) 너기샤 니샤 엇던 藥이 그딋 病을
고티료 주013) 盲眼이 오직 王ㅅ 누늘
어더 주014) 내 누니
됴리다 주015) 王이 두 누늘
손 주016) 주017) 주시고
미
가 주018)
뉘읏븐 주019) 도 업더시니
月明王
釋迦ㅣ시니라
부톄 阿難 주020) 아난: 부처님 10대 제자의 1. 부처님의 4촌 동생.
이려 니
월인석보 11:10ㄴ
샤
須彌山 주021) 수미산: 불교의 세계관에서 세계의 한 가운데 높이 솟아 있다고 하는 산.
오히려
斤兩 주022) 알려니와
내 눈 布施
몯 니 혜리라 주023) 몯 니 혜리라: 이루 (다) 헤아리지 못할 것이다.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월명왕의 보시행]
≪○지난 시절에 한 왕이 계시되, 이름이 월명이시니, 〈그 모습이〉 단정하여 고우시고, 위신이 크시더니, 길에 나가 계시거늘 한 맹안이 〈굶〉주려서 빌어먹다가 왕께 가 사뢰되,
“왕은 혼자서 존귀하시어 편안하고 즐거우시거늘, 나는 혼자 가난하고 또 눈이 멉니다.”
왕이 애닯게 여기시어 이르시되,
“어떤 약이 그대의 병을 고치겠는가?”
맹안이 사뢰되,
“오직 왕의 눈을 얻어야〈만〉 내 눈이 좋아질 것입니다.”
왕이 두 눈을 손수 빼어 주시고 마음이 맑아 하나의 후회스런 뜻도 없으시더니, 〈그때의〉 월명왕은 석가모니이신 것이다.
부처님이 아난이더러 이르시되,
“수미산은 오히려 〈그〉 무게를 알려니와 나의 눈을 보시한 것은 〈그 가치를〉 이루 다 헤아리지 못할 것이다.”
○ 지금 보는 보살의 보시가 석가모니의 일과 같으므로 석가모니의 일을 아뢰노라.≫
Ⓒ 역자 | 김영배 / 1999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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