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등명불의 법화경 설법 인연 15]
○ 이 식체는 세 가지 「장」의 뜻이 구비되니, 능장·소장·집장이므로 이름이 「장」이니, 잡염과 서로 「연」이 되는 까닭이며, 유정이 잡아 스스로의 내아를 삼는 까닭이다. 또 능히 종자와 근신과 기세간〈과〉 세 가지 「경」을 가리므로 이름을 「식」이라〈고〉 하는 것이다. 〈「기세간」은 3계이다.〉
옛 사람이 새기되,
‘1 능장은 곧 능히 함장하는 뜻이니, 고장의 보배를 능히 함장함과 같으므로 「장」〈이란〉 이름을 얻으며, 잡염종을 능히 함장하므로 이름이 「장」이니, 또 곧 지닌다는 뜻이다.
2 소장은 곧 이것이 붙은 곳이라〈고〉 하는 뜻이니, 고장은 보배가 의지하는 곳과 같기 때문이며, 이 식은 잡염법이 의지한 곳이기 때문이다.
3 집장은 굳이 지켜서 버리지 아니하는 뜻이니, 금·은 등 「장」이 사람이 굳이 지켜 잡아 스스로의 내아〈를〉 삼는 것과 같으므로 이름이 「장」이며, 이 「식」이 더러운 말나에 굳이 잡아서 나를 삼는 것이 되므로 이름이 「장」이다.’
기신〈론〉초에 새겨 이르되,
소장〈의〉 뜻은 이 식체 「장」이 근신과 종자와 기세간의 갈무리한 땅(곳)이니 「근」 등이 이 「식」의 상분이므로 장중〈의〉 물상〈과〉 같으며, 몸이 실내에 있듯이 하니 〈아〉뢰야식을 얻고자 할진대 오직 색심중에 있고, 마니주를 얻고자 할진대 오직 청황 내에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능장〈의〉 뜻은 근신 등의 「법」이 다 식신 중에 갈무리하여 있는 것이, 「상」이 구슬 속에 있듯이 하니, 일체 「법」을 얻고자 할진대 다 〈아〉뢰야 중에 있고, 일체 「상」을 얻고자 할진대 다 마니주 내에 있으니, 앞의 뜻과 서로 능·소가 되므로 이르되,
능히 스스로의 「체」를 제법 중에 갈무리하며 능히 제법을 스스로의 「체」 내에 갈무리한다〈고〉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