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일체대중이 기사굴산에 모임 16]
○ 아수라가 네 가지이니, 귀취에 붙은 것은 귀신 길에 있어서 〈불〉법 호지하는 힘으로 신통함을 이루어 빈 것에 들어가니, 이 아수라는 알을 까서 〈생겨〉나는 것이다. 인취에 붙은 것은 하늘에서 덕이 모자라서 떨어져 내려와 해와 달 곁에서 사니, 이 아수라는 배어서 〈생겨〉나는 것이다. 천취에 붙은 것은 세계를 잡아 가지고 힘이 사무쳐 두려운 것이 없어 범왕〈과〉 제석〈과〉 사천왕과 겨루니, 이 아수라는 변화로 〈생겨〉나는 것이다. 축생취에 붙은 것은 따로 사나운 아수라가 바다 가운데 나서 바닷물〈이〉 새는 구멍에 들어 있어서 아침에는 허공에 나가 놀다가 저녁에는 물에 가서 자니, 이 아수라는 축축한 기운으로 되어 〈생겨〉나는 것이다.】
네 가루나왕〈인〉 대위덕가루라왕과 대신가루라왕과 대만가루라왕과 여의가루라왕이 각각 이루 헤아리지 못할 만한 권속〈들을〉 데려와 있으며,【「대위」는 큰 위엄이니, 용을 위협하는 것이다. 「대신」은 큰 몸이다. 「대만」은 매우 가득한 것이니, 용〈을〉 잡아 먹음을 뜻에 늘 〈만〉족한 것이다. 「여의」는 멱에 여의주가 있는 것이다. 야차와 마후라를 이르지 않았을망정 다 와 있었던 것이다.】
위제희의 아들 아사세왕이 이루 헤아리지 못할 만한 권속〈들을〉 데려와서 각각 부처님의 발 아래 예배하〈옵〉고 한 편에 물러나 앉은 것이다.【「각각」은 위〈에 이른 것〉을 다 이른 말이다.】
Ⓒ 역자 | 김영배 / 1999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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