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등명불의 법화경 설법 인연 5]
≪○ 또 제8식이 본래〈는〉 아뢰야〈라는〉 이름이 없거늘 제7〈식〉이 제8〈식〉의 견분을 잡아 내라 하여 제8이 아뢰야란 이름을 얻게 하니, 잡지 아니할 때는 오직 이름을 이숙식이라 함은 이 선악업과위니 선악업이 「인」이 되어 곧 불러 감하여 이 인과를 얻으므로 전세의 「업」이 「인」이 되어 이 선악을 인하여 금세에 제8식을 감하니, 이것이 무기이숙이니, 곧 「과」이니, 「과」가 「인」과는 다르므로 이름을 이숙이라 한 것이다. 또 네 가지의 뜻이 구비되니 「실」과 「상」과 「변」과 무잡이니, 이 이름이 진이숙식이다. 묻되,
‘제8의 진식숙식을 어찌 인과라〈고〉 하는 것인가?’ 대답하되,
‘선악업은 능인이고 제팔은 소인이니, 능인하는 집의 「과」이므로 인과라 하니, 그러므로 이것이 총보주이다. 앞의 6식은 이름이 만과이니, 일분 선악 따로인 과보가 와서 〈가득〉 차므로 이 만업〈의〉 부른 것을 이름을 이숙생이라 하니, 진이숙이 아니라서 네 가지의 뜻이 구비되지 못한 것이다. 오직 제8은 이 인과 진이숙식이니 진이숙심이 일체시에 서로 이어 인업을 갚아 끄니, 만업과 같지 아니하니, 끌어 듦이 있기 때문이다. 그 밖의 전식은 능히 인업하지 못하여⋘「전식」은 아래 있는 것이다.⋙ 오직 선악의 업과에 와서 찰 뿐이니, 인과식은 3계에 가득히 있고, 6식은 무색계와 무심정 등에 가득하지 못한 것이다.’
○말나는 「의」라〈고〉 하는 말이며, 또 나라〈고〉 하는 것을 잡〈는〉다는 말이며, 또 분별이라〈고〉 하는 말이니, 갖추어 이를진대, 흘리실타야마나라〈고〉 하는 말이니, 염오라〈고〉 하는 뜻이니 ⋘「염오」는 더러운 것이다.⋙ 아치·아견·아만·아애〈의〉 네 「혹」이 늘 한 곳에 있으므로 이름이 염오이다. 늘 자세히 생각하므로 이름이 「의」이다. 제8을 생각하여 헤아려 나를 삼으니, 이와 같이 생각함은 오직 제7에〈만〉 있고 여느 식에〈는〉 없으므로 혼자 이름을 「의」라〈고〉 하는 것이다. 또 능히 가려서 알므로 이름을 「식」이라〈고〉 하는 것이다. 앞의 6식은 「근」을 따라서 이름을 얻〈은 것이〉고, 이 제7식은 「체」를 당하여 이름을 붙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