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존의 일불승 설법 17]
“사리불아, 만약 내 제자가 스스로가 여기되, 〈내가〉 아라한 벽지불이로다〈고〉 하는 사람이 모든 부처님과 여래께서 다만 보살을 교화하시는 일을 듣지 못하며 알지 못하면 〈그들은〉 부처님의 제자가 아니며 아라한 벽지불이(벽지불도) 아닌 것이다. 사리불아, 이 비구 비구니들이 스스로가 여기되,
‘이미 〈우리는〉 아라한을 얻어, 이것이 최후신이며 구경의 열반이다.’
〈고〉 하여, 다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지 아니하면, 알아라. 이 무리〈들〉은 다 증상만인이니, 어째서냐 하면, 비구가 진실로 아라한을 얻고 이 「법」을 믿지 아니할 까닭이 없는 것이다. 부처님이 멸도한 후에 나타난, 앞에 부처님 없는 때는 더니(줄인 것이니), 어째서냐 하면, 부처님이 멸도한 후에 이와 같은 경전을 수지 독송하여 〈그〉 뜻을 알 사람 얻는 것이 어려우니, 만일 다른 부처님을 만나면 이 「법」 중에 결단하여 사무치게 앎을 곧 얻을 것이다.【부처님 멸도하신 후를 던(줄인) 것은 성인이 없으신 지 멀어 가므로 믿지 아니할 이도 있으려니와, 그러나 또 가히 득도의 인연을 지을 것이므로, 만일 다른 부처님을 만나면 이 「법」 중에 결단하여 사무치게 앎을 얻으리라〈고〉 하신 것이다.】
사리불아, 너희들이 한 마음으로 부처님의 말씀을 신해 수지하라. 제불 여래 말씀이 허망하지 아니하시니, 그 밖의 〈다른〉 「승」이〈은〉 없고 〈오직 〉 한 「승」〈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