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시비왕의 보시행 3]
마음을 확정하신 때에 천지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대해에〈는〉 물결이 일고, 시든 나무에 꽃이 피고, 하늘에서 향〈기로운〉 비가 오며, 좋은 꽃을 뿌리고, 천녀들이 노래를 불러서 찬탄하〈오〉되, ‘확정하여 부처가 되시리라.’ 하더니 제석이 왕께 사뢰되, “서러우시지 아니합니까?” 왕이 이르시되, “나의 마음이 환희하여 서럽지 아니 하도다.” 제석이 사뢰되, “누가 믿겠습니까?” 왕이 맹세하여 이르시되, “내가 노하지 아니하며 서럽지 아니하여 한 마음으로 불도를 구하는 것일진대 나의 몸이 즉시 한가지이기를 바라노라.” 하시니, 즉시 옛날과 한가지로 되시니라. 시비왕은 〈지금의〉 석가이신 것이다.
Ⓒ 역자 | 김영배 / 1999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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