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일체대중이 기사굴산에 모임 1]
부처님이 왕사성 기사굴산 중에 계시어(계셨는데),【이 때가 부처님의 연세 일흔둘이시더니 목왕 마흔여섯째 해 을축〈년〉이다. 여기서부터 묘법연화경 이르시는 영산회이다. 이 산이 옛적 부처님 계시던 곳이므로 영추산이라 하는 것이다. 설법하시는 곳이 각각 으뜸가는 것을 따르시니, 화엄 열 곳을 옮으신 것은 법계를 원만히 나타내노라 하시고, 원각의 큰 광명장을 붙으심은 근원을 일으키심을 바로 보이노라 하시고, 이 인간성에 의지하심은 더러우며 깨끗함을 한 가지로 하시어 연꽃의 뜻을 밝히신 것이다. 옛적 부처님 계시던 곳에 의지하심은 조술하여 등명의 도리를 이으심을 보이신 것이다. 「조」는 할아비고, 「술」은 따르는 것이니 도리를 멀리 본 받은 것이다.
Ⓒ 역자 | 김영배 / 1999년 11월 2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2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