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일체대중이 기사굴산에 모임 2]
○ 실상의 묘법을 연화에 교묘하게 비유하니, 안으로는 일심을 바로 가르치고 밖으로는 만경에 널리 사무치니 꽃〈이〉 피어서 열매가 열며 더러운 곳에서 늘 깨끗한 것이 「연」의 실상이고, 중생과 부처가 본래 있으며 꺼져서 변함에 다르지 아니한 것은 마음의 실상이고, 그 모양이 진실하지 못하되, 그 「정」이 심히 진실함이 「경」의 실상이다. 심경의 만류를 다 법이라 하니, 「정」과 「조」가 한가지이며≪「조」는 거친 것이다.≫ 범〈부〉와 성〈인〉이 근원은 한가지다. 세속제에 다다라서 일마다 진실하여 말씀으로 보이지 못하며 분별로 알지 못하므로 「묘」라고 하는 것이다.≪분별은 나누어 가르는 것이다.≫6취에 미혹하여 꺼지는 것은 이를 모르기 때문이고, 제불이 닦아서 「증」하심은 이를 「증」하시기 때문이니, 가르침을 넓히시며 무수한 방편이 이를 위하시니, 오직 중생이 때(번뇌)가 무거우며, 근기가 온전하지 못하므로≪「기」는 그릇이다.≫
Ⓒ 역자 | 김영배 / 1999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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