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등명불의 법화경 설법 인연 18]
≪능히 일체법을 섭하며 일체법을 내는 것이다.’≫
⋘위의 2문 중엔 이르되,
다 각각 총섭하다 하고 여기에는 각각이라〈고〉 이르지 아니하는 것은, 이 두 〈가지〉 뜻이 두 문에 좁으므로 오직 한 「식」을 밝히니, 두 뜻을 품으므로 섭일체라 하고 두 〈가지〉 뜻이 각각 일체를 「섭」하다 하여 이르지 아니한 것이다. 또 위에는 오직 「섭」이라 이르고 낸다고 이르지 아니함은 진여문은 능히 내는 뜻이 없으므로이고, 이 「식」 중엔 불각으로 본각을 쪼이므로 여러 가지 더러운 법을 내어 생사에 굴러다니며, 본각으로 불각을 쪼이므로 여러 가지 깨끗한 법을 내어 물에 거슬려 매임에서 벗어나서 시각을 이루니, 이 두 〈가지〉 뜻을 의지하여 일체 더러우며 깨끗한 「법」을 다 내므로 능히 낸다〈고〉 한 것이다. 공연히 서로 쪼이어 능히 제법〈을〉 낼 뿐이 아니라 또 제법을 내어도 이 마음에 여의지 아니하여 이 마음의 「섭」한 바가 되므로, 「섭」이라〈고〉 한 것이다.⋙
≪○ 기신론에 이르되, 생멸〈의〉 인연은 여긴 바의 중생이 「심」을 의지하니, 「의」와 의식이 전하는 까닭이다.
⋘〈아〉리야의 심체가 스스로의 「성」을 지키지 못하는 것이, 이것은 생멸의 「인」이고, 근본 무명이 심체를 움직이게 하는 것이, 이것은 생멸의 「연」이다. 또 무명주지〈는〉 여러 더러운 것들의 근본이니, 이것은 생멸의 「인」이고, 밖에 있는 허망한 경계가 「식」의 물결을 움직이게 하여 일으키는 것이, 이것은 생멸의 「연」이다〈「랑」은 물결이다.〉. 이 두 뜻을 의지하여 인연을 나타내니 모든 「식」의 생멸이 서로 모여 〈생겨〉나므로 이름이 중생이다. 각기 따로인 「체」가 없어 오직 심체를 의지하므로 「심」을 의지하다 하니, 곧 이것이 〈아〉리야 스스로의 「상」의 마음이다. 능히 의지하는 중생이, 이 「의」이니, 의식이 심체를 의지하여 일어나므로 「전」이라 하니, 「전」은 일어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