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등명불의 법화경 설법 인연 12]
〈또〉 묻되, “이미 「동」〈과〉 「정」이 하나 아니라고 이를지면 여래장이 7식 중에 있지 아니하다고 일러야 할 것이거늘 어찌 아리야식 중에 있지 않다고 이르느냐?”대답하되,
“아리야가 「동」〈과〉「정」을 어우르므로 동·정 불이〈가〉 아리야이거늘, 이제 이미 동·정이 나누〈어지〉어 나서 아리야가 별체가 없으므로 〈그〉 중에 있지 않다.”〈고〉 이르신 것이다. 〈또〉 묻되,
“아리야가 이미 동·정에 통할진대 오직 생멸의 문에 있음이 못하리라〈고 하는가?〉.” 대답하되,
“「정」에서 일으켜 「동」을 이루어 따로 된 동체가 없으니, 이러므로 정성이 「동」을 따라 또 생멸 중에 있으니, 아리야가 동·정이 구비되어 이 생멸 중에 있을 뿐이 아니다. 또 여래장이 오직 부동하되, 또 이 문 중에 있으니 어째서냐 하면 생멸이 따로된 〈본〉체가 없는 까닭이니, 생각하여 맞추어 보라. 또 만일 하나라 할진댄 생멸하는 식상이 멸진할 때에 진심이 마땅히 멸할 것이니, 그러면 「과」를 끊음에 떨어질 것인가? 〈「과」는 허물이다.〉 만일 다르다〈고〉 할진댄 무명의 바람이 훈동할 시절을 의지해서 〈「훈」은 일으켜 내는 것이다.〉
정심체가 마땅히 「연」을 따르지 아니할 것이니, 그러면 상과에 떨어질 것이다.
이 두 가장자리를 여의므로 일이(一異)가 아니다. 또 하나라〈고〉 할진댄 화합이 없을 것이고, 다르다〈고〉 하여도 또 화합이 없을 것이니, 하나〈가〉 아니며 다른 것이 아니므로 화합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