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존의 일불승 설법 1]
그때에 부처님이 사리불더러 이르시되,
“나의 이 〈4부〉중이 다시 가지와 잎이 없고 다 바른 열매가(열매만) 있으니, 사리불아, 이런 증상만하는 사람은 물러가도 좋은 것이다.
네가 잘 들어라. 너를 위하여 이르리라.”
사리불이 사뢰되,
“예, 세존이시여, 원하건대 듣잡고자 합니다.” 【「유」는 공경하여 대답하는 것이니, 「유연」은 ‘예’ 하듯이 한 말이다.】
부처님이 사리불더러 이르시되,
“이와 같은 묘법은【묘법의 전체를 바로 가리키신 것이다. 아래에 「일대사」라 하시며 불지 견이라 하시며, 「법」이 사량 분별의 알 것이 아니라 하신 것이 여기에 다 이르신 것이다.】
제불 여래〈의〉 시절에야 이르시니, 우담발화가 시절에야 한 번 나타남과 같은 것이다. 사리불아, 너희가 부처님의 말씀을 믿어야 할 것이다. 〈그〉 말씀이 허망하지 아니한 것이다. 사리불아, 제불이 마땅한 모양을 따라서 설법하시는 뜻이 알기가 어려운 것이다. 어째서냐 하면, 내가 무수〈한〉 방편과 갖가지 인연과 비유의 말씀으로 제법을 넓혀 이르니, 이 「법」은 사량 분별이 능히 알 바가 아니니, 오직 모든 부처님이〈라〉야 능히 아실 것이다.【방편으로 넓혀 이른다고 하신 것은 「권」을 밝히시고 사량으로 알지 못할 것이라고 하심은 「실」을 나타내시니, 사량 분별 아닌 것은 식정을 여읜 것이다.】
어째서냐 하면, 제불 세존께서 다만 일대사인연으로 세간에 나신 것이다.【‘한 큰 일’은 1승의 묘법이니, 곧 모든 불지견이시며, 사람에게 당하여서는 묘심이고, 만법에는 실상이니, 〈이것은〉 둘이 아니며 셋이 아니므로 하나라 하고, 조그마한 인연이 아니므로 큰 일이라〈고〉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