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등명불의 법화경 설법 인연 11]
이 뜻을 의지하므로, 경〈전〉에 이르되,
‘여래장은 아리야〈식〉 중에 있지 아니하니, 이러므로 7식은 유생유멸하고 여래장은 불생불멸이다.’
〈고〉 하거늘, 새겨 이르되,
‘이 중에 오직 생멸은 이 7식이고, 오직 불생멸은 이 여래장이니, 두 뜻이 이미 나누어 아리야식이 따로된 스스로의 〈본〉체가 없으므로 중에 있지 아니하다.’
〈고〉 하니, 이는 하나〈가〉 아닌 뜻을 잡아 일으킨 것이지 화합하지 아니한다〈고〉 하여 이르는 것이 아니다. 어찌해서냐 하면, 이 중에 여래장불생멸이 곧 7식〈의〉 생멸에 불생멸이므로 자생멸과 하나 아니며, 7식〈의〉 생멸이 곧 여래장불생멸의 생멸이므로 자불생멸과 또 하나〈가〉 아니다. 이 중에 한갓 어기지 아니하며 다르지 아니한 것으로 하나〈가〉 아닌 것을 밝힐 뿐〈만〉이 아니다. 또 다르지 아니하므로 하나 아닌 것이 되니, 어찌해서냐 하면, 만일 여래장이 「연」을 따라서 생멸을 지을 적에 자불 생멸을 잃으면 생멸이 있지 못하리니, 이러므로 불생멸을 의지하여 생멸이 있으니, 이것이 다르지 아니하므로 하나〈가〉 아닌 것이다. 또 이 중에 「진」〈과〉 「망」이 화합하여 여러 「식」이 연기하는 것을 네 구절로 가리는 것이니, 하나는 여래장이 오직 생멸 아니하는 것이 〈마치〉 물의 축축한 「성」과 같고, 둘은 7식이 오직 생멸하는 것이 〈마치〉 물결과 같고, 셋은 〈아〉리야식이 생멸하며 또 생멸 아니하는 것이 〈마치〉 바다의 동정 머금음과 같고, 넷은 무명〈의〉 거꾸로 된 집〈착〉이 생멸이 아니며 불생멸 아닌 것이 〈마치〉 물결 일으키는 매운 바람이 〈물〉이 아니고 물결 아닌 것과 같으니, 이 네 〈가지〉 뜻 들음을 따라, 곧 자체를 어울러 잡아서 연기하는 뜻의 이치가 두 상이 없으므로 이 중에 아직 축축한 「성」이 잃지 아니하는 뜻을 잡아 이를진대, 동〈과〉 정이 하나 아니므로 물이 물결 가운데 있지 않다〈고〉 이른들 어찌 물결이 물을 여의고 〈그〉 밖에 따로 〈본〉체가 있으리오? 다른 뜻을 여기에 맞추어 생각하〈여 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