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등명불의 법화경 설법 인연 19]
≪이 뜻이 어째서냐?
⋘이 마음이 중생〈을〉 만든다〈고〉 하는 뜻이 어째서냐?⋙
아리야식을 의지하므로 무명이 있다〈고〉 이르니,
⋘〈아〉리야는 이 위에 이른 「심」이니, 곧 이 생멸의 「인」이고, 무명은 〈아〉리야식 두 뜻 중에 불각〈이란〉 뜻이니, 곧 생멸의 「연」이니, 이 인연을 의지하여 「의」와 의식이 전하는 탓인 줄을 밝히려 하여 이르되, 의지하다(말미암다)〈고〉 하는 것들이다. 위에는 모아서 어림〈으로〉 「인」을 가리켜 이르므로 오직 마음을 의지하다 할 뿐〈한 것만〉 이르고, 이는 따로 새겨 인연을 갖추어 나타내므로, 마음을 의지하다 하여 이르며, 무명〈도〉 아울러 이른 것이다. 묻되 위에 이르되,
‘「각」을 의지하여 불각이 있으니, 이 불각력 때문에 저 심체를 움직이게 하여 기·멸이 화합하게 하여 〈아〉리야 업상 등의 「식」이 있는 것이다.’
〈고〉 하니, 어찌 여기에 이르되,
‘〈아〉리야를 의지하여 무명이 있다. 하느냐?’
대답하되,
‘이〈에〉 세 가지의 새김이 있으니, 하나는 이 〈아〉리야가 두 가지 뜻 있음을 말미암으니, 무명이 저 진심을 움직이게 하여 이 〈아〉리야를 이룸을 이르며, 또 이 〈아〉리야가 도리어 저 무명 의지함이 되어 서로 여의지 못하기 때문이니, 어째서냐 하면, 「미」를 붙어서 「사」를 일으키므로 〈「사」는 같은 것이다.〉 곧 이 진심을 움직이게 하여 업식〈을〉 이루는 것이고, 「사」에 「미」하여 「실」이 되므로 곧 이 〈아〉리야를 붙어서 무명이 있는 것이다.’
둘은 이르되,
〈아〉리야가 두 뜻이 있으니, 「각」과 불각이니, 앞에는 따로 밑에 나아가 이르므로 「각」을 붙어서 불각이 있다 하고, 이제는 도위에 나아가 논하므로 〈도위는 모든 자리다.〉
이르되, ‘〈아〉리야를 의지해서 무명이 있다’ 한 것이다. 이 곧 두 뜻 중에 불각〈의〉 뜻이 정히 〈아〉리야 중에 있으므로 붙다〈고〉 한 것이다. 셋은 이르되,
‘이 중에 정한 뜻은 오직 진심이 수연하는 뜻을 취하니, 이 수연하는 뜻은 이름 붙이는 것이 어려우므로 혹시 일지 못한 때를 나아가 이를진대 진여를 의지하여 무명이 있다 하고, 혹시 일어나는 것이 된 후를 잡아 이를진대 〈아〉리야를 붙어서 무명이 있다 하니, 이 두 이름이라야 뜻이 다 들어올 것이므로 앞뒤에 서로 이른 것이다.⋙≫<재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