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동국신속삼강행실도 3집(충신도 권1)
- 동국신속삼강행실 충신도 제1권 주해
- 충신도 제1권
- 지생역전(枝生力戰)
지생역전(枝生力戰)
Ⓒ 편찬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쥬부 지은 원 사이니 라고 주005) 힘이 잇더니 임진왜난의 모야 의병을 조차 텰원 복병 주006) 얏더니 겨 주007) 도적의 무리 만나 몸을 여 주008) 나 주009) 마조 주010) 가 텨 주011) 머리 다 주012) 베히고 스므나믄을 와 주기고 활이 것거디고 주013) 사리 진거 주014) 손으로 도적의 쟝슈를 텨 주겨 도적의 쟝슈로 더브러 서 볘여 주015) 주것더라 금 샹됴애 졍문 시니라
라고：
날래고. 날쌔고.
복병(伏兵)：
적을 기습하기 위하여 적이 지날 만한 길목에 군사를 숨김. 매복(埋伏).
겨：
즉시. 곧.
여：
이-[抽] + -어(연결 어미). 빼내어.
몸을 여 나：
이 구절을 한문 원문에는 ‘정신(挺身)’으로 나타내고 있는데, ‘挺身’은 무슨 일에 앞장서서 나아감을 뜻하는 말이다.
마조：
마주.
마조 가 텨：
이 구절은 한문 원문의 ‘영격(迎擊)’을 번역한 말인데, ‘迎擊’은 공격하여 오는 적을 나아가 맞받아침을 뜻하는 말이다.
다：
다[五] + -(목적격 조사). 다섯을.
것거디고：
-[折] + -어(연결 어미) + 디-[피동의 조동사] + -고(대등적 연결 어미). 꺾어지고. 부러지고.
진거[盡]：
다하여 없어지므로.
볘여[枕]：
〈베개를〉 베어.
Ⓒ 언해 | 이성 / 1617년(광해군 9)
지생역전 - 장지생이 온 힘을 다해 싸우다
주부(主簿)인 장지생(張枝生)은 원주 사람인데, 날쌔고 힘이 있었다. 임진왜란 때 지원자를 모집하여 그 의병과 함께 철원 땅에 매복하고 있었는데, 이내 왜적의 무리를 만나게 되자 자신이 앞장서 나아가 맞받아 쳐 다섯 명의 머리를 베고 스무 남은 명을 쏘아 죽였다. 그런 중에 활이 꺾어지고 화살도 다 떨어져서 손으로 왜적의 장수를 쳐 죽이고, 왜적의 장수와 더불어 서로 〈베개를 베고〉 누운 모양으로 죽었다. 지금의 임금께서는 정문을 내리셨다.
Ⓒ 역자 | 김문웅 / 2015년 5월 15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