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등명불의 법화경 설법 인연 17]
또 무명 중의 「진」을 덮는 뜻과 진여 중의 「체」〈를〉 숨기는 뜻이, 이 두 〈가지〉 뜻을 의지하여 근본 불각이 있으며, 또 무명 중의 「망」〈이〉 되는 뜻과 진여 중의 「망」〈을〉 나타내는 뜻이 이 두 〈가지〉 뜻을 의지하여 지말〈의〉 불각이 있으니, 이 생멸문 가운데〈서〉 진·망을 줄이면 네 〈가지〉 뜻에 열리고, 넓히면 곧, 여덟 문이 있는 것이다. 둘씩둘씩 서로 대하여 화합하여 연기 분상임을 잡아 이르건대, 네 문이 있으니, 2각과 2불각이다.
본·말이 서로 여의지 아니할지면, 오직 두문이 있으니, 「각」과 불각이다. 녹여 어울러 모아 잡을진대 오직 한 「문」이 있으니, 일심〈의〉 생멸문이다.
또 제식 분상문을 잡아 이르건대 본각과 본 불각은 본식 중에 있고 남은 둘은 생기 사식 중에 있는 것이다.
본·말이 둘 아닌 문을 잡아 이르건대 다 한 본식 중에 있으니, 그러므로 이르되, 이 식이 두 〈가지〉 뜻이 있다〈고〉 한 것이다. 묻되, ‘한 「식」이 두 〈가지〉 뜻 있다 함과 위의 한마음에 두 문〈이〉 있다함이 어찌 다르냐?’ 대답하되, ‘한 마음에 두 〈가지〉 뜻이 있다 함은 스스로의 「성」을 가지고 있지 못하여 수연하는 뜻과 스스로의 「성」을 변치 아니하여 「상」〈이〉 끊어진 뜻이고, 이는 오직 수연〈의〉 문중에 더러우며 깨끗하며, 「이」와 일이 둘 없는 「상」에 나아가 이 「식」을 밝히니, 이러면 앞의 한 마음은 뜻이 넓어두 문에 꾸리고, 이 한 「식」은 뜻이 좁아 한 문에 들어 있는 것이다.’ 묻되, ‘여기의 본각과 위의 진여문과〈는〉 어찌 다르냐?’ 대답하되, ‘진여문은 「체」의 「상」〈이〉 끊어짐을 잡아 이르고, 본각은 「성」의 공덕을 잡아 이르니, 큰 지혜와 광명의 등이 이름이 본각상이니, 「본」은 「성」의 뜻이고, 「각」은 지혜의 뜻이니, 이 다 허망한 더러움을 뒤집어 나타내므로, 생멸문 중에 있고, 진여문 중엔 더러움을 뒤집어선 뜻이 없으므로 이와 같지 아니한 것이다. 이러므로 체〈대〉 ·상〈대〉의 2대가 다 이름이 본각이니, 다 생멸문 중에 있으므로 3대가 구비된 것이다. 3대는 체〈대〉와 상〈대〉와 용〈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