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등명불의 법화경 설법 인연 1]
선남자들이시여, 지난, 한량없고 가이없는 불가사의 아승기겁 시절에 부처님이 계시되(계셨으니),〈그〉 호가 일월등명여래·음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세존이시더니,【이 광〈명〉은 법이 무시에 시작하여 수를 헤아림에 건너뛴 것이다.≪「무시」는 비롯함이 없는 것이다.≫ 해는 낮을 밝히시고, 달은 밤을 밝히시고, 등은 해〈와〉 달이 비추시지 못하는 곳〈을〉 밝혀 서로 이어서 다하지 아니하니, 저 부처님의 묘지〈와〉 진명이 〈위의〉 세 〈가지〉 덕이 구비되시므로 일월등이시라〈고〉 한 것이다.】
정법을 불려서 이르시되, 초선·중선·후선이시니 그뜻이 깊고 멀며, 그 말씀이 공교하고 미묘하여 순일하여 섞은 것이 없어 청백한 범행상이 구비되시더니, 성문〈의 지위를〉 구할 사람 위하셔서는 4제법을 이르셔서 생·로·병·사를 벗기시어 구경열반하게 하시고, 벽지불〈의 지위를〉 구할 사람 위하셔서는 12인연법을 이르시고, 보살들을 위하셔서는 6바라밀을 이르셔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어 일체종지를 이루게 하시더니,【초선·중선·후선은 3승의 법을 이르니, 다 「기」를 응해서 도〈리〉에 들어 맞아 좋지 못한 것이 없는 것이다. 「권」을 의지해서 「실」을 나타내시므로 깊고 멀고, 방편으로 「기」를 따르시므로 공교하고 미묘하고 1승에 근원하므로 섞인 것이 없고 보살행을 밝히시므로 범행상이 구비된 것이다. 부처님이 큰 일을 위하여 나심이 본래 보살〈들을〉 가르치시는 법을 이루려고 하시므로, 구함을 기다리지 아니하신 것이다. 성문은 생사의 「고」를 싫게 여겨 멸제가 적은 「과」를 가지므로 구경열반에 나아오게 하시고, 벽지불은 날카로운 지〈혜〉이고, 보살은 큰 뿌리이므로 일체종지를 이루시니, 일체종지는 부처님이야〈말로〉 구비하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