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대중이 기사굴산에 모임 11]
그 이름이 문수사리보살과 관세음보살과 득대세보살과 상정진보살과 불휴식보살과 보장보살과 약왕보살과 용시보살과 보월보살과 월광보살과 만월보살과 대력보살과 무량력보살과 월삼계보살과 발다바라보살과 미륵보살과 보적보살과 도사보살과 이러한 보살 마하살 〈등〉 8만 사람이 다 와 계시며, 【이 경이 「지」로 「체」를 세우므로 문수〈보살〉이 위두하여 계시니, 문수〈사리보살〉이 대지와 묘덕이 구비되시어 법신체가 되시어 제불의 스승이 되시며. 세간의 눈이 되시어 부처님의 지견을 여실진대 여기에서 앞선 이가 없으시니, 다른 것은 각각 이 경의 한 덕을 표한 것이다≪「표」는 밖이니, 나타낸다〈고〉하는 뜻이다.≫
관음보살은 「지」를 도와 「비」를 행하시고, 득대세보살은 큰 덕용이 구비되시고, 상정진보살은 「염」이 물러나지 아니하시고, 불휴식보살은 억겁 〈동안〉을 부지런히 닦으시고, 보장보살은 법보를 손바닥에 쥐시고, 약왕보살은 「기」를 따라 약을 내시고, 용시보살은 일체를 능히 버리시고, 보월보살은 각체가 밝아서 깨끗하시고, 월광보살은 어리석은 어두움을 잘 더시고, 만월보살은 위의 두 〈가지〉 덕을 겸하시고, 대력보살은 큰 「법」을 지어 메시고, 무량력보살은 「경」을 대하여서 움직이지 아니하시고, 월삼계보살은 신·의를 나타내지 아니하시고, 발다라보살은 정견을 잘 호념하시고, 미륵보살은 「자」로 부처님을 이으시고, 보적보살은 능히 모으고 능히 이롭게 하시고, 도사보살은 「사」를 끌어 「정」에 들게 하시니, 이 8만 보살들의 상수가 한 「경」의 표법이다. 대지로써 부처님의 지견 여는 것을 말미암아 「지」를 돕되 「비」로써 하며, 여러 덕을 갖추어 지나게 하여 「사」를 끌어 「정」에 들게 함에 이르며, 일승의 「체」가 구비되며 만행의 「용」이 온전하리라. 〈위의〉 보현보살을 벌여 넣지 않은 것은 관세음보살로부터 아래는 다 보현행이시건마는 오직 처음은 아직 「지」로 「체」를 세워 부처님의 지견을 열고 나중에 「행」으로 덕을 이룸에 다다라야 보현행을 나타내니 각각 온전히 표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