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결 | 순창 취암사 / 1567년(선조 즉위년) 월 일
喝알 주001) 할(喝): 할(喝). 고함치는 소리. 꾸짖는 소리. 선종에서 배우는 사람이 생각이 모두 떨어지도록 후리치는 것. ¶喝 헥 씨니 사 혜아료미 다 러디긔 우리틸 씨라〈몽산화상법어약록언해 31ㄴ〉. 한자 ‘喝’은 현대 옥편에 “꾸짖을 갈, 목멜 애”로 실려 있다. 15세기 동국정운음에 두 가지가 보이는데, 喝[](←ㅎ+)(訶葛反)〈월인석보 21:73ㄱ〉과 []〈정운 5:35ㄴ〉이었다. 전자와 관련된 조선 현실한자음이 여기서는 ‘喝[알]’이지만 전통적으로 [할]〈25ㄱ/36ㄱ〉이었다. ¶젼갈 傳喝〈왜어유해 상:25ㄴ〉. 敎喝 교갈다〈한불자전 198〉. 喝 [갈] 지즐 ○볼멘 소리할〈신자전〉. 오늘날에도 스승이 참선하는 사람을 인도할 때 질타하는 일종의 고함소리를 [할]이라 한다.
번
핵 주002) 핵: 핵. 감탄사. 고함치는 소리. 꾸짖는 소리. 이 책에는 ‘핵’뿐만 아니라 ‘액’〈25ㄱ〉도 사용되었다. 다른 책에서는 ‘헥’으로도 나타난다. ¶喝 헥 씨니〈몽산화상법어약록언해 31ㄴ〉.
고
닐오 주003) 닐오: 이르되. 이르기를. 말하기를. 닐ㅇ-(‘니-’의 이형태)+오. 중세국어에서 용언 어간 ‘니-’[云]는 자음 어미 앞에서는 ‘니-’, 모음 어미 앞에서는 ‘닐ㅇ-’ 형으로 교체하였다.
보아냐 몯
보아냐 주004) 보아냐: 보았냐? 깨달았느냐? 보-[見]+아(확인법)+냐(←니+아. 의문형어미). 분석되는 어미 ‘-아-’는 타동사 어간에 붙는 확인법 선어말어미. 확인법은 서법의 일종으로, 주관적 믿음에 근거해 사태를 확정적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표현한다. 중세국어에서는 자동사 ‘앉-’과 ‘오-’ 뒤에서는 ‘-거-, -나-’로 교체되었다. 의문형어미 ‘-니아’, ‘-냐’는 주로 간접의문문에 사용된다. ¶과 구룸괏 變 몃번 보아뇨〈1482 금강경삼가해 서:2ㄱ〉. 몃마 衡岳 돌며 瀟湘 걷나아뇨〈금강경삼가해 3:17ㄱ〉.
Ⓒ 언해 | 순창 취암사 / 1567년(선조 즉위년) 월 일
할(喝)을 한 번 “핵!” 하고 이르기를, “보았냐, 못 보았냐?”라고 하였다.
Ⓒ 역자 | 정우영 / 2013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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