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몽산화상육도보설언해

  • 역주 몽산화상육도보설언해
  • 몽산화상육도보설
  • 육도보설 029
메뉴닫기 메뉴열기

육도보설 029


空解하脫탈 주001)
공해탈(空解脫):
인연으로 생긴 모든 것의 본성은 공(空)하다는 것을 깨달아 해탈(解脫)에 이르는 것. 훈민정음 창제 초기문헌에서 ‘解脫’의 한자음은 동국정운음에 따라 [解:갱脫·](석상6:29ㄱ)로 표기되었으나, 법화경언해(1463)부터 [解:脫·]로 수정되고(엄격히 말해 ‘解:’는 동국정운에 실려 있는 한자음은 아니나, 동국정운 방식의 한자음이다.), 다시 1482년 남명집언해와 금강경삼가해에서는 解脫[:갱·]로 환원한다. 한국 현실한자음을 채택한 육조법보단경언해(1496)에서부터 ‘解脫[하탈]’로 주음되기 시작하는데 이 전통이 이 책에까지 반영된 것이다. ¶解脫[:갱·]〈능엄경언해 6:19ㄱ〉. 解脫[:·]〈법화경언해 5:68ㄱ〉. 解脫[:갱·]〈남명집언해 상:35ㄱ〉,〈금강경삼가해 1:3ㄴ〉. 解脫[:하탈]〈1496 육조법보단경언해 상:59ㄱ〉.
리라 호 미 얼굴 주002)
얼굴:
형체. ‘形’의 대역으로, 근대국어 시기에 “안면, 낯”의 의미로 축소되었다. 중세국어에서 ‘’은 “안면”을, ‘얼굴’은 “형체·모습”을 뜻하였다. ‘얼굴’은 근대국어 시기에 들어서 점차 [안면·낯]으로 의미가 축소 변화하여 현대국어에 계승된다.
體톄 업슨  주003)
업슨:
없는 것을. 없-[無]+은(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아로미 주004)
아로미:
아는 것이. 알-[知]+옴(명사형 어미)+이(주격조사).
空공解하脫탈리오 無무相解하脫탈 주005)
무상해탈(無相解脫):
3삼매(三昧) 중의 하나. 3해탈문(解脫門) 중 제2문. 모든 사물에 대해 어떠한 상(相)도 내지 않는 것을 연(緣)으로 하는 삼매를 가리킨다.
리라 호 虛허 매 남진과 계집괘 주006)
남진과 계집괘:
남자와 여자가. 남진[男]+과(공동격조사)#계집[女]+과(공동격조사)+ㅣ(주격조사). 중세국어에서는 체언을 나열할 때 그 뒤에 공동격조사 ‘와/과’로 마지막 체언까지 연결한 다음에 다시 적절한 격조사를 연결하였다. 즉 “N1과/와 N2과/와+(조사)”와 같은 형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당시 곡용의 질서였다. ¶一切 믜 相이 업서 입시울와 혀와 엄과 니왜 다 됴며 고히 길오〈석보상절 19:7ㄴ〉.
두 가지

몽산화상육도보설언해:17ㄴ

相이 업도다 주007)
업도다:
없도다. 없구나. 없-[無]+도다(감탄형 종결어미).
야 아로미 無무相解하脫탈리라 無무願원(解)하脫탈 주008)
무원해탈(無願解脫):
3종의 선정(禪定), 즉 공(空) 해탈, 무상(無相) 해탈, 무원(無願) 해탈 중의 하나로 어떤 것도 바라지 않고, 어떤 인연의 조작(造作)도 떠난 선정(禪定)을 말함.
리라 호 미 虛허 고디 주009)
고디:
곳이. 바가. 곧[處]+이(주격조사). 15세기 문헌어에서 ‘곧’은 공간적 장소를 뜻하는 구체명사로도 쓰이고, ‘것’[所]을 뜻하는 추상명사로도 쓰임. ¶① 處는 고디라〈석보상절 13:12ㄱ〉, ② 相對홀 고 어느 알리오〈두시언해 8:9ㄱ〉.
大대解하脫탈리라 고 외야 주010)
외야:
다시[更]. 중세국어 문헌에는 이 밖에도 “외〈월인석보 4:65ㄱ〉, 외여〈내훈 2:66ㄱ〉, 노외야〈두시언해 25:53ㄱ〉, 노의여〈박통사언해(초간) 상:37ㄱ〉” 등의 이형태가 공존하였다.
發발願원야 주011)
발원(發願)야:
발원하여. 發願+야(연결어미). 발원(發願)은 원구(願求)하는 마음을 내는 것. 수행을 게으르지 않게 하고, 반드시 증과(證果)에 이르려고 하는 서원을 세우는 것.
홀 이리 업스니라 주012)
업스니라:
없으니라. 없는 것이다. 없-[無]+(으)니(확인법 선어말어미)+라(종결어미).
고 외야 佛불法법 듣디 몯 사미 無무願원解하脫탈래 걸여 주013)
걸여:
걸려. 막혀. 걸-[滯]+이(피동접미사)+어(연결어미).
잇니라 주014)
잇니라:
있느니라. 있는 것이다. 잇-[有]+(현재시제 선어말어미)+니(확인법 선어말어미)+라(종결어미). 일반적으로 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는 ‘잇-’이 쓰이고, 모음어미(매개모음 포함)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는 ‘이시-’가 쓰인다. 여기서는 ‘--’가 자음으로 시작되는 선어말어미이므로 ‘잇-’이 쓰인 것이다.
이 세 解하脫탈래 걸인 주015)
걸인:
걸린. 걸-[滯]+이(피동접미사)+ㄴ(관형사형어미). ‘걸리다’는 (무엇이 장애물이나 특정 부위에) 끼이거나 박혀서 빠지지 않게 되다.
사미(사미) 小쇼乘法법 주016)
소승법(小乘法):
‘소승의 법’으로 ‘소승(小乘)’은 히나야나(hīnayāna)의 번역. ‘히나’란 ‘작은, 적은’의 뜻이며, ‘야나’란 탈것을 의미한다. 성문승(聲聞乘)과 연각승(緣覺乘)의 2승(乘)을 가리킴. 보살승을 가리키는 대승에 대비되는 말. 미얀마, 타이, 스리랑카 등의 남방 불교는 소승불교에 속한다. 대승과 소승이라는 말은 석가모니가 입멸한 뒤 그의 교법이 전승되는 역사 속에서, 경전에 대한 주석적인 연구가 중심을 이룬 흐름의 경향을 ‘소승’, 보살도의 실천을 중심으로 한 흐름을 ‘대승’이라 하였다. 이러한 명칭은 대승이 발달한 뒤 대승 사상가들이 그들의 사상적 경향을 전자의 경우와 대비하여 대, 소를 구분한 것이며, 현재 소승을 신봉하는 국가에서는 폄하된 명칭이라 하여 상좌부(上座部) 불교라 칭하고 소승불교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화 잇니라 주017)
화 잇니라:
배워 있는 것이라서. 배워 가지고 있는 것이라서.
大대乘法법 주018)
대승법(大乘法):
대승의 법. ‘대승(大乘)’은 마하야나(mahāyāna)의 번역. ‘마하’는 “큰, 대(大)”의 뜻이고, ‘야나’는 “탈것, 승(乘)” 등으로 번역됨. 불교 사상사에서 보살도의 실천을 중심으로 하는 사상적 흐름을 가리킴. 소승(小乘) 즉 성문승(聲聞乘)과 연각승(緣覺乘)에 대하여 보살승(菩薩乘)의 교법이 더 뛰어남을 대비하여 대승이라 함. 우리나라, 중국, 일본의 불교는 전통적으로 대승불교에 속하며, 일반적으로 미얀마, 타이, 스리랑카 등의 남방 불교는 소승불교에 속하는 것으로 규정하는 경향이 있다.
은 듣디 몯니라 化화城이라 호 十십信신 주019)
십신(十信):
보살의 수행 계위(階位) 중 최초 단계. 보살이 처음으로 불법을 믿는 마음을 내는 단계를 열 가지로 나눈 것. 신심(信心), 염심(念心), 정진심(精進心), 정심(定心), 혜심(慧心), 계심(戒心), 회향심(廻向心), 호법심(護法心), 사심(捨心), 원심(願心) 등. [동]십신위(十信位), 십신심(十信心), 십심(十心).
十십住듀 주020)
십주(十住):
⇒십지(十地). 보살의 수행 계위(階位)인 52위(位) 중에서 제11위부터 제20위까지를 말함. 발심주(發心住), 치지주(治地住), 수행주(修行住), 생귀주(生貴住), 구족방편주(具足方便住), 정심주(正心住), 불퇴주(不退住), 동진주(童眞住), 법왕자주(法王子住), 관정주(灌頂住).
十십行 주021)
십행(十行):
보살의 열 가지 수행. ① 삼보를 믿는 신(信). ② 비(悲). ③ 자(慈). ④ 안팎의 양쪽으로 보시하는 사(捨). ⑤ 세간과 출세간의 수행에 노력하는 불피권(不疲惓). ⑥ 다섯 가지 학문을 아는 지경서(知經書). ⑦ 세간의 사리를 아는 지세지(知世智). ⑧ 참괴(慚愧). ⑨ 스스로 지키고 다시 진전하는 견고력(堅固力). ⑩ 부처님들을 공양하고 설한 대로 수행하는 것.
十십回회向 주022)
십회향(十回向):
10종의 회향. 보살의 수행 계위(階位)인 52위 중에서 제31위부터 제40위까지를 말함. 구호중생이중생상(救護衆生離衆生相) 회향, 불괴(不壞) 회향, 등일체제불(等一切諸佛) 회향, 지일체처(至一切處) 회향, 무진공덕장(無盡功德藏) 회향, 입일체평등선근(入一切平等善根) 회향, 등수순일체중생(等隨順一切衆生) 회향, 진여상(眞如相) 회향, 무박무착해탈(無縛無著解脫) 회향, 입법계무량(入法界無量) 회향 등.
十십디와 주023)
십(十)디와:
십지(十地)와. ‘十地’의 ‘디’에 대한 한자 표기가 대응 표기되어 있지 않다.
等覺각 주024)
등각(等覺):
① 부처의 별칭. 부처의 깨달음이 평등(平等) 일여(一如)하기 때문에 등각이라 함. ② 보살의 52위(位) 중 하나. 부처의 깨달음과 동등한 것으로, 묘각(妙覺)의 불과(佛果)에 가장 근접한 지위. [동]일생보처(一生補處), 유상사(有上士), 금강심(金剛心).
妙묘覺각 주025)
묘각(妙覺):
① 부처의 무상(無上) 정각(正覺)을 가리킴. ② 보살의 52위(位), 또는 41위 중 하나. 보살의 수행 단계 중 마지막 단계로, 모든 번뇌를 끊고 깨달음을 성취한 지위.
뫼혼 주026)
뫼혼:
모은. 뫼호-[集]+ㄴ(관형사형어미).
쉰두 주027)
쉰두:
쉰둘. 52. 쉰[五十]+두[二](수 관형사). ‘쉰두 위 差別’은 오늘날 같으면, ‘오십이 위(位) 차별’로 한자어 수사와 호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살수행의 계위(階位)를 52가지로 나눈 것. 이 같은 차별을 인식하는 것이 부처에 이르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差차別별 주028)
차별(差別):
차별을. ‘’은 ‘差차別별’의 말음 ‘ㄹ’을 제3음절의 초성(ㄹ+)에 다시 반영한 중철표기이다. ‘차별’은 둘 또는 여럿 사이에 차등을 두어 구별함.
닐운 化화城이라 니라 佛불寶보所소 주029)
불보소(佛寶所):
부처의 지위. 삼보(三寶)의 하나로, 부처님은 스스로 진리를 깨닫고, 또 다른 이를 깨닫게 하여 자각(自覺)·각타(覺他)의 행(行)이 원만하여 세상의 귀중한 보배와 같으므로 이같이 말하는 것이다.
이라 호 엇뎨오 주030)
엇뎨오:
어째서인가. 엇뎨[何]+∅(서술격조사)+고(의문법 종결어미).
닐온 自性靈知디眞진法법 주031)
자성영지진법(自性靈知眞法):
자성(自性)이 영묘해져서 진법(眞法)을 알게 되는 것.
닐오 주032)
닐오:
이르되. 말하길. 니-[謂]+오(연결어미). 중세국어에서 용언 어간 ‘니-’[說]는 자음 어미 앞에서는 ‘니-’, 모음 어미 앞에서는 ‘닐ㅇ-’ 형으로 나타난다.
佛불寶보所소이라 니라】
Ⓒ 언해 | 순창 취암사 / 1567년(선조 즉위년) 월 일

공해탈(空解脫)이라 함은 마음이 모습의 형체가 없는 것을 아는 것이 공해탈이고, 무상해탈(無相解脫)이라 함은 허(虛)한 마음에 남자와 여자가 두 가지 상(相)이 없도다 하고 아는 것이 무상해탈이다. 무원해탈(無願解脫)이라 함은 마음이 허한 바가 대해탈이라 하고, 다시 발원하여 배울 일이 없는 것이다 하고 다시 불법
(佛法; 부처의 가르침)
듣지 못한 사람은 무원해탈에 걸려 있느니라. 이 세 해탈에 걸린 사람은 소승법(小乘法)을 배워 〈가지고〉 있는 것이라서 대승법(大乘法)은 듣지 못하느니라. 화성(化城)이라 함은 십신(十信)과 십주(十住)와 십행(十行)과 십회향(十回向)과 십지(十地)와 등각(等覺)과 묘각(妙覺)을 모은 52위(位)의 차별을 이른바 화성이라 하느니라. 불보소(佛寶所)라 함은 어떤 것인가 하면 자성영지진법(自性靈知眞法)을 이르되 불보소라고 하는 것이다.】
Ⓒ 역자 | 정우영 / 2013년 11월 3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2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공해탈(空解脫):인연으로 생긴 모든 것의 본성은 공(空)하다는 것을 깨달아 해탈(解脫)에 이르는 것. 훈민정음 창제 초기문헌에서 ‘解脫’의 한자음은 동국정운음에 따라 [解:갱脫·](석상6:29ㄱ)로 표기되었으나, 법화경언해(1463)부터 [解:脫·]로 수정되고(엄격히 말해 ‘解:’는 동국정운에 실려 있는 한자음은 아니나, 동국정운 방식의 한자음이다.), 다시 1482년 남명집언해와 금강경삼가해에서는 解脫[:갱·]로 환원한다. 한국 현실한자음을 채택한 육조법보단경언해(1496)에서부터 ‘解脫[하탈]’로 주음되기 시작하는데 이 전통이 이 책에까지 반영된 것이다. ¶解脫[:갱·]〈능엄경언해 6:19ㄱ〉. 解脫[:·]〈법화경언해 5:68ㄱ〉. 解脫[:갱·]〈남명집언해 상:35ㄱ〉,〈금강경삼가해 1:3ㄴ〉. 解脫[:하탈]〈1496 육조법보단경언해 상:59ㄱ〉.
주002)
얼굴:형체. ‘形’의 대역으로, 근대국어 시기에 “안면, 낯”의 의미로 축소되었다. 중세국어에서 ‘’은 “안면”을, ‘얼굴’은 “형체·모습”을 뜻하였다. ‘얼굴’은 근대국어 시기에 들어서 점차 [안면·낯]으로 의미가 축소 변화하여 현대국어에 계승된다.
주003)
업슨:없는 것을. 없-[無]+은(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주004)
아로미:아는 것이. 알-[知]+옴(명사형 어미)+이(주격조사).
주005)
무상해탈(無相解脫):3삼매(三昧) 중의 하나. 3해탈문(解脫門) 중 제2문. 모든 사물에 대해 어떠한 상(相)도 내지 않는 것을 연(緣)으로 하는 삼매를 가리킨다.
주006)
남진과 계집괘:남자와 여자가. 남진[男]+과(공동격조사)#계집[女]+과(공동격조사)+ㅣ(주격조사). 중세국어에서는 체언을 나열할 때 그 뒤에 공동격조사 ‘와/과’로 마지막 체언까지 연결한 다음에 다시 적절한 격조사를 연결하였다. 즉 “N1과/와 N2과/와+(조사)”와 같은 형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당시 곡용의 질서였다. ¶一切 믜 相이 업서 입시울와 혀와 엄과 니왜 다 됴며 고히 길오〈석보상절 19:7ㄴ〉.
주007)
업도다:없도다. 없구나. 없-[無]+도다(감탄형 종결어미).
주008)
무원해탈(無願解脫):3종의 선정(禪定), 즉 공(空) 해탈, 무상(無相) 해탈, 무원(無願) 해탈 중의 하나로 어떤 것도 바라지 않고, 어떤 인연의 조작(造作)도 떠난 선정(禪定)을 말함.
주009)
고디:곳이. 바가. 곧[處]+이(주격조사). 15세기 문헌어에서 ‘곧’은 공간적 장소를 뜻하는 구체명사로도 쓰이고, ‘것’[所]을 뜻하는 추상명사로도 쓰임. ¶① 處는 고디라〈석보상절 13:12ㄱ〉, ② 相對홀 고 어느 알리오〈두시언해 8:9ㄱ〉.
주010)
외야:다시[更]. 중세국어 문헌에는 이 밖에도 “외〈월인석보 4:65ㄱ〉, 외여〈내훈 2:66ㄱ〉, 노외야〈두시언해 25:53ㄱ〉, 노의여〈박통사언해(초간) 상:37ㄱ〉” 등의 이형태가 공존하였다.
주011)
발원(發願)야:발원하여. 發願+야(연결어미). 발원(發願)은 원구(願求)하는 마음을 내는 것. 수행을 게으르지 않게 하고, 반드시 증과(證果)에 이르려고 하는 서원을 세우는 것.
주012)
업스니라:없으니라. 없는 것이다. 없-[無]+(으)니(확인법 선어말어미)+라(종결어미).
주013)
걸여:걸려. 막혀. 걸-[滯]+이(피동접미사)+어(연결어미).
주014)
잇니라:있느니라. 있는 것이다. 잇-[有]+(현재시제 선어말어미)+니(확인법 선어말어미)+라(종결어미). 일반적으로 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는 ‘잇-’이 쓰이고, 모음어미(매개모음 포함)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는 ‘이시-’가 쓰인다. 여기서는 ‘--’가 자음으로 시작되는 선어말어미이므로 ‘잇-’이 쓰인 것이다.
주015)
걸인:걸린. 걸-[滯]+이(피동접미사)+ㄴ(관형사형어미). ‘걸리다’는 (무엇이 장애물이나 특정 부위에) 끼이거나 박혀서 빠지지 않게 되다.
주016)
소승법(小乘法):‘소승의 법’으로 ‘소승(小乘)’은 히나야나(hīnayāna)의 번역. ‘히나’란 ‘작은, 적은’의 뜻이며, ‘야나’란 탈것을 의미한다. 성문승(聲聞乘)과 연각승(緣覺乘)의 2승(乘)을 가리킴. 보살승을 가리키는 대승에 대비되는 말. 미얀마, 타이, 스리랑카 등의 남방 불교는 소승불교에 속한다. 대승과 소승이라는 말은 석가모니가 입멸한 뒤 그의 교법이 전승되는 역사 속에서, 경전에 대한 주석적인 연구가 중심을 이룬 흐름의 경향을 ‘소승’, 보살도의 실천을 중심으로 한 흐름을 ‘대승’이라 하였다. 이러한 명칭은 대승이 발달한 뒤 대승 사상가들이 그들의 사상적 경향을 전자의 경우와 대비하여 대, 소를 구분한 것이며, 현재 소승을 신봉하는 국가에서는 폄하된 명칭이라 하여 상좌부(上座部) 불교라 칭하고 소승불교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주017)
화 잇니라:배워 있는 것이라서. 배워 가지고 있는 것이라서.
주018)
대승법(大乘法):대승의 법. ‘대승(大乘)’은 마하야나(mahāyāna)의 번역. ‘마하’는 “큰, 대(大)”의 뜻이고, ‘야나’는 “탈것, 승(乘)” 등으로 번역됨. 불교 사상사에서 보살도의 실천을 중심으로 하는 사상적 흐름을 가리킴. 소승(小乘) 즉 성문승(聲聞乘)과 연각승(緣覺乘)에 대하여 보살승(菩薩乘)의 교법이 더 뛰어남을 대비하여 대승이라 함. 우리나라, 중국, 일본의 불교는 전통적으로 대승불교에 속하며, 일반적으로 미얀마, 타이, 스리랑카 등의 남방 불교는 소승불교에 속하는 것으로 규정하는 경향이 있다.
주019)
십신(十信):보살의 수행 계위(階位) 중 최초 단계. 보살이 처음으로 불법을 믿는 마음을 내는 단계를 열 가지로 나눈 것. 신심(信心), 염심(念心), 정진심(精進心), 정심(定心), 혜심(慧心), 계심(戒心), 회향심(廻向心), 호법심(護法心), 사심(捨心), 원심(願心) 등. [동]십신위(十信位), 십신심(十信心), 십심(十心).
주020)
십주(十住):⇒십지(十地). 보살의 수행 계위(階位)인 52위(位) 중에서 제11위부터 제20위까지를 말함. 발심주(發心住), 치지주(治地住), 수행주(修行住), 생귀주(生貴住), 구족방편주(具足方便住), 정심주(正心住), 불퇴주(不退住), 동진주(童眞住), 법왕자주(法王子住), 관정주(灌頂住).
주021)
십행(十行):보살의 열 가지 수행. ① 삼보를 믿는 신(信). ② 비(悲). ③ 자(慈). ④ 안팎의 양쪽으로 보시하는 사(捨). ⑤ 세간과 출세간의 수행에 노력하는 불피권(不疲惓). ⑥ 다섯 가지 학문을 아는 지경서(知經書). ⑦ 세간의 사리를 아는 지세지(知世智). ⑧ 참괴(慚愧). ⑨ 스스로 지키고 다시 진전하는 견고력(堅固力). ⑩ 부처님들을 공양하고 설한 대로 수행하는 것.
주022)
십회향(十回向):10종의 회향. 보살의 수행 계위(階位)인 52위 중에서 제31위부터 제40위까지를 말함. 구호중생이중생상(救護衆生離衆生相) 회향, 불괴(不壞) 회향, 등일체제불(等一切諸佛) 회향, 지일체처(至一切處) 회향, 무진공덕장(無盡功德藏) 회향, 입일체평등선근(入一切平等善根) 회향, 등수순일체중생(等隨順一切衆生) 회향, 진여상(眞如相) 회향, 무박무착해탈(無縛無著解脫) 회향, 입법계무량(入法界無量) 회향 등.
주023)
십(十)디와:십지(十地)와. ‘十地’의 ‘디’에 대한 한자 표기가 대응 표기되어 있지 않다.
주024)
등각(等覺):① 부처의 별칭. 부처의 깨달음이 평등(平等) 일여(一如)하기 때문에 등각이라 함. ② 보살의 52위(位) 중 하나. 부처의 깨달음과 동등한 것으로, 묘각(妙覺)의 불과(佛果)에 가장 근접한 지위. [동]일생보처(一生補處), 유상사(有上士), 금강심(金剛心).
주025)
묘각(妙覺):① 부처의 무상(無上) 정각(正覺)을 가리킴. ② 보살의 52위(位), 또는 41위 중 하나. 보살의 수행 단계 중 마지막 단계로, 모든 번뇌를 끊고 깨달음을 성취한 지위.
주026)
뫼혼:모은. 뫼호-[集]+ㄴ(관형사형어미).
주027)
쉰두:쉰둘. 52. 쉰[五十]+두[二](수 관형사). ‘쉰두 위 差別’은 오늘날 같으면, ‘오십이 위(位) 차별’로 한자어 수사와 호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살수행의 계위(階位)를 52가지로 나눈 것. 이 같은 차별을 인식하는 것이 부처에 이르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주028)
차별(差別):차별을. ‘’은 ‘差차別별’의 말음 ‘ㄹ’을 제3음절의 초성(ㄹ+)에 다시 반영한 중철표기이다. ‘차별’은 둘 또는 여럿 사이에 차등을 두어 구별함.
주029)
불보소(佛寶所):부처의 지위. 삼보(三寶)의 하나로, 부처님은 스스로 진리를 깨닫고, 또 다른 이를 깨닫게 하여 자각(自覺)·각타(覺他)의 행(行)이 원만하여 세상의 귀중한 보배와 같으므로 이같이 말하는 것이다.
주030)
엇뎨오:어째서인가. 엇뎨[何]+∅(서술격조사)+고(의문법 종결어미).
주031)
자성영지진법(自性靈知眞法):자성(自性)이 영묘해져서 진법(眞法)을 알게 되는 것.
주032)
닐오:이르되. 말하길. 니-[謂]+오(연결어미). 중세국어에서 용언 어간 ‘니-’[說]는 자음 어미 앞에서는 ‘니-’, 모음 어미 앞에서는 ‘닐ㅇ-’ 형으로 나타난다.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