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몽산화상육도보설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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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도보설 018


修羅道者 前因이 貢高傲慢며 頑狼豪强야 瞋心으로 作福며 惡心으로 持戒던드로 주001)
던 드로:
하였던 것으로. 본문의 “惡心으로 持戒던드로”에 나오는 구결로, -+더(회상시제)+ㄴ(관형사형어미)#드(의존명사/)+로(조사). 중세국어 관판 문헌에서는 ‘-ㄴ#드로’형보다 ‘-ㄴ#로’형이 일반적이었다. ¶엇던 로 法이 다 性이 업스뇨〈1464 선종영가집언해 상:111ㄴ〉. 이런 로 일후믈 修道分이라 니라〈능엄경언해 1:21ㄴ〉.
招此果報니 大力者 與帝釋과로 爭權커든 不劣者 棲身水穴야 或現三頭六臂며 出沒五趣四生니라
Ⓒ 구결 | 순창 취암사 / 1567년(선조 즉위년) 월 일

修슈羅라道도 주002)
수라도(修羅道):
6도(道)의 하나. 아수라들이 모여 싸움만 하는 곳. 육도(六道)는 중생의 업인(業因)에 따라 윤회하는 길을 6종으로 나눈 것을 가리킨다. 지옥도(地獄道)·아귀도(餓鬼道)·축생도(畜生道)·아수라도(阿修羅道)·인간도(人間道)·천상도(天上道).
者댜 前젼世셰옛 주003)
젼셰(前世)옛:
현재 살고 있는 이전 세상에서 행한, 전세상에서 쌓은. 前世(젼셰)+예(처소의 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ㅣ’ 또는 ‘ㅣ’ 하향 중모음 다음의 처격조사는 ‘예’가 선택된다. ‘前世’는 3세(世)의 하나. 이 세상에 태어나기 이전의 세상을 이른다. 처격조사와 관형격조사가 결합한 ‘앳/엣/옛’은 현대어로 해석할 때 단순히 ‘~에의’로 해석되는 경우보다 후속 명사구와의 문맥에 따라 ‘~에 있는/사는, ~의 가운데, ~에서 한, ~에서 온, ~에 해당하는, ~를 가진, ~에서 난, ~의 속성을 지닌, ~에 오는’ 등 다양한 의미로 해석된다.
因인 주004)
인(因):
hetu 원인. 결과를 일으키는 것. 근거가 되는 것. 또는 업인(業因)의 줄임말. 즐거움이나 고통이라는 결과를 받는 데 원인이 되는 선행이나 악행.
 주005)
 :
마음씀을. [心]#-+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德을 닷가 後生 化호 힘디 아니코 衣食 便安호매 엇뎨 간대로  알리오〈선종영가집언해 상25ㄴ〉.
노피 야 주006)
노피 야:
높이 하여. 거만하게 하여. 높-+이(부사파생접미사)#-[爲]+야. ¶王侯를 셤기디 아니샤 그 이 노피 시며 善으로 힘샤 우믈 리고〈선종영가집언해 하138ㄱ〉.


몽산화상육도보설언해:10ㄴ

슈이 너기며
주007)
업슈이 너기며:
업신여기며. 업슈이+너기-+며(연결어미). ¶블근 비치 쟝 늘거 가고 버드리  업슈이 녀기믈 니버 프른 비치 졈졈 갑도다〈백련초해 1ㄴ〉.
버릇업슨 주008)
버릇업슨:
버릇없는. 버릇+없-+은(관형사형어미).
며 頑완癡티 주009)
완티(頑癡):
완고하고 어리석은. 頑癡(완티)+-[爲]+ㄴ(관형사형어미).
과 거슬 주010)
거슬:
거스른. 거슬-[逆, 悖]+ㄴ(관형사형어미). 같은 단어족에 속하는 것으로, ‘거슬다, 거슬다, 거슯즈다, 거슯다, 거슰즈다, 거다, 거습드다’ 등 어형이 나타난다. ‘거슬다’는 16세기 후반의 전라도 방언형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 根을 보샤 마초 敎化샤 제 性에 거슬디 아니케 실 物이 제 이로 기시니라 〈월인석보 13:55ㄱ〉.
과 豪호貴귀 주011)
호귀(豪貴):
호기 있고 귀한. 豪貴-+ㄴ(관형사형어미).
과 굿센 주012)
굿센:
굳센. 완고한. 굿-[固]+세-[强]+ㄴ(관형사형어미). 비통사적 합성어 ‘굳세-’가 ‘굿세-’로 표기된 것은 이 자료가 처음이다. 제2음절 초성 ‘ㅅ’의 영향을 받아 ‘굳-’이 ‘굿-’으로 마찰음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앙어 문헌자료의 경우는 18세기부터 ‘굿세-’형이 우세하게 사용되는데 이는 7종성(ㄱ,ㄴ,ㄹ,ㅁ,ㅂ,ㅅ,ㅇ) 표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을 젹게 며 몸을 이 며 니 여디고 혀 이시며[굳센 양 이 샹고 부드러온 이 보젼홈을 닐옴이라]〈소학언해 5:106ㄴ〉.
양 과로 주013)
과로:
마음으로(써). 마음을. [心]+과(공동격조사)+로(도구의 부사격조사).
가져 서글픈 주014)
서글픈:
성내는. 서긇-[瞋]+-브-(형용사 파생접미사)+ㄴ(관형사형어미). ¶미 世間내 브터 멀터운 境을 分別 시져레 간탐심과 홈과 서글품과 아만심  念믈 볼 시라〈1522 법집별행록언해 44ㄱ〉. 데 어긔면 서글허 嗔心을 가지니〈선종영가집언해 하:74ㄱ〉.
로 福복 주015)
복(福):
복을. 福(복)+(목적격조사). ‘’은 ‘’의 오각이 분명하다. 목적격 조사로 ‘’이 없으며, 당시에 ‘ㅇ’ 자를 ‘ㅿ’ 자처럼 쓰던 필서 습관에 의해 잘못 쓴 것을 그대로 판각한 결과 이처럼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지스며 주016)
지스며:
지으며. 짓-[作]+으며(연결어미). 당대 한양에서 간행된 자료에서 나타나는 어간 ‘-’과는 달리 전라도 방언에서는 ‘짓-’으로 나타난 경우가 많다. ¶種種()앳 간샤 왼 이 지스며〈몽산화상육도보설 8ㄱ〉. 製 글 지 씨니 御製 님금 지샨 그리라〈훈민정음언해 1ㄱ〉. 傳 현인의 지으신 글월이라〈효경언해 8ㄱ〉.
모딘 주017)
모딘:
모진. 모딜-[惡]+ㄴ(관형사형어미). ¶舍衛國 婆羅門이 모디러 년기 가면 몯 이긔리니〈석보상절 6:22ㄴ〉. 濁 흐릴씨오 惡 모딜씨라〈월인석보 1:16ㄴ〉.
로 戒계 디니 로 주018)
디니 로:
지니는 것으로. 디니-[持]++ㄴ(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로. ¶내 일후믈 드러 닛디 아니야 디니면〈석보상절 9:9ㄱ〉.
이 果과報보 어드니 힘 큰 修슈羅라王 須슈彌미山산 주019)
우:
위[上]. ¶하 우 하 아래 나 尊호라〈석보상절 6:17ㄱ〉.
테 주020)
테:
끝에. ㅌ+에(처소의 부사격조사). 중철표기. ‘긑〉’은 어두 경음화. ¶리 틀 버혀 려 피 나면 즉재 됸니라〈1541 우마양저염역병치료방 15ㄴ〉.
忉도利리天텬 주021)
도리천(忉利天):
Trāyastriśa. 남섬부주(南贍部洲) 위, 8만 유순 되는 수미산 꼭대기에 있는 하늘. 중앙에 선견성(善見城)이라는, 4면이 8만 유순씩 되는 큰 성이 있고, 이 성 안에 제석천(帝釋天)이 있고, 사방에는 각기 8성이 있는데 그 권속 되는 하늘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사방 8성인 32성에 선견성을 더하여 33이 된다. 이 33천은 반달의 3재일(齋日)마다 성밖에 있는 선법당(善法堂)에 모여서 법답고 법답지 못한 일을 평론한다는 것이다. 이 하늘의 중생들은 음욕을 행할 때에는 변하여 인간과 같이 되지만, 다만 풍기(風氣)를 누설하기만 하면 열뇌(熱惱)가 없어진다고 한다. 키는 1유순, 옷의 무게는 6수(銖), 목숨 1천세. 그 하늘의 1주야는 인간의 백년. 처음 태어났을 때는 인간의 6세 되는 아이와 같으며, 빛깔이 원만하고 저절로 의복이 입혀졌다고 한다. 부처님이 일찍이 하늘에 올라가서 어머니 마야부인을 위하여 석 달 동안 설법하고, 3도(道)의 보계(寶階)를 타고 승가시국에 내려왔다고 전한다. 욕계 6천의 제2천임.
계신 주022)
계신:
계신. 계시-[在]+ㄴ(관형사형어미). ‘겨시-〉계시-’는 제2음절 ‘시’의 영향을 받아 제1음절 ‘겨’에 활음 ‘j’가 첨가된 예이다. ¶일로 혜여보건덴 므슴 慈悲 겨시거뇨〈석보상절 6:6ㄱ〉. 靈山會上애 엇뎌 行實 업스신 부톄 계시며 少林門下애 엇뎌 妄語시 祖師이 계시료〈선가귀감언해 36ㄱ〉.
帝뎨釋셕과로 사홈 주023)
사홈:
싸움. 사호-[爭]+ㅁ(명사파생접사). 동족목적어. 15세기 중기 정음 초기문헌에서는 ‘싸호-’였으나, 원각경언해(1465)부터 각자병서 폐지로 쓰이지 않다가(사호-) 16세기 문헌부터 다시 각자병서형이 쓰이기 시작한다. ¶當世옛 이 치고 말미 사홈 사호  이슈메 밋놋다〈두시언해 19:38ㄴ〉. 戰 싸홈 젼. 鬪 싸홈 투〈1527 훈몽자회 하:7ㄴ〉.
사호거든 사오나온 주024)
사오나온:
사나운. 사오납-[暴]+(관형사형어미). ㅂ불규칙. ¶믈읫 有情이 모미 사오나 諸根이 디 몯야〈석보상절 9:6ㄴ〉. 頑  사오나올씨오 嚚(은)은 입 더러울씨라〈능엄경언해 8:127ㄴ〉.
阿아修슈羅라王 바랏믈 주025)
바랏믈:
바닷물. 바라[海]+ㅅ(관형격)+믈[水]. ‘바라’는 중앙어 ‘바, 바다ㅎ, 바’에 대한 이 지역 방언형일 가능성이 있다. ¶海 바라 〈석봉천자문 3ㄴ〉. 내 모매 죄이 산과 바라  주 아라〈초발심자경문-계초 9ㄱ〉.
내며 드리며 주026)
드리며:
들이며. 들이키며. 들-[入]+이[사동접미사]+며(연결어미). ¶너희히 大衆과 諸天ㅅ 히 請야 城의 드리리라〈석보상절 23:24ㄱ〉.
 믈긔 주027)
믈긔:
물구멍에. 믈[水]+ㅅ(관형격조사)+[穴]+의(처소의 부사격조사). ¶一切 터럭 구무마다 그지 업스며 數 업슨 비쳇 光明을 펴샤〈석보상절 19:38ㄴ〉.
가 모 깃기서 주028)
깃기서:
깃들여. 깃들이고. 보금자리를 틀어. 깃[巢]+깃-[棲]+어. 동족목적어+동사의 합성어. ¶가지옌  여르미 고 니 니페 깃기섯 곳고리 어득얏도다〈두시언해 15:7ㄴ〉.
시호 머리 세콰 주029)
세콰:
셋과. 세ㅎ[三]+과(공동격). ¶두 乘이 업거니 엇데 며 세히 이시리오〈법화경언해 1:186ㄴ〉.
주030)
:
팔[臂]. ㅎ말음체언. ¶ㅂ 如  爲臂〈정음해례 용자례〉.  사미 소로 콰 바 고〈구급방언해 상:77ㄱ〉. 肐  걸, 膊 독 박〈훈몽자회 상:13ㄴ〉. 참고.  爲蠅 (파리)〈정음해례 용자례〉.
여과 모 나토며 五오趣 주031)
오취(五趣):
5악취(惡趣)·5도(道)·5유(有)라고도 함. 취(趣)는 중생의 업인(業因)에 의해 나아간다는 곳. 여기에는 지옥·아귀(餓鬼)·축생(畜生)·인간·천상의 5종이 있음.
四生 주032)
사생(四生):
생물이 생겨나는 네 가지 형식. 태생(胎生), 난생(卵生), 습생(濕生), 화생(化生).
나락들락 주033)
나락들락:
나갔다 들어왔다. 나-[出]+락+들-[入]+락. 현대어 ‘들락날락’과 비교하면 어순이 다르고, 어간에 유음 ‘ㄹ’을 첨가한다는 점이 다르다. ¶ 位 업슨 眞人이 녜  브터 나락 들락 니 보며 보라 야시  이 묻오 어늬 位 업슨 眞人이 고〈남명집언해 하:16ㄴ〉. 뎘 殿 알 못  고디 이쇼 龍이 녜 그 예 나락들락야 林木을 이어더니〈육조법보단경언해 상:13ㄱ-1〉.
니라
Ⓒ 언해 | 순창 취암사 / 1567년(선조 즉위년) 월 일

수라도(修羅道)라는 것은, 전세상의 인(因)이 마음 쓰기를 높이
(=거만히)
하여 남을 업신여기며 버릇없는 마음을 먹으며, 완고하고 어리석은 마음과 거스르는 마음과 호기 있고 귀한 척하는 마음과 굳센
(=완고한)
양하는 마음을 가지고 성내는 마음으로 복을 지으며, 모진 마음으로 계(戒)를 지니는 것으로 이와 같은 과보(果報)를 얻은 것이니, 힘이 센 수라왕은 수미산 위 끝에 도리천에 계신 제석과 싸우는데, 사나운 아수라왕은 바닷물을 내며 들이키며 하는 물구멍에 가서 몸을 깃들이고, 혹은 머리 셋과 팔 여섯의 몸을 나타내며, 오취(五趣) 사생(四生)에 나갔다 들어갔다 하느니라.
Ⓒ 역자 | 정우영 / 2013년 11월 30일

【이 修슈羅라天텬이 須슈彌미山산 허리 아래   니 주034)
니:
다니는. 니-[遊行]+. 어간 ‘니-’는 기원적으로 ‘-’[走]과 ‘니-’[行]의 합성어로, ‘니-’로도 표기되고, 비음동화형 ‘니-’로도 표기되다가 후대에 ‘니-’로 재구조화한다. ¶後身 後ㅅ 모미니 前生애 니다가 後生애 다시 난 모미 後身이라〈월인석보 1:45ㄴ〉.
天텬 아래 퍼기 주035)
퍼기:
퍽. 퍽이나. 매우. 대단히. 퍽(부사)+이(부사파생접사). ¶무 동간의 뉵칠삭 이 퍽 오래 리오시니〈선조행장 109〉. 셰월이 퍽 오래매〈1777 명의 2:68ㄱ〉.
려와 주036)
려와:
내려와. 리-[降]+어#오-[來]+아. ¶아래 제 버디 주거 하해 갯다가 려와 須達일려 닐오〈석보상절 6:19ㄴ〉.
阿아修슈羅라王 사 天텬이니 그 天텬 일후미 魔마王天텬이니 그 天텬 주037)
텬(天):
하늘에. 텬(天)+[←ㄴ+]. 텬(天)+(처소의 부사격조사). ‘텬’는 분철, ‘텨’는 ‘텬’의 연철, ‘텬’는 앞의 두 표기를 부분 중복된 중철표기.
계신 거나션타 주038)
거나션타:
마왕의 이름.
阿아修슈羅라王 님 일후미

몽산화상육도보설언해:11ㄱ

샤支지
주039)
사지(舍支):
Śacī. 제석천(帝釋天)의 비(妃)로, 원래는 아수라(阿修羅)의 딸.
각시니 忉도利리天텬의 계신 帝뎨釋셕이 그 舍샤支지 각시 븓터 주040)
븓터:
부터. 븥-[接]+어. 동사의 부동사형이 조사화한 예. ‘븓터’는 ‘브터’의 중철표기. ¶져머셔븓터 얼운 외도록 어류미 니〈번역소학 7:9ㄴ〉. 이브터 法華經 이르시 靈山會라〈석보상절 13:1ㄱ〉.
안녁 주041)
안녁:
안쪽. ‘안녁’은 ‘안쪽’이란 의미이지만 여기서는 문맥상 ‘아내’의 의미로 파악된다. ¶內族 안녁 아미라〈삼강행실도(런던) 충:27〉.
사마 가시니 그 각시 前젼生애 佛불法법 誹비謗던 주042)
비방(誹謗)던:
비방하던. 誹謗-+더(과거시제 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
報보로 모매 노린내 주043)
노린내:
노린내. 노린 냄새. 노리-[羶]+ㄴ#내[臭]. ¶臊 누릴 조. 羶 노릴 젼〈훈몽자회 하:6ㄴ〉. 臊氣 노린내. 胡撥氣 누른내.〈1690 역어유해 상:53ㄴ〉.
나거 宮中에 두디 몯야 문밧 宮의 두시고셔 보시니라 그 각시 아바니미 주044)
아바니미:
아버님이. 아바님[父]+이(주격조사). ¶아바님 이받제 어마님 그리신 므를〈용비어천가 91장〉.
자내 주045)
자내:
자기의. 몸소. 스스로. ¶莊姜이  자내 식을 삼니라(以爲己子)〈1588 소학언해(도산서원본) 4:48ㄱ〉.
니 嫡뎍室실 주046)
적실(嫡室):
본처. 정실(正室).
삼디 아니시고 妻쳡所소애 주047)
쳡소(妻所)애:
첩이 사는 곳에. 본문에는 ‘妻쳡所소’로 되어 있으나, 16세기 한자학습서에서 모두 ‘妾쳡’이므로 ‘妾쳡所소’의 오기로 판단한다. ¶妻 겨집 쳐. 妾 고마 쳡〈훈몽자회 상:16ㄱ〉. 妾 곳갓 쳡〈광주천자 35ㄴ〉.妾 쳡 쳡〈신증유합 상:20ㄱ〉.
내여 두실 애라 주048)
애라:
애달파. 애-[恨·哀]+아(어미). ¶善友ㅣ 듣고 애라 셜 더라〈월인석보 22:50ㄱ〉. 惆悵  일흔 니 애시라〈금강경삼가해 3:37ㄱ〉.
마다 올아가 주049)
올아가:
올라가. 오-[上·登]+아#가-[去]+아. 모음 어미가 올 때는 ‘올ㅇ-’, 자음 어미가 올 때는 ‘오-’로 결합한다. 특히 모음 어미와 결합할 때 ‘올ㄹ-’로 활용하는 것은 16세기 후반 문헌에서부터 보인다. ¶善逝世間解 부텻 功夫에 됴히 올아가샤 世間앳 이 다 아실 씨라〈석보상절 9:3ㄴ〉. 그믐 가셔 열 와셔 보 올라가고져 뇌 커니와〈순천52:16〉. 城의 올라 치디 아니며〈소학언해 3:10ㄱ〉.
帝뎨셕과 사호거든 帝뎨釋셕이 밧긔 七칠寶보로 莊嚴엄혼 주050)
장엄(莊嚴)혼:
위엄 있게 꾸민. ‘장엄(莊嚴)하다’는 동사로서 불교 경전이나 가사 등에서는 아직도 사용되는데, 오늘날 일반적으로 쓰이는 ‘장엄(莊嚴)하다’와는 다르다. 후자는 형용사로서 “씩씩하고 웅장하며 위엄 있고 엄숙하다.”는 뜻이다. ¶태양이 산 너머 광활한 벌판에 불이라도 지른 것처럼 서쪽 하늘이 온통 화려하고 장엄하게 타올랐다.〈박완서, 도시의 흉년〉.
지븨 나 안자 般반若야 주051)
반야(般若):
prajñā. 법의 참다운 이치에 계합한 최상의 지혜.
 說셜시면 魔마王이 降伏복야 사홈 몯야 蓮년 줄기 텨 주052)
텨:
떼어. ‘텨’의 잘못. -[摘]+티(강조의 접미사)+어(연결어미). ¶고츤 봄 들 머구머 이쇼매 텨 달로미 업소〈백련초해 1ㄱ〉. 터리 주시고 손토  주시니〈월인천강지곡 91장〉.
 실 주053)
 실:
가는 실. 가느다란 실. 가-[細]+ㄴ(관형사형어미)#실[絲].
내여 그 蓮년실 소배 주054)
소배:
속에. 솝[裏]+애(처소의 부사격조사). ‘붚/북〉북[鼓]’과 ‘거붑〉거북[龜]’처럼 ‘솝/속〉속’도 종성 ‘ㅂ’어형이 ‘ㄱ’으로 변화한 단어이다. ‘솝~속’은 쌍형어라 할 수 있다. ¶一切 衆生  소배 드니 〈월인석보 8:21ㄴ〉. 蓮 블근 매로 양 리우니 구룸 소갯 리오〈백련초해 6ㄱ〉.
三삼千쳔兵馬마 녀허 주055)
녀허:
넣어. 녛-[囊]+어(연결어미). ¶ 기론 므레 초 져기 녀허 고게 저〈구급간이방언해 7:67ㄴ〉.
손라개 주056)
손라개:
손가락에. 여러 이형태가 존재한다. 손락/가락/락. ¶손락 예셔 굴근 보옛 곳비 오더니 〈월인석보 7:38ㄴ〉. 가락 자며 筌 두미  슬니라〈월인석보 서:22ㄴ〉. 락로 비븨여 분티  리 야〈구급간이방언해 7:24ㄱ〉.
감고 려오니라 그 王 오릴 주057)
오릴:
오르내릴. 오-[上]#리-[下]+ㄹ. 비통사적 합성어. ¶聖王이 외샤 各各 셜흔여슷 디위를 오리시니〈월인석보 1:20ㄴ〉. 數업슨 자리 기 오리거  雙ㅅ 믌 相對야 락 락 다〈두시언해 7:2ㄱ〉.
시져레 주058)
시져레:
때에. 시절(時節)에. 연철표기. ¶엇디 다 시져레 가멸며 귀티 아닐 주를 알리〈1518 번역소학 7:32ㄴ〉.
  계신 지블 디나가니 그 王이 손로 주059)
손로:
손바닥으로. 손[掌]+로(도구의 부사격조사). ‘바’도 공존함. 손[手]+ㅅ(관형격)+바닥/바[底]. ¶合掌 바 마촐씨라〈월인석보 2:29ㄴ〉. 귀ㅅ안바닥(耳底)〈한청문감 146ㄷ〉.
 光明 리워 주060)
리워:
가려. 보이거나 통하지 못하도록 막고. 리-[蔽]+우(사동접미사)+어. ¶서근 내 리며〈월인석보 18:39ㄴ〉. 블근 매로 양 리우니〈백련초해 6ㄱ〉.
가니 리온 젼로

몽산화상육도보설언해:11ㄴ

일蝕식
주061)
일식(日蝕):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에 와서 해를 가리는 현상. ¶가 싸홈 쩌긔 帝釋의 알 軍이 몬져  光 펴아 阿脩羅 누늘 쏘아 몯 보게 야 阿脩羅ㅣ 소로  리와 日蝕니라〈석보상절 13:10ㄱ〉.
月월蝕식 주062)
월식(月蝕):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 전부나 일부가 보이지 않음. ¶羅睺阿脩羅王이 … 大海 中에 半모 내면 須彌山과 니 바로   리와 日月蝕니라〈월인석보 11:29ㄴ〉.
이라 니라】
Ⓒ 언해 | 순창 취암사 / 1567년(선조 즉위년) 월 일

【이 수라천(修羅天)은 수미산 허리 아래에 해와 달이 다니는 하늘[天] 아래 퍽
(=대단히)
내려와 아수라왕이 사는 하늘이니, 그 하늘의 이름이 마왕천(魔王天)이다. 그 하늘에 계신 거나선타 아수라왕의 따님 이름이 사지(舍支) 각시이니, 도리천(忉利天)에 계신 제석(帝釋)이 그 사지 각시부터 아내를 삼아 가시니라. 〈그런데〉 그 각시는 전생에 불법(佛法)을 비방하였던 업보로 몸에서 노린내가 나거늘 궁중에 두지 못하고 문밖의 궁(宮)에 두시고서 보시었다. 그 각시의 아버님
(=아수라왕)
이 〈생각하기를, 도리천의 제석이〉 자신의 따님을 적실(嫡室)로 삼지 않으시고 첩의 처소[妾所]에 내어 두시므로 애달파 해마다 올라가 제석과 싸우는데 제석이 밖에 칠보로 장엄한 집에 나가 앉아 반야(般若)를 설법하시면 마왕(魔王)이 항복하고 싸움하지 못하고 연(蓮) 줄기를 떼어서 가느다란 실을 내어 그 연실(蓮實) 속에 삼천 명의 병마(兵馬)를 넣어 손가락에 감고 내려오느니라. 그 왕이 오르내릴 때에 해와 달이 계신 집을 지나가니, 그 왕(王)이 손바닥으로 해와 달의 광명을 가리고 가니, 〈해와 달을〉 가린 까닭으로 일식(日蝕)·월식(月蝕)이라고 하느니라.】
Ⓒ 역자 | 정우영 / 2013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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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던 드로:하였던 것으로. 본문의 “惡心으로 持戒던드로”에 나오는 구결로, -+더(회상시제)+ㄴ(관형사형어미)#드(의존명사/)+로(조사). 중세국어 관판 문헌에서는 ‘-ㄴ#드로’형보다 ‘-ㄴ#로’형이 일반적이었다. ¶엇던 로 法이 다 性이 업스뇨〈1464 선종영가집언해 상:111ㄴ〉. 이런 로 일후믈 修道分이라 니라〈능엄경언해 1:21ㄴ〉.
주002)
수라도(修羅道):6도(道)의 하나. 아수라들이 모여 싸움만 하는 곳. 육도(六道)는 중생의 업인(業因)에 따라 윤회하는 길을 6종으로 나눈 것을 가리킨다. 지옥도(地獄道)·아귀도(餓鬼道)·축생도(畜生道)·아수라도(阿修羅道)·인간도(人間道)·천상도(天上道).
주003)
젼셰(前世)옛:현재 살고 있는 이전 세상에서 행한, 전세상에서 쌓은. 前世(젼셰)+예(처소의 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ㅣ’ 또는 ‘ㅣ’ 하향 중모음 다음의 처격조사는 ‘예’가 선택된다. ‘前世’는 3세(世)의 하나. 이 세상에 태어나기 이전의 세상을 이른다. 처격조사와 관형격조사가 결합한 ‘앳/엣/옛’은 현대어로 해석할 때 단순히 ‘~에의’로 해석되는 경우보다 후속 명사구와의 문맥에 따라 ‘~에 있는/사는, ~의 가운데, ~에서 한, ~에서 온, ~에 해당하는, ~를 가진, ~에서 난, ~의 속성을 지닌, ~에 오는’ 등 다양한 의미로 해석된다.
주004)
인(因):hetu 원인. 결과를 일으키는 것. 근거가 되는 것. 또는 업인(業因)의 줄임말. 즐거움이나 고통이라는 결과를 받는 데 원인이 되는 선행이나 악행.
주005)
 :마음씀을. [心]#-+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德을 닷가 後生 化호 힘디 아니코 衣食 便安호매 엇뎨 간대로  알리오〈선종영가집언해 상25ㄴ〉.
주006)
노피 야:높이 하여. 거만하게 하여. 높-+이(부사파생접미사)#-[爲]+야. ¶王侯를 셤기디 아니샤 그 이 노피 시며 善으로 힘샤 우믈 리고〈선종영가집언해 하138ㄱ〉.
주007)
업슈이 너기며:업신여기며. 업슈이+너기-+며(연결어미). ¶블근 비치 쟝 늘거 가고 버드리  업슈이 녀기믈 니버 프른 비치 졈졈 갑도다〈백련초해 1ㄴ〉.
주008)
버릇업슨:버릇없는. 버릇+없-+은(관형사형어미).
주009)
완티(頑癡):완고하고 어리석은. 頑癡(완티)+-[爲]+ㄴ(관형사형어미).
주010)
거슬:거스른. 거슬-[逆, 悖]+ㄴ(관형사형어미). 같은 단어족에 속하는 것으로, ‘거슬다, 거슬다, 거슯즈다, 거슯다, 거슰즈다, 거다, 거습드다’ 등 어형이 나타난다. ‘거슬다’는 16세기 후반의 전라도 방언형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 根을 보샤 마초 敎化샤 제 性에 거슬디 아니케 실 物이 제 이로 기시니라 〈월인석보 13:55ㄱ〉.
주011)
호귀(豪貴):호기 있고 귀한. 豪貴-+ㄴ(관형사형어미).
주012)
굿센:굳센. 완고한. 굿-[固]+세-[强]+ㄴ(관형사형어미). 비통사적 합성어 ‘굳세-’가 ‘굿세-’로 표기된 것은 이 자료가 처음이다. 제2음절 초성 ‘ㅅ’의 영향을 받아 ‘굳-’이 ‘굿-’으로 마찰음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앙어 문헌자료의 경우는 18세기부터 ‘굿세-’형이 우세하게 사용되는데 이는 7종성(ㄱ,ㄴ,ㄹ,ㅁ,ㅂ,ㅅ,ㅇ) 표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을 젹게 며 몸을 이 며 니 여디고 혀 이시며[굳센 양 이 샹고 부드러온 이 보젼홈을 닐옴이라]〈소학언해 5:106ㄴ〉.
주013)
과로:마음으로(써). 마음을. [心]+과(공동격조사)+로(도구의 부사격조사).
주014)
서글픈:성내는. 서긇-[瞋]+-브-(형용사 파생접미사)+ㄴ(관형사형어미). ¶미 世間내 브터 멀터운 境을 分別 시져레 간탐심과 홈과 서글품과 아만심  念믈 볼 시라〈1522 법집별행록언해 44ㄱ〉. 데 어긔면 서글허 嗔心을 가지니〈선종영가집언해 하:74ㄱ〉.
주015)
복(福):복을. 福(복)+(목적격조사). ‘’은 ‘’의 오각이 분명하다. 목적격 조사로 ‘’이 없으며, 당시에 ‘ㅇ’ 자를 ‘ㅿ’ 자처럼 쓰던 필서 습관에 의해 잘못 쓴 것을 그대로 판각한 결과 이처럼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주016)
지스며:지으며. 짓-[作]+으며(연결어미). 당대 한양에서 간행된 자료에서 나타나는 어간 ‘-’과는 달리 전라도 방언에서는 ‘짓-’으로 나타난 경우가 많다. ¶種種()앳 간샤 왼 이 지스며〈몽산화상육도보설 8ㄱ〉. 製 글 지 씨니 御製 님금 지샨 그리라〈훈민정음언해 1ㄱ〉. 傳 현인의 지으신 글월이라〈효경언해 8ㄱ〉.
주017)
모딘:모진. 모딜-[惡]+ㄴ(관형사형어미). ¶舍衛國 婆羅門이 모디러 년기 가면 몯 이긔리니〈석보상절 6:22ㄴ〉. 濁 흐릴씨오 惡 모딜씨라〈월인석보 1:16ㄴ〉.
주018)
디니 로:지니는 것으로. 디니-[持]++ㄴ(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로. ¶내 일후믈 드러 닛디 아니야 디니면〈석보상절 9:9ㄱ〉.
주019)
우:위[上]. ¶하 우 하 아래 나 尊호라〈석보상절 6:17ㄱ〉.
주020)
테:끝에. ㅌ+에(처소의 부사격조사). 중철표기. ‘긑〉’은 어두 경음화. ¶리 틀 버혀 려 피 나면 즉재 됸니라〈1541 우마양저염역병치료방 15ㄴ〉.
주021)
도리천(忉利天):Trāyastriśa. 남섬부주(南贍部洲) 위, 8만 유순 되는 수미산 꼭대기에 있는 하늘. 중앙에 선견성(善見城)이라는, 4면이 8만 유순씩 되는 큰 성이 있고, 이 성 안에 제석천(帝釋天)이 있고, 사방에는 각기 8성이 있는데 그 권속 되는 하늘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사방 8성인 32성에 선견성을 더하여 33이 된다. 이 33천은 반달의 3재일(齋日)마다 성밖에 있는 선법당(善法堂)에 모여서 법답고 법답지 못한 일을 평론한다는 것이다. 이 하늘의 중생들은 음욕을 행할 때에는 변하여 인간과 같이 되지만, 다만 풍기(風氣)를 누설하기만 하면 열뇌(熱惱)가 없어진다고 한다. 키는 1유순, 옷의 무게는 6수(銖), 목숨 1천세. 그 하늘의 1주야는 인간의 백년. 처음 태어났을 때는 인간의 6세 되는 아이와 같으며, 빛깔이 원만하고 저절로 의복이 입혀졌다고 한다. 부처님이 일찍이 하늘에 올라가서 어머니 마야부인을 위하여 석 달 동안 설법하고, 3도(道)의 보계(寶階)를 타고 승가시국에 내려왔다고 전한다. 욕계 6천의 제2천임.
주022)
계신:계신. 계시-[在]+ㄴ(관형사형어미). ‘겨시-〉계시-’는 제2음절 ‘시’의 영향을 받아 제1음절 ‘겨’에 활음 ‘j’가 첨가된 예이다. ¶일로 혜여보건덴 므슴 慈悲 겨시거뇨〈석보상절 6:6ㄱ〉. 靈山會上애 엇뎌 行實 업스신 부톄 계시며 少林門下애 엇뎌 妄語시 祖師이 계시료〈선가귀감언해 36ㄱ〉.
주023)
사홈:싸움. 사호-[爭]+ㅁ(명사파생접사). 동족목적어. 15세기 중기 정음 초기문헌에서는 ‘싸호-’였으나, 원각경언해(1465)부터 각자병서 폐지로 쓰이지 않다가(사호-) 16세기 문헌부터 다시 각자병서형이 쓰이기 시작한다. ¶當世옛 이 치고 말미 사홈 사호  이슈메 밋놋다〈두시언해 19:38ㄴ〉. 戰 싸홈 젼. 鬪 싸홈 투〈1527 훈몽자회 하:7ㄴ〉.
주024)
사오나온:사나운. 사오납-[暴]+(관형사형어미). ㅂ불규칙. ¶믈읫 有情이 모미 사오나 諸根이 디 몯야〈석보상절 9:6ㄴ〉. 頑  사오나올씨오 嚚(은)은 입 더러울씨라〈능엄경언해 8:127ㄴ〉.
주025)
바랏믈:바닷물. 바라[海]+ㅅ(관형격)+믈[水]. ‘바라’는 중앙어 ‘바, 바다ㅎ, 바’에 대한 이 지역 방언형일 가능성이 있다. ¶海 바라 〈석봉천자문 3ㄴ〉. 내 모매 죄이 산과 바라  주 아라〈초발심자경문-계초 9ㄱ〉.
주026)
드리며:들이며. 들이키며. 들-[入]+이[사동접미사]+며(연결어미). ¶너희히 大衆과 諸天ㅅ 히 請야 城의 드리리라〈석보상절 23:24ㄱ〉.
주027)
믈긔:물구멍에. 믈[水]+ㅅ(관형격조사)+[穴]+의(처소의 부사격조사). ¶一切 터럭 구무마다 그지 업스며 數 업슨 비쳇 光明을 펴샤〈석보상절 19:38ㄴ〉.
주028)
깃기서:깃들여. 깃들이고. 보금자리를 틀어. 깃[巢]+깃-[棲]+어. 동족목적어+동사의 합성어. ¶가지옌  여르미 고 니 니페 깃기섯 곳고리 어득얏도다〈두시언해 15:7ㄴ〉.
주029)
세콰:셋과. 세ㅎ[三]+과(공동격). ¶두 乘이 업거니 엇데 며 세히 이시리오〈법화경언해 1:186ㄴ〉.
주030)
:팔[臂]. ㅎ말음체언. ¶ㅂ 如  爲臂〈정음해례 용자례〉.  사미 소로 콰 바 고〈구급방언해 상:77ㄱ〉. 肐  걸, 膊 독 박〈훈몽자회 상:13ㄴ〉. 참고.  爲蠅 (파리)〈정음해례 용자례〉.
주031)
오취(五趣):5악취(惡趣)·5도(道)·5유(有)라고도 함. 취(趣)는 중생의 업인(業因)에 의해 나아간다는 곳. 여기에는 지옥·아귀(餓鬼)·축생(畜生)·인간·천상의 5종이 있음.
주032)
사생(四生):생물이 생겨나는 네 가지 형식. 태생(胎生), 난생(卵生), 습생(濕生), 화생(化生).
주033)
나락들락:나갔다 들어왔다. 나-[出]+락+들-[入]+락. 현대어 ‘들락날락’과 비교하면 어순이 다르고, 어간에 유음 ‘ㄹ’을 첨가한다는 점이 다르다. ¶ 位 업슨 眞人이 녜  브터 나락 들락 니 보며 보라 야시  이 묻오 어늬 位 업슨 眞人이 고〈남명집언해 하:16ㄴ〉. 뎘 殿 알 못  고디 이쇼 龍이 녜 그 예 나락들락야 林木을 이어더니〈육조법보단경언해 상:13ㄱ-1〉.
주034)
니:다니는. 니-[遊行]+. 어간 ‘니-’는 기원적으로 ‘-’[走]과 ‘니-’[行]의 합성어로, ‘니-’로도 표기되고, 비음동화형 ‘니-’로도 표기되다가 후대에 ‘니-’로 재구조화한다. ¶後身 後ㅅ 모미니 前生애 니다가 後生애 다시 난 모미 後身이라〈월인석보 1:45ㄴ〉.
주035)
퍼기:퍽. 퍽이나. 매우. 대단히. 퍽(부사)+이(부사파생접사). ¶무 동간의 뉵칠삭 이 퍽 오래 리오시니〈선조행장 109〉. 셰월이 퍽 오래매〈1777 명의 2:68ㄱ〉.
주036)
려와:내려와. 리-[降]+어#오-[來]+아. ¶아래 제 버디 주거 하해 갯다가 려와 須達일려 닐오〈석보상절 6:19ㄴ〉.
주037)
텬(天):하늘에. 텬(天)+[←ㄴ+]. 텬(天)+(처소의 부사격조사). ‘텬’는 분철, ‘텨’는 ‘텬’의 연철, ‘텬’는 앞의 두 표기를 부분 중복된 중철표기.
주038)
거나션타:마왕의 이름.
주039)
사지(舍支):Śacī. 제석천(帝釋天)의 비(妃)로, 원래는 아수라(阿修羅)의 딸.
주040)
븓터:부터. 븥-[接]+어. 동사의 부동사형이 조사화한 예. ‘븓터’는 ‘브터’의 중철표기. ¶져머셔븓터 얼운 외도록 어류미 니〈번역소학 7:9ㄴ〉. 이브터 法華經 이르시 靈山會라〈석보상절 13:1ㄱ〉.
주041)
안녁:안쪽. ‘안녁’은 ‘안쪽’이란 의미이지만 여기서는 문맥상 ‘아내’의 의미로 파악된다. ¶內族 안녁 아미라〈삼강행실도(런던) 충:27〉.
주042)
비방(誹謗)던:비방하던. 誹謗-+더(과거시제 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
주043)
노린내:노린내. 노린 냄새. 노리-[羶]+ㄴ#내[臭]. ¶臊 누릴 조. 羶 노릴 젼〈훈몽자회 하:6ㄴ〉. 臊氣 노린내. 胡撥氣 누른내.〈1690 역어유해 상:53ㄴ〉.
주044)
아바니미:아버님이. 아바님[父]+이(주격조사). ¶아바님 이받제 어마님 그리신 므를〈용비어천가 91장〉.
주045)
자내:자기의. 몸소. 스스로. ¶莊姜이  자내 식을 삼니라(以爲己子)〈1588 소학언해(도산서원본) 4:48ㄱ〉.
주046)
적실(嫡室):본처. 정실(正室).
주047)
쳡소(妻所)애:첩이 사는 곳에. 본문에는 ‘妻쳡所소’로 되어 있으나, 16세기 한자학습서에서 모두 ‘妾쳡’이므로 ‘妾쳡所소’의 오기로 판단한다. ¶妻 겨집 쳐. 妾 고마 쳡〈훈몽자회 상:16ㄱ〉. 妾 곳갓 쳡〈광주천자 35ㄴ〉.妾 쳡 쳡〈신증유합 상:20ㄱ〉.
주048)
애라:애달파. 애-[恨·哀]+아(어미). ¶善友ㅣ 듣고 애라 셜 더라〈월인석보 22:50ㄱ〉. 惆悵  일흔 니 애시라〈금강경삼가해 3:37ㄱ〉.
주049)
올아가:올라가. 오-[上·登]+아#가-[去]+아. 모음 어미가 올 때는 ‘올ㅇ-’, 자음 어미가 올 때는 ‘오-’로 결합한다. 특히 모음 어미와 결합할 때 ‘올ㄹ-’로 활용하는 것은 16세기 후반 문헌에서부터 보인다. ¶善逝世間解 부텻 功夫에 됴히 올아가샤 世間앳 이 다 아실 씨라〈석보상절 9:3ㄴ〉. 그믐 가셔 열 와셔 보 올라가고져 뇌 커니와〈순천52:16〉. 城의 올라 치디 아니며〈소학언해 3:10ㄱ〉.
주050)
장엄(莊嚴)혼:위엄 있게 꾸민. ‘장엄(莊嚴)하다’는 동사로서 불교 경전이나 가사 등에서는 아직도 사용되는데, 오늘날 일반적으로 쓰이는 ‘장엄(莊嚴)하다’와는 다르다. 후자는 형용사로서 “씩씩하고 웅장하며 위엄 있고 엄숙하다.”는 뜻이다. ¶태양이 산 너머 광활한 벌판에 불이라도 지른 것처럼 서쪽 하늘이 온통 화려하고 장엄하게 타올랐다.〈박완서, 도시의 흉년〉.
주051)
반야(般若):prajñā. 법의 참다운 이치에 계합한 최상의 지혜.
주052)
텨:떼어. ‘텨’의 잘못. -[摘]+티(강조의 접미사)+어(연결어미). ¶고츤 봄 들 머구머 이쇼매 텨 달로미 업소〈백련초해 1ㄱ〉. 터리 주시고 손토  주시니〈월인천강지곡 91장〉.
주053)
 실:가는 실. 가느다란 실. 가-[細]+ㄴ(관형사형어미)#실[絲].
주054)
소배:속에. 솝[裏]+애(처소의 부사격조사). ‘붚/북〉북[鼓]’과 ‘거붑〉거북[龜]’처럼 ‘솝/속〉속’도 종성 ‘ㅂ’어형이 ‘ㄱ’으로 변화한 단어이다. ‘솝~속’은 쌍형어라 할 수 있다. ¶一切 衆生  소배 드니 〈월인석보 8:21ㄴ〉. 蓮 블근 매로 양 리우니 구룸 소갯 리오〈백련초해 6ㄱ〉.
주055)
녀허:넣어. 녛-[囊]+어(연결어미). ¶ 기론 므레 초 져기 녀허 고게 저〈구급간이방언해 7:67ㄴ〉.
주056)
손라개:손가락에. 여러 이형태가 존재한다. 손락/가락/락. ¶손락 예셔 굴근 보옛 곳비 오더니 〈월인석보 7:38ㄴ〉. 가락 자며 筌 두미  슬니라〈월인석보 서:22ㄴ〉. 락로 비븨여 분티  리 야〈구급간이방언해 7:24ㄱ〉.
주057)
오릴:오르내릴. 오-[上]#리-[下]+ㄹ. 비통사적 합성어. ¶聖王이 외샤 各各 셜흔여슷 디위를 오리시니〈월인석보 1:20ㄴ〉. 數업슨 자리 기 오리거  雙ㅅ 믌 相對야 락 락 다〈두시언해 7:2ㄱ〉.
주058)
시져레:때에. 시절(時節)에. 연철표기. ¶엇디 다 시져레 가멸며 귀티 아닐 주를 알리〈1518 번역소학 7:32ㄴ〉.
주059)
손로:손바닥으로. 손[掌]+로(도구의 부사격조사). ‘바’도 공존함. 손[手]+ㅅ(관형격)+바닥/바[底]. ¶合掌 바 마촐씨라〈월인석보 2:29ㄴ〉. 귀ㅅ안바닥(耳底)〈한청문감 146ㄷ〉.
주060)
리워:가려. 보이거나 통하지 못하도록 막고. 리-[蔽]+우(사동접미사)+어. ¶서근 내 리며〈월인석보 18:39ㄴ〉. 블근 매로 양 리우니〈백련초해 6ㄱ〉.
주061)
일식(日蝕):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에 와서 해를 가리는 현상. ¶가 싸홈 쩌긔 帝釋의 알 軍이 몬져  光 펴아 阿脩羅 누늘 쏘아 몯 보게 야 阿脩羅ㅣ 소로  리와 日蝕니라〈석보상절 13:10ㄱ〉.
주062)
월식(月蝕):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 전부나 일부가 보이지 않음. ¶羅睺阿脩羅王이 … 大海 中에 半모 내면 須彌山과 니 바로   리와 日月蝕니라〈월인석보 11:29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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