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몽산화상육도보설언해

  • 역주 몽산화상육도보설언해
  • 몽산화상육도보설
  • 육도보설 022
메뉴닫기 메뉴열기

육도보설 022


몽산화상육도보설언해:13ㄱ

人道애 不修면 他道애 難修이니 有一等衣食不給者와 又至愚無知者니 皆是前業이 深重야 久歷傍生다가 今得人身나 是自傍生中來니 是以로 愚迷니 深可憐愍이로다 此番에 失却면 根本애 轉微리리(라) 若能努力修行면 獲大利益리라
Ⓒ 구결 | 순창 취암사 / 1567년(선조 즉위년) 월 일

人인道도애 주001)
인도(人道)애:
인도(人道)에서. 인간 세계에. ‘인도’는 6도(道) 중 인도(人道), 즉 인간이 사는 세상을 가리킨다.
닷디 아니면 주002)
닷디 아니면:
닦지 아니하면. 수행하지 아니하면. -[修]+디(보조적 연결어미). ‘닷디’는 위와 같은 음운환경에서 음절구조제약에 의해 용언 어간말 자음군이 ‘→닷’으로 단순화 규칙의 적용을 받아 표면음성형 ‘닷디’로 실현된다.
他타道도애 주003)
타도(他道)애:
다른 도(道)에. (인도가 아닌) 다른 세계에. 인간계보다 더 열악한 세계에.
닷고미 주004)
닷고미:
닦음이. 수행하는 것이. -[修]+옴(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어려우니  가진 옷과 밥과 足죡디 몯니와 주005)
몯니와:
못하는 이와. 못하는 사람과. 몯-[不]++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와(공동격조사).
至지極극 주006)
지극(至極):
지극히. 굉장히. 어간 ‘지극(至極)’에 접미사 ‘-이/히’가 결합한 ‘지극이, 지그기, 지극히’형도 나타난다. ¶本性이 지극이 효도롭더니〈1514 속삼강행실도 효:32ㄱ〉. 부톄나 이나 만나셔 지그기 도이 뉘이츠며〈16세기 중기 장수경언해 14ㄴ〉. 네  지극히 머거〈장수경언해 18ㄴ〉.
어려 주007)
어려:
어리석어. 어리-[愚]+어(연결어미).
아롬 주008)
아롬:
알음. 앎. 아는 것. (부처의 가르침을) 깨닫는 것. 알-[知]+옴(명사형어미).
업스니왜 주009)
업스니왜:
없는 이가. 없는 사람이. 없-[無]+은(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와(공동격조사)+ㅣ(주격조사).
잇니 다 이 前젼生앳 業업報보이 깁고 므거워 오래 傍生道도 주010)
방생도(傍生道):
축생도를 말함. 금수(禽獸), 어류(魚類), 충류(蟲類) 등의 생류(生類)로 태어나는 세계.
니다가 주011)
니다가:
다니다가. -[走]#니-[行]+다가(연결어미). 15세기 중기 관판문헌에서는 기원적 형태 ‘니-’로적었으나, 점차 비음동화형 ‘니-’로 적는 경향이 증가하였다.
이제 人인身신 어드니 이 傍生中을 브터 오니 이럴 어리

몽산화상육도보설언해:13ㄴ

미或혹호미
주012)
어리 미혹(迷惑)호미:
어리석고 미혹함이. 어리석고 미혹하니. 어리-[愚]#미혹-[迷惑]+옴(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미혹호미’의 끝음절 ‘미’ 자의 자형이 ‘니’ 자의 오각처럼 보이며 원문 구결도 ‘니’로 되어 있다. 따라서 표제 ‘어리미혹호미’는 ‘어리미혹호니’로 보고 그에 띠라 해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혹(迷惑)’은 사리(事理)에 어긋나고 어두운 것, 사람을 정신적으로 헤매게 하는 것, 탐닉하는 것을 뜻한다.
기피 어루 어엿브도다 주013)
어엿브도다:
불쌍하도다. 어엿브-[憐]+도(감동법선어말어미)+다(종결어미). 중세국어의 감동법(感動法) 선어말어미로는 ‘-도-, -돗-, -옷-’이 있는데, 선어말어미 ‘-리-’와 서술격조사 뒤에서는 ‘-로-, -롯-’으로 교체된다.
이버네 주014)
이버네:
이번에. 이번-[此番]+에(처소의 부사격조사). ‘이번’은 인간세계에 태어난 지금 기회. 지금이 불도를 닦아 생사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말.
人인身신 일흐면 주015)
일흐면:
잃으면. 기회나 때가 사라지면. 놓치면. 잃-[失]+(으)면(조건의 연결어미).
미 더옥 져그리니 주016)
져그리니:
적으리니. 적어지리니. 젹-[小·少]+(으)리(미래)+니(설명의 연결어미).
다가 能능히 힘  닷면 주017)
닷면:
닦으면. -[修]+()면(조건, 가정 연결어미).
큰 利리益익 得득리라
Ⓒ 언해 | 순창 취암사 / 1567년(선조 즉위년) 월 일

인간 세계에서 닦지 아니하면 다른 세상에서는 닦기가
(=수행하기가)
어려우니, 한 가지의 옷과 밥도 족하지 못한 사람과 또 지극히 어리석어 앎이 없는 사람이 있으니, 이는 모두 전생에서의 업보(業報)가 깊고 무거워 오래 방생도
(傍生道; 짐승 세계)
에 〈태어나〉 다니다가 이제 사람의 몸을 얻었느니라. 이 사람이 짐승 세계로부터 왔으니, 그러므로 어리석고 미혹하니 깊이 가히 불쌍하도다. 이번에 사람의 몸을 잃으면 마음이 더욱 작아질 것이니, 〈그러나〉 만약에 능히 힘써 수행을 닦으면 큰 이익을 얻으리라.
Ⓒ 역자 | 정우영 / 2013년 11월 3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2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인도(人道)애:인도(人道)에서. 인간 세계에. ‘인도’는 6도(道) 중 인도(人道), 즉 인간이 사는 세상을 가리킨다.
주002)
닷디 아니면:닦지 아니하면. 수행하지 아니하면. -[修]+디(보조적 연결어미). ‘닷디’는 위와 같은 음운환경에서 음절구조제약에 의해 용언 어간말 자음군이 ‘→닷’으로 단순화 규칙의 적용을 받아 표면음성형 ‘닷디’로 실현된다.
주003)
타도(他道)애:다른 도(道)에. (인도가 아닌) 다른 세계에. 인간계보다 더 열악한 세계에.
주004)
닷고미:닦음이. 수행하는 것이. -[修]+옴(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주005)
몯니와:못하는 이와. 못하는 사람과. 몯-[不]++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와(공동격조사).
주006)
지극(至極):지극히. 굉장히. 어간 ‘지극(至極)’에 접미사 ‘-이/히’가 결합한 ‘지극이, 지그기, 지극히’형도 나타난다. ¶本性이 지극이 효도롭더니〈1514 속삼강행실도 효:32ㄱ〉. 부톄나 이나 만나셔 지그기 도이 뉘이츠며〈16세기 중기 장수경언해 14ㄴ〉. 네  지극히 머거〈장수경언해 18ㄴ〉.
주007)
어려:어리석어. 어리-[愚]+어(연결어미).
주008)
아롬:알음. 앎. 아는 것. (부처의 가르침을) 깨닫는 것. 알-[知]+옴(명사형어미).
주009)
업스니왜:없는 이가. 없는 사람이. 없-[無]+은(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와(공동격조사)+ㅣ(주격조사).
주010)
방생도(傍生道):축생도를 말함. 금수(禽獸), 어류(魚類), 충류(蟲類) 등의 생류(生類)로 태어나는 세계.
주011)
니다가:다니다가. -[走]#니-[行]+다가(연결어미). 15세기 중기 관판문헌에서는 기원적 형태 ‘니-’로적었으나, 점차 비음동화형 ‘니-’로 적는 경향이 증가하였다.
주012)
어리 미혹(迷惑)호미:어리석고 미혹함이. 어리석고 미혹하니. 어리-[愚]#미혹-[迷惑]+옴(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미혹호미’의 끝음절 ‘미’ 자의 자형이 ‘니’ 자의 오각처럼 보이며 원문 구결도 ‘니’로 되어 있다. 따라서 표제 ‘어리미혹호미’는 ‘어리미혹호니’로 보고 그에 띠라 해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혹(迷惑)’은 사리(事理)에 어긋나고 어두운 것, 사람을 정신적으로 헤매게 하는 것, 탐닉하는 것을 뜻한다.
주013)
어엿브도다:불쌍하도다. 어엿브-[憐]+도(감동법선어말어미)+다(종결어미). 중세국어의 감동법(感動法) 선어말어미로는 ‘-도-, -돗-, -옷-’이 있는데, 선어말어미 ‘-리-’와 서술격조사 뒤에서는 ‘-로-, -롯-’으로 교체된다.
주014)
이버네:이번에. 이번-[此番]+에(처소의 부사격조사). ‘이번’은 인간세계에 태어난 지금 기회. 지금이 불도를 닦아 생사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말.
주015)
일흐면:잃으면. 기회나 때가 사라지면. 놓치면. 잃-[失]+(으)면(조건의 연결어미).
주016)
져그리니:적으리니. 적어지리니. 젹-[小·少]+(으)리(미래)+니(설명의 연결어미).
주017)
닷면:닦으면. -[修]+()면(조건, 가정 연결어미).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