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몽산화상육도보설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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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도보설 045


或有疑㝵를 未除者인댄 山僧이 別有一方便호니 即今에 爲汝等야 除諸疑㝵去也호리라 諸佛子 惺惺著라 喝一喝코 云호 會麽아 會麽아 不得喚作一喝리어다
Ⓒ 구결 | 순창 취암사 / 1567년(선조 즉위년) 월 일

○或혹 有유疑의心심 주001)
유의심(有疑心):
의심이 있는 마음. 의심하는 마음이 있음. 의혹됨이 있는 마음.
료 주002)
료:
가려짐을. 보이거나 통하지 못하게 막힘을. 리-[礙]+옴(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障은 릴 씨라〈법화경언해 2:46ㄱ〉. 障 리올 쟝. 礙 碍 리올 애〈1576 신증유합 하:55ㄱ〉.
더디 주003)
더디:
덜지. 어떠한 상태를 제거하지. 덜-[除]+디(연결어미).
몯홀딘댄 주004)
몯홀딘댄:
못할 것 같으면. 못한다면. 몯-+오(선어말어미)+ㄹ딘댄(가정의 연결어미). ‘X(오/우)ㄹ딘댄’은 “Xㄹ 것이면” 정도의 뜻으로, 선행절의 일을 인정하면서, 그것을 후행절 일의 조건이나 이유, 근거로 삼음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1464년까지 성립된 문헌에는 ‘-(오/우)ㅭ딘댄’ 또는 ‘-(오/우)ㄹ띤댄’으로 표기되다가 원각경언해(1465)부터 ‘ㆆ’과 ‘각자병서’ 폐지로 표제어처럼 적게 되었다. ¶이 말옷 虛티 아니딘댄 내 두 히 도로 녜 리라〈석보상절 20:19ㄴ〉. 톳기 月殿에 깃기수미어니와 그 시혹 그러티 몯홀딘댄 브리 하 밧긔 어늘 누늘 볈  보내리라〈금강경삼가해 4:63ㄱ〉.
山산僧各각別별

몽산화상육도보설언해:25ㄱ

히  方便변 둣노니 곧 이제 너희 爲위야 여러 疑의心심을 더러 가게 호리라 諸졔佛불子 비 두라 주005)
비 두라:
정신이 또렷하게 깨어 있으라. ‘두라’는 한문에는 없는 보충 번역으로서 ‘(또렷한 정신을) 갖추고(/가지고) 있으라’는 정도의 의미를 나타낸다. ‘비’는 ‘*이’의 중철표기형. [惺惺]+이(부사파생접미사). 밝고 맑게 깨어 있어. 정신이 아주 맑고 또렷또렷하게. 구결문 ‘惺惺著(성성착)라’에 대한 번역. 백화문에서 ‘著’은 접미사로서, 현대 중국어로는 ‘着’으로 표기한다. 언해자는 이를 동사로 파악하여 ‘두라’로 번역한 것으로 보인다. ¶ 모 비 야 아티 아니호리라〈몽산화상법어약록언해 26ㄱ〉. 모로매 야 괴 쥐 자봄 티며〈사법어언해 2ㄱ〉.
喝할 번 액 고 닐오 아라냐 마냐 주006)
아라냐 마냐:
알았냐, 몰랐냐? 알겠냐 모르겠냐? 원문의 ‘會麽아’에 대한 번역으로 ‘會’가 가리키는 내용은, 내가(=산승이) 여기 모인 대중들의 여러 가지 의심을 제거할 방편을 설할 것이니 또렷하게 깨어 있으라는 당부의 말이다.
아라냐 마냐 번 액 혼 소리 니디 마롤디어다
Ⓒ 언해 | 순창 취암사 / 1567년(선조 즉위년) 월 일

○혹 유의심(有疑心)으로 가림
(=가려져 있는 것)
을 덜지
(=제거하지)
못할 것 같으면, 산승(山僧; 저)은 특별히 하나의 방편(方便)을 두고
(=가지고)
있으니, 곧 지금 너희들을 위하여 여러 가지 의심을 제거하여 가게 하리라. 여러 불자(佛子)는 정신 또렷하게 깨어 있으라. 할(喝)을 한번 ‘액’하고 이르기를, 알았냐 말았냐
(=몰랐냐)
, 알았냐 몰랐냐? 한번 ‘액’ 한 소리를 이르지 말지어다.
Ⓒ 역자 | 정우영 / 2013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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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유의심(有疑心):의심이 있는 마음. 의심하는 마음이 있음. 의혹됨이 있는 마음.
주002)
료:가려짐을. 보이거나 통하지 못하게 막힘을. 리-[礙]+옴(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障은 릴 씨라〈법화경언해 2:46ㄱ〉. 障 리올 쟝. 礙 碍 리올 애〈1576 신증유합 하:55ㄱ〉.
주003)
더디:덜지. 어떠한 상태를 제거하지. 덜-[除]+디(연결어미).
주004)
몯홀딘댄:못할 것 같으면. 못한다면. 몯-+오(선어말어미)+ㄹ딘댄(가정의 연결어미). ‘X(오/우)ㄹ딘댄’은 “Xㄹ 것이면” 정도의 뜻으로, 선행절의 일을 인정하면서, 그것을 후행절 일의 조건이나 이유, 근거로 삼음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1464년까지 성립된 문헌에는 ‘-(오/우)ㅭ딘댄’ 또는 ‘-(오/우)ㄹ띤댄’으로 표기되다가 원각경언해(1465)부터 ‘ㆆ’과 ‘각자병서’ 폐지로 표제어처럼 적게 되었다. ¶이 말옷 虛티 아니딘댄 내 두 히 도로 녜 리라〈석보상절 20:19ㄴ〉. 톳기 月殿에 깃기수미어니와 그 시혹 그러티 몯홀딘댄 브리 하 밧긔 어늘 누늘 볈  보내리라〈금강경삼가해 4:63ㄱ〉.
주005)
비 두라:정신이 또렷하게 깨어 있으라. ‘두라’는 한문에는 없는 보충 번역으로서 ‘(또렷한 정신을) 갖추고(/가지고) 있으라’는 정도의 의미를 나타낸다. ‘비’는 ‘*이’의 중철표기형. [惺惺]+이(부사파생접미사). 밝고 맑게 깨어 있어. 정신이 아주 맑고 또렷또렷하게. 구결문 ‘惺惺著(성성착)라’에 대한 번역. 백화문에서 ‘著’은 접미사로서, 현대 중국어로는 ‘着’으로 표기한다. 언해자는 이를 동사로 파악하여 ‘두라’로 번역한 것으로 보인다. ¶ 모 비 야 아티 아니호리라〈몽산화상법어약록언해 26ㄱ〉. 모로매 야 괴 쥐 자봄 티며〈사법어언해 2ㄱ〉.
주006)
아라냐 마냐:알았냐, 몰랐냐? 알겠냐 모르겠냐? 원문의 ‘會麽아’에 대한 번역으로 ‘會’가 가리키는 내용은, 내가(=산승이) 여기 모인 대중들의 여러 가지 의심을 제거할 방편을 설할 것이니 또렷하게 깨어 있으라는 당부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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