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몽산화상육도보설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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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도보설 030


緣覺者 觀十二因緣야 悟無生法忍

몽산화상육도보설언해:18ㄱ

호 주001)
호:
하되. +오(연결어미). ‘-오/우’는 대립적인 사실을 잇는 데 쓰는 연결어미.
智惠有限야 缺大悲大願大智行며 欠修十波羅蜜며 不求大果며 不顧後流 故曰 獨覺 주002)
독각(獨覺):
〈범어〉 pratyekabuddha 발랄예가불타(鉢剌?伽佛陀)라 음역, 연각(緣覺)이라고도 번역한다. 부처님 없는 세상에 나서 다른 이의 가르침을 받지 않고 혼자 수행하여 깨달은 사람을 말한다.
이라
Ⓒ 구결 | 순창 취암사 / 1567년(선조 즉위년) 월 일

緣연覺각 주003)
연각(緣覺):
〈범어〉 pratyeka-buddha. 2승(乘)의 하나. 발랄예가불타(鉢剌翳迦佛陀)·필륵지저가불(畢勒支底迦佛)이라 음역. 벽지가불(辟支迦佛). 줄여서 벽지불(辟支佛)이라 번역. 부처님의 교화에 의하지 않고 홀로 깨달아 자유경(自由境)에 도달한 성자(聖者)로, 독각(獨覺)이라고도 함. 연각(緣覺)·인연각(因緣覺)이라 하는 것은 12인연의 이치를 관찰하여 홀로 깨달았다는 뜻. 이에 부행(部行)·인각유(麟角喩)의 2종이 있다.
者자 十십二이因인緣연 주004)
십이인연(十二因緣):
십이인연 또는 십이연기(十二緣起)·십이유지(十二有支)·십이지(十二支)·십이인생(十二因生)·십이연문(十二緣門)·십이견련(十二牽連)·십이극원(十二棘園)·십이중성(十二重城)·십이형극림(十二荊棘林)라고도 함. 3계에 대한 미(迷)의 인과를 12종으로 나눈 것. ① 무명(無明). 미(迷)의 근본인 무지(無知). ② 행(行). 무지로부터 다음의 의식 작용을 일으키는 동작. ③ 식(識). 의식 작용. ④ 명색(名色). 이름만 있고 형상이 없는 마음과 형체가 있는 물질. ⑤ 육처(六處). 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의 5관(官)과 의근(意根). ⑥ 촉(觸). 사물에 접촉하는 것. ⑦ 수(受). 외계(外界)로부터 받아들이는 고(苦)와 낙(樂)의 감각. ⑧ 애(愛). 고통을 피하고, 즐거움을 구하는 것. ⑨ 취(取). 자기가 욕구 하는 물건을 취하는 것. 유(有). 업(業)의 다른 이름. 다음 세상의 결과를 불러올 업. 생(生). 이 몸을 받아 남. 노사(老死). 늙어서 죽음. 또 어떤 때는 연기를 해석할 적에 1찰나(刹那)에 12연기를 갖춘다는 학설과, 시간적으로 3세(世)에 걸쳐 설명하는 2종이 있다. 뒤의 뜻을 따르면 양중인과(兩重因果)가 있다. 곧 식(識)으로 수(受)까지의 5를 현재의 5과(果)라 하고, 무명·행을 현재의 과보를 받게 한 과거의 2인(因)이라 한다(過現一重因果). 다음에 ‘애·취’는 과거의 무명과 같은 ‘혹(惑)’이요, 유(有)는 과거의 행과 같은 ‘업(業)’이니, 이 현재는 3인(因)에 의하여 미래의 생(生)과 ‘노사(老死)’의 과(果)를 받는다고 한다(現末一重因果).
보와 주005)
보와:
보아. 보고. 보-+w(활음)+아(연결어미). ‘보아’가 일반형이나 제1음절 어간 ‘보’의 ‘ㅗ’(o) 영향으로 활음 ‘w’가 첨가된 것이다. 모음충돌(hiatus) 회피를 위한 하나의 기제이다. 모음충돌 회피의 또 다른 기제는 ‘축약’이다.
無무生法법忍 주006)
무생법인(無生法忍):
원문의 한자음 ‘무볍’은 ‘무법’의 오각. ‘忍’은 중세국어 문헌에서 ‘///인’ 등으로 나타난다. ‘忍’은 당시 이 지역의 한자음을 반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① 불생불멸하는 진여 법성을 인지(忍知)하고, 거기에 안주하여 움직이지 않는 것. 보살이 초지(初地)나 7·8·9지에서 얻는 깨달음이다. ② 희인(喜忍)·오인(悟忍)·신인(信忍)이라고 이름하는 위(位). 극락세계에 왕생하기로 결정된 것을 의심하지 않는 것. 이것은 생즉무생(生卽無生)의 왕생을 인득(忍得)한 것이므로 이같이 이름한다. 이 자리는 10신위(信位) 중에 있다. 이 책에서 ‘忍’은 한자음이 ‘’으로 되어 있으며, 신증유합(1576)에서는 ‘忍’의 당시 한자음이 ‘잉’ 또는 ‘인’으로 통용되었음을 보여준다. ¶惠혜可가僧璨찬道도信신弘忍惠혜能이시니〈1496 진언권공 45ㄴ〉. 忍  잉 一 인, 耐 견 내〈1576 신증유합 하:11ㄴ〉.
아라〈#--이본 확인요--〉 주007)
:
하므로. 하기 때문에. ‘-(으)ㄹ’는 ‘-ㄹ’(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특이처소의 부사격조사)의 통합형으로, 문법화하여 [이유]나 [원인]을 나타내는 어미로 사용되었다.
智디惠혜과 그슴 주008)
그슴:
그음(끝). 한계. 그슴[限]. 긋-[限]+음(명사 파생접미사). 어간 ‘긋-’은 15세기 중기 관판문헌에서는 ‘-’으로 나타나지만, 이 문헌처럼 16세기 지방문헌에서는 ‘긋-’으로 반영된 경우가 있다. ¶局促 그야 져글 씨라〈1462 능엄경언해 4:46ㄱ〉.
이셔 주009)
이셔:
있어. 일반적으로 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는 ‘잇-’이 쓰이고, 모음어미(매개모음 포함)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는 ‘이시-’가 쓰인다. 여기서는 모음으로 시작하는 연결어미 ‘-어’와 함께 쓰였기 때문에 ‘이시-’가 쓰인 것이다.
큰 慈悲비와 큰 發발願원 주010)
발원(發願):
원구(願求)하는 마음을 내는 것. 총(總)으로는 수행을 게으르지 않게 하고, 반드시 증과(證果)에 이르려고 하는 서원을 세움. 별(別)로는 극락세계를 건설하여 중생을 구제하려는 서원을 일으키는 것 또는 기원(祈願)을 발원이라고 한다.
과 큰 智디惠혜와 큰 行히 주011)
행(行)히:
수행들이. 행(行)+ㅎ(복수접미사)+이(주격조사). ‘ㅎ’은 ‘行’에만 연결된 것이 아니고 선행한 명사구 ‘큰 자비와 큰 발원과 큰 지혜와 큰 행’에도 연결된다.
이제디며 주012)
이제디며:
이지러지며. 이제디-(缺)+며(어미). 어간 ‘이제디-’는 기원적으로 ‘잊-[缺]+어#디-’의 결합으로, ‘이저디-’에서 활음 ‘ㅣ(j)’가 첨가된 것이다. ¶뎍 닷리 잇거든 다 이저디디 아니 戒 得며 〈월인석보 9:16ㄴ〉. 리 두려우며 리 이즈며 고지 프며 고지 듀매 니르리〈금강경삼가해 2:6ㄴ〉.
十십波바羅라蜜밀 주013)
십바라밀(十波羅蜜):
십바라밀을. ‘바라밀’은 ‘도(度)·도피안(到彼岸)’이라 번역. 보살은 이를 수행하여 중생을 제도하여 생사의 미해(迷海)를 벗어나고 열반의 언덕에 이르게 한다. ① 단나바라밀(檀那波羅蜜:布施-보시). ② 시라바라밀(尸羅波羅蜜:持戒-지계). ③ 찬제바라밀(?提波羅蜜:忍辱-인욕). ④ 비리야바라밀(毘梨耶波羅蜜:精進-정진). ⑤ 선나바라밀(禪那波羅蜜:禪定-선정). ⑥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智慧-지혜). ⑦ 오파야바라밀(烏波野波羅蜜:方便-방편). ⑧ 바라니타나바라밀(波羅尼陀那波羅蜜:願-원). ⑨ 바라바라밀(波羅波羅蜜:力-력). ⑩ 야양낭바라밀(惹孃曩波羅蜜:智-지). 십바라밀+(목적격조사). ‘십바라밀’에 대한 중철표기.
닷디 주014)
닷디:
닦지. -[修]+디(보조적 연결어미).
몯며 大대果과 求구티 주015)
구티:
구하지. 구(求)ㅎ-+디(연결어미).
아니며 後훗 사 주016)
후(後)ㅅ 사:
후세 사람(을). 後+ㅅ+사.
濟졔度도홀 주017)
제도(濟度)홀:
제도할. 濟度(졔도)++오(대상활용 선어말어미)+ㄹ(관형사형어미).
彂발願원 아니 주018)
아니:
아니하므로. 아니+ㄹ(이유의 연결어미). ㄹ(연결어미). ‘-ㄹ’는 오늘날 문어체의 ‘-ㄹ새’에 이어져, 이미 사실로 된 일이나 진행 중인 일을 들어 뒷 절에 나타난 일의 원인이나 이유, 근거, 전제 따위로 쓰임.
니오 주019)
니오:
이르되. 니-[曰]+오(연결어미). ‘-오’는 어떤 사실을 서술하면서 그와 관련된 조건을 뒤에 덧붙이는 뜻을 나타내는 어미이다. ‘니-’는 모음 어미 앞에서 ‘닐ㅇ’와 같은 형태로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여기서는 특이하게 ‘니-+오’로 통합한 모습을 보여준다.
오사 주020)
오사:
혼자. 홀로. 다른 사람과 어울리거나 함께 하지 않고 홀로인 상태. ‘오사’는 ‘오’의 전라도 순창 지역어의 반영으로 이해된다. 용비어천가(1445~1447)에는 ‘’였던 것이 석보상절(1447)부터는 ‘오’로 바뀜. 16세기 문헌에는 ‘호, 호은자, 호온자’ 형도 나타난다. ¶스 軍馬 이길  믈리조치샤〈용비어천가 37〉. 사 믈리시고 오 기픈 道理 더시니〈석보상절 3:19ㄴ〉. 叔咸이 호셔 侍病며 어 大便을 맛보니 더니〈속삼강행실도 효:22ㄱ〉. 내 호은자 아도 이긔요리라〈박초 상:55ㄱ〉. 덕기 호온자 아니라 모 이우지 잇니라〈정속언해 13ㄴ〉.
아 시라 주021)
아시라:
알 것이다. 깨달을 것이다. 알-[覺]+(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라(종결어미). 동사 어간 ‘알-’이 관형사형어미 ‘-ㄹ’과 통합할 때 어간 말음 ‘ㄹ’은 ‘알씨라~알시라’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여기서는 매개모음 ‘’를 넣어 활용한 것이 특이하다. ¶悟 알씨라〈월인석보 14:11ㄱ〉.
Ⓒ 언해 | 순창 취암사 / 1567년(선조 즉위년) 월 일

〇연각(緣覺)이라 하는 것은, 십이인연(十二因緣)을 보고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알아
(=깨달아)
지혜(智惠)가 한계가 있어, 큰 자비와 큰 발원과 큰 지혜와 큰 수행 같은 것이 이지러지며, 십바라밀(十波羅蜜)을 닦지 못하며, 대과(大果)를 구하지 아니하며, 후세 사람 제도할 발원(發願)을 아니하므로 혼자 안 것(혼자 깨달은 것)이라고 말한다.
Ⓒ 역자 | 정우영 / 2013년 11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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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호:하되. +오(연결어미). ‘-오/우’는 대립적인 사실을 잇는 데 쓰는 연결어미.
주002)
독각(獨覺):〈범어〉 pratyekabuddha 발랄예가불타(鉢剌?伽佛陀)라 음역, 연각(緣覺)이라고도 번역한다. 부처님 없는 세상에 나서 다른 이의 가르침을 받지 않고 혼자 수행하여 깨달은 사람을 말한다.
주003)
연각(緣覺):〈범어〉 pratyeka-buddha. 2승(乘)의 하나. 발랄예가불타(鉢剌翳迦佛陀)·필륵지저가불(畢勒支底迦佛)이라 음역. 벽지가불(辟支迦佛). 줄여서 벽지불(辟支佛)이라 번역. 부처님의 교화에 의하지 않고 홀로 깨달아 자유경(自由境)에 도달한 성자(聖者)로, 독각(獨覺)이라고도 함. 연각(緣覺)·인연각(因緣覺)이라 하는 것은 12인연의 이치를 관찰하여 홀로 깨달았다는 뜻. 이에 부행(部行)·인각유(麟角喩)의 2종이 있다.
주004)
십이인연(十二因緣):십이인연 또는 십이연기(十二緣起)·십이유지(十二有支)·십이지(十二支)·십이인생(十二因生)·십이연문(十二緣門)·십이견련(十二牽連)·십이극원(十二棘園)·십이중성(十二重城)·십이형극림(十二荊棘林)라고도 함. 3계에 대한 미(迷)의 인과를 12종으로 나눈 것. ① 무명(無明). 미(迷)의 근본인 무지(無知). ② 행(行). 무지로부터 다음의 의식 작용을 일으키는 동작. ③ 식(識). 의식 작용. ④ 명색(名色). 이름만 있고 형상이 없는 마음과 형체가 있는 물질. ⑤ 육처(六處). 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의 5관(官)과 의근(意根). ⑥ 촉(觸). 사물에 접촉하는 것. ⑦ 수(受). 외계(外界)로부터 받아들이는 고(苦)와 낙(樂)의 감각. ⑧ 애(愛). 고통을 피하고, 즐거움을 구하는 것. ⑨ 취(取). 자기가 욕구 하는 물건을 취하는 것. 유(有). 업(業)의 다른 이름. 다음 세상의 결과를 불러올 업. 생(生). 이 몸을 받아 남. 노사(老死). 늙어서 죽음. 또 어떤 때는 연기를 해석할 적에 1찰나(刹那)에 12연기를 갖춘다는 학설과, 시간적으로 3세(世)에 걸쳐 설명하는 2종이 있다. 뒤의 뜻을 따르면 양중인과(兩重因果)가 있다. 곧 식(識)으로 수(受)까지의 5를 현재의 5과(果)라 하고, 무명·행을 현재의 과보를 받게 한 과거의 2인(因)이라 한다(過現一重因果). 다음에 ‘애·취’는 과거의 무명과 같은 ‘혹(惑)’이요, 유(有)는 과거의 행과 같은 ‘업(業)’이니, 이 현재는 3인(因)에 의하여 미래의 생(生)과 ‘노사(老死)’의 과(果)를 받는다고 한다(現末一重因果).
주005)
보와:보아. 보고. 보-+w(활음)+아(연결어미). ‘보아’가 일반형이나 제1음절 어간 ‘보’의 ‘ㅗ’(o) 영향으로 활음 ‘w’가 첨가된 것이다. 모음충돌(hiatus) 회피를 위한 하나의 기제이다. 모음충돌 회피의 또 다른 기제는 ‘축약’이다.
주006)
무생법인(無生法忍):원문의 한자음 ‘무볍’은 ‘무법’의 오각. ‘忍’은 중세국어 문헌에서 ‘///인’ 등으로 나타난다. ‘忍’은 당시 이 지역의 한자음을 반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① 불생불멸하는 진여 법성을 인지(忍知)하고, 거기에 안주하여 움직이지 않는 것. 보살이 초지(初地)나 7·8·9지에서 얻는 깨달음이다. ② 희인(喜忍)·오인(悟忍)·신인(信忍)이라고 이름하는 위(位). 극락세계에 왕생하기로 결정된 것을 의심하지 않는 것. 이것은 생즉무생(生卽無生)의 왕생을 인득(忍得)한 것이므로 이같이 이름한다. 이 자리는 10신위(信位) 중에 있다. 이 책에서 ‘忍’은 한자음이 ‘’으로 되어 있으며, 신증유합(1576)에서는 ‘忍’의 당시 한자음이 ‘잉’ 또는 ‘인’으로 통용되었음을 보여준다. ¶惠혜可가僧璨찬道도信신弘忍惠혜能이시니〈1496 진언권공 45ㄴ〉. 忍  잉 一 인, 耐 견 내〈1576 신증유합 하:11ㄴ〉.
주007)
:하므로. 하기 때문에. ‘-(으)ㄹ’는 ‘-ㄹ’(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특이처소의 부사격조사)의 통합형으로, 문법화하여 [이유]나 [원인]을 나타내는 어미로 사용되었다.
주008)
그슴:그음(끝). 한계. 그슴[限]. 긋-[限]+음(명사 파생접미사). 어간 ‘긋-’은 15세기 중기 관판문헌에서는 ‘-’으로 나타나지만, 이 문헌처럼 16세기 지방문헌에서는 ‘긋-’으로 반영된 경우가 있다. ¶局促 그야 져글 씨라〈1462 능엄경언해 4:46ㄱ〉.
주009)
이셔:있어. 일반적으로 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는 ‘잇-’이 쓰이고, 모음어미(매개모음 포함)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는 ‘이시-’가 쓰인다. 여기서는 모음으로 시작하는 연결어미 ‘-어’와 함께 쓰였기 때문에 ‘이시-’가 쓰인 것이다.
주010)
발원(發願):원구(願求)하는 마음을 내는 것. 총(總)으로는 수행을 게으르지 않게 하고, 반드시 증과(證果)에 이르려고 하는 서원을 세움. 별(別)로는 극락세계를 건설하여 중생을 구제하려는 서원을 일으키는 것 또는 기원(祈願)을 발원이라고 한다.
주011)
행(行)히:수행들이. 행(行)+ㅎ(복수접미사)+이(주격조사). ‘ㅎ’은 ‘行’에만 연결된 것이 아니고 선행한 명사구 ‘큰 자비와 큰 발원과 큰 지혜와 큰 행’에도 연결된다.
주012)
이제디며:이지러지며. 이제디-(缺)+며(어미). 어간 ‘이제디-’는 기원적으로 ‘잊-[缺]+어#디-’의 결합으로, ‘이저디-’에서 활음 ‘ㅣ(j)’가 첨가된 것이다. ¶뎍 닷리 잇거든 다 이저디디 아니 戒 得며 〈월인석보 9:16ㄴ〉. 리 두려우며 리 이즈며 고지 프며 고지 듀매 니르리〈금강경삼가해 2:6ㄴ〉.
주013)
십바라밀(十波羅蜜):십바라밀을. ‘바라밀’은 ‘도(度)·도피안(到彼岸)’이라 번역. 보살은 이를 수행하여 중생을 제도하여 생사의 미해(迷海)를 벗어나고 열반의 언덕에 이르게 한다. ① 단나바라밀(檀那波羅蜜:布施-보시). ② 시라바라밀(尸羅波羅蜜:持戒-지계). ③ 찬제바라밀(?提波羅蜜:忍辱-인욕). ④ 비리야바라밀(毘梨耶波羅蜜:精進-정진). ⑤ 선나바라밀(禪那波羅蜜:禪定-선정). ⑥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智慧-지혜). ⑦ 오파야바라밀(烏波野波羅蜜:方便-방편). ⑧ 바라니타나바라밀(波羅尼陀那波羅蜜:願-원). ⑨ 바라바라밀(波羅波羅蜜:力-력). ⑩ 야양낭바라밀(惹孃曩波羅蜜:智-지). 십바라밀+(목적격조사). ‘십바라밀’에 대한 중철표기.
주014)
닷디:닦지. -[修]+디(보조적 연결어미).
주015)
구티:구하지. 구(求)ㅎ-+디(연결어미).
주016)
후(後)ㅅ 사:후세 사람(을). 後+ㅅ+사.
주017)
제도(濟度)홀:제도할. 濟度(졔도)++오(대상활용 선어말어미)+ㄹ(관형사형어미).
주018)
아니:아니하므로. 아니+ㄹ(이유의 연결어미). ㄹ(연결어미). ‘-ㄹ’는 오늘날 문어체의 ‘-ㄹ새’에 이어져, 이미 사실로 된 일이나 진행 중인 일을 들어 뒷 절에 나타난 일의 원인이나 이유, 근거, 전제 따위로 쓰임.
주019)
니오:이르되. 니-[曰]+오(연결어미). ‘-오’는 어떤 사실을 서술하면서 그와 관련된 조건을 뒤에 덧붙이는 뜻을 나타내는 어미이다. ‘니-’는 모음 어미 앞에서 ‘닐ㅇ’와 같은 형태로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여기서는 특이하게 ‘니-+오’로 통합한 모습을 보여준다.
주020)
오사:혼자. 홀로. 다른 사람과 어울리거나 함께 하지 않고 홀로인 상태. ‘오사’는 ‘오’의 전라도 순창 지역어의 반영으로 이해된다. 용비어천가(1445~1447)에는 ‘’였던 것이 석보상절(1447)부터는 ‘오’로 바뀜. 16세기 문헌에는 ‘호, 호은자, 호온자’ 형도 나타난다. ¶스 軍馬 이길  믈리조치샤〈용비어천가 37〉. 사 믈리시고 오 기픈 道理 더시니〈석보상절 3:19ㄴ〉. 叔咸이 호셔 侍病며 어 大便을 맛보니 더니〈속삼강행실도 효:22ㄱ〉. 내 호은자 아도 이긔요리라〈박초 상:55ㄱ〉. 덕기 호온자 아니라 모 이우지 잇니라〈정속언해 13ㄴ〉.
주021)
아시라:알 것이다. 깨달을 것이다. 알-[覺]+(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라(종결어미). 동사 어간 ‘알-’이 관형사형어미 ‘-ㄹ’과 통합할 때 어간 말음 ‘ㄹ’은 ‘알씨라~알시라’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여기서는 매개모음 ‘’를 넣어 활용한 것이 특이하다. ¶悟 알씨라〈월인석보 14:11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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