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몽산화상육도보설언해

  • 역주 몽산화상육도보설언해
  • 몽산화상육도보설
  • 육도보설 063
메뉴닫기 메뉴열기

육도보설 063


汝等이 見澈二尊宿麽아 一人 如大地普載고 一人 如明月凊風니 汝等이 向大地普載處로 悟去면 便得淸淨涅般之樂고 於明月淸風處로 悟去면 便得襌恱法喜之樂리라
Ⓒ 구결 | 순창 취암사 / 1567년(선조 즉위년) 월 일

○너희히 두 존슉긔 주001)
존슉긔:
존숙의. 尊존宿슉+의(관형격조사). ‘긔’는 ‘宿슉’의 ‘ㄱ’이 뒤 음절 초성에 중철된 표기. ‘존숙(尊宿)’은 “학문과 덕행이 뛰어나 남의 본보기가 될 만한 승려”를 부르는 말. 여기서는 앞에 언급된 ‘건봉화상’과 ‘운문화상’을 가리킨다.
方便번(변) 주002)
방편(方便):
① 중생을 불법으로 이끌어 교화시키는 수단과 방법을 총칭하는 말. ② 궁극적으로는 진실(眞實)한 법으로 이끌기 위해서 임시적으로 쓰는 방법. ‘方便’의 한자음 ‘번’은 15세기부터 써오던 ‘변’의 탈획이다. 후에 ‘방편’으로 유기음화한다. ¶方便변 아디 몯 사은〈1496 육조법보단경언해 하:23ㄱ〉.
 주003)
:
투철히. 완전히. 철저하게. ‘’은 동사 ‘-[通]’에서 영변화 파생의 부사이다. 어간 ‘-’은 “관통(貫通)하다, 꿰뚫다”는 뜻으로 부사 ‘’도 ‘꿰뚫어 완전히, 투철히’의 의미를 갖는다. 이렇게 동사·형용사에서 영파생된 부사의 예로는 ‘바-[直]→바(바로)’, ‘브르-[飽]→브르(배불리)’ 등이 있다.
보아냐 주004)
보아냐:
보았느냐. 보-[見]+아(확인법선어말)+냐(의문형어미). 이미 일어난 사실을 주관적으로 확신하여 강조하는 선어말어미 ‘-거-’는 어말 말음이 ‘ㅣ’나 ‘ㄹ’, 서술격조사 뒤에서 ‘-어-’(반드시 분철)로 나타난다. 이런 음운론적인 교체 외에도 형태론적 교체를 보이기도 하는데 ‘-거/어-’는 자동사와 결합하고 ‘-아/어-’는 타동사와 결합하며 자동사 ‘오-[來]’ 뒤에서는 ‘-나-’로 교체된다. ‘보아냐’에서는 ‘보-[見]’가 타동사인 동시에 양성모음이기 때문에 ‘-아-’가 선택된 것이다.
몯 보아냐  사 큰 해 주005)
해:
땅에. ㅎ[地](ㅎ말음체언)+애(처소의 부사격조사).
너비 실이미 주006)
실이미:
실림이. 싣-[載]+이(피동접미사)+ㅁ(명사형어미)+ㅣ(주격조사). ‘싣-’은 ‘ㄷ’ 불규칙 동사. 15세기 명사형어미는 ‘옴/움’의 형태로 실현되므로 ‘실이-’에 명사형어미가 결합하면 ‘*실요미’로 기대된다. 그러나 16세기 국어에서는 ‘-오/우-’ 삽입 규칙이 약화되면서 명사형이 ‘-음//ㅁ’으로 실현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고 주007)
고:
같고. -[如]+고. 어근의 종성과 어미 초성의 두 무성 폐쇄음 사이에서 어간 ‘-’가 탈락됨. 현대국어의 비교 구문에서는 ‘…이 …과 {같-, 비슷하-, …}’의 구성을 이루어 용언이 비교 대상으로 공동격 ‘-과’를 지배하지만, 중세어에서는 ‘…이 …이 -’와 같이 비교 구문의 용언 ‘-’가 비교 대상으로서 주격을 지배하기도 했다. 이 문장에서 주어는 앞의 ‘사’이다.
  사 明月월淸風이 니 너희히 大대地디宝보財處쳐로 야 아라 가면 곧 淸淨涅녈槃반之지樂락 얻고 明月월淸風處쳐로 아라 가면 곧 禪션悅열法법喜희之지樂라(락)

몽산화상육도보설언해:36ㄴ

어리라
주008)
어리라:
얻으리라. 찾으리라. 얻-[得]+리(선어말어미)+라(종결어미).
Ⓒ 언해 | 순창 취암사 / 1567년(선조 즉위년) 월 일

○너희들이
(=여러 불자들은)
두 존숙(尊宿)의 방편을 완전히
(=철저하게)
보았느냐? 못 보았느냐? 한 사람은 큰 땅에 널리 실리는 것과 같고 또 한 사람은 명월청풍(明月淸風)과 같으니, 너희들이 대지의 보재처(寶財處)로 향하여 알아
(=깨달아)
가면 곧 청정열반지락(淸淨涅槃之樂)을 얻고, 명월청풍처(明月淸風處)로 알아서 가면 곧 선열법희지락(禪悅法喜之樂)을 얻으리라
(=찾으리라)
.
Ⓒ 역자 | 정우영 / 2013년 11월 3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2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존슉긔:존숙의. 尊존宿슉+의(관형격조사). ‘긔’는 ‘宿슉’의 ‘ㄱ’이 뒤 음절 초성에 중철된 표기. ‘존숙(尊宿)’은 “학문과 덕행이 뛰어나 남의 본보기가 될 만한 승려”를 부르는 말. 여기서는 앞에 언급된 ‘건봉화상’과 ‘운문화상’을 가리킨다.
주002)
방편(方便):① 중생을 불법으로 이끌어 교화시키는 수단과 방법을 총칭하는 말. ② 궁극적으로는 진실(眞實)한 법으로 이끌기 위해서 임시적으로 쓰는 방법. ‘方便’의 한자음 ‘번’은 15세기부터 써오던 ‘변’의 탈획이다. 후에 ‘방편’으로 유기음화한다. ¶方便변 아디 몯 사은〈1496 육조법보단경언해 하:23ㄱ〉.
주003)
:투철히. 완전히. 철저하게. ‘’은 동사 ‘-[通]’에서 영변화 파생의 부사이다. 어간 ‘-’은 “관통(貫通)하다, 꿰뚫다”는 뜻으로 부사 ‘’도 ‘꿰뚫어 완전히, 투철히’의 의미를 갖는다. 이렇게 동사·형용사에서 영파생된 부사의 예로는 ‘바-[直]→바(바로)’, ‘브르-[飽]→브르(배불리)’ 등이 있다.
주004)
보아냐:보았느냐. 보-[見]+아(확인법선어말)+냐(의문형어미). 이미 일어난 사실을 주관적으로 확신하여 강조하는 선어말어미 ‘-거-’는 어말 말음이 ‘ㅣ’나 ‘ㄹ’, 서술격조사 뒤에서 ‘-어-’(반드시 분철)로 나타난다. 이런 음운론적인 교체 외에도 형태론적 교체를 보이기도 하는데 ‘-거/어-’는 자동사와 결합하고 ‘-아/어-’는 타동사와 결합하며 자동사 ‘오-[來]’ 뒤에서는 ‘-나-’로 교체된다. ‘보아냐’에서는 ‘보-[見]’가 타동사인 동시에 양성모음이기 때문에 ‘-아-’가 선택된 것이다.
주005)
해:땅에. ㅎ[地](ㅎ말음체언)+애(처소의 부사격조사).
주006)
실이미:실림이. 싣-[載]+이(피동접미사)+ㅁ(명사형어미)+ㅣ(주격조사). ‘싣-’은 ‘ㄷ’ 불규칙 동사. 15세기 명사형어미는 ‘옴/움’의 형태로 실현되므로 ‘실이-’에 명사형어미가 결합하면 ‘*실요미’로 기대된다. 그러나 16세기 국어에서는 ‘-오/우-’ 삽입 규칙이 약화되면서 명사형이 ‘-음//ㅁ’으로 실현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주007)
고:같고. -[如]+고. 어근의 종성과 어미 초성의 두 무성 폐쇄음 사이에서 어간 ‘-’가 탈락됨. 현대국어의 비교 구문에서는 ‘…이 …과 {같-, 비슷하-, …}’의 구성을 이루어 용언이 비교 대상으로 공동격 ‘-과’를 지배하지만, 중세어에서는 ‘…이 …이 -’와 같이 비교 구문의 용언 ‘-’가 비교 대상으로서 주격을 지배하기도 했다. 이 문장에서 주어는 앞의 ‘사’이다.
주008)
어리라:얻으리라. 찾으리라. 얻-[得]+리(선어말어미)+라(종결어미).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