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몽산화상육도보설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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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도보설 047


今者애 雖承吾願力어 咸赴此會란 山僧이 特爲單提直指나 然而多有執

몽산화상육도보설언해:26ㄱ

迷야 未捨邪見야 自生障㝵야 未得悟此眞心논디 深可憐愍ㅣ로다
Ⓒ 구결 | 순창 취암사 / 1567년(선조 즉위년) 월 일

이제 비록 나의 願원力력 주001)
원력(願力):
서원(誓願)하는 힘. 어떤 목적을 성취하고자 바라고 구하는 결의.
브터 주002)
브터:
이어. 받들어. 의지하여. 가르침이나 명령, 의도 따위를 소중히 여기고 마음속으로 따라서. 구결문의 ‘雖承吾願力어(야)’에서 ‘承…어’에 대한 번역.
다 이 會회예 나오란 주003)
나오란:
나아왔는데. 나오-[赴]+란(연결어미). ‘나오-’는 ‘-[進]+아(연결어미)#오-[來]’가 결합한 통사적 합성어. ¶셰존이 니샤 내…(중략)…어딘 도인이 야 인도 사 이대 니거 듣고 티 아니호 도인의 허므리 아니라 나 니코  니 법이 다 구죡란 다가 내 오래 듀디라도 외야 니익 고디 업스리라 〈초발심자경문언해 45ㄱ〉.
山산僧이 오직 爲위야 주004)
위(爲)야:
(여러 불자를) 위하여. 문맥상 ‘爲야’에서 ‘爲’의 논항이 예측될 경우에 고전 중국어에서는 논항을 생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기 ‘爲야’는 논항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현대역에서는 생략된 논항을 보충하여 번역한다.
다 자바 바로 치나 그러나 주005)
해:
많이. 하[多]+ㅣ(부사파생접미사). 이것과는 달리 형용사 어간 ‘하-’가 형태상의 변화 없이 통사 범주를 부사로 바꾸어 쓰는 ‘하’가 있는데 이를 영접사 파생(零接辭派生)이라 한다. 이때의 ‘하’는 “매우” 정도의 의미. ¶내 모미 하 커 수물 꿈기 업서〈월인석보 2:51ㄱ〉.
어료 주006)
어료:
미혹됨을. 어리석음을. 어리-[迷·癡]+옴(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명사형이 ‘어륨’〈원각경언해 서:74ㄴ〉형인 경우도 나타난다. ¶어륨과 아롬과 凡夫와 聖人괘 잇니 어류브터 아 사 곧 頓悟ㅣ오〈1522 법집 63ㄱ〉.
자바 邪샤見견 리디 아니야 諸졔障㝵애 내야 이 眞진實실  아디 몯논 디 기피 어루 주007)
어루:
가히. 구결문 ‘深可憐愍ㅣ로다’에서 구결문 ‘可’에 대한 직역으로 볼 수 있다. 굳이 번역하지 않아도 될 부분이다. 15세기 문헌에서는 적기는 하지만 ‘어·루’와 함께 ‘어·로’형도 사용되었다. ¶목수미 길아지라 시면 내 어로 호려니와 〈월인석보 20:85ㄴ〉. 뎨 곧 空이라 어루 生滅 업스니라[彼ㅣ 即空이라 無可生滅이니라]〈반야심경언해 44ㄱ〉. 우흘 마초면 어루 알리라[准上면 可知니라]〈반야심경언해 48ㄱ〉.  世間 앳 욤 잇 善을 依憑야도  어루 三塗ㅅ 受苦왼 輪廻 免야[且憑世間有爲之善야도 亦可免三途苦輪야]〈목우자수심결언해 43ㄴ~44ㄱ〉. 淸淨야  업스며 圓明야 료미 업서 어루 노피 며 머리 드러 거 光明이 盛大야 先宗 더러디 아니리라〈몽산화상법어약록언해 46ㄴ〉.
어엿브도다 주008)
어엿브도다:
가엾고 불쌍하도다. 가련(可憐)하도다. 구결문 ‘深可憐愍ㅣ로다’를 “기피 어루 어엿브도다”로 언해한 것을 일대일로 대응시켜 보면, ‘어엿브도다’는 ‘憐愍ㅣ로다’에 대한 대역으로 이해된다. 현대 국어사전에는 ‘가련하다’에 “가엾고 불쌍하다”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 언해 | 순창 취암사 / 1567년(선조 즉위년) 월 일

지금 비록 나의 원력(願力)을 이어받아 모두
(=여러 불자들이)
이 회
(㑹; 영산회)
에 나아왔으나 내가
(산승이)
오직 그대들을 위하여 다만 〈진리를〉 잡아 바로 가리키지만, 〈불자들이〉 많이 미혹에 매여 사견(邪見)을 버리지 아니하고 여러 장애(障碍)를 내어 이 진실한 마음을 알지 못하는 것이 깊이 가히 가련(可憐)하도다.
Ⓒ 역자 | 정우영 / 2013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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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원력(願力):서원(誓願)하는 힘. 어떤 목적을 성취하고자 바라고 구하는 결의.
주002)
브터:이어. 받들어. 의지하여. 가르침이나 명령, 의도 따위를 소중히 여기고 마음속으로 따라서. 구결문의 ‘雖承吾願力어(야)’에서 ‘承…어’에 대한 번역.
주003)
나오란:나아왔는데. 나오-[赴]+란(연결어미). ‘나오-’는 ‘-[進]+아(연결어미)#오-[來]’가 결합한 통사적 합성어. ¶셰존이 니샤 내…(중략)…어딘 도인이 야 인도 사 이대 니거 듣고 티 아니호 도인의 허므리 아니라 나 니코  니 법이 다 구죡란 다가 내 오래 듀디라도 외야 니익 고디 업스리라 〈초발심자경문언해 45ㄱ〉.
주004)
위(爲)야:(여러 불자를) 위하여. 문맥상 ‘爲야’에서 ‘爲’의 논항이 예측될 경우에 고전 중국어에서는 논항을 생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기 ‘爲야’는 논항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현대역에서는 생략된 논항을 보충하여 번역한다.
주005)
해:많이. 하[多]+ㅣ(부사파생접미사). 이것과는 달리 형용사 어간 ‘하-’가 형태상의 변화 없이 통사 범주를 부사로 바꾸어 쓰는 ‘하’가 있는데 이를 영접사 파생(零接辭派生)이라 한다. 이때의 ‘하’는 “매우” 정도의 의미. ¶내 모미 하 커 수물 꿈기 업서〈월인석보 2:51ㄱ〉.
주006)
어료:미혹됨을. 어리석음을. 어리-[迷·癡]+옴(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명사형이 ‘어륨’〈원각경언해 서:74ㄴ〉형인 경우도 나타난다. ¶어륨과 아롬과 凡夫와 聖人괘 잇니 어류브터 아 사 곧 頓悟ㅣ오〈1522 법집 63ㄱ〉.
주007)
어루:가히. 구결문 ‘深可憐愍ㅣ로다’에서 구결문 ‘可’에 대한 직역으로 볼 수 있다. 굳이 번역하지 않아도 될 부분이다. 15세기 문헌에서는 적기는 하지만 ‘어·루’와 함께 ‘어·로’형도 사용되었다. ¶목수미 길아지라 시면 내 어로 호려니와 〈월인석보 20:85ㄴ〉. 뎨 곧 空이라 어루 生滅 업스니라[彼ㅣ 即空이라 無可生滅이니라]〈반야심경언해 44ㄱ〉. 우흘 마초면 어루 알리라[准上면 可知니라]〈반야심경언해 48ㄱ〉.  世間 앳 욤 잇 善을 依憑야도  어루 三塗ㅅ 受苦왼 輪廻 免야[且憑世間有爲之善야도 亦可免三途苦輪야]〈목우자수심결언해 43ㄴ~44ㄱ〉. 淸淨야  업스며 圓明야 료미 업서 어루 노피 며 머리 드러 거 光明이 盛大야 先宗 더러디 아니리라〈몽산화상법어약록언해 46ㄴ〉.
주008)
어엿브도다:가엾고 불쌍하도다. 가련(可憐)하도다. 구결문 ‘深可憐愍ㅣ로다’를 “기피 어루 어엿브도다”로 언해한 것을 일대일로 대응시켜 보면, ‘어엿브도다’는 ‘憐愍ㅣ로다’에 대한 대역으로 이해된다. 현대 국어사전에는 ‘가련하다’에 “가엾고 불쌍하다”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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