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몽산화상육도보설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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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도보설 044


今聞山僧의 舉五百比丘因縁고 皆當頓悟어다 妄心이 如夢如幻면 所作惡業도 亦是夢幻이며 業既是幻이며 惡道도 亦是幻이며 種種是幻이라 亦無作業者며 亦無受報者니 於斯애 當得觧脫면 獲勝妙眞樂리라
Ⓒ 구결 | 순창 취암사 / 1567년(선조 즉위년) 월 일

○이제 山산僧의 五오百比비丘구의 因인

몽산화상육도보설언해:24ㄴ

緣연 舉거여 닐오 듣고 반기 妄心심 며 곡도 며 짓 惡악業업도  이 夢幻환이며 주001)
몽환(夢幻)이며:
몽환(夢幻)이며. ‘이’는 구결문의 “亦是夢幻”에서 ‘是’의 번역어이다. ‘是’는 고전중국어에서 대명사로 쓰였으나 나중에는 계사(copula)로 발전하였다. 우리나라 언해 전통에서는 항상 ‘이’로 언해하였으며 여기의 ‘이’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惡악業업이 마 이 幻환이며 惡악道도도  이 幻환니며 種種이 주002)
종종(種種)이:
가지가지가. 모든 것이.
이 幻환ㅣ며  짓 惡악業업이 업스며  受슈 報보이 업슨  아롤디니라 주003)
아롤디니라:
알아야 할 것이다. 알아야(=깨달아야) 할지니라. 알-[悟]+오(대상의 선어말어미)+ㄹ(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니+라(평서형 종결어미). 원문의 ‘當頓悟’에 대한 번역인 만큼 당위(當爲)의 표현 ‘-어야 한다’의 의미. 당위법(當爲法)은 용언 어간에 ‘-(오/우)+ㄹ+디니라’ 형으로 표현된다. 15세기 문헌에서는 ‘-(오/우)ㅭ디니라∽-(오/우)ㄹ띠니라’로 표기하다 원각경언해(1465)부터 ‘ㆆ’과 각자병서 폐지로 인해 ‘아롤디니라’로 표기된다. ¶工夫 닐디니라〈1460년경. 몽산화상법어약록언해 33ㄱ〉. 仔細히 홀띠니라〈1464 선종영가집언해 서:3ㄱ〉.
에 반기 解하脫탈 주004)
해탈(解脫):
진실을 깨달음. 번뇌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곳에 이른 상태. 미혹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 완전한 정신적 자유를 얻음. 고뇌의 세계로부터 해방된 평안한 상태. 15세기 관판 문헌에는 정음 창제 이후 1485년에 간행된 자료까지 동국정운 한자음을 사용했는데, 불교 관련 용어가 3차에 걸쳐 개정되었다. ① 제1기 문헌(1447~1462): 解脫[:갱·], ② 제2기 문헌(1463~1467): [:·], ③ 제3기 문헌(1482~1485): [:갱·]. 이처럼 불교용어의 한자음이 수정된 용어로는 ‘般若, 阿耨多羅三藐三菩提, 阿難’ 등이 있다. 이 책의 ‘解脫’[하탈]은 제2기 문헌의 ‘解脫’[]에 대한 한국한자음 ‘解脫’[하탈]〈육조법보단경언해 중:20ㄴ〉의 계승이다.
 어드며  微미妙묘 眞진樂낙 주005)
진락(眞樂):
참 즐거움. 진정한 즐거움. ‘眞樂’은 16세기 한국한자음의 본음에 따라 [진락]으로 표기하는 것이 원칙일 것이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眞樂’[진낙]으로 비음화(鼻音化)한 표기로 반영되었다. ¶眞  진. 僞 거 위〈1576 유합 하:18ㄱ〉. 樂 낙 락〈1575 광주판 천자문 14ㄴ〉. 樂 즐길 락. 음악 악〈1576 신증유합 하:3ㄱ〉.
 어드리라
Ⓒ 언해 | 순창 취암사 / 1567년(선조 즉위년) 월 일

○지금 산승(山僧)이 〈베푼 영산회에서〉 오백 명 비구의 인연을 들어 일컬음을 듣고, 〈모두〉 응당 망심(妄心) 같으며 꼭두각시[幻] 같으며 짓는 악업(惡業)도 또 이것이 몽환(夢幻)이며 악업이 이미 이 환영(幻影; 허깨비)이며 악도(惡道)도 또 이 환영이며, 갖가지가 이 환영이며 또 짓는 악업이 없으며 또 받는 보(報)가 없는 줄 알아야 할지니라. 이에서 반드시 해탈(解脫)을 얻으며
(=얻으면)
가장 미묘한 진락(眞樂; 참 즐거움)을 얻으리라.
Ⓒ 역자 | 정우영 / 2013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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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몽환(夢幻)이며:몽환(夢幻)이며. ‘이’는 구결문의 “亦是夢幻”에서 ‘是’의 번역어이다. ‘是’는 고전중국어에서 대명사로 쓰였으나 나중에는 계사(copula)로 발전하였다. 우리나라 언해 전통에서는 항상 ‘이’로 언해하였으며 여기의 ‘이’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주002)
종종(種種)이:가지가지가. 모든 것이.
주003)
아롤디니라:알아야 할 것이다. 알아야(=깨달아야) 할지니라. 알-[悟]+오(대상의 선어말어미)+ㄹ(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니+라(평서형 종결어미). 원문의 ‘當頓悟’에 대한 번역인 만큼 당위(當爲)의 표현 ‘-어야 한다’의 의미. 당위법(當爲法)은 용언 어간에 ‘-(오/우)+ㄹ+디니라’ 형으로 표현된다. 15세기 문헌에서는 ‘-(오/우)ㅭ디니라∽-(오/우)ㄹ띠니라’로 표기하다 원각경언해(1465)부터 ‘ㆆ’과 각자병서 폐지로 인해 ‘아롤디니라’로 표기된다. ¶工夫 닐디니라〈1460년경. 몽산화상법어약록언해 33ㄱ〉. 仔細히 홀띠니라〈1464 선종영가집언해 서:3ㄱ〉.
주004)
해탈(解脫):진실을 깨달음. 번뇌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곳에 이른 상태. 미혹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 완전한 정신적 자유를 얻음. 고뇌의 세계로부터 해방된 평안한 상태. 15세기 관판 문헌에는 정음 창제 이후 1485년에 간행된 자료까지 동국정운 한자음을 사용했는데, 불교 관련 용어가 3차에 걸쳐 개정되었다. ① 제1기 문헌(1447~1462): 解脫[:갱·], ② 제2기 문헌(1463~1467): [:·], ③ 제3기 문헌(1482~1485): [:갱·]. 이처럼 불교용어의 한자음이 수정된 용어로는 ‘般若, 阿耨多羅三藐三菩提, 阿難’ 등이 있다. 이 책의 ‘解脫’[하탈]은 제2기 문헌의 ‘解脫’[]에 대한 한국한자음 ‘解脫’[하탈]〈육조법보단경언해 중:20ㄴ〉의 계승이다.
주005)
진락(眞樂):참 즐거움. 진정한 즐거움. ‘眞樂’은 16세기 한국한자음의 본음에 따라 [진락]으로 표기하는 것이 원칙일 것이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眞樂’[진낙]으로 비음화(鼻音化)한 표기로 반영되었다. ¶眞  진. 僞 거 위〈1576 유합 하:18ㄱ〉. 樂 낙 락〈1575 광주판 천자문 14ㄴ〉. 樂 즐길 락. 음악 악〈1576 신증유합 하:3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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