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몽산화상육도보설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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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도보설 066


看他호 天親菩薩이 自兠率宮中오로 下來커시 無着이 問云호 人間四百年 彼天 爲一晝夜미(며) 弥勒이 於少時예

몽산화상육도보설언해:37ㄴ

成就五百億天人며 悟無生法忍이라커시니 未審케라 說什麽法고 天親云호 也只是說這介法이언마 只是梵音淸雅야 令人樂聞이라 시니
Ⓒ 구결 | 순창 취암사 / 1567년(선조 즉위년) 월 일

○뎌보니 天텬親菩보薩살 주001)
천친보살(天親菩薩)이:
천친보살이. ‘천친’은 ‘세친(世親)’과 동일인. 북인도 건타라국의 수도인 푸루샤푸라 출신으로 유식학을 대표하는 학승. 아버지는 카우쉬카, 형은 무착(無著), 동생은 사자각(師子覺)이며, 생존 연대는 400~480년경 또는 320~400년경으로 추정된다. 처음에는 소승불교를 신봉하여 카슈미르로 가서 대비바사론을 공부하고 구사론을 저술하여 대승불교를 비방했으나, 나중에 무착의 권유와 교화로 대승에 입문하여 많은 저술로써 대승을 찬양했다. 이 사이에 정토교에 관심을 갖고 정토론(淨土論)도 저술했다. 소승 관련의 500부, 대승 관련의 500부를 저술했다고 하여, 세간에서는 그를 ‘천부(千部)의 논주(論主)’라고 불렀다. 무착과 세친의 대승불교는 유가파(瑜伽派)로 불렸으며, 용수(龍樹)와 제바(提婆)의 중관파와 대립하여 인도 대승불교의 양대 계통을 이루었다. 전자는 유종(有宗), 후자는 공종(空宗)으로 구분된다.
兜도率솔宮中브터 려오나시 주002)
려오나시:
내려오시거늘. 리-[下]+-어#오-[來]+나+시+.
無무着댝(탹)이 주003)
무착(無着)이:
무착 스님이. ‘무착’은 북인도 건타라국의 수도인 푸루샤푸라 출신으로 유식학을 확립시킨 학승. 국사(國師)였던 카우쉬카의 맏아들로 태어났으며 세친(世親)의 형이다. 생존 연대는 310~390년 또는 395~470년으로 추정된다. 소승의 화지부(化地部)로 출가하여 그 교의를 연구했으나 얻은 바가 없었다. 우연히 빈두로 아라한을 만나 소승의 공관(空觀)을 들었으며, 나중에 미륵(彌勒)을 따라서 대승의 공관을 습득하여 이름을 ‘무착’으로 바꾸었다. 대승의 교의를 탐구하여 유가(瑜伽) 즉 유식(唯識)의 가르침을 창도했다. 세친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을 교화했으며, 유가·유식의 교의를 대성한 인물로서 후세에 큰 영향을 끼쳤다
무러 닐오 人인間간 주004)
인간(人間):
인간세계. 문맥상 “세간(世間)·세계(世界)”를 가리킨다.
四百年년 뎌 텬셔 주005)
텬셔:
천(天)에서. 도솔천에서. 텬(天)+셔(처소의 부사격조사). ‘텬셔’의 ‘셔’는 ‘텬’의 말음 ‘ㄴ’을 후행하는 조사 ‘셔’의 초성으로 거듭 적은 것으로 중철표기.
낫밤 주006)
낫밤:
낮밤을. ‘낮밤’으로. 낮[晝]+밤[夜]+(목적격조사). ‘낮밤’을 ‘낫밤’으로 적은 것은 8종성가족용법에 의한 표기. ‘낮밤’은 “낮과 밤을 아울러 이르는 말 ”이고, ‘밤낮’은 “아침부터 밤까지 온종일” 또는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항상”을 의미한다. “인간세계 400년=도솔천 하루 낮밤”으로 시간 단위를 대응시킨 것이다. 따라서 ‘낮밤’으로 옮긴다. 중세국어에서도 ‘낮밤’과 ‘밤낮’이 모두 사용되었다.
사며 彌미勒륵기 아니한 더데 주007)
아니한 더데:
오래지 않은 동안에. 길지 않은 시간 동안에. 구결문의 ‘於少時예’에 대한 번역. 아니[不]+한[多]# 덛[時]+에(처소의 부사격조사). ¶刹那 아니한 더디라〈능엄경언해 2:7ㄱ〉.
五오百빅()億억 天텬人인 일워 주008)
일워:
이루어. 이루게 하여. 일-[成]+우(사동접미사)+어(연결어미).
無무生法법忍 주009)
무생법인(無生法忍):
무생법인을. ‘무생법인’은 세상 모든 것이 공(空)한 것이라는 이치를 터득하는 것.
알에 주010)
알에:
알게. 알-[知]+게(어미). 여기 ‘알에’의 ‘에’는 부사형어미 ‘-게’의 이형태로, ‘-게’의 ‘ㄱ’이 어간 말음 ‘ㄹ’ 아래에서 ‘ㄱ→ㅇ’으로 약화된 것을 반영한 것이다. 15세기 중반부터 16세기 전반기에 간행된 관판 한글문헌에서는 ‘ㄹ’ 및서술격조사[i]와 j계 하향중모음[ㅐ/ㅒ/ㅔ/ㅖ/ㅙ/ㅚ/ㅞ/ㅟ/ㅢ 등] 아래에서 ‘ㄱ’으로 시작하는 조사[과, 고 등]나 어미[-게, -고 등]를 후음 ‘ㅇ’[ɦ]로 표기하는 것이 당시 규칙이었다. ¶사마다 수 알에 야〈월인석보 ,서12ㄴ〉. 믈와 블와  〈석보상절 3:33ㄴ〉. 여희에〈석보상절 21:41ㄱ〉. ‘ㄹ’ 아래에서 ‘ㄱ’ 복구는 16세기 초기 속삼강행실도(1514)부터 간헐적으로 나오기 시작한다. ¶玉今이 면티 몯 줄을 알고 목 야 죽으니라〈속삼강행실도 열:26ㄱ〉
니라 커시니 아디 몯게라 엇던 法법 니뇨 주011)
니뇨:
이르는가? 말하는가? 니-[說]+(현재시제)+뇨(←니+오. 의문형어미). 중세국어의 의문문에는 판정의문을 나타내는 어미 ‘-아/어/가’와 설명의문을 나타내는 어미 ‘-오/고’가 쓰였는데, 이것이 선어말어미 ‘-니-, -리-’와 결합하여 ‘-니-, -녀, -뇨, -려, -료’ 등 여러 가지 종결형태로 나타난다.
天텬親이 닐오 오직 이 自心심法법 주012)
자심법(自心法):
자신의 마음을 아는 법. 육조단경 반야품(槃若品)의 “우리 본래 스스로의 성품이 청정하니 만약 자신의 이 마음을 알면 그대로 견성이라 모두 도를 이루리라(我本元自性淸淨 若識自心見性 皆成佛道).”는 구절, 선불교에서 ‘마음이 곧 부처[心卽佛]’라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니건마 주013)
니건마:
이르건만. 일렀건만. 니-+거+ㄴ마. ‘마’은 앞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그에 대한 의문이나 그와 어긋나는 상황 등을 나타낸다. 15세기 문헌에는 ‘마’이 일반적이었으며, 임진란 이전에는 ‘마’(초발심자경문언해 28ㄱ) 형으로 일반화해가는 경향을 보인다.
오직 이 조 소 주014)
조 소:
깨끗한 소리. 깨끗한 음성. 구결문의 ‘梵音(범음)’에 대한 번역. ‘범음’은 “맑고 깨끗한 음성”이란 뜻으로, 부처나 보살의 음성을 이르는 말이다. 좋-[淨]+(관형사형어미)#소[音]. ¶淨은 조씨라〈석보상절 9:2ㄴ〉. 梵은 조씨라 〈법화경언해 3:158ㄴ〉. 十方佛이 다 現샤 梵音으로 나 慰勞야〈법화경언해 1:236ㄴ〉. 法音은 法 소리라〈월인석보 7:67ㄴ〉.
고 주015)
고:
맑고. -[淸]+고(연결어미). ‘고’의 오각일 것이다. 이 책의 다른 곳에서는 모두 ‘-’으로 되어 있다. ¶覺각海性이 고 두려우니 고 두려운 覺각이 〈몽산화상육도보설 20ㄱ〉.
아조 주016)
아조:
아주. 특별히. 어떤 상태나 성질, 느낌 따위가 보통을 훨씬 넘어서는 정도로. 구결문의 ‘只是梵音淸雅야’를 참고하면 ‘淸雅야’에 해당하는 번역은 “雅  아”〈광주천자문 17ㄴ〉,〈석봉천자문 17ㄴ〉이므로 “아조 맑고”가 적당하다. 그러나 이 부분은 편찬 과정에서 정리가 되지 않아 “고 아조”로 되어 있다. 현대역에서는 이를 바로 잡는다. ¶ 머그시게 야도 부톄 데 아조 두디 아니샤〈장수경언해 경50ㄱ〉. 殊 다 슈. 아조 슈〈1576 신증유합 하:61ㄴ〉.
여곰 주017)
여곰:
하여금. 오늘날 ‘~으로 하여금’의 구성으로 쓰여, 바로 앞의 명사가 뒤따르는 서술어에 사역의 행동을 행하는 주체가 됨을 나타내는 말. 바로 앞 명사와 결합한 전체 형식을 ‘~를 시키어’, ‘~에게’, ‘~가’로 바꾸어 쓸 수 있으며, 전체 문형은 ‘~으로 하여금 ~게 하다’, ‘~으로 하여금 ~도록 하다’로 이루어진다. 중세어와 같다. ¶願노니 집 와 보콰로 여곰 것게 디 말오라〈두시언해 3:11ㄱ〉. 사마다  수 니겨 날로 메 便뼌安킈 고져  미니라〈훈민정음언해 3ㄴ〉.
사로 즐겨 듣게 시니라 시니
Ⓒ 언해 | 순창 취암사 / 1567년(선조 즉위년) 월 일

○저것을 보니 천친보살(天親菩薩)이 도솔궁중(兜率宮中)으로부터 내려오시거늘, 무착(無着)이 물어 이르기를, “인간 세계 사백 년을 저 천
(=도솔천)
에서는 하루 밤낮으로 삼으며 미륵(彌勒)이 오래지 않은 시간 동안에 오백억 명의 천인(天人)을 이루어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알게
(=깨닫게)
하느니라 하시었으니, ‘알지 못하겠구나!’ 어떤 법을 이르는가?”라고 하니, 천친보살이 이르기를, “오직 이 자심법(自心法)을 일렀건만, 오직 이 깨끗한 소리, 아주 맑고 (깨끗한 소리를) 사람으로 하여금 즐겨 듣게 하시느니라
(=하셨느니라)
.” 하셨으니,
Ⓒ 역자 | 정우영 / 2013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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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천친보살(天親菩薩)이:천친보살이. ‘천친’은 ‘세친(世親)’과 동일인. 북인도 건타라국의 수도인 푸루샤푸라 출신으로 유식학을 대표하는 학승. 아버지는 카우쉬카, 형은 무착(無著), 동생은 사자각(師子覺)이며, 생존 연대는 400~480년경 또는 320~400년경으로 추정된다. 처음에는 소승불교를 신봉하여 카슈미르로 가서 대비바사론을 공부하고 구사론을 저술하여 대승불교를 비방했으나, 나중에 무착의 권유와 교화로 대승에 입문하여 많은 저술로써 대승을 찬양했다. 이 사이에 정토교에 관심을 갖고 정토론(淨土論)도 저술했다. 소승 관련의 500부, 대승 관련의 500부를 저술했다고 하여, 세간에서는 그를 ‘천부(千部)의 논주(論主)’라고 불렀다. 무착과 세친의 대승불교는 유가파(瑜伽派)로 불렸으며, 용수(龍樹)와 제바(提婆)의 중관파와 대립하여 인도 대승불교의 양대 계통을 이루었다. 전자는 유종(有宗), 후자는 공종(空宗)으로 구분된다.
주002)
려오나시:내려오시거늘. 리-[下]+-어#오-[來]+나+시+.
주003)
무착(無着)이:무착 스님이. ‘무착’은 북인도 건타라국의 수도인 푸루샤푸라 출신으로 유식학을 확립시킨 학승. 국사(國師)였던 카우쉬카의 맏아들로 태어났으며 세친(世親)의 형이다. 생존 연대는 310~390년 또는 395~470년으로 추정된다. 소승의 화지부(化地部)로 출가하여 그 교의를 연구했으나 얻은 바가 없었다. 우연히 빈두로 아라한을 만나 소승의 공관(空觀)을 들었으며, 나중에 미륵(彌勒)을 따라서 대승의 공관을 습득하여 이름을 ‘무착’으로 바꾸었다. 대승의 교의를 탐구하여 유가(瑜伽) 즉 유식(唯識)의 가르침을 창도했다. 세친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을 교화했으며, 유가·유식의 교의를 대성한 인물로서 후세에 큰 영향을 끼쳤다
주004)
인간(人間):인간세계. 문맥상 “세간(世間)·세계(世界)”를 가리킨다.
주005)
텬셔:천(天)에서. 도솔천에서. 텬(天)+셔(처소의 부사격조사). ‘텬셔’의 ‘셔’는 ‘텬’의 말음 ‘ㄴ’을 후행하는 조사 ‘셔’의 초성으로 거듭 적은 것으로 중철표기.
주006)
낫밤:낮밤을. ‘낮밤’으로. 낮[晝]+밤[夜]+(목적격조사). ‘낮밤’을 ‘낫밤’으로 적은 것은 8종성가족용법에 의한 표기. ‘낮밤’은 “낮과 밤을 아울러 이르는 말 ”이고, ‘밤낮’은 “아침부터 밤까지 온종일” 또는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항상”을 의미한다. “인간세계 400년=도솔천 하루 낮밤”으로 시간 단위를 대응시킨 것이다. 따라서 ‘낮밤’으로 옮긴다. 중세국어에서도 ‘낮밤’과 ‘밤낮’이 모두 사용되었다.
주007)
아니한 더데:오래지 않은 동안에. 길지 않은 시간 동안에. 구결문의 ‘於少時예’에 대한 번역. 아니[不]+한[多]# 덛[時]+에(처소의 부사격조사). ¶刹那 아니한 더디라〈능엄경언해 2:7ㄱ〉.
주008)
일워:이루어. 이루게 하여. 일-[成]+우(사동접미사)+어(연결어미).
주009)
무생법인(無生法忍):무생법인을. ‘무생법인’은 세상 모든 것이 공(空)한 것이라는 이치를 터득하는 것.
주010)
알에:알게. 알-[知]+게(어미). 여기 ‘알에’의 ‘에’는 부사형어미 ‘-게’의 이형태로, ‘-게’의 ‘ㄱ’이 어간 말음 ‘ㄹ’ 아래에서 ‘ㄱ→ㅇ’으로 약화된 것을 반영한 것이다. 15세기 중반부터 16세기 전반기에 간행된 관판 한글문헌에서는 ‘ㄹ’ 및서술격조사[i]와 j계 하향중모음[ㅐ/ㅒ/ㅔ/ㅖ/ㅙ/ㅚ/ㅞ/ㅟ/ㅢ 등] 아래에서 ‘ㄱ’으로 시작하는 조사[과, 고 등]나 어미[-게, -고 등]를 후음 ‘ㅇ’[ɦ]로 표기하는 것이 당시 규칙이었다. ¶사마다 수 알에 야〈월인석보 ,서12ㄴ〉. 믈와 블와  〈석보상절 3:33ㄴ〉. 여희에〈석보상절 21:41ㄱ〉. ‘ㄹ’ 아래에서 ‘ㄱ’ 복구는 16세기 초기 속삼강행실도(1514)부터 간헐적으로 나오기 시작한다. ¶玉今이 면티 몯 줄을 알고 목 야 죽으니라〈속삼강행실도 열:26ㄱ〉
주011)
니뇨:이르는가? 말하는가? 니-[說]+(현재시제)+뇨(←니+오. 의문형어미). 중세국어의 의문문에는 판정의문을 나타내는 어미 ‘-아/어/가’와 설명의문을 나타내는 어미 ‘-오/고’가 쓰였는데, 이것이 선어말어미 ‘-니-, -리-’와 결합하여 ‘-니-, -녀, -뇨, -려, -료’ 등 여러 가지 종결형태로 나타난다.
주012)
자심법(自心法):자신의 마음을 아는 법. 육조단경 반야품(槃若品)의 “우리 본래 스스로의 성품이 청정하니 만약 자신의 이 마음을 알면 그대로 견성이라 모두 도를 이루리라(我本元自性淸淨 若識自心見性 皆成佛道).”는 구절, 선불교에서 ‘마음이 곧 부처[心卽佛]’라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주013)
니건마:이르건만. 일렀건만. 니-+거+ㄴ마. ‘마’은 앞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그에 대한 의문이나 그와 어긋나는 상황 등을 나타낸다. 15세기 문헌에는 ‘마’이 일반적이었으며, 임진란 이전에는 ‘마’(초발심자경문언해 28ㄱ) 형으로 일반화해가는 경향을 보인다.
주014)
조 소:깨끗한 소리. 깨끗한 음성. 구결문의 ‘梵音(범음)’에 대한 번역. ‘범음’은 “맑고 깨끗한 음성”이란 뜻으로, 부처나 보살의 음성을 이르는 말이다. 좋-[淨]+(관형사형어미)#소[音]. ¶淨은 조씨라〈석보상절 9:2ㄴ〉. 梵은 조씨라 〈법화경언해 3:158ㄴ〉. 十方佛이 다 現샤 梵音으로 나 慰勞야〈법화경언해 1:236ㄴ〉. 法音은 法 소리라〈월인석보 7:67ㄴ〉.
주015)
고:맑고. -[淸]+고(연결어미). ‘고’의 오각일 것이다. 이 책의 다른 곳에서는 모두 ‘-’으로 되어 있다. ¶覺각海性이 고 두려우니 고 두려운 覺각이 〈몽산화상육도보설 20ㄱ〉.
주016)
아조:아주. 특별히. 어떤 상태나 성질, 느낌 따위가 보통을 훨씬 넘어서는 정도로. 구결문의 ‘只是梵音淸雅야’를 참고하면 ‘淸雅야’에 해당하는 번역은 “雅  아”〈광주천자문 17ㄴ〉,〈석봉천자문 17ㄴ〉이므로 “아조 맑고”가 적당하다. 그러나 이 부분은 편찬 과정에서 정리가 되지 않아 “고 아조”로 되어 있다. 현대역에서는 이를 바로 잡는다. ¶ 머그시게 야도 부톄 데 아조 두디 아니샤〈장수경언해 경50ㄱ〉. 殊 다 슈. 아조 슈〈1576 신증유합 하:61ㄴ〉.
주017)
여곰:하여금. 오늘날 ‘~으로 하여금’의 구성으로 쓰여, 바로 앞의 명사가 뒤따르는 서술어에 사역의 행동을 행하는 주체가 됨을 나타내는 말. 바로 앞 명사와 결합한 전체 형식을 ‘~를 시키어’, ‘~에게’, ‘~가’로 바꾸어 쓸 수 있으며, 전체 문형은 ‘~으로 하여금 ~게 하다’, ‘~으로 하여금 ~도록 하다’로 이루어진다. 중세어와 같다. ¶願노니 집 와 보콰로 여곰 것게 디 말오라〈두시언해 3:11ㄱ〉. 사마다  수 니겨 날로 메 便뼌安킈 고져  미니라〈훈민정음언해 3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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