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몽산화상육도보설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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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도보설 068


只如西天七賢女이 주001)
지여서천칠현여(只如西天七賢女)이:
구결문의 ‘如’ 자는 이 책의 한문본(연산군 3년, 1497))에는 ‘知’ 자로 되어 있다. 문맥상 한문본이 맞고, 이 언해본의 구결문이 잘못된 것으로 판단된다.
同遊屍多林 주002)
시다림(屍多林):
범어 Sitavana의 음역(音譯)으로 시타림(屍陀林), 서다림(逝多林), 한림(寒林) 등으로 일컬어진다. 원래 인도 마가다국의 수도 왕사성 북쪽에 있는 숲을 칭했는데, 〈석씨요람〉에서는 “그 숲의 서늘한 기운이 있는 곳을 시체 버리는 곳으로 사용, 사체(死屍) 버리는 장소를 폄칭해 한림(寒林)이라” 하였으며, “시체들로 인해 그곳에 가는 자는 두려움으로 머리털에 차가운 기운이 느껴지므로 ‘한림’이라 칭하였다.”고 전해진다. ‘屍多林(시다림)’의 한자의 의미만으로도 “시체가 많은 수풀”이라는 의미 파악이 가능하다.
다가 見一死屍고 一女이 指爲諸娣曰호 屍在這裏타커니와 人向什處去오 中有一賢女이 云호 作麽作麽대 諸賢女이 諦観 주003)
체관(諦觀):
상념을 끊고 사물을 조용히 관찰하여 그 이치를 생각하는 일. 세속을 초월하여 영원한 세계에 대한 인식을 얻음으로써 마음의 평정을 구하는 태도이다.
야 各各契悟야 感帝釋이 散花共養코 云호 惟願諸賢女아 주004)
유원제현녀(惟願諸賢女)아:
구결문의 ‘願’ 자가 홍치 10년 한문본(1497)에는 ‘顧’(돌아볼 고) 자로 되어 있다.
有何所須오 我當終身供給호리라대 女이 云호 我家애 四事七珎이 悉皆具(貝)足거니와 唯要三般物노니 一要無陰陽地一片이오 二要앤

몽산화상육도보설언해:39ㄱ

無根樹子一株오 三要앤 呌不響山谷一所ㅣ라 댄 帝釋ㅣ 云호 一切所須은 我悉有之커니와 若此三般物인댄 我悉無다회 女云호 汝無此物면 爭解济人다대 帝釋ㅣ 無語야 遂同往야 白佛대 佛言샤 我諸弟子大阿羅漢도 皆悉不解此義어니와 唯有諸大菩薩ㅣ 乃解此義라 시니
Ⓒ 구결 | 순창 취암사 / 1567년(선조 즉위년) 월 일

오딕 西셔天텬㕵국 주005)
서천국(西天國)에:
서천국에. 西天國+에(처소의 부사격조사). 서천(西天) : ① 서인도를 말함. 인도를 다섯으로 나누어 서부의 여러 나라를 가리키는 말. ② 인도. 중국의 서쪽에 있으므로 이렇게 이름.
어딘 주006)
어딘:
어진. 현명한. 구결문 “只如西天七賢女이”에서 ‘賢’에 대한 번역. ¶賢은 어딜씨라 〈월인석보 1:40ㄴ〉. 賢 어딜 현〈훈몽자회 하:11ㄱ〉. 賢현 三삼賢현位위ㅅ 菩보薩살리오〈몽산화상육도보설 2ㄴ〉. 오늘날에는 ‘賢’과 ‘仁’의 기본 자석이 각각 “賢 어질 현/仁 어질 인”으로 같지만, 중세국어에서 전자는 오늘날의 ‘현명하다’, 후자는 ‘어질다’의 의미와 가까운 것으로 판단된다. ¶仁  어엿비 너길 씨니〈법화경언해 1:88ㄱ〉. 仁 클 〈훈몽자회 하:11ㄱ〉. 仁 클 인〈1575 광주판 천자문 16ㄴ〉. 어룜 이시며 어디롬 잇니라〈육조법보단경언해 상:5ㄱ〉
닐굽 겨지비 주검 주007)
주검:
주검. 시체(屍體). 시신(屍身). 죽은 사람의 몸. ‘주검’은 ‘죽-[死]+엄(명사파생접미사).’ ¶ 起屍鬼 주검 니르왇 귓거시라〈월인석보 9:35ㄴ〉. 屍 주검 시〈1527 훈몽자회 중:17ㄱ〉.
주008)
해:
많이. 하-[多]+이(부사파생접미사). 이것 외에 형용사 어간 ‘하-’가 형태상의 변화 없이 부사로 쓰인 ‘하’도 있는데, 이를 영접사 파생(零接辭派生)이라 한다. 이때 ‘하’는 “매우, 하도” 정도의 의미를 나타낸다. ¶龍도 해 모며 人鬼도 하나 數 업슬 〈월인석보 2:45ㄱ〉. 너 婆羅門아 히 해 더우며 축축거늘〈능엄경언해 6:93ㄱ〉. 내 모미 하 커 수물 꿈기 업서 〈월인석보 2:51ㄱ〉.
린 수프레 주009)
수프레:
숲에. 수풀에. 수플[林]+에(처소의 부사격조사). ‘수플’[林]이 일반형이지만 ‘수ㅎ’형도 나타난다. ¶林 수플 림〈훈몽자회 상:3ㄴ〉〈광주천자문 31ㄱ〉. 孫氏 마니 댓수헤 가 목 야 엿거〈1514 속삼강행실도 열:17ㄱ〉.
 주010)
:
함께. [同]+[處]. ¶同行 녀실씨라 〈월인석보 2:26ㄴ〉. 굴근 比丘 八千人과  잇더시니 菩薩摩訶薩 三萬六千〈석보상절 9:1ㄱ〉.
노니다가 주011)
노니다가:
노닐다가. 노니-[遊行]+다가(연결어미). ‘노니-’는 기원적으로 ‘놀-[遊]+니-[行]’의 비통사적 합성어. ¶聖所遊居는 聖人 노녀 사시 라 혼 마리니〈석보상절 11:24ㄴ〉. 阿育王이 婇女 더블오 밧 東山애 가 노니다가  無憂樹ㅅ 고지  펫거늘 〈월인석보 25:75ㄱ〉. 遊 노닐 씨니〈석보상절 20:35ㄴ〉. 遊 노닐 유〈1583 석봉천자문 33ㄴ〉.
 주근 주거믈 보고  계지비 주012)
계지비:
여인이. 여자가. 계집[女]+이(주격조사). 15세기 국어문헌에는 주로 ‘겨집’형으로 나타난다. ‘겨집〉계집’은 제2음절 ‘집’의 영향으로 제1음절 ‘겨〉계’로 활음 ‘j’가 첨가돼 하향중모음(ㅖ)으로 된 변화이다. 이 문헌에는 ‘겨집’〈몽산화상육도보설 39ㄴ〉과 ‘계집’형이 공존한다. 현대국어의 ‘계집’은 여자를 낮잡아 이르는 말로 사용되나, 중세국어에서는 이런 비하의 의미 없이 ‘여인, 여자, 부녀, 아내’의 일반 지칭어로 사용되었다. ¶  번 더브러 남진 계지비 도외면 모미 도록 가디 아니니〈1518 번역소학 3:14ㄱ〉.
여러 계지블 주013)
계지블:
여인을. 여자를. 계집[女]+을(목적격조사).
쳐 주014)
쳐:
가리켜. 치-[指,敎]+어(연결어미). 15,16세기 국어에서 ‘치다’는 “가르치다”[敎]와 “가리키다”[指]의 의미를 모두 나타냈다.
닐오 주거믄

몽산화상육도보설언해:39ㄴ

에
주015)
에:
이에. 여기에. [此]+에(처소의 부사격조사). ¶處에 天眞며 自然 닷 行理 에 順히 마  닐와다 惡 긋고 善 닷디 말며   닐와다 道 닷디 마롤디니 道ㅣ 곧 이 미라〈1522 법집별행록언해 18ㄱ〉.
잇다커니와 주016)
잇다커니와:
있다 하거니와. 잇-[有]+다#+거니와(연결어미). ‘거’가 ‘커’로 줄었다. ¶너희 마리 올타커니와 안팟긔 막 몯 나가노라〈석보상절 3:25ㄴ〉.
사 어느 고도로 주017)
고도로:
곳으로. 곧[處]+오로(도구·방향 격조사). 이 문헌에는 ‘으로/로’가 ‘오로’로 나타난 예가 많다. ‘으로/로’가 ‘로’의 영향으로 ‘로/으로〉오로’로 역행 원순모음한 예라 하겠다.
가뇨 주018)
가뇨:
갔느냐? 갔는가? 가-[行]+뇨(←니+오. 의문형 종결어미). ¶어느 고 向야 가뇨〈금강경삼가해 1:16ㄴ〉.
대 그 中에 겨지비 닐오 아쇠라 주019)
아쇠라:
미상. 문맥상 감탄의 ‘아쉽구나’ 또는 ‘아쉬워라’의 의미로 추정된다. 필요할 때 없어서 안타깝구나. 아솝[惋惜]+이라(감탄의 종결어미). “作麽”는 내면적인 의미로 “무엇을 한 것인가?” 즉 “어찌한 것인가?” 혹은 “어찌할 것인가?”로 번역할 수 있으며, 표면적인 의미로는 현대 한어인 “怎么”, “为什么”가 “왜”, “무엇”의 의미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언해 내용을 고려하면 언해자는 한어를 이해하고 언해한 것 같지 않다. 따라서 문맥을 고려해 “(무엇이) 없거나 모자라서 답답하고 안타깝다.”는 뜻의 ‘아쉽다’의 활용형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항거싀 아쇠오 니도 아니 려니와〈곽씨언간143-4〉. 그립고 아소온 음의 혀 긘가 노라〈청구영언〉. 그립고 아쉬온 적이면 혀 긘가 노라〈청구영언〉. 아쇠온 타로 여 긘가 녀기노라〈고금가곡〉.
아쇠라 어드러 주020)
어드러:
어디로. 어드러[何處]. ¶그 모다 부텨 묻 王이 어드러 가시니고 〈월인석보 10:14ㄱ〉. 다시 묻노라 네 어드러 가니오〈두시언해 8:6ㄴ〉.
가뇨 대 그 닐굽 어딘 겨지비 셰 주021)
셰:
자세히. 셰[詳]. 한자어 ‘仔細’에 대한 한국 현실한자음 표기. ¶仔細히 드르라 반기 너 爲야 닐오리라〈원각경언해 하3-2:70ㄴ〉. 셰히 드르며 셰히 드르라〈1482 금강경삼가해 5:28ㄴ〉. 파슈니 히 이긜 거시라 네 셰 드라〈16세기중엽. 장수경 19ㄱ〉. 셰 뎌거 보내소〈순천 52:7〉.
보아 各각各각기  마초 주022)
마초:
맞추어. 맞게. 어떤 기회나 경우에 딱 알맞게. ¶衆生 옷 바 데 마초 足게 몯 주면 엇뎨 大王ㅅ 太子ㅣ라 료 〈월인석보 22:30ㄴ〉.
아라 주023)
아라:
알거늘. 알-[知]+아(연결어미). 이미 일어난 사실을 주관적으로 확신하여 강조하는 선어말어미 ‘-거-’는 어말 말음이 ‘ㅣ’나 ‘ㄹ’, 서술격조사 뒤에서 ‘-어-’(반드시 분철)로 나타난다. 이런 음운론적인 교체 외에도 형태론적 교체를 보이는데 ‘-거/어-’는 자동사와 결합하고 ‘-아/어-’는 타동사와 결합하며 자동사 ‘오-[來]’ 뒤에서는 ‘-나-’로 교체된다. ‘보아냐’에서는 ‘보-’[見]가 타동사인 동시에 양성모음이기 때문에 ‘-아-’가 선택된 것이다. ¶沈約 范雲은 일 何水部 아라 曹植 劉楨은 薛郞中을 기들우디〈두시언해 16:13ㄱ〉.
帝졔釋셕이 주024)
제석(帝釋)이:
제석천이. 제석(帝釋, Śakra Devānāmindra)은 ‘도리천(忉利天)’의 제왕으로서, ‘제석천’의 줄임말이다. 제석천(帝釋天)은 ‘석제환인다라’를 ‘신들 중의 제왕인 인드라’라는 뜻으로 번역한 말로, 불교 우주관의 중심이 되는 산인 수미산의 정상부에 있는 도리천의 제왕. 불법을 보호하고 불법에 귀의하는 사람들을 보호한다고 한다.
주025)
곳:
꽃. ‘곳’은 종성부용초성의 ‘곶’[花]을 8종성가족용법에 적용한 표기이다. ¶곶 됴코 여름 하니〈용비어천가 2장〉. 곳 됴코 여름 하니〈1493 악학궤범 5:6ㄱ〉.
비허 주026)
비허:
뿌려. 빟-[雨]+어(연결어미). ¶靑蓮花애 末香 기 다마 그 우희 비허 供養고〈석보상절 20:31ㄱ〉. 하해셔 보곳 비터니〈법화경언해 6:159ㄱ〉. 霾  부러  비흘씨라〈능엄경언해 4:40ㄴ〉.
供養고 닐오 오직 願원호 모 어디신 女녀편아 주027)
녀(女)편아:
여인아. 여편(女便)아. 女+편(便)+아(호격조사). ¶先妣 祠堂애 든 녀편히라〈내훈 1:75ㄱ〉.
므스글 주028)
므스글:
무엇을. 므슥[何]+을(목적격조사). ¶虛空 지거 미 무로 므스글 얻다 對答호 내 몸 얻노라 니〈월인석보 1:36ㄴ〉.
求구뇨 주029)
구(求)뇨:
구하느냐? 찾느냐? 求-+(현재시제 선어말어미)+뇨(←니+오. 의문형 종결어미).
반기 주030)
반기:
반드시. 필히[必]. 응당. 마땅히. 반[불규칙적 어근]+이(부사파생접미사). ¶내 오 바 반기 般涅槃호리라〈월인석보 18:37ㄴ〉. 方正은 모나미 반씨오 〈월인석보 2:41ㄴ〉. 반 필 必〈1576 백련초해 1ㄴ〉.
모미 도록 주031)
도록:
다하도록. 마치도록. 마칠 때까지. -[終]+도록(연결어미). ‘-’은 ‘-’의 8종성가족용 표기이다. ¶德 닷고 勸노니 福 닷가면 목숨 도록 受苦 아니 디내리라 〈월인석보 9:56ㄴ〉. 더위 자바 서르 라놋다 나조히 도록 刀斗 티니 수 소리 萬方애 니도다〈두시언해 10:20ㄴ〉. 중세국어 대부분의 문헌에는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와 통합하면 ‘고, 디’처럼 말음 ‘ㅊ’을 ‘ㅅ’으로 표기한다(8종성가족용법). 예외적으로 훈민정음해례(1446)·용비어천가(1445-1447)·월인천강지곡(1447)은 기저형을 표기에 반영하였다. 곶爲梨花〈정음해례:종성해〉. 좇거늘〈용비어천가 36장〉. 맞나며〈월인천강지곡 178장〉 등.
供給급호리라 주032)
공급(供給)호리라:
공급할 것이다. 제공하리라. 주리라. 供給-+오(의도법)+리(미래)+라(종결어미). ¶보라 차바 머거 모미 아래 거 成佛호리라 시니 〈석보상절 3:40ㄱ〉.
대 女녀퍼(펴)니 닐오 우리 지븨 주033)
지븨:
집에. 집[家]+의(처소의 부사격조사). 15세기 정음 초기 문헌에서는 체언에 처소의 부사격조사가 통합할 때 모음조화 규칙에 따라 어간 말음이 양성모음(아/오/)일 때는 ‘애’를, 음성모음(어/우/으)일 때는 ‘에’를 취하였다. 한편, 이와는 상관없이 어떤 체언은 관형격 형태인 ‘/의’를 처소부사격조사로 취하는 어휘가 있었다. 이들을 ‘특이처격어’라고도 부른다. ① ‘’를 취하는 것으로는 ‘낮, 밤, [木], 나조ㅎ[夕], 새박[晨]’ 등이, ② ‘의’를 취하는 것으로는 ‘집, [外], 우ㅎ, 녁, 밑, 곁, [時]’ 등이 있다.
네 가지 일와 주034)
일와:
일과. 일[事]+과(공동격조사). ‘과’의 ‘ㄱ’이 체언의 말음 ‘ㄹ’ 뒤에서 유성후두마찰음 ‘ㅇ’(ɦ)로 약화돼 ‘와’로 실현된 것이다. ¶녀나 그지업슨 어려 일와 辱 일와 슬픈 일와〈석보상절 9:8ㄴ〉.
닐굽 가디 주035)
가디:
가지. 중세국어 문헌에서 ‘가지’[種]와 ‘가디’[枝, 茄子]는 서로 다른 단어다. 의미상으로 ‘가지’[種]이고, 이 문헌에 구개음화가 반영돼 있는 것으로 볼 때 ‘가지’를 ‘가디’에서 변화한 것으로 착각해 이를 교정한 것으로 추정된다(과도 교정). ¶오딕〈몽산화상육도보설 39ㄱㄴ〉〈1577 초발심자경문언해 7ㄱ〉. 안쥬 세 가디 처엄의 금닌어 구으니〈곽씨언간 141-2〉.
보와 다 초 주036)
초:
갖추. 갖추어. 있어야 할 것을 빠짐없이 다 있게 하여. ‘초’ 또는 ‘초’[具]로도 나타난다. ‘초’의 중철표기. ¶時節 차바 초 쟝고 〈1514 속삼강행실도 열:21ㄱ〉. 圓持초 디닐씨라〈석보상절 19:8ㄴ〉.
잇거니와 오딕 세 가지 므 주037)
므:
물건을. 믈[物]+(목적격조사). ‘物’의 오늘날 한자음은 ‘物물’이지만, 16세기 현실음은 ‘物믈’이었다. ¶ 禮례物믈을 받디 아니야든사괴디 아니며〈1518 번역소학 3:11ㄱ〉. 物 갓 믈〈1575 광주천자문 17ㄴ〉.
求구노니  求구호 陰음陽 업슨   편이오 둘채 주038)
둘채:
둘째. 둘ㅎ[二]+재[第]. ¶둘채 네 病을 야 덜에 샤〈원각경언해 하3-1:94ㄴ〉.
求구호믄 불휘 업슨 나모 주039)
나모:
나무. 15세기 국어에서 ‘나모’[木]는 음운환경에 따라 두 가지 어형으로 나타난다. ①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와 통합될 때. ¶남, 남, 남, 남로, 남기, 남기라 등. ② 나모:공동격조사 ‘와’와 자음으로 시작하는 조사(관형격 ‘ㅅ’ 등), 그리고 휴지가 올 때. ¶나모와, 나못그티, 나모〈두시언해(초) 6:41〉, 나모 아래 등. 옷 야 닙고 곳과 果實와 플와 나모와 머그리도 이시며 믈와 블와  〈석보상절 3:33ㄴ〉. 사미 보고 荒唐히 너겨 프리며 남기며 고콰 귓 굼긔 더뎌도 앗디〈석보상절 3:38ㄴ〉
株듀이오 주040)
듀(株)이오:
그루이고. ‘株듀’의 고유어는 ‘그루’이고, 이것은 식물, 특히 나무를 세는 단위이다. 株(듀)+이(서술격조사)+고(어미). 서술격조사 ‘이-’ 뒤에서 ‘고→오’로 약화된 것을 반영함. ¶뎌  菩보提리樹슈  株듀 가져〈1496 육조법보단경언해 상:5ㄴ〉.
세채 주041)
세채:
셋째. ¶세채 식 나니 시 니즌 은니라〈1545 불설부모은중경언해 7ㄴ〉.
求구호 우로 주042)
우로:
울되. 울-[叫]+오(연결어미). 모음조화에 맞는 표기는 ‘우루’일 것이나 ‘우로’도 공존한다. ¶나지여 바미여 블러 우로〈내훈1:65ㄴ〉. 새 수플 아래셔 우루 눈믈 보미 어렵도다〈1576 백련초해 1ㄱ〉.
소리 업손 주043)
업손:
없는. 없-[無]+오+ㄴ(관형사형어미). 이 문헌에는 ‘업슨’과 ‘업손’이 모두 나타난다. ¶소리 업손  고디라〈몽산화상육도보설 39ㄴ〉. 불휘 업슨 나모  株이오〈몽산화상육도보설 39ㄴ〉. 相이 어루 볼 것 업손 젼라〈1482 금강경삼가해 서:2ㄱ〉.
 고디라 대 帝졔釋셕기 닐오 一일切쳬 求구홀 바 내게 다 잇거니와 다가 이 세 가딧 物믈인대 주044)
믈(物)인대:
물건인즉슨. 물건이라면. 物믈+이(서술격조사)+ㄴ대(연결어미)+(보조사).
내 실로 업소라 주045)
업소라:
없구나. 없-[無]+오라(감탄형 종결어미). ¶마 涅槃 得야 맛들이리 업소라 고〈월인석보 13:4ㄱ〉. 즛도다 내 난 後로 嗔心 적 업소라〈월인석보 21:216ㄴ〉
대 그 女녀편니 주046)
녀(女)편니:
여편이. 여인이. 여인들이. 女편+이(주격조사). ‘女편이’의 중철표기.
닐오 그 이 物믈옷 주047)
믈(物)옷:
물건이. 物믈+곳(강조의 보조사). ‘옷’은 ‘物믈’의 말음 ‘ㄹ’의 영향으로 보조사 ‘ㄱ(곳)→ㅇ(옷)’으로 약화된 것을 반영한 것임. ¶내 겨집곳 외오져 거든 내 들 조차 라 〈월인석보 20:84ㄱ〉. 부텨옷 몯 외면 아니 니러나리라〈석보상절 3:38ㄱ〉. 이 말옷 虛티 아니딘댄 내 두 히 도로 녜 리라〈석보상절 20:19ㄴ〉.
어(업)스

몽산화상육도보설언해:40ㄱ

주048)
어스면:
없으면. ‘업스면’의 오기로 파악된다. 구결문 ‘汝無此物면’에서 ‘無…면’에 대한 번역. 이 책에는 ‘미 업스면’〈몽산화상육도보설 21ㄴ〉과 같이 용언 어간 ‘없-’[無]이 ‘-으X’형 어미와 통합할 때는 ‘업스X’형으로만 나타난다(모두 15회).
엇뎨 주049)
엇뎨:
어찌. 어떻게. 어떠한 방법으로. ¶아바 病이 기프시니 엇뎨려〈석보상절 11:18ㄴ〉.
能히 사 濟졔度도다 주050)
제도(濟度)다:
제도(濟度)하겠는가? 제도(濟度)는 “미혹한 세계에서 생사만을 되풀이하는 중생들을 건져내어, 생사 없는 열반의 저 언덕에 이르게 하는 것”을 뜻한다. 여기서는 의문사 ‘엇뎨’와 제2인칭 대명사인 ‘그’(또는 ‘너’도 가능)가 주어로 사용된 환경에서 ‘라’체 의문의 종결어미(판정/설명) ‘-ㄹ다’가 사용된 것이다. 15세기 원각경언해(1465) 이전의 문헌이었다면, ‘ㆆ’과 각자병서가 사용되었으므로 ‘濟度다~濟度따’ 정도로 표기되었을 것이다. ¶네 엇던 혜로 나 免케 다 〈월인석보 21:56〉. 그듸 惡友 블러 므슴 따 〈월인석보 22:49ㄴ〉. 阿難아 네 엇뎨 아디 몯다〈능엄경언해 4:116ㄱ〉.
대 帝뎨釋셕기 말솜 주051)
말솜:
말씀[語]. 말씀하지. 언해문이 ‘말솜 몯야 호’로 되어 있다. 한양에서 간행한 문헌에서는 대개 ‘말’으로 실현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전라도 간행 문헌에서 ‘말솜’이 여럿 보인다. ¶다 부텨의 말솜 듣고 깃거 녜도고 믈러 와 니라〈1545 불설대보부모은중경언해 26ㄴ〉. 말솜 어 語, 말솜 언 言〈1576 백련초해 2ㄱ〉.
몯야  주052)
:
함께. 역사적으로 ‘〉〉함께’로 변한 것은 ‘’과 ‘’(←+의)로 결합한 후 ‘ㅴ’의 첫 자음 ‘ㅂ’이 선행 음절의 말음 ‘ㄴ·ㅴ〉ㅁ·ㅺ’과 같이 양순음화한 결과로 이해된다.
부텨 주053)
부텨:
부처님께. ‘’는 여격 조사로, 존칭 체언(여기서는 ‘부텨’) 뒤에 사용되는 관형격조사 ‘ㅅ’에 의존명사 ‘긔’가 통합해 재구조화한 것이다. ‘부텨’가 높임의 자질이 부여되는 명사 이므로 ‘’가 사용된 것이다.
온대 주054)
온대:
사뢰니. 말씀하시니. 어간 ‘-’은 “(-/ ~을) 웃어른께 말씀을 올리다”는 뜻이다. 역사적으로 능엄경언해(1461)보다 앞선 문헌에서는 ‘대’ 〈월인석보 8:92ㄱ〉처럼 표기했으나, 능엄경언해 활자본(1461)부터는 ‘ㅸ’이 고유어 표기에서 폐지되어 ‘온대’처럼 모두 [ㅸ⇒w/ɦ]로 바뀐다. ¶王 온대〈1475 내훈 3:18ㄴ〉.
부텨이 주055)
부텨이:
부처님이. 부처가. 훈민정음해례 ‘합자해’와 훈민정음 언해본의 표기법에 따르면, 개음절(開音節) 어간에(여기서는 ‘텨’) 조사 ‘ㅣ’가 통합될 때는 ‘부톄’(←부텨+ㅣ)처럼 적는 것이 원칙이나 여기서는 이 원칙을 어겼다. ¶내 (←나+ㅣ)이 爲야〈훈민언해 2ㄴ〉. 니르고져  배 (←바+ㅣ)이셔도〈훈민정음언해 2ㄱ〉.
니샤 모 弟졔子 大대阿아羅라漢한 주056)
대아라한(大阿羅漢):
‘아라한’은 수행의 완성자. ‘대아라한’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고, 깨달음의 지위를 가상적으로 구분해 가장 경지가 높은 ‘아라한(阿羅漢)’을 말하려고 함. 소승불교에서 수행의 최고 단계에 도달한 성자. 모든 번뇌를 끊어 열반에 든 최고 단계에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도 이 들 아디 주057)
아디:
알지. 이해하지. 알-[解]+디(어미). 어간의 말음 ‘ㄹ’은 ‘ㄴ,ㄷ’으로 시작하는 어미[니,디 등] 앞에서 탈락하는 중세국어의 음운규칙에 따른 결과이다. ‘-디〉-지’ 구개음화 이후에는 개신형 ‘알지’가 더 증가하지만 구형 ‘아지’형도 화석형으로 함께 사용되었다.
몯거니와 주058)
몯거니와:
못하거니와. 동사 뒤에서 ‘~디 몯-’ 구성으로 쓰여, 앞말이 뜻하는 행동에 대하여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그것을 이룰 능력이 없음을 나타내는 말. 15세기 한글문헌에는 주로 ‘-’가 생략된 ‘몯+-거-’형이 일반적이고(160여 개) ‘몯거-’형은 용례가 적다(60여 개). ¶① 몯거니와 〈월인석보 17:54ㄴ〉〈능엄경언해 4:4ㄱ〉. ② 몯거니와〈능엄경언해 2:61ㄱ〉.
오직 諸졔大대菩보薩살이 주059)
제대보살(諸大菩薩)이:
여러 대보살이어야만. 大菩薩+이(서술격조사)+(강조 또는 단독의 보조사). ‘’는 체언·조사·어말어미 뒤에 두루 통합된다.
이 들 아니라 주060)
아니라:
아느니라. 알고 있느니라. 구결문 ‘乃解此義라’에서 ‘解’에 대한 번역이다. 알-[解]++니+라. ‘-느니라’는 해라 할 자리에 쓰여, 진리나 으레 있는 사실을 가르쳐 줌을 나타내는 어미구조체이다.
시니라 주061)
시니라:
하신다. 하신 것이다. -[爲]+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니(확인법)+라(평서형 종결어미).
Ⓒ 언해 | 순창 취암사 / 1567년(선조 즉위년) 월 일

오직 서천국(西天國)에 현명한 일곱 명의 여인이 주검을
(=시체를)
많이 버린 수풀에서 함께 노닐다가 한 시체를 보았다. 그 중 한 여인이 시체를 가리키며 여러 여인들에게 말하기를, “시체는 여기에 있는데, 사람은 어느 곳으로 갔는가?”라고 하고, 그 중에 한 여인이 말하기를, “아쉽구나, 아쉽구나. 사람은 어디로 갔는가?”라고 하였다. 그 일곱 명의 현명한 여인들이 시체를 자세히 살펴보고는 각자가 마음을 맞추어 깨달았다. 제석(帝釋)이 꽃을 뿌려 여인들에게 공양하고 말하기를, “오직 원컨대, 모든 현명하신 여인들이여, 무엇을 구하는가? 내가 반드시 목숨을 마칠 때까지 그대들이 구하는 바를 공급해 주리라.” 하니, 여인들이 말하기를, “우리 집에는 네 가지 일[四事]과 일곱 가지 보배[七珍]가 다 갖추어져 있는데, 오직 세 가지 물건을 구합니다. 첫째는 ‘음지와 양지가 없는 땅’[무음양지(無陰陽地)] 한 조각이요, 둘째는 뿌리가 없는 나무
[무근수자(無根樹子)]
한 그루[株]요, 셋째는 소리 지르되 소리
(=메아리)
가 없는 한 곳
(산골짜기)
[규불향산곡(叫不響山谷)]
입니다.”라고 하였다. 제석이 말하기를, “일체의 구하는 바는 모두 나에게 갖추어져 있거니와, 만약에 여인들이 구하는 바가 이 세 가지 물건이라면 나는 진실로 없도다.”라고 하였다. 그러자 그 여인들이 말하기를, “그대가 이 물건이 없다면, 어떻게 능히 사람
(=남)
들을 제도하겠는가?”라고 하니, 제석이 말씀하지 못하고 여인들과 함께 부처님께 가서 사뢰니 부처님이 말씀하시기를, “모든 제자와 대아라한들도 이 뜻을 알지 못하였거니와, 오직 여러 대보살들이어야만 이 뜻을 아느니라.” 하시었다.
Ⓒ 역자 | 정우영 / 2013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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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지여서천칠현여(只如西天七賢女)이:구결문의 ‘如’ 자는 이 책의 한문본(연산군 3년, 1497))에는 ‘知’ 자로 되어 있다. 문맥상 한문본이 맞고, 이 언해본의 구결문이 잘못된 것으로 판단된다.
주002)
시다림(屍多林):범어 Sitavana의 음역(音譯)으로 시타림(屍陀林), 서다림(逝多林), 한림(寒林) 등으로 일컬어진다. 원래 인도 마가다국의 수도 왕사성 북쪽에 있는 숲을 칭했는데, 〈석씨요람〉에서는 “그 숲의 서늘한 기운이 있는 곳을 시체 버리는 곳으로 사용, 사체(死屍) 버리는 장소를 폄칭해 한림(寒林)이라” 하였으며, “시체들로 인해 그곳에 가는 자는 두려움으로 머리털에 차가운 기운이 느껴지므로 ‘한림’이라 칭하였다.”고 전해진다. ‘屍多林(시다림)’의 한자의 의미만으로도 “시체가 많은 수풀”이라는 의미 파악이 가능하다.
주003)
체관(諦觀):상념을 끊고 사물을 조용히 관찰하여 그 이치를 생각하는 일. 세속을 초월하여 영원한 세계에 대한 인식을 얻음으로써 마음의 평정을 구하는 태도이다.
주004)
유원제현녀(惟願諸賢女)아:구결문의 ‘願’ 자가 홍치 10년 한문본(1497)에는 ‘顧’(돌아볼 고) 자로 되어 있다.
주005)
서천국(西天國)에:서천국에. 西天國+에(처소의 부사격조사). 서천(西天) : ① 서인도를 말함. 인도를 다섯으로 나누어 서부의 여러 나라를 가리키는 말. ② 인도. 중국의 서쪽에 있으므로 이렇게 이름.
주006)
어딘:어진. 현명한. 구결문 “只如西天七賢女이”에서 ‘賢’에 대한 번역. ¶賢은 어딜씨라 〈월인석보 1:40ㄴ〉. 賢 어딜 현〈훈몽자회 하:11ㄱ〉. 賢현 三삼賢현位위ㅅ 菩보薩살리오〈몽산화상육도보설 2ㄴ〉. 오늘날에는 ‘賢’과 ‘仁’의 기본 자석이 각각 “賢 어질 현/仁 어질 인”으로 같지만, 중세국어에서 전자는 오늘날의 ‘현명하다’, 후자는 ‘어질다’의 의미와 가까운 것으로 판단된다. ¶仁  어엿비 너길 씨니〈법화경언해 1:88ㄱ〉. 仁 클 〈훈몽자회 하:11ㄱ〉. 仁 클 인〈1575 광주판 천자문 16ㄴ〉. 어룜 이시며 어디롬 잇니라〈육조법보단경언해 상:5ㄱ〉
주007)
주검:주검. 시체(屍體). 시신(屍身). 죽은 사람의 몸. ‘주검’은 ‘죽-[死]+엄(명사파생접미사).’ ¶ 起屍鬼 주검 니르왇 귓거시라〈월인석보 9:35ㄴ〉. 屍 주검 시〈1527 훈몽자회 중:17ㄱ〉.
주008)
해:많이. 하-[多]+이(부사파생접미사). 이것 외에 형용사 어간 ‘하-’가 형태상의 변화 없이 부사로 쓰인 ‘하’도 있는데, 이를 영접사 파생(零接辭派生)이라 한다. 이때 ‘하’는 “매우, 하도” 정도의 의미를 나타낸다. ¶龍도 해 모며 人鬼도 하나 數 업슬 〈월인석보 2:45ㄱ〉. 너 婆羅門아 히 해 더우며 축축거늘〈능엄경언해 6:93ㄱ〉. 내 모미 하 커 수물 꿈기 업서 〈월인석보 2:51ㄱ〉.
주009)
수프레:숲에. 수풀에. 수플[林]+에(처소의 부사격조사). ‘수플’[林]이 일반형이지만 ‘수ㅎ’형도 나타난다. ¶林 수플 림〈훈몽자회 상:3ㄴ〉〈광주천자문 31ㄱ〉. 孫氏 마니 댓수헤 가 목 야 엿거〈1514 속삼강행실도 열:17ㄱ〉.
주010)
:함께. [同]+[處]. ¶同行 녀실씨라 〈월인석보 2:26ㄴ〉. 굴근 比丘 八千人과  잇더시니 菩薩摩訶薩 三萬六千〈석보상절 9:1ㄱ〉.
주011)
노니다가:노닐다가. 노니-[遊行]+다가(연결어미). ‘노니-’는 기원적으로 ‘놀-[遊]+니-[行]’의 비통사적 합성어. ¶聖所遊居는 聖人 노녀 사시 라 혼 마리니〈석보상절 11:24ㄴ〉. 阿育王이 婇女 더블오 밧 東山애 가 노니다가  無憂樹ㅅ 고지  펫거늘 〈월인석보 25:75ㄱ〉. 遊 노닐 씨니〈석보상절 20:35ㄴ〉. 遊 노닐 유〈1583 석봉천자문 33ㄴ〉.
주012)
계지비:여인이. 여자가. 계집[女]+이(주격조사). 15세기 국어문헌에는 주로 ‘겨집’형으로 나타난다. ‘겨집〉계집’은 제2음절 ‘집’의 영향으로 제1음절 ‘겨〉계’로 활음 ‘j’가 첨가돼 하향중모음(ㅖ)으로 된 변화이다. 이 문헌에는 ‘겨집’〈몽산화상육도보설 39ㄴ〉과 ‘계집’형이 공존한다. 현대국어의 ‘계집’은 여자를 낮잡아 이르는 말로 사용되나, 중세국어에서는 이런 비하의 의미 없이 ‘여인, 여자, 부녀, 아내’의 일반 지칭어로 사용되었다. ¶  번 더브러 남진 계지비 도외면 모미 도록 가디 아니니〈1518 번역소학 3:14ㄱ〉.
주013)
계지블:여인을. 여자를. 계집[女]+을(목적격조사).
주014)
쳐:가리켜. 치-[指,敎]+어(연결어미). 15,16세기 국어에서 ‘치다’는 “가르치다”[敎]와 “가리키다”[指]의 의미를 모두 나타냈다.
주015)
에:이에. 여기에. [此]+에(처소의 부사격조사). ¶處에 天眞며 自然 닷 行理 에 順히 마  닐와다 惡 긋고 善 닷디 말며   닐와다 道 닷디 마롤디니 道ㅣ 곧 이 미라〈1522 법집별행록언해 18ㄱ〉.
주016)
잇다커니와:있다 하거니와. 잇-[有]+다#+거니와(연결어미). ‘거’가 ‘커’로 줄었다. ¶너희 마리 올타커니와 안팟긔 막 몯 나가노라〈석보상절 3:25ㄴ〉.
주017)
고도로:곳으로. 곧[處]+오로(도구·방향 격조사). 이 문헌에는 ‘으로/로’가 ‘오로’로 나타난 예가 많다. ‘으로/로’가 ‘로’의 영향으로 ‘로/으로〉오로’로 역행 원순모음한 예라 하겠다.
주018)
가뇨:갔느냐? 갔는가? 가-[行]+뇨(←니+오. 의문형 종결어미). ¶어느 고 向야 가뇨〈금강경삼가해 1:16ㄴ〉.
주019)
아쇠라:미상. 문맥상 감탄의 ‘아쉽구나’ 또는 ‘아쉬워라’의 의미로 추정된다. 필요할 때 없어서 안타깝구나. 아솝[惋惜]+이라(감탄의 종결어미). “作麽”는 내면적인 의미로 “무엇을 한 것인가?” 즉 “어찌한 것인가?” 혹은 “어찌할 것인가?”로 번역할 수 있으며, 표면적인 의미로는 현대 한어인 “怎么”, “为什么”가 “왜”, “무엇”의 의미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언해 내용을 고려하면 언해자는 한어를 이해하고 언해한 것 같지 않다. 따라서 문맥을 고려해 “(무엇이) 없거나 모자라서 답답하고 안타깝다.”는 뜻의 ‘아쉽다’의 활용형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항거싀 아쇠오 니도 아니 려니와〈곽씨언간143-4〉. 그립고 아소온 음의 혀 긘가 노라〈청구영언〉. 그립고 아쉬온 적이면 혀 긘가 노라〈청구영언〉. 아쇠온 타로 여 긘가 녀기노라〈고금가곡〉.
주020)
어드러:어디로. 어드러[何處]. ¶그 모다 부텨 묻 王이 어드러 가시니고 〈월인석보 10:14ㄱ〉. 다시 묻노라 네 어드러 가니오〈두시언해 8:6ㄴ〉.
주021)
셰:자세히. 셰[詳]. 한자어 ‘仔細’에 대한 한국 현실한자음 표기. ¶仔細히 드르라 반기 너 爲야 닐오리라〈원각경언해 하3-2:70ㄴ〉. 셰히 드르며 셰히 드르라〈1482 금강경삼가해 5:28ㄴ〉. 파슈니 히 이긜 거시라 네 셰 드라〈16세기중엽. 장수경 19ㄱ〉. 셰 뎌거 보내소〈순천 52:7〉.
주022)
마초:맞추어. 맞게. 어떤 기회나 경우에 딱 알맞게. ¶衆生 옷 바 데 마초 足게 몯 주면 엇뎨 大王ㅅ 太子ㅣ라 료 〈월인석보 22:30ㄴ〉.
주023)
아라:알거늘. 알-[知]+아(연결어미). 이미 일어난 사실을 주관적으로 확신하여 강조하는 선어말어미 ‘-거-’는 어말 말음이 ‘ㅣ’나 ‘ㄹ’, 서술격조사 뒤에서 ‘-어-’(반드시 분철)로 나타난다. 이런 음운론적인 교체 외에도 형태론적 교체를 보이는데 ‘-거/어-’는 자동사와 결합하고 ‘-아/어-’는 타동사와 결합하며 자동사 ‘오-[來]’ 뒤에서는 ‘-나-’로 교체된다. ‘보아냐’에서는 ‘보-’[見]가 타동사인 동시에 양성모음이기 때문에 ‘-아-’가 선택된 것이다. ¶沈約 范雲은 일 何水部 아라 曹植 劉楨은 薛郞中을 기들우디〈두시언해 16:13ㄱ〉.
주024)
제석(帝釋)이:제석천이. 제석(帝釋, Śakra Devānāmindra)은 ‘도리천(忉利天)’의 제왕으로서, ‘제석천’의 줄임말이다. 제석천(帝釋天)은 ‘석제환인다라’를 ‘신들 중의 제왕인 인드라’라는 뜻으로 번역한 말로, 불교 우주관의 중심이 되는 산인 수미산의 정상부에 있는 도리천의 제왕. 불법을 보호하고 불법에 귀의하는 사람들을 보호한다고 한다.
주025)
곳:꽃. ‘곳’은 종성부용초성의 ‘곶’[花]을 8종성가족용법에 적용한 표기이다. ¶곶 됴코 여름 하니〈용비어천가 2장〉. 곳 됴코 여름 하니〈1493 악학궤범 5:6ㄱ〉.
주026)
비허:뿌려. 빟-[雨]+어(연결어미). ¶靑蓮花애 末香 기 다마 그 우희 비허 供養고〈석보상절 20:31ㄱ〉. 하해셔 보곳 비터니〈법화경언해 6:159ㄱ〉. 霾  부러  비흘씨라〈능엄경언해 4:40ㄴ〉.
주027)
녀(女)편아:여인아. 여편(女便)아. 女+편(便)+아(호격조사). ¶先妣 祠堂애 든 녀편히라〈내훈 1:75ㄱ〉.
주028)
므스글:무엇을. 므슥[何]+을(목적격조사). ¶虛空 지거 미 무로 므스글 얻다 對答호 내 몸 얻노라 니〈월인석보 1:36ㄴ〉.
주029)
구(求)뇨:구하느냐? 찾느냐? 求-+(현재시제 선어말어미)+뇨(←니+오. 의문형 종결어미).
주030)
반기:반드시. 필히[必]. 응당. 마땅히. 반[불규칙적 어근]+이(부사파생접미사). ¶내 오 바 반기 般涅槃호리라〈월인석보 18:37ㄴ〉. 方正은 모나미 반씨오 〈월인석보 2:41ㄴ〉. 반 필 必〈1576 백련초해 1ㄴ〉.
주031)
도록:다하도록. 마치도록. 마칠 때까지. -[終]+도록(연결어미). ‘-’은 ‘-’의 8종성가족용 표기이다. ¶德 닷고 勸노니 福 닷가면 목숨 도록 受苦 아니 디내리라 〈월인석보 9:56ㄴ〉. 더위 자바 서르 라놋다 나조히 도록 刀斗 티니 수 소리 萬方애 니도다〈두시언해 10:20ㄴ〉. 중세국어 대부분의 문헌에는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와 통합하면 ‘고, 디’처럼 말음 ‘ㅊ’을 ‘ㅅ’으로 표기한다(8종성가족용법). 예외적으로 훈민정음해례(1446)·용비어천가(1445-1447)·월인천강지곡(1447)은 기저형을 표기에 반영하였다. 곶爲梨花〈정음해례:종성해〉. 좇거늘〈용비어천가 36장〉. 맞나며〈월인천강지곡 178장〉 등.
주032)
공급(供給)호리라:공급할 것이다. 제공하리라. 주리라. 供給-+오(의도법)+리(미래)+라(종결어미). ¶보라 차바 머거 모미 아래 거 成佛호리라 시니 〈석보상절 3:40ㄱ〉.
주033)
지븨:집에. 집[家]+의(처소의 부사격조사). 15세기 정음 초기 문헌에서는 체언에 처소의 부사격조사가 통합할 때 모음조화 규칙에 따라 어간 말음이 양성모음(아/오/)일 때는 ‘애’를, 음성모음(어/우/으)일 때는 ‘에’를 취하였다. 한편, 이와는 상관없이 어떤 체언은 관형격 형태인 ‘/의’를 처소부사격조사로 취하는 어휘가 있었다. 이들을 ‘특이처격어’라고도 부른다. ① ‘’를 취하는 것으로는 ‘낮, 밤, [木], 나조ㅎ[夕], 새박[晨]’ 등이, ② ‘의’를 취하는 것으로는 ‘집, [外], 우ㅎ, 녁, 밑, 곁, [時]’ 등이 있다.
주034)
일와:일과. 일[事]+과(공동격조사). ‘과’의 ‘ㄱ’이 체언의 말음 ‘ㄹ’ 뒤에서 유성후두마찰음 ‘ㅇ’(ɦ)로 약화돼 ‘와’로 실현된 것이다. ¶녀나 그지업슨 어려 일와 辱 일와 슬픈 일와〈석보상절 9:8ㄴ〉.
주035)
가디:가지. 중세국어 문헌에서 ‘가지’[種]와 ‘가디’[枝, 茄子]는 서로 다른 단어다. 의미상으로 ‘가지’[種]이고, 이 문헌에 구개음화가 반영돼 있는 것으로 볼 때 ‘가지’를 ‘가디’에서 변화한 것으로 착각해 이를 교정한 것으로 추정된다(과도 교정). ¶오딕〈몽산화상육도보설 39ㄱㄴ〉〈1577 초발심자경문언해 7ㄱ〉. 안쥬 세 가디 처엄의 금닌어 구으니〈곽씨언간 141-2〉.
주036)
초:갖추. 갖추어. 있어야 할 것을 빠짐없이 다 있게 하여. ‘초’ 또는 ‘초’[具]로도 나타난다. ‘초’의 중철표기. ¶時節 차바 초 쟝고 〈1514 속삼강행실도 열:21ㄱ〉. 圓持초 디닐씨라〈석보상절 19:8ㄴ〉.
주037)
므:물건을. 믈[物]+(목적격조사). ‘物’의 오늘날 한자음은 ‘物물’이지만, 16세기 현실음은 ‘物믈’이었다. ¶ 禮례物믈을 받디 아니야든사괴디 아니며〈1518 번역소학 3:11ㄱ〉. 物 갓 믈〈1575 광주천자문 17ㄴ〉.
주038)
둘채:둘째. 둘ㅎ[二]+재[第]. ¶둘채 네 病을 야 덜에 샤〈원각경언해 하3-1:94ㄴ〉.
주039)
나모:나무. 15세기 국어에서 ‘나모’[木]는 음운환경에 따라 두 가지 어형으로 나타난다. ①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와 통합될 때. ¶남, 남, 남, 남로, 남기, 남기라 등. ② 나모:공동격조사 ‘와’와 자음으로 시작하는 조사(관형격 ‘ㅅ’ 등), 그리고 휴지가 올 때. ¶나모와, 나못그티, 나모〈두시언해(초) 6:41〉, 나모 아래 등. 옷 야 닙고 곳과 果實와 플와 나모와 머그리도 이시며 믈와 블와  〈석보상절 3:33ㄴ〉. 사미 보고 荒唐히 너겨 프리며 남기며 고콰 귓 굼긔 더뎌도 앗디〈석보상절 3:38ㄴ〉
주040)
듀(株)이오:그루이고. ‘株듀’의 고유어는 ‘그루’이고, 이것은 식물, 특히 나무를 세는 단위이다. 株(듀)+이(서술격조사)+고(어미). 서술격조사 ‘이-’ 뒤에서 ‘고→오’로 약화된 것을 반영함. ¶뎌  菩보提리樹슈  株듀 가져〈1496 육조법보단경언해 상:5ㄴ〉.
주041)
세채:셋째. ¶세채 식 나니 시 니즌 은니라〈1545 불설부모은중경언해 7ㄴ〉.
주042)
우로:울되. 울-[叫]+오(연결어미). 모음조화에 맞는 표기는 ‘우루’일 것이나 ‘우로’도 공존한다. ¶나지여 바미여 블러 우로〈내훈1:65ㄴ〉. 새 수플 아래셔 우루 눈믈 보미 어렵도다〈1576 백련초해 1ㄱ〉.
주043)
업손:없는. 없-[無]+오+ㄴ(관형사형어미). 이 문헌에는 ‘업슨’과 ‘업손’이 모두 나타난다. ¶소리 업손  고디라〈몽산화상육도보설 39ㄴ〉. 불휘 업슨 나모  株이오〈몽산화상육도보설 39ㄴ〉. 相이 어루 볼 것 업손 젼라〈1482 금강경삼가해 서:2ㄱ〉.
주044)
믈(物)인대:물건인즉슨. 물건이라면. 物믈+이(서술격조사)+ㄴ대(연결어미)+(보조사).
주045)
업소라:없구나. 없-[無]+오라(감탄형 종결어미). ¶마 涅槃 得야 맛들이리 업소라 고〈월인석보 13:4ㄱ〉. 즛도다 내 난 後로 嗔心 적 업소라〈월인석보 21:216ㄴ〉
주046)
녀(女)편니:여편이. 여인이. 여인들이. 女편+이(주격조사). ‘女편이’의 중철표기.
주047)
믈(物)옷:물건이. 物믈+곳(강조의 보조사). ‘옷’은 ‘物믈’의 말음 ‘ㄹ’의 영향으로 보조사 ‘ㄱ(곳)→ㅇ(옷)’으로 약화된 것을 반영한 것임. ¶내 겨집곳 외오져 거든 내 들 조차 라 〈월인석보 20:84ㄱ〉. 부텨옷 몯 외면 아니 니러나리라〈석보상절 3:38ㄱ〉. 이 말옷 虛티 아니딘댄 내 두 히 도로 녜 리라〈석보상절 20:19ㄴ〉.
주048)
어스면:없으면. ‘업스면’의 오기로 파악된다. 구결문 ‘汝無此物면’에서 ‘無…면’에 대한 번역. 이 책에는 ‘미 업스면’〈몽산화상육도보설 21ㄴ〉과 같이 용언 어간 ‘없-’[無]이 ‘-으X’형 어미와 통합할 때는 ‘업스X’형으로만 나타난다(모두 15회).
주049)
엇뎨:어찌. 어떻게. 어떠한 방법으로. ¶아바 病이 기프시니 엇뎨려〈석보상절 11:18ㄴ〉.
주050)
제도(濟度)다:제도(濟度)하겠는가? 제도(濟度)는 “미혹한 세계에서 생사만을 되풀이하는 중생들을 건져내어, 생사 없는 열반의 저 언덕에 이르게 하는 것”을 뜻한다. 여기서는 의문사 ‘엇뎨’와 제2인칭 대명사인 ‘그’(또는 ‘너’도 가능)가 주어로 사용된 환경에서 ‘라’체 의문의 종결어미(판정/설명) ‘-ㄹ다’가 사용된 것이다. 15세기 원각경언해(1465) 이전의 문헌이었다면, ‘ㆆ’과 각자병서가 사용되었으므로 ‘濟度다~濟度따’ 정도로 표기되었을 것이다. ¶네 엇던 혜로 나 免케 다 〈월인석보 21:56〉. 그듸 惡友 블러 므슴 따 〈월인석보 22:49ㄴ〉. 阿難아 네 엇뎨 아디 몯다〈능엄경언해 4:116ㄱ〉.
주051)
말솜:말씀[語]. 말씀하지. 언해문이 ‘말솜 몯야 호’로 되어 있다. 한양에서 간행한 문헌에서는 대개 ‘말’으로 실현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전라도 간행 문헌에서 ‘말솜’이 여럿 보인다. ¶다 부텨의 말솜 듣고 깃거 녜도고 믈러 와 니라〈1545 불설대보부모은중경언해 26ㄴ〉. 말솜 어 語, 말솜 언 言〈1576 백련초해 2ㄱ〉.
주052)
:함께. 역사적으로 ‘〉〉함께’로 변한 것은 ‘’과 ‘’(←+의)로 결합한 후 ‘ㅴ’의 첫 자음 ‘ㅂ’이 선행 음절의 말음 ‘ㄴ·ㅴ〉ㅁ·ㅺ’과 같이 양순음화한 결과로 이해된다.
주053)
부텨:부처님께. ‘’는 여격 조사로, 존칭 체언(여기서는 ‘부텨’) 뒤에 사용되는 관형격조사 ‘ㅅ’에 의존명사 ‘긔’가 통합해 재구조화한 것이다. ‘부텨’가 높임의 자질이 부여되는 명사 이므로 ‘’가 사용된 것이다.
주054)
온대:사뢰니. 말씀하시니. 어간 ‘-’은 “(-/ ~을) 웃어른께 말씀을 올리다”는 뜻이다. 역사적으로 능엄경언해(1461)보다 앞선 문헌에서는 ‘대’ 〈월인석보 8:92ㄱ〉처럼 표기했으나, 능엄경언해 활자본(1461)부터는 ‘ㅸ’이 고유어 표기에서 폐지되어 ‘온대’처럼 모두 [ㅸ⇒w/ɦ]로 바뀐다. ¶王 온대〈1475 내훈 3:18ㄴ〉.
주055)
부텨이:부처님이. 부처가. 훈민정음해례 ‘합자해’와 훈민정음 언해본의 표기법에 따르면, 개음절(開音節) 어간에(여기서는 ‘텨’) 조사 ‘ㅣ’가 통합될 때는 ‘부톄’(←부텨+ㅣ)처럼 적는 것이 원칙이나 여기서는 이 원칙을 어겼다. ¶내 (←나+ㅣ)이 爲야〈훈민언해 2ㄴ〉. 니르고져  배 (←바+ㅣ)이셔도〈훈민정음언해 2ㄱ〉.
주056)
대아라한(大阿羅漢):‘아라한’은 수행의 완성자. ‘대아라한’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고, 깨달음의 지위를 가상적으로 구분해 가장 경지가 높은 ‘아라한(阿羅漢)’을 말하려고 함. 소승불교에서 수행의 최고 단계에 도달한 성자. 모든 번뇌를 끊어 열반에 든 최고 단계에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주057)
아디:알지. 이해하지. 알-[解]+디(어미). 어간의 말음 ‘ㄹ’은 ‘ㄴ,ㄷ’으로 시작하는 어미[니,디 등] 앞에서 탈락하는 중세국어의 음운규칙에 따른 결과이다. ‘-디〉-지’ 구개음화 이후에는 개신형 ‘알지’가 더 증가하지만 구형 ‘아지’형도 화석형으로 함께 사용되었다.
주058)
몯거니와:못하거니와. 동사 뒤에서 ‘~디 몯-’ 구성으로 쓰여, 앞말이 뜻하는 행동에 대하여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그것을 이룰 능력이 없음을 나타내는 말. 15세기 한글문헌에는 주로 ‘-’가 생략된 ‘몯+-거-’형이 일반적이고(160여 개) ‘몯거-’형은 용례가 적다(60여 개). ¶① 몯거니와 〈월인석보 17:54ㄴ〉〈능엄경언해 4:4ㄱ〉. ② 몯거니와〈능엄경언해 2:61ㄱ〉.
주059)
제대보살(諸大菩薩)이:여러 대보살이어야만. 大菩薩+이(서술격조사)+(강조 또는 단독의 보조사). ‘’는 체언·조사·어말어미 뒤에 두루 통합된다.
주060)
아니라:아느니라. 알고 있느니라. 구결문 ‘乃解此義라’에서 ‘解’에 대한 번역이다. 알-[解]++니+라. ‘-느니라’는 해라 할 자리에 쓰여, 진리나 으레 있는 사실을 가르쳐 줌을 나타내는 어미구조체이다.
주061)
시니라:하신다. 하신 것이다. -[爲]+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니(확인법)+라(평서형 종결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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