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몽산화상육도보설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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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도보설 016


若論餓鬼道者컨대 無非汝等이 在人道中야 恣情執見며 慳貪嫉妬며 狡猾陰謀야 作種種邪非며 造般般惡業 던 드로 주001)
던 드로:
하던 까닭으로. -[爲]+더(과거시제 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드(의존명사)+로(부사격조사). 15세기 문헌에 나타나는 ‘던 로’에 대응되는 표기로, ‘’가 ‘드’로 반영되어 있다. 전라방언의 실제 발음을 반영했을 가능성이 크다.
遂招此報니 身形醜惡며 眷属이 乖張야 熱惱애 煎熬야 甘漿도 莫及야 飢渴之苦이 過於倒懸니 是以로 號為餓鬼法

몽산화상육도보설언해:8ㄱ

界라 니라
Ⓒ 구결 | 순창 취암사 / 1567년(선조 즉위년) 월 일

다가 주002)
다가:
만일(萬一)에. 만약(萬若)에.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뜻밖의 경우에. ¶다가 四面에 브리 니러셜 갈  업서〈석보상절 6:33ㄱ〉.
餓아鬼귀道도 주003)
아귀도(餓鬼道):
아귀가 될 업인(業因)을 지은 사람이 가는 세계. 즉 아귀 세계. 전생에 악업을 짓거나 탐욕과 질투가 심한 경우에는 아귀로 태어나서 기갈(飢渴)로 고통스러워하는 형벌을 받게 되는데, 아귀의 목구멍이 마치 바늘구멍처럼 가늘어서 음식을 먹으려야 먹을 수 없으므로, 음식을 두고도 아귀끼리 서로 먹으려고 다투는 것이 아귀도(餓鬼道)의 정경이라고 한다. 우리말에서 ‘아귀’란 싸움을 잘하거나, 염치없이 먹을 것을 탐하는 사람에게 빗대어 부르기도 한다.
니건댄 주004)
니건댄:
이를진대. 이르면. 니-[謂]+건댄(조건의 연결어미). ¶起信에 닐오 가비건댄 큰 摩尼寶ㅣ 體性이 고 조호〈원각경언해 서:58ㄴ〉.
너희히 주005)
너희히:
너희들이. 너희[汝]+ㅎ(복수접미사)(ㅎ 말음체언)+이(주격조사). ‘너헤’형도 사용됐다.
人인道도 주006)
인도(人道):
manuya 5도(道)의 하나. 6도의 하나. 인간계(界)를 말함. 과거에 5계(戒)나 중품(中品) 10선(善)의 인(因)을 닦은 이가 나는 갈래[趣].
中에 이셔 情 주007)
정(情):
마음껏. 情+장(접미사). ¶이제 져믄 저그란 안  노다가〈석보상절 6:11ㄱ〉.
데 邪샤見견 자며 앗겨 주008)
앗겨:
아끼어. 오늘날 ‘아끼다’는 단어는 긍정적인 의미를 나타내는 경향이 크지만, 여기서는 ‘재물을 아끼는 태도가 몹시 지나친’ 경우로 부정적인 의미가 더 강하다. 앗기-[慳]+어(연결어미). ¶太子ㅣ 앗겨 매 너교 비들 만히 니르면 몯 삵가 야〈석보상절 6:24ㄱ〉.
貪탐着탹며 주009)
탐착(貪着)며:
탐착하며. 탐하고 집착하며. 貪着-+며(연결어미). ‘着’의 한자음이 ‘탹’으로 되어 있는데, 근대국어 시기에는 ‘着 탹〉챡’으로 구개음화한다.
새와 주010)
새와:
새워. 질투하여. 강샘하여. 새오-[妬.투]+아(연결어미). ¶그  여슷 大臣이 이쇼 性이 모디러 太子 새와더라〈석보상절 11:18ㄴ〉.
忿분怒로며 로이 주011)
로이:
교활하게. 꾀를 부려. 교활히. 롭-[狡](ㅂ불규칙)+이(부사파생접미사). ¶如來 마 三界 火宅 여희여 괴외히 겨르로이 사라〈법화경언해 2:143ㄴ〉. 陰賊은 그근 로 害씨라〈능엄경언해 8:93ㄴ〉. 간샤며 로며 하롤 이 니기 호며〈몽산화상육도보설 27ㄱ〉.
며 간고기 주012)
간고기:
간사하게. 간교하게. 간곡[黠]+이(부사파생접미사). 15세기에는 ‘간곡다’가 보이지만 ‘간곡히’의 예는 보이지 않는다. ¶긴 살로 간곡 톳기 초니  사리  래 當더라〈두시언해 10:26ㄱ〉.
야 그스기 주013)
그스기:
그윽이. 은밀히. 15세기 한양에서 간행된 관판 문헌에는 ‘그기’로, 16세기에는 ‘그으기’로 나타나는데, 이 문헌에는 ‘그스기’로 나타난다. 15세기 정음 초기 문헌에 나타나는 ‘ㅿ’의 정체 해석에 참고할 만한 자료라 하겠다. ¶風을 라며 勢 조차 그스기 고온  야 괴오 取니〈선가귀감언해 51ㄱ〉. 眞知로 그기 化샤매 物마다 제 이루믈 가 비시니라〈월인석보 13:46ㄴ〉. 竊그으기 졀〈1576 신증유합 하:44ㄴ〉.
헤아려 주014)
혜아려:
헤아려. 꾸며. 혜아리-[量]+어(연결어미). ¶戱論 노야 議論 씨니 야 혜아리 正티 몯 미라〈석보상절 19:25ㄱ〉.
種種앳 주015)
종종(種種)앳:
여러 가지의. 種種+애(처소의 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간샤 왼 이 주016)
간샤 왼 이:
간사하고 그른 일을. 간샤(奸邪)-+ㄴ(관형사형어미). 외-[非]+ㄴ(관형사형어미). ‘간샤 왼 이’은 [[간샤 왼] 일을]의 구조를 나타낸 것이다.
지스며 주017)
지스며:
지으며. 짓-[造]+(으)며. ‘ㅅ’ 규칙 활용을 하는 이 지역 방언형을 반영한 표기이다. ¶서글픈 로 福(복) 지스며〈몽산화상육도보설 10ㄱ〉.
가지가짓 주018)
가지가짓:
여러 가지의. 갖가지의. 가지가지[種種]+ㅅ(관형격조사).
모딘 주019)
모딘:
모진. 나쁜. 모딜-[惡]+ㄴ(관형사형어미). ¶모로매 모딘 들 그치고 慈悲ㅅ 뎌글 야 릴〈석보상절 6:2ㄴ〉.
業업블 주020)
업(業)블:
업을. 業(업)+을(목적격조사). ‘업블’은 ‘어블’ 또는 ‘업을’의 중철 표기이다.
아니 일 업시 지 주021)
지:
지은. 짓-[造]+()ㄴ(관형사형어미). 앞의 ‘지스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기 ‘짓-’[造]은 이 지역어에서는 ‘ㅅ’규칙 활용을 하는 동사였음을 추정할 수 있다.
로이 報보 어드니 모미 더럽고 모딜며 眷권屬쇽앳 주022)
권속(眷屬)앳:
권속의. 권속에 속하는. 권쇽+애(처소의 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사미 어긔라 주023)
어긔라:
어그러져. *어긔-[乖]+아(연결어미). 원문 ‘乖張야’에서 ‘乖’에 대한 번역. ‘어긔-’[乖]은 ‘어긔-+-’으로 결합한 복합동사일 가능성도 있고, ‘어긔-’의 지역 방언형일 가능성도 있다. 희귀어이다.
갈아나며 주024)
갈아나며:
갈라나며. 갈라지며. 권속들이 단합되지 않고 사분오열(四分五裂)해 있음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갈아나-[裂]+며(연결어미). ¶버혀 갈아나 곧 여흰 相이라〈능엄경언해 8:106ㄱ〉.
더워 셜우매 주025)
셜우매:
괴로움에. 셟-[惱]+옴/움(명사형어미)+애(처소의 부사격조사). ¶五欲에 구디 着야 癡愛ㅅ 젼로 셜우미 나며〈법화경언해 1:210ㄱ〉.
봇닷겨 주026)
봇닷겨:
볶고 닦여. 볶고 태워. -[煎]+-[熬]+이(피동접미사)+어(연결어미). ‘봇-’은 ‘-+-’의 비통사적 합성어이다. ¶져 파 두 줄기 봇가 덥게 야〈구급방언해 상:54ㄴ〉. 역 제 여러 가짓 더러운 내며 봇닷근 기름 며[痘瘡切忌諸般臭穢煎炒油煙]〈언해두창집요 하:42ㄴ〉. 桃花 퓐 시내 길히 芳草洲의 니어셰라 닷봇근 明鏡 中 절로 그린 石屛風 그림애 버들 사마 西河로  가니 桃源은 어드매오 武陵이 여긔로다〈성산별곡〉.
시서 주027)
시서:
씻어. 싯-[洗]+어(연결어미).
린 믈도 주028)
믈도:
뜨물도. 믈[漿]+도(보조사). ¶齋  저긔 믈와 菜蔬ㅅ 니플 해 리디 말며 〈월인석보 21:110ㄴ〉.
어더 먹디 주029)
어더먹디:
얻어먹지. 빌어먹지. 남에게 음식을 빌어서 먹지. 얻어먹-+디(연결어미).
몯야 주으리며 주030)
주으리며:
주리며. 굶주리며. 주으리-[飢]+며(연결어미). ¶아호븐 주으리며 목 라 橫死 씨니 〈월인석보 9:58ㄴ〉.
목라 주031)
목라:
목말라. 목-[渴]+아(연결어미). 15~16세기 국어에서 현대국어 ‘르’불규칙용언처럼 활용하던 것들은 매우 한정되어 있었다. 누르다[壓], 다[急], 브르다[號], 모다[不知], 므르다[退], 흐르다[流], 다[乾/渴] 정도가 고작이다. ¶눌러〈석보상절 3:14ㄱ〉. 라〈목우자수심결언해 43ㄴ〉. 몰라〈용비어천가 85장〉. 믈러 〈월인석보 10:45ㄴ〉. 흘러〈훈민정음언해 1ㄴ〉. 라〈능엄경언해 6:86ㄱ〉.
셜운 주032)
셜운:
괴로운. 셟-[惱](ㅂ불규칙)+(으)ㄴ(관형사형어미). ¶내 가 셜운 디 더옥 니 이려셔 올티 아니로다〈순천 120:7〉. 15세기 중기 정음 초기문헌에서라면 ‘셜’ 정도로 표기되었을 것이다. ¶ 熱惱 더 셜씨니 罪人 글 가마애 드리티니라〈월인석보 1:29ㄱ〉. 苦楚 셜 씨라〈월인석보 21:46ㄱ〉.
受슈苦고이 주033)
수고(受苦)이:
수고가. 고통을 받음이. ‘受’의 당시 음은 ‘슈’이며, ‘受苦’의 뒤에 주격조사 ‘이’(i)가 올 경우에는 개음절(開音節)인 ‘苦고’ 뒤이므로 ‘ㅣ’로 적는 것이 원칙인데 여기서는 ‘이’를 썼다. 〈훈민정음해례〉 합자해에 그 표기 원칙이 제시되어 있다. ¶孔子ㅣ魯ㅅ사〈훈민정음해례 합자해〉
갓로 주034)
갓로:
거꾸로. 갓-[倒]+오(부사파생접미사). ¶盂蘭盆은 갓로 야 요 救다 혼 디라〈월인석보 23:96ㄴ〉.
여욤두고 주035)
여욤두고:
매달림보다. 여-[懸]+이(피동접미사)+옴/움(명사형어미)+두고(비교의 보조사). ‘두고’는 비교의 조사로 쓰임. ¶威嚴ㅅ 光明이 두고 더으시며〈월인석보 4:34ㄱ〉.
더으니 주036)
더으니:
더하니. 더으-[加]+니(연결어미). ¶왼녀긔  點뎜을 더으면 노 소리오〈훈민정음언해 13ㄴ〉. 加 더을 씨라〈훈민정음언해 13:13ㄴ〉.
이럴 일후이 주037)
일후이:
이름이. 일훔[名/號]+이(주격조사). ‘일후이’는 ‘일후미’의 오기가 분명하다.
餓아鬼귀法법界계라니라
Ⓒ 언해 | 순창 취암사 / 1567년(선조 즉위년) 월 일

○만약 아귀도(餓鬼道)를 말한다면, 너희들이 인도(人道) 가운데 있으면서 마음껏 뜻에 사견(邪見)을 잡으며, 아끼고 탐착(貪着)하며, 시기하고 분노(忿怒)하며 교활하게 간교하여 은밀히 헤아려 여러 가지 간사한 그릇된 일을 지으며, 여러 가지 나쁜 업을 아니하는 일 없이 지은 것으로 이 같은 업보를 얻으니, 몸은 더럽고 모질며, 권속(眷屬)의 사람들은 〈서로〉 어그러져 갈라지며, 더워 고통스러움에 볶고 닦이며 씻어 버린 뜨물도 얻어먹지 못하여 굶주리며 목말라, 고통스러운 수고(고통 받음)가 〈사람이〉 거꾸로 매달림 당하는 것보다 더하니(더 심하니), 그러므로 〈그곳〉 이름이 아귀법계(餓鬼法界)라고 한다.
Ⓒ 역자 | 정우영 / 2013년 11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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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던 드로:하던 까닭으로. -[爲]+더(과거시제 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어미)#/드(의존명사)+로(부사격조사). 15세기 문헌에 나타나는 ‘던 로’에 대응되는 표기로, ‘’가 ‘드’로 반영되어 있다. 전라방언의 실제 발음을 반영했을 가능성이 크다.
주002)
다가:만일(萬一)에. 만약(萬若)에.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뜻밖의 경우에. ¶다가 四面에 브리 니러셜 갈  업서〈석보상절 6:33ㄱ〉.
주003)
아귀도(餓鬼道):아귀가 될 업인(業因)을 지은 사람이 가는 세계. 즉 아귀 세계. 전생에 악업을 짓거나 탐욕과 질투가 심한 경우에는 아귀로 태어나서 기갈(飢渴)로 고통스러워하는 형벌을 받게 되는데, 아귀의 목구멍이 마치 바늘구멍처럼 가늘어서 음식을 먹으려야 먹을 수 없으므로, 음식을 두고도 아귀끼리 서로 먹으려고 다투는 것이 아귀도(餓鬼道)의 정경이라고 한다. 우리말에서 ‘아귀’란 싸움을 잘하거나, 염치없이 먹을 것을 탐하는 사람에게 빗대어 부르기도 한다.
주004)
니건댄:이를진대. 이르면. 니-[謂]+건댄(조건의 연결어미). ¶起信에 닐오 가비건댄 큰 摩尼寶ㅣ 體性이 고 조호〈원각경언해 서:58ㄴ〉.
주005)
너희히:너희들이. 너희[汝]+ㅎ(복수접미사)(ㅎ 말음체언)+이(주격조사). ‘너헤’형도 사용됐다.
주006)
인도(人道):manuya 5도(道)의 하나. 6도의 하나. 인간계(界)를 말함. 과거에 5계(戒)나 중품(中品) 10선(善)의 인(因)을 닦은 이가 나는 갈래[趣].
주007)
정(情):마음껏. 情+장(접미사). ¶이제 져믄 저그란 안  노다가〈석보상절 6:11ㄱ〉.
주008)
앗겨:아끼어. 오늘날 ‘아끼다’는 단어는 긍정적인 의미를 나타내는 경향이 크지만, 여기서는 ‘재물을 아끼는 태도가 몹시 지나친’ 경우로 부정적인 의미가 더 강하다. 앗기-[慳]+어(연결어미). ¶太子ㅣ 앗겨 매 너교 비들 만히 니르면 몯 삵가 야〈석보상절 6:24ㄱ〉.
주009)
탐착(貪着)며:탐착하며. 탐하고 집착하며. 貪着-+며(연결어미). ‘着’의 한자음이 ‘탹’으로 되어 있는데, 근대국어 시기에는 ‘着 탹〉챡’으로 구개음화한다.
주010)
새와:새워. 질투하여. 강샘하여. 새오-[妬.투]+아(연결어미). ¶그  여슷 大臣이 이쇼 性이 모디러 太子 새와더라〈석보상절 11:18ㄴ〉.
주011)
로이:교활하게. 꾀를 부려. 교활히. 롭-[狡](ㅂ불규칙)+이(부사파생접미사). ¶如來 마 三界 火宅 여희여 괴외히 겨르로이 사라〈법화경언해 2:143ㄴ〉. 陰賊은 그근 로 害씨라〈능엄경언해 8:93ㄴ〉. 간샤며 로며 하롤 이 니기 호며〈몽산화상육도보설 27ㄱ〉.
주012)
간고기:간사하게. 간교하게. 간곡[黠]+이(부사파생접미사). 15세기에는 ‘간곡다’가 보이지만 ‘간곡히’의 예는 보이지 않는다. ¶긴 살로 간곡 톳기 초니  사리  래 當더라〈두시언해 10:26ㄱ〉.
주013)
그스기:그윽이. 은밀히. 15세기 한양에서 간행된 관판 문헌에는 ‘그기’로, 16세기에는 ‘그으기’로 나타나는데, 이 문헌에는 ‘그스기’로 나타난다. 15세기 정음 초기 문헌에 나타나는 ‘ㅿ’의 정체 해석에 참고할 만한 자료라 하겠다. ¶風을 라며 勢 조차 그스기 고온  야 괴오 取니〈선가귀감언해 51ㄱ〉. 眞知로 그기 化샤매 物마다 제 이루믈 가 비시니라〈월인석보 13:46ㄴ〉. 竊그으기 졀〈1576 신증유합 하:44ㄴ〉.
주014)
혜아려:헤아려. 꾸며. 혜아리-[量]+어(연결어미). ¶戱論 노야 議論 씨니 야 혜아리 正티 몯 미라〈석보상절 19:25ㄱ〉.
주015)
종종(種種)앳:여러 가지의. 種種+애(처소의 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주016)
간샤 왼 이:간사하고 그른 일을. 간샤(奸邪)-+ㄴ(관형사형어미). 외-[非]+ㄴ(관형사형어미). ‘간샤 왼 이’은 [[간샤 왼] 일을]의 구조를 나타낸 것이다.
주017)
지스며:지으며. 짓-[造]+(으)며. ‘ㅅ’ 규칙 활용을 하는 이 지역 방언형을 반영한 표기이다. ¶서글픈 로 福(복) 지스며〈몽산화상육도보설 10ㄱ〉.
주018)
가지가짓:여러 가지의. 갖가지의. 가지가지[種種]+ㅅ(관형격조사).
주019)
모딘:모진. 나쁜. 모딜-[惡]+ㄴ(관형사형어미). ¶모로매 모딘 들 그치고 慈悲ㅅ 뎌글 야 릴〈석보상절 6:2ㄴ〉.
주020)
업(業)블:업을. 業(업)+을(목적격조사). ‘업블’은 ‘어블’ 또는 ‘업을’의 중철 표기이다.
주021)
지:지은. 짓-[造]+()ㄴ(관형사형어미). 앞의 ‘지스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기 ‘짓-’[造]은 이 지역어에서는 ‘ㅅ’규칙 활용을 하는 동사였음을 추정할 수 있다.
주022)
권속(眷屬)앳:권속의. 권속에 속하는. 권쇽+애(처소의 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주023)
어긔라:어그러져. *어긔-[乖]+아(연결어미). 원문 ‘乖張야’에서 ‘乖’에 대한 번역. ‘어긔-’[乖]은 ‘어긔-+-’으로 결합한 복합동사일 가능성도 있고, ‘어긔-’의 지역 방언형일 가능성도 있다. 희귀어이다.
주024)
갈아나며:갈라나며. 갈라지며. 권속들이 단합되지 않고 사분오열(四分五裂)해 있음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갈아나-[裂]+며(연결어미). ¶버혀 갈아나 곧 여흰 相이라〈능엄경언해 8:106ㄱ〉.
주025)
셜우매:괴로움에. 셟-[惱]+옴/움(명사형어미)+애(처소의 부사격조사). ¶五欲에 구디 着야 癡愛ㅅ 젼로 셜우미 나며〈법화경언해 1:210ㄱ〉.
주026)
봇닷겨:볶고 닦여. 볶고 태워. -[煎]+-[熬]+이(피동접미사)+어(연결어미). ‘봇-’은 ‘-+-’의 비통사적 합성어이다. ¶져 파 두 줄기 봇가 덥게 야〈구급방언해 상:54ㄴ〉. 역 제 여러 가짓 더러운 내며 봇닷근 기름 며[痘瘡切忌諸般臭穢煎炒油煙]〈언해두창집요 하:42ㄴ〉. 桃花 퓐 시내 길히 芳草洲의 니어셰라 닷봇근 明鏡 中 절로 그린 石屛風 그림애 버들 사마 西河로  가니 桃源은 어드매오 武陵이 여긔로다〈성산별곡〉.
주027)
시서:씻어. 싯-[洗]+어(연결어미).
주028)
믈도:뜨물도. 믈[漿]+도(보조사). ¶齋  저긔 믈와 菜蔬ㅅ 니플 해 리디 말며 〈월인석보 21:110ㄴ〉.
주029)
어더먹디:얻어먹지. 빌어먹지. 남에게 음식을 빌어서 먹지. 얻어먹-+디(연결어미).
주030)
주으리며:주리며. 굶주리며. 주으리-[飢]+며(연결어미). ¶아호븐 주으리며 목 라 橫死 씨니 〈월인석보 9:58ㄴ〉.
주031)
목라:목말라. 목-[渴]+아(연결어미). 15~16세기 국어에서 현대국어 ‘르’불규칙용언처럼 활용하던 것들은 매우 한정되어 있었다. 누르다[壓], 다[急], 브르다[號], 모다[不知], 므르다[退], 흐르다[流], 다[乾/渴] 정도가 고작이다. ¶눌러〈석보상절 3:14ㄱ〉. 라〈목우자수심결언해 43ㄴ〉. 몰라〈용비어천가 85장〉. 믈러 〈월인석보 10:45ㄴ〉. 흘러〈훈민정음언해 1ㄴ〉. 라〈능엄경언해 6:86ㄱ〉.
주032)
셜운:괴로운. 셟-[惱](ㅂ불규칙)+(으)ㄴ(관형사형어미). ¶내 가 셜운 디 더옥 니 이려셔 올티 아니로다〈순천 120:7〉. 15세기 중기 정음 초기문헌에서라면 ‘셜’ 정도로 표기되었을 것이다. ¶ 熱惱 더 셜씨니 罪人 글 가마애 드리티니라〈월인석보 1:29ㄱ〉. 苦楚 셜 씨라〈월인석보 21:46ㄱ〉.
주033)
수고(受苦)이:수고가. 고통을 받음이. ‘受’의 당시 음은 ‘슈’이며, ‘受苦’의 뒤에 주격조사 ‘이’(i)가 올 경우에는 개음절(開音節)인 ‘苦고’ 뒤이므로 ‘ㅣ’로 적는 것이 원칙인데 여기서는 ‘이’를 썼다. 〈훈민정음해례〉 합자해에 그 표기 원칙이 제시되어 있다. ¶孔子ㅣ魯ㅅ사〈훈민정음해례 합자해〉
주034)
갓로:거꾸로. 갓-[倒]+오(부사파생접미사). ¶盂蘭盆은 갓로 야 요 救다 혼 디라〈월인석보 23:96ㄴ〉.
주035)
여욤두고:매달림보다. 여-[懸]+이(피동접미사)+옴/움(명사형어미)+두고(비교의 보조사). ‘두고’는 비교의 조사로 쓰임. ¶威嚴ㅅ 光明이 두고 더으시며〈월인석보 4:34ㄱ〉.
주036)
더으니:더하니. 더으-[加]+니(연결어미). ¶왼녀긔  點뎜을 더으면 노 소리오〈훈민정음언해 13ㄴ〉. 加 더을 씨라〈훈민정음언해 13:13ㄴ〉.
주037)
일후이:이름이. 일훔[名/號]+이(주격조사). ‘일후이’는 ‘일후미’의 오기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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