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몽산화상육도보설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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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도보설 067


〈諸佛子知麽 非但彌勒 只說(※1497년 전라도 진안 현암판)〉

몽산화상육도보설언해:38ㄱ

介法이라 過去無量諸佛와 歷代祖師와 未來一切諸佛도 皆共這一介이 舌頭이라 無有二道니 故經에 云호 十方三世佛이 一道로 超出이라시니라 若有異於此者인댄 皆非正道이니라
Ⓒ 구결 | 순창 취암사 / 1567년(선조 즉위년) 월 일

○諸졔佛불子 아라냐 주001)
아라냐:
알았냐? 알-[知]+아(확인법 선어말어미)+냐(의문형 종결어미). 선어말 ‘-아-’는 이미 일어난 사실을 주관적으로 확신하여 강조하는 선어말어미로 타동사 어간에 통합한다. 15세기 관판문헌에 나타난 의문형어미 ‘-녀/려’는 16세기에는 ‘-냐/랴’의 형태도 나타나기 시작한다.
몯 아라냐 갓 彌미勒륵기 오직 이 法법 주002)
법(法):
법을. ‘법’의 ‘ㅿ’은 ‘법’의 오각. 목적격조사 ‘’이 초성 ‘ㅿ’으로 시작하는 ‘’은 없다. 후음 ‘ㅇ’을 ‘ㅿ’으로 쓰던 필서의 영향으로 보인다.
니 미 아니라 過과去거 無무量諸졔佛불와 歷녁代 祖소(조)와 未미來 (一)일切쳬諸졔佛불 주003)
일체제불(一切諸佛):
일체의 모든 부처. 구결문의 ‘未來一切諸佛도’에 대한 언해 “未미來 일切쳬諸졔佛불리” 중에서 ‘(一)일切쳬諸졔佛불’로서 한자 ‘一’이 없는 상태다. 책의 편찬과정에서 발생한 착오라 할 수 있다.
리 다  셧그티라 주004)
셧그티라:
혀끝이다. 말이다. 언어 표현이다. 구결문 ‘舌頭이라’에 대한 번역. ‘셧긑’은 ‘셔[舌]+ㅅ(관형격조사)+긑[頭]’으로 분석된다. 한양에서 간행된 관판문헌의 ‘혀’[舌]와 비교해보면, 이 지역어에 존재하는 ‘ㅎ’구개음화의 예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삼국사기 지리지의 “西林郡 本百濟舌林郡 景德王改名 今因之”〈삼국사기, 권36 지리3〉과 관련지어 보면, 이 예는 고대국어 백제어 ‘舌=西[셔]’의 반영으로 볼 수도 있다. ¶우리 나랏 소리예셔 열니 혓그티 웃닛 머리예 다니라〈훈민정음언해 15ㄱ〉.
두 가짓 道되 업스니라 이럴 経에 닐오 十십方三삼世셰佛불리  길로 건내여 나시니라 다가 에 주005)
에:
이에. 여기에서. 구결문의 ‘若有異於此者인댄’에서 ‘於此’에 대한 번역. 15세기 문헌에서는 ‘이’가 일반적이었으나, ‘ㆁ’(옛이응)의 초성 표기가 15세기 말에 종성표기로 정착되면서, 16세기 문헌에서는 ‘이’ 등이 ‘에’ 등으로 종성표기로 나타나거나 ‘이에’〈번역소학 8:14ㄴ〉 등으로 ‘ㆁ’이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에’는 두 가지 분석이 가능하다. ① 이[此]+(처소부사격조사 ‘에’의 이형태), ② (‘이’의 이형태)+에(처소의 부사격조사). 15세기 국어에서, ‘이’는 대상과 화자·청자와의 시간적 또는 공간적 거리가 가까운 근칭(近稱)을, ‘그’는 중칭(中稱)을, ‘뎌’는 원칭(遠稱)을 가리킬 때 각각 구별·사용되었다.
나오미시면

몽산화상육도보설언해:38ㄴ

〈번역이 완전치 않음/ 缺〉아나(니)라
Ⓒ 언해 | 순창 취암사 / 1567년(선조 즉위년) 월 일

○여러 불자는 알았는가, 알지 못하였는가? 한갓 미륵(彌勒)부처만이 이 법을 말할 뿐만이 아니라, 과거 헤아릴 수 없는 여러 부처님[諸佛]과 역대 조사(祖師)와 미래의 일체 여러 부처님[諸佛]이 모두 하나의 혀끝이다. 모두 한가지의 말씀을 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경(經)에 이르기를, 시방의 과거·현재·미래의 부처님이 하나의 도(道)로 건너뛰어 나오신 것이다(해탈하신 것이다). 만약 이에서
(=여기에서)
나온 것과 〈다름이 있으면 그것은 모두 정도(正道)가〉 아니다.
Ⓒ 역자 | 정우영 / 2013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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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아라냐:알았냐? 알-[知]+아(확인법 선어말어미)+냐(의문형 종결어미). 선어말 ‘-아-’는 이미 일어난 사실을 주관적으로 확신하여 강조하는 선어말어미로 타동사 어간에 통합한다. 15세기 관판문헌에 나타난 의문형어미 ‘-녀/려’는 16세기에는 ‘-냐/랴’의 형태도 나타나기 시작한다.
주002)
법(法):법을. ‘법’의 ‘ㅿ’은 ‘법’의 오각. 목적격조사 ‘’이 초성 ‘ㅿ’으로 시작하는 ‘’은 없다. 후음 ‘ㅇ’을 ‘ㅿ’으로 쓰던 필서의 영향으로 보인다.
주003)
일체제불(一切諸佛):일체의 모든 부처. 구결문의 ‘未來一切諸佛도’에 대한 언해 “未미來 일切쳬諸졔佛불리” 중에서 ‘(一)일切쳬諸졔佛불’로서 한자 ‘一’이 없는 상태다. 책의 편찬과정에서 발생한 착오라 할 수 있다.
주004)
셧그티라:혀끝이다. 말이다. 언어 표현이다. 구결문 ‘舌頭이라’에 대한 번역. ‘셧긑’은 ‘셔[舌]+ㅅ(관형격조사)+긑[頭]’으로 분석된다. 한양에서 간행된 관판문헌의 ‘혀’[舌]와 비교해보면, 이 지역어에 존재하는 ‘ㅎ’구개음화의 예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삼국사기 지리지의 “西林郡 本百濟舌林郡 景德王改名 今因之”〈삼국사기, 권36 지리3〉과 관련지어 보면, 이 예는 고대국어 백제어 ‘舌=西[셔]’의 반영으로 볼 수도 있다. ¶우리 나랏 소리예셔 열니 혓그티 웃닛 머리예 다니라〈훈민정음언해 15ㄱ〉.
주005)
에:이에. 여기에서. 구결문의 ‘若有異於此者인댄’에서 ‘於此’에 대한 번역. 15세기 문헌에서는 ‘이’가 일반적이었으나, ‘ㆁ’(옛이응)의 초성 표기가 15세기 말에 종성표기로 정착되면서, 16세기 문헌에서는 ‘이’ 등이 ‘에’ 등으로 종성표기로 나타나거나 ‘이에’〈번역소학 8:14ㄴ〉 등으로 ‘ㆁ’이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에’는 두 가지 분석이 가능하다. ① 이[此]+(처소부사격조사 ‘에’의 이형태), ② (‘이’의 이형태)+에(처소의 부사격조사). 15세기 국어에서, ‘이’는 대상과 화자·청자와의 시간적 또는 공간적 거리가 가까운 근칭(近稱)을, ‘그’는 중칭(中稱)을, ‘뎌’는 원칭(遠稱)을 가리킬 때 각각 구별·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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