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몽산화상육도보설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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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도보설 005


몽산화상육도보설언해:3ㄴ

統萬德而無相며 爍群昏而有功니 悟之者曰佛이오 迷之者曰衆生이니라
Ⓒ 구결 | 순창 취암사 / 1567년(선조 즉위년) 월 일

萬만德덕 주001)
만덕(萬德):
많은 선행이나 덕행(德行).
모도자바쇼 주002)
모도자바쇼:
모아 가지고 있는데. 모아 가지고 있으되. 모도잡-[統]+아(연결어미)#이시/시[在]-+오(연결어미). ¶攝政 政事 모도자바셔 돕 씨라〈삼강행실도(런던) 충신:9ㄱ〉.
얼굴 주003)
얼굴:
모양. 형체. 현대어의 얼굴(낯)보다 의미영역이 더 넓은 전체를 포함하고 있다. ¶惑 業이 서르 자 善惡이 얼굴 잇니 일후미 有ㅣ니〈월인석보 2:22ㄴ〉. 얼굴 잇 것과 얼굴 업슨 것과〈석보상절 19:2ㄴ〉.
업스며 群군昏혼 주004)
군혼(群昏):
깨닫지 못한 중생. ‘혼(昏)’의 원문 실제 자형은 ‘[民+日]’와 같이 되어 있다.
길 주005)
길:
밝힐. -[爍]+이(사동접미사)+ㄹ(관형사형어미). ¶이 人間城에 브트샤 더러며 조호 가지로 샤 蓮華ㅅ 들 기시니라〈월인석보 11:11ㄴ〉.
功 둣니 주006)
둣니:
지녔으니. 두었으니. 가지고 있나니. 두-[置]#/ㅅ-[有]+(현재시제)+니(어미). ‘두-’[置]는, 15세기에는 ‘뒷니’와 같이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16세기 자료에는 ‘둣니’로도 나타난다. ¶無盡意여 觀世音菩薩이 이런 히믈 뒷니 아뫼나 衆生이 觀世音菩薩 恭敬야 절면[무진의여, 관세음보살은 이런 힘을 가지고 있나니, 아무이거나 중생이 관세음보살을 공경하여 절하면]〈석보상절 21:8ㄱ〉. 이런 神力을 뒷니라〈석보상절 20:46ㄱ〉.  두어〈월인석보 2:63ㄴ〉. 宮門 우희 뒷거든〈월인석보 25:30ㄱ〉. 죠로 뎔운 갇모 둘 둣니〈번역박통사 상: 65ㄴ〉. 새지블  프리예 브텨 둣노라〈두시언해(초) 19:33ㄱ〉.
아니 주007)
아니:
안 사람을. 깨달은 사람을. 알-[悟]+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목적격조사).
닐온 주008)
닐온:
이르기를. 이른바. 니-[謂]+오(대상활용)+ㄴ(동명사어미). ¶根은 아래 닐온 五根이라 〈월인석보 7:44ㄱ〉.
부톄오 주009)
부톄오:
부처이고. 부텨[佛]+ㅣ(서술격조사)+고(연결어미). 중세한국어에서는 서술격조사(i)와 말음이 ‘ㄹ’인 어간 아래에 ‘ㄱ’으로 시작하는 어미나 조사[-게,-고; 과]가 통합하면 ‘ㄱ→ㅇ’와 같이 후음(ㅇ)으로 약화되었다.
모니 주010)
모니:
모른 이를. 깨닫지 못한 사람을. 모-[迷]+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목적격조사).
닐온 衆生이니라【萬만德덕ㅣ라 호 우흐로 주011)
우흐로:
위로. 우ㅎ[上]+으로(도구의 부사격조사). ‘우ㅎ’[上]는 ‘ㅎ’ 말음체언.
모 聖人과 아래로 六륙道도 衆生괘 各각各각이 自性 주012)
자성(自性):
그 자체에 정해진 본질. 저마다 본래 갖추고 있는 진실한 성질. 진실하고 불변하는 본성.
眞진功德덕 주013)
자성진공덕(自性眞功德):
스스로의 성품이 진실된 공으로 됨.
주014)
공덕(功德):
① 착한 일을 하여 쌓은 업적과 어진 덕. ② 불교에서 좋은 일을 행한 덕으로 훌륭한 결과를 가져오게 하는 능력. 종교적으로 순수한 것을 진실공덕(眞實功德)이라 이르고, 세속적인 것을 부실공덕(不實功德)이라 한다.
을 두시며 無무情 주015)
무정(無情):
생명이나 마음이 없는 모든 것.
萬만믈도 제곰 주016)
제곰:
제각기. ¶ 사미나 제곰 사롤 쳐소 얻디 몯엿거든〈1518 번역소학 8:3ㄱ〉.
德덕곰 주017)
덕(德)곰:
덕(德)을. 德(명사)+곰(강세 보조사). 수사에 ‘곰’이 붙으면 ‘각자 하나씩’의 의미. ¶그 七寶壜 師子座ㅅ 우희 나콤 고〈석보상절 23:49ㄱ〉. 調達이와 難陁왜 몬져 쏘니 各各 세콤 여디거늘 太子ㅣ 화 시니〈석보상절 3:13ㄴ〉.
두실 주018)
두실:
두고 있으므로. 가지고 있으므로. 두-[置]# 시-[有]+ㄹ(연결어미). ‘-ㄹ’는 오늘날 문어체의 ‘-ㄹ새’에 이어져, 이미 사실로 된 일이나 진행 중인 일을 들어 뒷 절에 나타난 일의 원인이나 이유, 근거, 전제 따위로 쓰임.
닐오 萬만德닥(덕)이라 니라 群군昏혼 一일切쳬 有유情 주019)
유정(有情):
정식(情識)을 가지고 있는 모든 것, 살아 있는 모든 것을 가리킴. 중생(衆生)과 동의어.
衆生 모도 니니라 고기도 므를 

몽산화상육도보설언해:4ㄱ

주020)
며:
가리며. -[擇]+며(대등적 연결어미). ¶擇  〈신증유합 하:8ㄴ〉.選 션〈유합 하:10ㄴ〉.
새도 나모지 주021)
나모지:
나뭇가지를. ‘나못가지’의 이표기. 관형격(속격) 표지 ‘ㅅ’을 후행어(가지)의 초성에 합용병서한 경우이다. 나모[木]+ㅅ(관형격조사)#가지[枝]+(목적격조사). ¶그제 尊者ㅣ 소로 摩耶夫人 자바 겨시던 나못가지 치며〈월인석보 25:99ㄱ〉.
여 안 주022)
안:
앉을. 앉-[坐]+. ¶坐 안 씨니 結加趺坐 올녁 밠드 왼녁 무루페 고 왼녁 발드 올녁 무루페 연자 서르 겨러 안 씨라[좌는 앉는 것이니, 결가부좌는 왼쪽 발등을 오른쪽 무릎에 얹고 오른쪽 발등을 왼쪽 무릎에 얹어 서로 결어 앉는 것이다.]〈석보상절 3:38ㄱ〉,〈법화경언해 1:55ㄱ〉.
들 둣니 잇분 주023)
잇분:
이뿐. 이것뿐. ‘이’과 같은 이표기도 존재하였다. ¶經의 어딘 德을 나토샤 이 야도 어루 다 리어늘 〈월인석보 18:50ㄴ〉.
아니라 핏긔운 주024)
핏긔운:
핏기운. 피[血]+ㅅ(관형격조사)+긔운(氣運/韻).
둣 구믈구믈  주025)
구믈구믈:
구물구물거리는. ‘균여향가’ 중 ‘恒順衆生歌’에 ‘丘物叱丘物叱爲乙’에서도 ‘구믈구믈-’라는 표현이 나타나며, 15세기 국어문헌에서도 발견된다. ¶오직 내 業을 브터 시혹 濕을 어우러 얼구리 이니 곧 구믈어리 벌에오〈능엄경언해 4:25ㄱ〉.
衆生히 제곰 몸 간 주026)
간:
간수할. 간-[護]+ㄹ(관형사형어미). ¶네 몸 간여 됴히 잇거라〈순천 186:13〉.
가온 주027)
가온:
슬기로운. 지혜로운. 갑-[慧]+(관형사형어미). ㅂ-불규칙용언. 훈민정음 창제 초기문헌에는 연서법(ㅸ)이 쓰였으나 1461년 능엄경언해에서 폐지된다. 비록 이 단어는 확인되지 않으나 능엄경언해 이전 문헌이었다면 ‘가’과 같이 표기되었을 것이다. ¶이 實로 미치며 어리니 엇뎨 이  미친 사 다시 일훔지호 어리다 갑다 리고〈능엄경언해 4:37ㄱ〉. 네 이 사 보라 어리녀 가오녀〈능엄경언해 4:36ㄱ〉.
 두실 닐오 群군昏혼이 길  두 주028)
두:
가지고 있다. ‘둣다’의 이표기. 두-[置]#ㅅ-[有]+다(어미).
마리라】
Ⓒ 언해 | 순창 취암사 / 1567년(선조 즉위년) 월 일

○만덕(萬德)을 모아 가지고 있되 모양이 없으며 군혼(群昏)이 밝힐 공(功)을 가지고 있나니, 안
(=깨달은)
사람을 이르기를 부처라 하고, 모른(깨닫지 못한) 사람을 이르기를 중생(衆生)이라 하느니라.【만덕(萬德)이라 함은, 위로는 모든 성인(聖人)과 아래로는 육도 중생(六道衆生)이 각각 자성(自性) 진공덕(眞功德)을 가지고 있으며, 무정(無情)한 만물(萬物)도 제각기 하나의 덕(德)을 두고 있으므로 이르기를 만덕이라 한다. 군혼(群昏)은 일체(一切) 유정 중생(有情衆生)을 모두 이르는 것이다. 고기도 물을 가리며 새도 나뭇가지를 가려서 앉을 뜻을 가지고 있나니, 이것뿐만 아니라 핏기운을 가진 구물구물거리는 중생들이 〈모두〉 제각기 몸 간수할 슬기로운
(=지혜로운)
마음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르기를 군혼이 밝힐 공(功)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말이다.】
Ⓒ 역자 | 정우영 / 2013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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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만덕(萬德):많은 선행이나 덕행(德行).
주002)
모도자바쇼:모아 가지고 있는데. 모아 가지고 있으되. 모도잡-[統]+아(연결어미)#이시/시[在]-+오(연결어미). ¶攝政 政事 모도자바셔 돕 씨라〈삼강행실도(런던) 충신:9ㄱ〉.
주003)
얼굴:모양. 형체. 현대어의 얼굴(낯)보다 의미영역이 더 넓은 전체를 포함하고 있다. ¶惑 業이 서르 자 善惡이 얼굴 잇니 일후미 有ㅣ니〈월인석보 2:22ㄴ〉. 얼굴 잇 것과 얼굴 업슨 것과〈석보상절 19:2ㄴ〉.
주004)
군혼(群昏):깨닫지 못한 중생. ‘혼(昏)’의 원문 실제 자형은 ‘[民+日]’와 같이 되어 있다.
주005)
길:밝힐. -[爍]+이(사동접미사)+ㄹ(관형사형어미). ¶이 人間城에 브트샤 더러며 조호 가지로 샤 蓮華ㅅ 들 기시니라〈월인석보 11:11ㄴ〉.
주006)
둣니:지녔으니. 두었으니. 가지고 있나니. 두-[置]#/ㅅ-[有]+(현재시제)+니(어미). ‘두-’[置]는, 15세기에는 ‘뒷니’와 같이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16세기 자료에는 ‘둣니’로도 나타난다. ¶無盡意여 觀世音菩薩이 이런 히믈 뒷니 아뫼나 衆生이 觀世音菩薩 恭敬야 절면[무진의여, 관세음보살은 이런 힘을 가지고 있나니, 아무이거나 중생이 관세음보살을 공경하여 절하면]〈석보상절 21:8ㄱ〉. 이런 神力을 뒷니라〈석보상절 20:46ㄱ〉.  두어〈월인석보 2:63ㄴ〉. 宮門 우희 뒷거든〈월인석보 25:30ㄱ〉. 죠로 뎔운 갇모 둘 둣니〈번역박통사 상: 65ㄴ〉. 새지블  프리예 브텨 둣노라〈두시언해(초) 19:33ㄱ〉.
주007)
아니:안 사람을. 깨달은 사람을. 알-[悟]+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목적격조사).
주008)
닐온:이르기를. 이른바. 니-[謂]+오(대상활용)+ㄴ(동명사어미). ¶根은 아래 닐온 五根이라 〈월인석보 7:44ㄱ〉.
주009)
부톄오:부처이고. 부텨[佛]+ㅣ(서술격조사)+고(연결어미). 중세한국어에서는 서술격조사(i)와 말음이 ‘ㄹ’인 어간 아래에 ‘ㄱ’으로 시작하는 어미나 조사[-게,-고; 과]가 통합하면 ‘ㄱ→ㅇ’와 같이 후음(ㅇ)으로 약화되었다.
주010)
모니:모른 이를. 깨닫지 못한 사람을. 모-[迷]+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목적격조사).
주011)
우흐로:위로. 우ㅎ[上]+으로(도구의 부사격조사). ‘우ㅎ’[上]는 ‘ㅎ’ 말음체언.
주012)
자성(自性):그 자체에 정해진 본질. 저마다 본래 갖추고 있는 진실한 성질. 진실하고 불변하는 본성.
주013)
자성진공덕(自性眞功德):스스로의 성품이 진실된 공으로 됨.
주014)
공덕(功德):① 착한 일을 하여 쌓은 업적과 어진 덕. ② 불교에서 좋은 일을 행한 덕으로 훌륭한 결과를 가져오게 하는 능력. 종교적으로 순수한 것을 진실공덕(眞實功德)이라 이르고, 세속적인 것을 부실공덕(不實功德)이라 한다.
주015)
무정(無情):생명이나 마음이 없는 모든 것.
주016)
제곰:제각기. ¶ 사미나 제곰 사롤 쳐소 얻디 몯엿거든〈1518 번역소학 8:3ㄱ〉.
주017)
덕(德)곰:덕(德)을. 德(명사)+곰(강세 보조사). 수사에 ‘곰’이 붙으면 ‘각자 하나씩’의 의미. ¶그 七寶壜 師子座ㅅ 우희 나콤 고〈석보상절 23:49ㄱ〉. 調達이와 難陁왜 몬져 쏘니 各各 세콤 여디거늘 太子ㅣ 화 시니〈석보상절 3:13ㄴ〉.
주018)
두실:두고 있으므로. 가지고 있으므로. 두-[置]# 시-[有]+ㄹ(연결어미). ‘-ㄹ’는 오늘날 문어체의 ‘-ㄹ새’에 이어져, 이미 사실로 된 일이나 진행 중인 일을 들어 뒷 절에 나타난 일의 원인이나 이유, 근거, 전제 따위로 쓰임.
주019)
유정(有情):정식(情識)을 가지고 있는 모든 것, 살아 있는 모든 것을 가리킴. 중생(衆生)과 동의어.
주020)
며:가리며. -[擇]+며(대등적 연결어미). ¶擇  〈신증유합 하:8ㄴ〉.選 션〈유합 하:10ㄴ〉.
주021)
나모지:나뭇가지를. ‘나못가지’의 이표기. 관형격(속격) 표지 ‘ㅅ’을 후행어(가지)의 초성에 합용병서한 경우이다. 나모[木]+ㅅ(관형격조사)#가지[枝]+(목적격조사). ¶그제 尊者ㅣ 소로 摩耶夫人 자바 겨시던 나못가지 치며〈월인석보 25:99ㄱ〉.
주022)
안:앉을. 앉-[坐]+. ¶坐 안 씨니 結加趺坐 올녁 밠드 왼녁 무루페 고 왼녁 발드 올녁 무루페 연자 서르 겨러 안 씨라[좌는 앉는 것이니, 결가부좌는 왼쪽 발등을 오른쪽 무릎에 얹고 오른쪽 발등을 왼쪽 무릎에 얹어 서로 결어 앉는 것이다.]〈석보상절 3:38ㄱ〉,〈법화경언해 1:55ㄱ〉.
주023)
잇분:이뿐. 이것뿐. ‘이’과 같은 이표기도 존재하였다. ¶經의 어딘 德을 나토샤 이 야도 어루 다 리어늘 〈월인석보 18:50ㄴ〉.
주024)
핏긔운:핏기운. 피[血]+ㅅ(관형격조사)+긔운(氣運/韻).
주025)
구믈구믈:구물구물거리는. ‘균여향가’ 중 ‘恒順衆生歌’에 ‘丘物叱丘物叱爲乙’에서도 ‘구믈구믈-’라는 표현이 나타나며, 15세기 국어문헌에서도 발견된다. ¶오직 내 業을 브터 시혹 濕을 어우러 얼구리 이니 곧 구믈어리 벌에오〈능엄경언해 4:25ㄱ〉.
주026)
간:간수할. 간-[護]+ㄹ(관형사형어미). ¶네 몸 간여 됴히 잇거라〈순천 186:13〉.
주027)
가온:슬기로운. 지혜로운. 갑-[慧]+(관형사형어미). ㅂ-불규칙용언. 훈민정음 창제 초기문헌에는 연서법(ㅸ)이 쓰였으나 1461년 능엄경언해에서 폐지된다. 비록 이 단어는 확인되지 않으나 능엄경언해 이전 문헌이었다면 ‘가’과 같이 표기되었을 것이다. ¶이 實로 미치며 어리니 엇뎨 이  미친 사 다시 일훔지호 어리다 갑다 리고〈능엄경언해 4:37ㄱ〉. 네 이 사 보라 어리녀 가오녀〈능엄경언해 4:36ㄱ〉.
주028)
두:가지고 있다. ‘둣다’의 이표기. 두-[置]#ㅅ-[有]+다(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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