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몽산화상육도보설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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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도보설 031


菩薩者 有順流하며 有逆流니 順流者 自十信十住十行十回向十地等覺妙覺야 歷五十二位 주001)
오십이위(五十二位):
보살수행의 계위를 52로 나눈 것. 곧 10신(信)·10주(住)·10행(行)·10회향(廻向)·10지(地)·등각(等覺)·묘각(妙覺). 전(前)의 51위는 수행의 인(因), 후의 1위는 수행의 과(果).
야 而至佛果커든 逆

몽산화상육도보설언해:18ㄴ

流者 具大志氣야 先取頓悟 주002)
돈오(頓悟):
수행의 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깨닫는 것. 선종에서는 특히 남종선(南宗禪)에서 강조한다.
無生法忍야 發明大智야 得大機用 然後에 廣行慈悲行願야 度諸衆生니라
Ⓒ 구결 | 순창 취암사 / 1567년(선조 즉위년) 월 일

菩보薩살 주003)
보살(菩薩):
보리살타(菩提薩埵)의 준말. ‘부살(扶薩)·살타(薩埵)’라고도 하고, ‘각유정(覺有情)·개사(開士)·대사(大士)·시사(始士)·고사(高士)’라고도 번역한다. 성불하기 위하여 수행에 힘쓰는 이의 총칭. 넓은 의미로는 일반으로 대승교에 귀의한 이. 보살이란 것은 큰마음을 내어 불도에 들어오고, 4홍서원을 내어 6바라밀을 수행하며, 위로는 보리를 구하고, 아래로는 일체 중생을 교화하여 3아승기 100겁의 긴 세월에 자리(自利)·이타(利他)의 행을 닦으며, 51위(位)의 수양 계단을 지나 드디어 불과(佛果)를 증득하는 이.
者쟈 주004)
보살자(菩薩者):
‘보살’이라는 것은. 보살은. 불도에 들어와 깨달음을 얻은 이는.
順슌流류 주005)
순류(順流):
근기가 미숙한 사람들처럼 점교(漸敎; 점차로 설하는 교법)적 과정을 따라 깨달아가는 부류.
이시며 주006)
이시며:
있으며. 잇-/이시-[有]+며(연결어미). 일반적으로 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는 ‘잇-’이 쓰이고, 모음어미(매개모음 포함)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는 ‘이시-’가 쓰인다. 여기서는 ‘-며’가 매개모음을 갖고 있는 어미이기 때문에 ‘이시-’가 쓰인 것이다.
逆역流루(류) 주007)
역류(逆流):
‘순류(順流)’와는 반대로 깨달음을 얻는 무리. ① 생사의 흐름을 거슬러 깨닫는 길에 향하여 나가는 것. ② 〈범어〉 srota-āpanna 수다원(須陀洹)이라 음역. 예류(預流)라 번역. 4과(果)의 하나. 생사를 거슬러 성자(聖者)의 지위에 들어간 사람. ‘逆流’에서 한자음 ‘流루’는 ‘류’의 오각이다.
잇니 주008)
잇니:
있으니. 잇-(有)+(현재시제 선어말어미)+니(연결어미).
順슌流류者쟈 十십信신 주009)
십신(十信):
보살이 수행하는 계위(階位) 52위 중, 처음의 10위(位). 부처님의 교법을 믿어 의심이 없는 지위. 신심(信心)·염심(念心)·정진심(精進心)·혜심(慧心)·정심(定心)·불퇴심(不退心)·호법심(護法心)·회향심(廻向心)·계심(戒心)·원심(願心).
十십住듀 주010)
십주(十住):
보살이 수행하는 계위(階位)인 52위 중, 제11위(位)에서 제20위까지. 10신위(信位)를 지나서 마음이 진제(眞諦)의 이치에 안주(安住)하는 위치에 이르렀다는 뜻으로 주(住)라 한다. ① 발심주(發心住). 10신(信)의 종가입공관(從?入空觀)의 관법이 완성되어 진무루지(眞無漏智)를 내고, 마음이 진제의 이치에 안주하는 지위. ② 치지주(治地住). 항상 공관(空觀)을 닦아 심지(心地)를 청정하게 다스리는 지위. ③ 수행주(修行住). 만선(萬善) 만행(萬行)을 닦는 지위. ④ 생귀주(生貴住). 정히 부처님의 기분(氣分)을 받아 여래 종에 들어가는 지위. ⑤ 구족방편주(具足方便住). 부처님과 같이 자리이타(自利利他)의 방편행을 갖추어 상모(相貌)가 결함(缺陷)이 없는 지위. ⑥ 정심주(正心住). 용모가 부처님과 같을 뿐만 아니라 마음도 똑같은 지위. ⑦ 불퇴주(不退住). 몸과 마음이 한데 이루어 날마다 더욱 자라나고 물러서지 않는 지위. ⑧ 동진주(童眞住). 그릇된 소견이 생기지 않고 보리심을 파하지 않는 것이, 마치 동자의 천진하여 애욕이 없는 것과 같아서 부처님의 10신(身) 영상(靈相)이 일시에 갖추어지는 지위. ⑨ 법왕자주(法王子住).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지해(智解)가 생겨, 다음 세상에 부처님 지위를 이을 지위. 관정주(灌頂住). 보살이 이미 불자가 되어, 부처님의 사업을 감당할 만하므로, 부처님이 지수(智水)로써 정수리에 붓는 것이, 마치 인도에서 왕자(王子)가 자라면 국왕이 손수 바닷물을 정수리에 부어 국왕이 되게 하는 것과 같으므로 이렇게 이름. 또 이것을 탁태(托胎)의 순서를 모방하여, 처음 발심주에서 제4 생귀주까지를 입성태(入聖胎), 제5 구족방편주에서 제8 동진주까지를 장양성태(長養聖胎), 제 9 법왕자주를 출성태(出聖胎)라고도 한다. 혹은 보살의 10지(地)를 10주라고 한 데도 있다.
十십行 주011)
십행(十行):
보살이 수행하는 계위(階位)를 52위(位)로 한 것 중에서, 10신(信)·10주(住)에서 나아가 묘각(妙覺)에 이르는 한 계위의 이름. 보살이 10주위의 나중에서 불자(佛子)인 인가를 얻은 뒤에 다시 나아가 이타(利他)의 수행을 완수하기 위하여 중생제도에 노력하는 지위를 10으로 나눈 것. 환희행(歡喜行)·요익행(饒益行)·무진한행(無瞋恨行)·무진행(無盡行)·이치란행(離癡亂行)·선현행(善現行)·무착행(無着行)·존중행(尊重行)·선법행(善法行)·진실행(眞實行).
十십回회向 주012)
십회향(十回向):
보살이 수행하는 계위(階位)인 52위(位) 중에서, 제31위에서 제40위까지. 10행위(行位)를 마치고, 다시 지금까지 닦은 자리(自利)·이타(利他)의 여러 가지 행을 일체 중생을 위하여 돌려주는 동시에, 이 공덕으로 불과를 향해 나아가 오경(悟境)에 도달하려는 지위. 구호일체중생 이중생상회향(救護一切衆生離衆生相廻向)·불괴회향(不壞廻向)·등일체제불회향(等一切諸佛廻向)·지일체처회향(至一切處廻向)·입일체평등선근회향(入一切平等善根廻向)·등수순일체중생회향(等隨順一切衆生廻向)·진여상회향(眞如相廻向)·무박무착해탈회향(無縛無着解脫廻向)·입법계무량회향(入法界無量廻向).
十십地디 주013)
십지(十地):
보살이 수행하는 계위(階位)인 52위(位) 중, 제41위로부터 제50위까지. 이 10위는 불지(佛智)를 생성(生成)하고, 능히 주지(住持)하여 움직이지 아니하며, 온갖 중생을 짊어지고 교화 이익케 하는 것이, 마치 대지(大地)가 만물을 싣고 이을 윤익(潤益)함과 같으므로 지(地)라 이름. ① 환희지(歡喜地). 처음으로 참다운 중도지(中道智)를 내어 불성(佛性)의 이치를 보고, 견혹(見惑)을 끊으며 능히 자리이타(自利利他)하여 진실한 희열(喜悅)에 가득 찬 지위. ② 이구지(離垢地). 수혹(修惑)을 끊고 범계(犯戒)의 더러움을 제하여 몸을 깨끗하게 하는 지위. ③ 발광지(發光地). 수혹을 끊어 지혜의 광명이 나타나는 지위. ④ 염혜지(焰慧地). 수혹을 끊어 지혜가 더욱 치성하는 지위. ⑤ 난승지(難勝地). 수혹을 끊고 진지(眞智)·속지(俗智)를 조화하는 지위. ⑥ 현전지(現前智). 수혹을 끊고 최승지(最勝智)를 내어 무위진여(無爲眞如)의 모양이 나타나는 지위. ⑦ 원행지(遠行智). 수혹을 끊고 대비심을 일으켜, 2승의 오(悟)를 초월하여 광대무변한 진리 세계에 이르는 지위. ⑧ 부동지(不動地). 수혹을 끊고 이미 전진여(全眞如)을 얻었으므로, 다시 동요되지 않는 지위. ⑨ 선혜지(善慧地). 수혹을 끊어 부처님의 10력(力)을 얻고, 기류(機類)에 대하여 교화의 가부(可否)를 알아 공교하게 설법하는 지위. ⑩ 법운지(法雲地). 수혹을 끊고 끝없는 공덕을 구비하고서 사람에 대하여 이익되는 일을 행하여 대자운(大慈雲)이 되는 지위. 또 이것을 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방편·원·역(力)·지(智)의 10바라밀에 배대하기도 함. 그런데 보살 수행의 기간인 3대 아승기겁 중, 처음 환희지까지 1대 아승기겁, 제7지까지의 수행에 제2대 아승기겁을 요한다 한다. 이상은 대승 보살의 10지(地)이고, 이 밖에 3승을 공통하여 세운 삼승공십지(三乘共十地)인 간혜지(乾慧地)·성지(性地)·팔인지(八人地)·견지(見地)·박지(薄地)·이구지(離垢地)·아판지(已辦地)·지불지(支佛地)·보살지(菩薩地)·불지(佛地)도 있다.
等覺각 주014)
등각(等覺):
① 부처의 별칭. 부처의 깨달음이 평등(平等) 일여(一如)하기 때문에 등각이라 함. ② 보살의 52위(位) 중 하나. 부처의 깨달음과 동등한 것으로, 묘각(妙覺)의 불과(佛果)에 가장 근접한 지위. [동]일생보처(一生補處), 유상사(有上士), 금강심(金剛心).
묘각 주015)
묘각(妙覺):
① 부처의 무상(無上) 정각(正覺)을 가리킴. ② 보살의 52위(位), 또는 41위 중 하나. 보살의 수행 단계 중 마지막 단계로서, 모든 번뇌를 끊고 깨달음을 성취한 지위.
브터 주016)
묘각부터:
묘각으로부터. ‘브터’는 ‘으로부터’. ‘브터’는 기원적으로 ‘븥-[府](붙다/의지하다)+어’로 분석되며, 서술어로 기능하였던 것이 문법화하여 보조사로 사용되었다.
쉰두 位위 주017)
쉰두 위(位):
오십이위(五十二位)를. 쉰두 위[五十二位]+(목적격조사).
디내여 주018)
디내여:
지내어. 일정한 수행과정을 거쳐. 디내-[歷]+어. ‘디내다’는 “ 일정한 시간이나 기간을) 보내어 넘겨”.
佛불果과애 주019)
불과(佛果)애:
불과에. 불과(佛果)+애(처소의 부사격조사). 불과(佛果)는 수행한 인(因)으로 말미암아 도달하는 부처님 지위.
니르거든 주020)
니르거든:
이르거든. 니르-[至]+거(확인법 선어말어미)+든(양보의 어미).
逆역流류者쟈 큰 志지氣긔 자 주021)
자:
갖추어. ‘다’는 자·타동사 양용동사이다.
몬져 주022)
몬져:
먼저. (차례 등에서) 앞서서. 종덕신편(1758)에 처음으로 ‘먼져’가 발견된다. ¶먼져  허믈이 잇 쟤〈종덕신편 하:24ㄱ〉.
無무生法법忍 取야 아라 주023)
아라:
알아. 깨달아. 알-[悟]+아(연결어미). ¶悟 알씨라〈월인석보 14:11ㄱ〉.
大대智디 바 주024)
바:
바로[直]. 부사로 쓰인 경우지만, 형용사의 어간으로도 쓰인다. 이처럼 어떤 단어(어간)가 형태상의 변화 없이 통사 범주(품사)를 달리하여 쓰이는 경우를 영접사파생(零接辭派生)이라 하며, 동일한 형태의 1단어가 2가지 품사로 기능을 수행한 셈이므로‘품사의 통용’이라고도 한다. 오늘날에는 생산성이 거의 없음. ¶세  眞實로 브르 듣과라〈두시언해 7:14ㄴ〉. 보미 더듸 가과뎌〈두시언해 10:16ㄱ〉.
明야 큰 機긔用 어든 주025)
어든:
얻은. 찾은. 얻-[得]+은.
後후에 주026)
후(後)에:
후에야. 후+에(처소의 부사격조사)+(강세 보조사).
慈悲비와 行願원 주027)
행원(行願):
행원을. 원+(목적격조사). ‘행원(行願)’은 몸으로 하는 행과 마음으로 바라는 원. 곧 실천과 바람이다.
너비 주028)
너비:
널리. 넓게. 넙-[廣]+이(부사 파생접사). 여사서언해(1736)에 ‘널펴’(서4)가 있음을 보아 18세기에는 이미 ‘넙-〉넓-’으로 재구조화하였을 것이다.
行야 여러 衆生 制졔度도 주029)
제도(濟度):
미혹한 세계에서 생사만을 되풀이하는 중생들을 건져내어, 생사 없는 열반의 저 언덕에 이르게 하는 것. 본문에는 ‘度’로 나와 있다.
니라
Ⓒ 언해 | 순창 취암사 / 1567년(선조 즉위년) 월 일

〇보살(菩薩)이라는 것은 순류(順流)도 있으며 역류(逆流)도 있나니, 순류(順流)는 십신(十信), 십주(十住), 십행(十行), 십회향(十回向), 십지(十地), 등각(等覺), 묘각(妙覺)으로부터 오십이위(五十二位)를 지내어 불과(佛果)에 이르는데, 역류(逆流)는 큰 지기(志氣)가 갖추어져 먼저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취하여 알아 큰 지혜(知慧)를 바로 밝히어 큰 기용(機用)을 얻은 후에야 자비(慈悲)와 행원(行願)을 널리 행하여 여러 중생(衆生)을 제도하느니라.
Ⓒ 역자 | 정우영 / 2013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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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오십이위(五十二位):보살수행의 계위를 52로 나눈 것. 곧 10신(信)·10주(住)·10행(行)·10회향(廻向)·10지(地)·등각(等覺)·묘각(妙覺). 전(前)의 51위는 수행의 인(因), 후의 1위는 수행의 과(果).
주002)
돈오(頓悟):수행의 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깨닫는 것. 선종에서는 특히 남종선(南宗禪)에서 강조한다.
주003)
보살(菩薩):보리살타(菩提薩埵)의 준말. ‘부살(扶薩)·살타(薩埵)’라고도 하고, ‘각유정(覺有情)·개사(開士)·대사(大士)·시사(始士)·고사(高士)’라고도 번역한다. 성불하기 위하여 수행에 힘쓰는 이의 총칭. 넓은 의미로는 일반으로 대승교에 귀의한 이. 보살이란 것은 큰마음을 내어 불도에 들어오고, 4홍서원을 내어 6바라밀을 수행하며, 위로는 보리를 구하고, 아래로는 일체 중생을 교화하여 3아승기 100겁의 긴 세월에 자리(自利)·이타(利他)의 행을 닦으며, 51위(位)의 수양 계단을 지나 드디어 불과(佛果)를 증득하는 이.
주004)
보살자(菩薩者):‘보살’이라는 것은. 보살은. 불도에 들어와 깨달음을 얻은 이는.
주005)
순류(順流):근기가 미숙한 사람들처럼 점교(漸敎; 점차로 설하는 교법)적 과정을 따라 깨달아가는 부류.
주006)
이시며:있으며. 잇-/이시-[有]+며(연결어미). 일반적으로 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는 ‘잇-’이 쓰이고, 모음어미(매개모음 포함)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는 ‘이시-’가 쓰인다. 여기서는 ‘-며’가 매개모음을 갖고 있는 어미이기 때문에 ‘이시-’가 쓰인 것이다.
주007)
역류(逆流):‘순류(順流)’와는 반대로 깨달음을 얻는 무리. ① 생사의 흐름을 거슬러 깨닫는 길에 향하여 나가는 것. ② 〈범어〉 srota-āpanna 수다원(須陀洹)이라 음역. 예류(預流)라 번역. 4과(果)의 하나. 생사를 거슬러 성자(聖者)의 지위에 들어간 사람. ‘逆流’에서 한자음 ‘流루’는 ‘류’의 오각이다.
주008)
잇니:있으니. 잇-(有)+(현재시제 선어말어미)+니(연결어미).
주009)
십신(十信):보살이 수행하는 계위(階位) 52위 중, 처음의 10위(位). 부처님의 교법을 믿어 의심이 없는 지위. 신심(信心)·염심(念心)·정진심(精進心)·혜심(慧心)·정심(定心)·불퇴심(不退心)·호법심(護法心)·회향심(廻向心)·계심(戒心)·원심(願心).
주010)
십주(十住):보살이 수행하는 계위(階位)인 52위 중, 제11위(位)에서 제20위까지. 10신위(信位)를 지나서 마음이 진제(眞諦)의 이치에 안주(安住)하는 위치에 이르렀다는 뜻으로 주(住)라 한다. ① 발심주(發心住). 10신(信)의 종가입공관(從?入空觀)의 관법이 완성되어 진무루지(眞無漏智)를 내고, 마음이 진제의 이치에 안주하는 지위. ② 치지주(治地住). 항상 공관(空觀)을 닦아 심지(心地)를 청정하게 다스리는 지위. ③ 수행주(修行住). 만선(萬善) 만행(萬行)을 닦는 지위. ④ 생귀주(生貴住). 정히 부처님의 기분(氣分)을 받아 여래 종에 들어가는 지위. ⑤ 구족방편주(具足方便住). 부처님과 같이 자리이타(自利利他)의 방편행을 갖추어 상모(相貌)가 결함(缺陷)이 없는 지위. ⑥ 정심주(正心住). 용모가 부처님과 같을 뿐만 아니라 마음도 똑같은 지위. ⑦ 불퇴주(不退住). 몸과 마음이 한데 이루어 날마다 더욱 자라나고 물러서지 않는 지위. ⑧ 동진주(童眞住). 그릇된 소견이 생기지 않고 보리심을 파하지 않는 것이, 마치 동자의 천진하여 애욕이 없는 것과 같아서 부처님의 10신(身) 영상(靈相)이 일시에 갖추어지는 지위. ⑨ 법왕자주(法王子住).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지해(智解)가 생겨, 다음 세상에 부처님 지위를 이을 지위. 관정주(灌頂住). 보살이 이미 불자가 되어, 부처님의 사업을 감당할 만하므로, 부처님이 지수(智水)로써 정수리에 붓는 것이, 마치 인도에서 왕자(王子)가 자라면 국왕이 손수 바닷물을 정수리에 부어 국왕이 되게 하는 것과 같으므로 이렇게 이름. 또 이것을 탁태(托胎)의 순서를 모방하여, 처음 발심주에서 제4 생귀주까지를 입성태(入聖胎), 제5 구족방편주에서 제8 동진주까지를 장양성태(長養聖胎), 제 9 법왕자주를 출성태(出聖胎)라고도 한다. 혹은 보살의 10지(地)를 10주라고 한 데도 있다.
주011)
십행(十行):보살이 수행하는 계위(階位)를 52위(位)로 한 것 중에서, 10신(信)·10주(住)에서 나아가 묘각(妙覺)에 이르는 한 계위의 이름. 보살이 10주위의 나중에서 불자(佛子)인 인가를 얻은 뒤에 다시 나아가 이타(利他)의 수행을 완수하기 위하여 중생제도에 노력하는 지위를 10으로 나눈 것. 환희행(歡喜行)·요익행(饒益行)·무진한행(無瞋恨行)·무진행(無盡行)·이치란행(離癡亂行)·선현행(善現行)·무착행(無着行)·존중행(尊重行)·선법행(善法行)·진실행(眞實行).
주012)
십회향(十回向):보살이 수행하는 계위(階位)인 52위(位) 중에서, 제31위에서 제40위까지. 10행위(行位)를 마치고, 다시 지금까지 닦은 자리(自利)·이타(利他)의 여러 가지 행을 일체 중생을 위하여 돌려주는 동시에, 이 공덕으로 불과를 향해 나아가 오경(悟境)에 도달하려는 지위. 구호일체중생 이중생상회향(救護一切衆生離衆生相廻向)·불괴회향(不壞廻向)·등일체제불회향(等一切諸佛廻向)·지일체처회향(至一切處廻向)·입일체평등선근회향(入一切平等善根廻向)·등수순일체중생회향(等隨順一切衆生廻向)·진여상회향(眞如相廻向)·무박무착해탈회향(無縛無着解脫廻向)·입법계무량회향(入法界無量廻向).
주013)
십지(十地):보살이 수행하는 계위(階位)인 52위(位) 중, 제41위로부터 제50위까지. 이 10위는 불지(佛智)를 생성(生成)하고, 능히 주지(住持)하여 움직이지 아니하며, 온갖 중생을 짊어지고 교화 이익케 하는 것이, 마치 대지(大地)가 만물을 싣고 이을 윤익(潤益)함과 같으므로 지(地)라 이름. ① 환희지(歡喜地). 처음으로 참다운 중도지(中道智)를 내어 불성(佛性)의 이치를 보고, 견혹(見惑)을 끊으며 능히 자리이타(自利利他)하여 진실한 희열(喜悅)에 가득 찬 지위. ② 이구지(離垢地). 수혹(修惑)을 끊고 범계(犯戒)의 더러움을 제하여 몸을 깨끗하게 하는 지위. ③ 발광지(發光地). 수혹을 끊어 지혜의 광명이 나타나는 지위. ④ 염혜지(焰慧地). 수혹을 끊어 지혜가 더욱 치성하는 지위. ⑤ 난승지(難勝地). 수혹을 끊고 진지(眞智)·속지(俗智)를 조화하는 지위. ⑥ 현전지(現前智). 수혹을 끊고 최승지(最勝智)를 내어 무위진여(無爲眞如)의 모양이 나타나는 지위. ⑦ 원행지(遠行智). 수혹을 끊고 대비심을 일으켜, 2승의 오(悟)를 초월하여 광대무변한 진리 세계에 이르는 지위. ⑧ 부동지(不動地). 수혹을 끊고 이미 전진여(全眞如)을 얻었으므로, 다시 동요되지 않는 지위. ⑨ 선혜지(善慧地). 수혹을 끊어 부처님의 10력(力)을 얻고, 기류(機類)에 대하여 교화의 가부(可否)를 알아 공교하게 설법하는 지위. ⑩ 법운지(法雲地). 수혹을 끊고 끝없는 공덕을 구비하고서 사람에 대하여 이익되는 일을 행하여 대자운(大慈雲)이 되는 지위. 또 이것을 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방편·원·역(力)·지(智)의 10바라밀에 배대하기도 함. 그런데 보살 수행의 기간인 3대 아승기겁 중, 처음 환희지까지 1대 아승기겁, 제7지까지의 수행에 제2대 아승기겁을 요한다 한다. 이상은 대승 보살의 10지(地)이고, 이 밖에 3승을 공통하여 세운 삼승공십지(三乘共十地)인 간혜지(乾慧地)·성지(性地)·팔인지(八人地)·견지(見地)·박지(薄地)·이구지(離垢地)·아판지(已辦地)·지불지(支佛地)·보살지(菩薩地)·불지(佛地)도 있다.
주014)
등각(等覺):① 부처의 별칭. 부처의 깨달음이 평등(平等) 일여(一如)하기 때문에 등각이라 함. ② 보살의 52위(位) 중 하나. 부처의 깨달음과 동등한 것으로, 묘각(妙覺)의 불과(佛果)에 가장 근접한 지위. [동]일생보처(一生補處), 유상사(有上士), 금강심(金剛心).
주015)
묘각(妙覺):① 부처의 무상(無上) 정각(正覺)을 가리킴. ② 보살의 52위(位), 또는 41위 중 하나. 보살의 수행 단계 중 마지막 단계로서, 모든 번뇌를 끊고 깨달음을 성취한 지위.
주016)
묘각부터:묘각으로부터. ‘브터’는 ‘으로부터’. ‘브터’는 기원적으로 ‘븥-[府](붙다/의지하다)+어’로 분석되며, 서술어로 기능하였던 것이 문법화하여 보조사로 사용되었다.
주017)
쉰두 위(位):오십이위(五十二位)를. 쉰두 위[五十二位]+(목적격조사).
주018)
디내여:지내어. 일정한 수행과정을 거쳐. 디내-[歷]+어. ‘디내다’는 “ 일정한 시간이나 기간을) 보내어 넘겨”.
주019)
불과(佛果)애:불과에. 불과(佛果)+애(처소의 부사격조사). 불과(佛果)는 수행한 인(因)으로 말미암아 도달하는 부처님 지위.
주020)
니르거든:이르거든. 니르-[至]+거(확인법 선어말어미)+든(양보의 어미).
주021)
자:갖추어. ‘다’는 자·타동사 양용동사이다.
주022)
몬져:먼저. (차례 등에서) 앞서서. 종덕신편(1758)에 처음으로 ‘먼져’가 발견된다. ¶먼져  허믈이 잇 쟤〈종덕신편 하:24ㄱ〉.
주023)
아라:알아. 깨달아. 알-[悟]+아(연결어미). ¶悟 알씨라〈월인석보 14:11ㄱ〉.
주024)
바:바로[直]. 부사로 쓰인 경우지만, 형용사의 어간으로도 쓰인다. 이처럼 어떤 단어(어간)가 형태상의 변화 없이 통사 범주(품사)를 달리하여 쓰이는 경우를 영접사파생(零接辭派生)이라 하며, 동일한 형태의 1단어가 2가지 품사로 기능을 수행한 셈이므로‘품사의 통용’이라고도 한다. 오늘날에는 생산성이 거의 없음. ¶세  眞實로 브르 듣과라〈두시언해 7:14ㄴ〉. 보미 더듸 가과뎌〈두시언해 10:16ㄱ〉.
주025)
어든:얻은. 찾은. 얻-[得]+은.
주026)
후(後)에:후에야. 후+에(처소의 부사격조사)+(강세 보조사).
주027)
행원(行願):행원을. 원+(목적격조사). ‘행원(行願)’은 몸으로 하는 행과 마음으로 바라는 원. 곧 실천과 바람이다.
주028)
너비:널리. 넓게. 넙-[廣]+이(부사 파생접사). 여사서언해(1736)에 ‘널펴’(서4)가 있음을 보아 18세기에는 이미 ‘넙-〉넓-’으로 재구조화하였을 것이다.
주029)
제도(濟度):미혹한 세계에서 생사만을 되풀이하는 중생들을 건져내어, 생사 없는 열반의 저 언덕에 이르게 하는 것. 본문에는 ‘度’로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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