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경 설법 64]
普廣이 샤 唯然
世尊하 願 듣고져 노다
부톄 普廣菩薩려 니샤 未來世 中에 다가 善男子 善女人이 이
地藏菩薩 摩訶薩ㅅ 일홈 드르니와 시
월인석보 21 상:85ㄱ
혹 合掌니와 讚歎니와 절니와
그려리왜 주001) 그려리왜: 그려+ㄹ+이+와+ㅣ. ‘그려다’는 ‘그리워하다’의 옛말. 그리워할 이가.
이 사미
三十劫 주002) 삼십겁(三十劫): 원전에는 三의 한자음 ‘삼’이 탈각되어 있다.
罪
걷내리라 주003) 걷내리라: 기본형은 ‘걷내다’. ‘건너뛰다’의 옛말. 건너뛰리라.
普廣아 다가 善男子 善女人이 시혹 形像 彩色로 그리거나 시혹 土石膠漆와
【膠 갓브리라 주004) 】 金銀銅鐵로 이
월인석보 21 상:85ㄴ
菩薩 라 번 보거나 번 절면 이 사미 一百 버늘 三十三千에 나 기리 惡道애 러디디 아니리니 비록 하 福이 다아도 人間애 려나 國王이 외야 큰 利 일티 아니리라 다가 女人이 女人 모
월인석보 21 상:86ㄱ
슬히 주005) 너겨
地藏菩薩 그륜 像과 과
돌콰 주006) 膠漆 주007) 교칠(膠漆): 아교와 옻칠이라는 뜻으로, 매우 친밀하여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관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와
銅鐵 주008) 동철(銅鐵): 구리와 쇠를 아울러 이르는 말.
等 像 供養야 날마다
므르디 주009) 므르디: 기본형은 ‘므르다’. 무르다. 일 처리나 솜씨가 야무지지 못하다. 무르지.
아니야 녜 華香 飮食 衣服
繒綵 주010) 幢幡 주011) 당번(幢幡): ① 당(幢)과 번(幡). ② 당과 번을 겹치어 만든 기.
錢寶 等로 供養면
【錢은 도니라 주012) 】 이 善女人이 이
월인석보 21 상:86ㄴ
報女身 주013) 보녀신(報女身): 원전에는 報의 한자음이 탈각되어 있고 女의 한자음 ‘:녀’는 ‘:녕’의 ‘ㅇ’ 자리가 지워진 공간이 보인다. 이처럼 월인석보 권 21에 보인 한자음 표기 양상은 그 태도가 분명하지 않은 면이 있다. 15세기에 간행된 대부분의 언해 자료에서 취한 한자음 표기의 원칙은 東國正韻에서 취한 방식이었다. 그러한 방식은 비현실적인 것이어서 그리 오래 지속되지는 못하였으나, 연산군 2년(1496)의 六祖法寶壇經諺解와 施食勸供(眞言勸供․三壇施食文)에서 현실한자음 표기 방식을 본격적으로 채택하기 전까지는 꾸준히 지켜져 온 원칙이었던 것이다. 1542년에 간행된 월인석보 권 21에 보이는 동국정운식 한자음 표기와 그를 의도적으로 수정하여 현실 한자음을 반영한 것으로 보이는 표기 양상이 혼재하는 까닭을 복각본이라는 자료상의 특징과 간행시기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고 百千萬劫에 女人 잇 世界예 다시 나디 아니리니 며 女身 受호미녀 慈願力으로 모로매 女身 受야 衆生 度脫리
더니라 주014) 더니라: 덜+니라. 기본형은 ‘덜다’. 던다.
이
地藏菩薩 주015) 지장보살(地藏菩薩): 석가모니불의 입멸 후 미륵보살이 성불할 때까지, 곧 부처가 없는 시대에 중생을 제도한다는 보살로, 그는 모든 중생이 구원을 받을 때까지 자신은 부처가 되지 않겠다는 큰 서원을 세운 보살이기 때문에 대원본존지장보살이라고 함. 특히 지옥의 중생을 제도하는 데 중점을 두기 때문에 사찰의 명부전에 본존으로 모심. 보통 삭발하고 이마에 띠를 두른 형상을 하고 있음. 천관(天冠)을 쓰고 가사(袈裟)를 입었으며, 왼손에는 연꽃을, 오른손에는 보주(寶珠)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지장(地藏).
供養혼 力과 功德
월인석보 21 상:87ㄱ
力으로 百千萬劫에
외야 주016) 외야: 외다. ‘거듭하다’의 옛말. 거듭하여.
女人 모 受티 아니리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지장경 설법 64]
보광이 사뢰시되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원하건대 듣고자 합니다. 부처가 보광보살에게 이르시되 미래세 중에 만약 선남자 선녀인이 이 지장보살 마하살의 이름을 들은 이와 혹시 합장한 이와 찬탄한 이와 절한 이와 그리워하는 이가 이 사람이 삼십겁 죄를 건너뛸 것이다. 보광아 만약에 선남자 선녀인이 혹시 형상을 채색으로 그리거나 혹시 토석교칠과【교는 갖풀이다.】 금은동철로 이 보살을 만들어 한 번 보거나 한 번 절하면 이 사람이 일백 번을 삼십삼천에 나서 길이 악도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니 비록 하늘의 복이 다하여도 인간세상에 내려나서 오히려 국왕이 되어 큰 이로움을 잃지 아니하리라. 만약에 여인이 여인 몸을 싫게 여겨 지장보살을 그린 상과 흙과 돌과 교칠과 동철 등 상을 마음껏 공양하여 날마다 무르지 아니하여 항상 화향, 음식, 의복, 증채, 당번, 전보 등으로 공양하면【전은 돈이다.】 이 선녀인이 이 한 얻은 여자의 몸을 마치고 백천만겁에 여인이 있는 세계에 다시 나지 아니하리니 하물며 또 여자의 몸을 얻음이랴. 자원력으로 모름지기 여자의 몸을 얻어 중생을 도탈할 사람은 던다. 이 지장보살 공양한 힘과 공덕력으로 백천만겁에 거듭하여 여인의 몸을 얻지 아니하리라.
Ⓒ 역자 | 한재영 / 2010년 11월 2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6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