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므: 기본형은 ‘시므다’. ‘심다’의 옛말. ‘시므-’[植]의 활용형은 ‘시므고, 시므디, 심거, 심굼’ 등이었다. 자음 앞에서는 ‘시므-’로, 모음 앞에서는 ‘-’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러한 비자동적 교체 양상을 보이는 용언으로는 ‘다-, 모-, -’ 등이 있었다. 먼저 ‘다-’[異]의 활용형은 ‘다거늘, 다샤, 달아, 달옴’ 등이었다. 이 어간은 ‘다-’와 ‘달ㅇ-’로 교체되었다. 이와 동일한 교체를 보이는 것으로는 ‘고-’[均], ‘기르-’[養], ‘니-’[謂], ‘두르-’[圍], ‘-’[裁], ‘오-’[上] 등이 있었다. 다음으로 ‘모-’[不知]의 활용형은 ‘모거늘, 모고, 몰라, 몰롤’ 등이었다. 이런 교체를 보인 것으로는 ‘-’[乾], ‘므르-’[退], ‘-’[速], ‘부르-’[呼], ‘흐르-’[流] 등이 있었다. 끝으로 ‘-’[碎]의 활용형은 ‘디, 며, 아, 온’ 등이었다. 즉 ‘-’와 ‘ㅇ-’의 교체를 보였다. 이와 같은 교체를 보인 것으로는 ‘그-’[牽], ‘비-’[扮], ‘수-’[喧]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