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1(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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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천 설법 4


[도리천 설법 4]
져지 주001)
져지:
젖이. 젖은 분만 후에 포유류의 유방에서 분비하는 유백색의 불투명한 액체. 단백질, 지방, 당분 따위를 많이 함유하여 자식이나 새끼를 양육하는 먹이가 된다.
흘러나거늘 니샤 眞實로 내 나혼 悉達多 주002)
실달다(悉達多):
석가모니가 출가하기 전, 태자 때의 이름인 ‘싯다르타’의 음역어. 불교의 개조. 과거칠불의 일곱째 부처로, 세계 4대 성인의 한 사람이다. 기원전 624년에 지금의 네팔 지방의 카필라바스투 성에서 슈도다나와 마야 부인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29세 때에 출가하여 35세에 득도하였다. 그 후 녹야원에서 다섯 수행자를 교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교단을 성립하였다. 45년 동안 인도 각지를 다니며 포교하다가 80세에 입적하였다.
ㅣ면 이 져지 그 이베

월인석보 21 상:6ㄴ

가리라 시니 두 져지 나 白蓮花 주003)
백련화(白蓮花):
불교(佛敎)에서 쓰이는 이상화(理想化)한 꽃이며 원명은 만다라화(曼茶羅華).
야 주004)
야:
15세기의 ‘다’는 공동격형을 지배한 예가 보이기도 하였지만, 중세어의 ‘-’[如], ‘-’[値] 등은 일반적으로 주격형을 지배하였다. 같아서.
如來ㅅ 이베 가 들어늘 摩耶깃거시니 주005)
깃거시니:
깃거다. ‘기뻐하다’의 옛말. 기뻐하시니. 중세국어에서 ‘기뻐하다’의 의미를 가지는 어휘로는 ‘깃거다’ 이외에 ‘다’가 있었다. 이 어간 ‘-’에 형용사파생접미사가 결합하여 ‘기쁘다’의 의미를 가지는 ‘깃브다’가 파생되었다. 현대국어에서는 형용사 ‘기쁘다’에서 동사 ‘기뻐하다’가 파생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大千世界 주006)
대천세계(大千世界):
중천세계를 천 배 합한 세계. 대천계. 중천세계 : 소천세계(小千世界)를 천 배 합한 세계. 소천세계 : 수미산을 중심으로 그 주위에 구산팔해(九山八海)가 있고, 그 둘레에 사대주(四大洲)·해·달·사천왕·삼십삼천·육욕천 따위로 이루어진 한 세계를 천 배 합한 세계.
드러치고 주007)
드러치고:
‘진동하다(振動―)’의 옛말.
時節 주008)
시절(時節):
계절(季節).
아닌 곳도 프며 주009)
프며:
기본형은 ‘프다’. ‘피다’의 옛말. 피며.
여름도 여러 닉더라 주010)
닉더라:
‘닉다’는 ‘익다’의 옛말. 열매나 씨가 여물다. 익더라.
摩耶文殊려 니샤 내 부텨야 주011)
야:
공동격조사 ‘와/과’와 함께 쓰이는 ‘야’는 ‘함께, 더불어’ 정도의 의미로 해석한다. 존경법 선어말어미 ‘-시-’가 쓰인 ‘와/과 샤’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母子왼 後로 즐겁고 便

월인석보 21 상:7ㄱ

주012)
편안(便安):
편하고 걱정 없이 좋음.
호미 오 니 업다 주013)
업다:
중세국어에서도 역시 ‘잇-’[有]은 선어말어미 ‘--’를 가졌으나 ‘없-’[無]은 ‘--’를 취하지 않았다. ‘잇-’은 동사의 특징을, ‘없-’은 형용사의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시고 즉자히 주014)
즉자히:
그때에 바로 즉시.
文殊와 샤 世尊오나시 주015)
오나시:
오시거늘. ‘오-’[來] 뒤에는 ‘-거-’도 사용되었지만 특이한 이형(異形)인 ‘-나-’가 주로 사용되었다.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도리천 설법 4]
젖이 흘러나므로 이르시되 진실로 내가 낳은 실달다이면 이 젖이 그 입에 갈 것이다 하시니 두 젖이 나와 백련화와 같아서 여래의 입으로 가 들거늘 마야가 기뻐하시니 대천세계가 진동하고 시절 아닌 꽃도 피며 열매도 열어 익더라.
마야문수더러 이르시되 내가 부처와 더불어 어머니와 아들이 된 후로 즐겁고 편안함이 오늘 같은 적이 없다 하시고 즉시 문수와 함께 세존께 오시거늘
Ⓒ 역자 | 한재영 / 2010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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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져지:젖이. 젖은 분만 후에 포유류의 유방에서 분비하는 유백색의 불투명한 액체. 단백질, 지방, 당분 따위를 많이 함유하여 자식이나 새끼를 양육하는 먹이가 된다.
주002)
실달다(悉達多):석가모니가 출가하기 전, 태자 때의 이름인 ‘싯다르타’의 음역어. 불교의 개조. 과거칠불의 일곱째 부처로, 세계 4대 성인의 한 사람이다. 기원전 624년에 지금의 네팔 지방의 카필라바스투 성에서 슈도다나와 마야 부인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29세 때에 출가하여 35세에 득도하였다. 그 후 녹야원에서 다섯 수행자를 교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교단을 성립하였다. 45년 동안 인도 각지를 다니며 포교하다가 80세에 입적하였다.
주003)
백련화(白蓮花):불교(佛敎)에서 쓰이는 이상화(理想化)한 꽃이며 원명은 만다라화(曼茶羅華).
주004)
야:15세기의 ‘다’는 공동격형을 지배한 예가 보이기도 하였지만, 중세어의 ‘-’[如], ‘-’[値] 등은 일반적으로 주격형을 지배하였다. 같아서.
주005)
깃거시니:깃거다. ‘기뻐하다’의 옛말. 기뻐하시니. 중세국어에서 ‘기뻐하다’의 의미를 가지는 어휘로는 ‘깃거다’ 이외에 ‘다’가 있었다. 이 어간 ‘-’에 형용사파생접미사가 결합하여 ‘기쁘다’의 의미를 가지는 ‘깃브다’가 파생되었다. 현대국어에서는 형용사 ‘기쁘다’에서 동사 ‘기뻐하다’가 파생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주006)
대천세계(大千世界):중천세계를 천 배 합한 세계. 대천계. 중천세계 : 소천세계(小千世界)를 천 배 합한 세계. 소천세계 : 수미산을 중심으로 그 주위에 구산팔해(九山八海)가 있고, 그 둘레에 사대주(四大洲)·해·달·사천왕·삼십삼천·육욕천 따위로 이루어진 한 세계를 천 배 합한 세계.
주007)
드러치고:‘진동하다(振動―)’의 옛말.
주008)
시절(時節):계절(季節).
주009)
프며:기본형은 ‘프다’. ‘피다’의 옛말. 피며.
주010)
닉더라:‘닉다’는 ‘익다’의 옛말. 열매나 씨가 여물다. 익더라.
주011)
야:공동격조사 ‘와/과’와 함께 쓰이는 ‘야’는 ‘함께, 더불어’ 정도의 의미로 해석한다. 존경법 선어말어미 ‘-시-’가 쓰인 ‘와/과 샤’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주012)
편안(便安):편하고 걱정 없이 좋음.
주013)
업다:중세국어에서도 역시 ‘잇-’[有]은 선어말어미 ‘--’를 가졌으나 ‘없-’[無]은 ‘--’를 취하지 않았다. ‘잇-’은 동사의 특징을, ‘없-’은 형용사의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주014)
즉자히:그때에 바로 즉시.
주015)
오나시:오시거늘. ‘오-’[來] 뒤에는 ‘-거-’도 사용되었지만 특이한 이형(異形)인 ‘-나-’가 주로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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