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경 설법 60]
지장이 대답하시되 인자이시여! 내가 이제 부처의 위신과 대사의 힘을 받아 지옥의 이름과 죄보 악보의 일을 대충 이르리니 인자이시여! 염부제 동쪽에 산이 있되 이름이 철위이니 그 산이 검고 깊어 일월광이 없고 큰 지옥이 있되 이름이 극무간이고, 또 지옥이 있되 이름이 대아비이고, 또 지옥이 있되 이름이 사각이고,【각은 뿔이다.】 또 지옥이 있되 이름이 비도이고,【비는 나는 것이다.】 또 지옥이 있되 이름이 화전이고,【전은 화살이다.】 또 지옥이 있되 이름이 협산이고【협은 끼는 것이다.】 또 지옥이 있되 이름이 통창이고, 또 지옥이 있되 이름이 철거이고, 또 지옥이 있되 이름이 철상이고, 또 지옥이 있되 이름이 철우이고, 또 지옥이 있되 이름이 철의이고, 또 지옥이 있되 이름이 천인이고,【인은 날이다.】 또 지옥이 있되 이름이 철려이고,【려는 나귀이다.】 또 지옥이 있되 이름이 양동이고,【양동은 녹은 구리다.】 또 지옥이 있으되 이름이 포주이고,【포는 안는 것이고, 주는 기둥이다.】 또 지옥이 있되 이름이 유화이고, 또 지옥이 있되 이름이 경설이고,【경은 밭을 가는 것이다.】 또 지옥이 있되 이름이 좌수이고,【좌는 가늘게 써는 것이다.】 또 지옥이 있되 이름이 소각이고,【소는 불사르는 것이고, 각은 종아리다.】 또 지옥이 있되 이름이 담안이고,【담은 먹는 것이다.】 또 지옥이 있되 이름이 철환이고, 또 지옥이 있되 이름이 쟁론이고,【쟁은 겨루는 것이다.】 또 지옥이 있되 이름이 철주이고, 또 지옥이 있으되 이름이 다진이니, 인자이시여! 철위의 안에 이렇듯한 지옥이 있어 그 수가 끝이 없고, 또 규환지옥, 발설지옥,분뇨지옥,【분뇨는 똥과 오줌이다.】 동쇄지옥, 화상지옥, 화구지옥, 화마지옥, 화우지옥, 화산지옥, 화석지옥, 화상지옥, 화량지옥,【량은 다리다.】 화응지옥, 거아지옥,【거는 톱이다.】 박피지옥,【박피는 가죽을 벗기는 것이다.】 음혈지옥, 소수지옥, 소각지옥, 도자지옥,【자는 찌르는 것이다.】 화옥지옥,【옥은 집이다.】 철옥지옥, 화랑지옥, 이들의 지옥이 그 가운데 각각 또 여러 작은 지옥이 있되, 혹시 하나이면 혹시 둘이며 혹시 셋이며 혹시 넷이며 백천에 이르도록 이름이 각각 같지 아니하니 인자이시여! 이 모든 남염부제에 모진 일을 하던 중생의 업감이 이같아서 업력이 심히 커 능히 수미를 맞서 견주며 능히 바다보다 깊으며 능히 성도를 막으니 이러기에 중생이 작은 악을 소홀히 여겨 무죄하다 말 것이니 죽은 후에 보가 있어 작은 털만해도 받으니 부자지친이 길이 각각 다르며 비록 서로 만나도 강에 받고자 할 사람이 없으니 내가 이제 부처의 위력을 받아 지옥 죄보의 일을 대충 이르니 원하건대 세존이 이 말을 잠깐 들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