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때’의 옛말. 후기 중세국어의 한 특징으로 어두에 두 자음이 올 수 있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초성 합용병서 중에서 ‘ㅂ’계(ᄠ, ᄡ, ᄧ, ᄩ)와 ‘ㅄ’계(ᄢ, ᄣ)는 진정한 자음군을 나타낸 것으로 생각된다. ‘[時]’ 이외에도 ‘[意], [筏], [垢], -[浮, 開], -[躍]; [米], [種], -[苦, 用]; [隻], 디-[眷], -[織, 醎]; -[彈], -[皴]; [鑿], [蜜], -[貫], -[貸]; [時], 리[疱], 리-[裂], 르-[刺]’와 같은 예들이 있었다. 15세기 문헌의 ‘’에 대응하는 단어가 〈계림유사〉에 ‘菩薩’(*)로 표기되었던 점이나, 현대국어의 ‘입쌀, 좁쌀’, ‘입짝, 접짝’, ‘욉씨, 볍씨’, ‘부릅뜨-’, ’휩쓸-’, ‘입때, 접때’ 등에 보이는 ‘ㅂ’으로 미루어 이들 ‘ㅂ’은 발음이 되었던 것으로 볼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현대국어의 ‘입때, 접때’의 ‘ㅂ’은 중세국어의 ‘’의 ‘ㅂ’이 화석화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