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1(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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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경 설법 14


[지장경 설법 14]
디나건 주001)
디나건:
디나+거+ㄴ. 지난. 어미 ‘-건’은 ‘ㅣ’ 계열 이중 모음이나 ㄹ 받침으로 끝나지 않는 어간 뒤에 붙어, 주로 동사, 형용사 어간 뒤에 붙어 ‘-은’. 지난.
不可思議 阿僧祇劫 주002)
아승기겁(阿僧祇劫):
무량겁.
부톄 겨샤 일후미 覺華定自在王 如來러시니

월인석보 21 상:19ㄴ

부텻 목수미 四百千萬億 阿僧祇劫이러시니 像法 주003)
상법(像法):
삼시법의 하나. 정법시 다음의 천 년 동안이다. 이 동안에는 교법이 있기는 하지만 믿음이 형식으로만 흘러 사찰과 탑을 세우는 데에만 힘쓰고 진실한 수행은 이루어지지 않으며, 증과를 얻는 사람도 없다. 상법시.
中에  婆羅門 주004)
바라문(婆羅門):
‘브라만(Brahman)’의 음역어. 브라만-인도 카스트 제도에서 가장 높은 지위인 승려 계급.
리 주005)
리:
+ㅣ. ‘딸’의 옛말. 딸이.
前生ㅅ 福이 둗거 주006)
둗겁다:
두껍다. 진하다.
모다 恭敬며 行住坐臥 주007)
행주좌와(行住坐臥):
다니고, 머물고, 앉고, 눕고 하는 일상의 움직임을 통틀어 이르는 말.
諸天 주008)
제천(諸天):
① 모든 하늘. 욕계의 육욕천, 색계의 십팔천, 무색계의 사천(四天) 따위를 통틀어 이른다. 마음을 수양하는 경계를 따라 나뉜다. ② 천상계의 모든 천신(天神).
衛護 주009)
위호(衛護):
호위(護衛). 따라다니며 곁에서 보호하고 지킴.
더니【衛護 휫둘어 주010)
휫둘어:
기본형은 ‘휫두르다’. 둘러싸다. 휘두르다.
이셔 주011)
이셔:
이시+어. 기본형은 ‘이시다’. ‘있다’의 옛말. 있어. 쌍형어로 ‘잇다’가 있다. 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는 ‘잇’이 쓰이고, 모음이나 매개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는 ‘이시’가 쓰인다.
護持씨라】
제 어미 邪曲 주012)
사곡(邪曲):
‘사곡하다’의 어근. 요사스럽고 교활하다.
 信

월인석보 21 상:20ㄱ

녜 주013)
녜:
‘상례(常例)’의 옛말. 중세후기에는 한자어가 대량 유입되었다. 그 이유로 일반적인 명사나 동사에 있어 한자어가 고유어를 격퇴하는 경향이 현저했다. 어떠한 단어들은 한자어란 의식이 사라지고 정음 문자로 쓰이기도 했다. 이 ‘녜’ 또한 ‘常例’라는 한자어가 고유어처럼 쓰이게 된 단어이다. ‘상례’는 ‘보통 있는 일, 상례로’의 뜻을 지닌다.
三寶 주014)
삼보(三寶):
불보(佛寶), 법보(法寶), 승보(僧寶)를 이르는 말. 불보(佛寶)는 석가모니불과 모든 부처를 높여 이르는 말. 부처는 스스로 진리를 깨닫고, 또 다른 사람을 깨닫게 하므로 세상의 귀중한 보배와 같다 하여 이르는 말이고), 법보(法寶)는 깊고 오묘한 불교의 진리를 적은 불경을 보배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며, 승보(僧寶)는 부처의 가르침을 받들어 실천하는 사람들을 보배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업시우거든 주015)
업시우거든:
기본형은 ‘업시우다’. 자료에 따라 업시다, 업시오다 등으로도 나타난다. ‘업신여기다’의 옛말. 업신여기거든.
聖女 주016)
-ㅣ:
일부 받침 없는 체언류 뒤에 붙어, 의. 가.
方便을 너비 펴 제 어미 勸야 正見 주017)
정견(正見):
팔정도의 하나. 사제(四諦)의 이치를 알고, 제법(諸法)의 참된 모습을 바르게 판단하는 지혜이다.
내에 주018)
내에:
기본형은 ‘내다’. 내게. 모음 ‘ㅣ’ 아래에서 어미 ‘-게’의 ‘ㄱ’이 탈락한 것이다.
야도 그 어미 오로 주019)
오로:
오로. 온전히. 온통.
信 내디 몯더니 아니 오라 주020)
오라:
오래. 형용사 ‘오라다’의 어간만으로 파생부사를 이루었다. 중세국어에 있어서는 ‘외’[更], ‘밋’[及], ‘하’[多], ‘일’[早], ‘바’[直], ‘그르’[誤], ‘브르’[飽] 등 부사와 용언 어간이 일치하는 예들이 있다.
命終 주021)
명종(命終):
고종명(考終命). 오복의 하나. 제명대로 살다가 편안히 죽는 것을 이른다.
야 넉시 주022)
넉시:
넋+이. ‘넋’은 사람의 몸에 있으면서 몸을 거느리고 정신을 다스리는 비물질적인 것으로, 몸이 죽어도 영원히 남아 있다고 생각하는 초자연적인 것이다. 영백(靈魄)·혼백(魂魄).
無間地獄 주023)
무간지옥(無間地獄):
팔열 지옥(八熱地獄)의 하나. 오역죄를 짓거나, 절이나 탑을 헐거나, 시주한 재물을 축내거나 한 사람이 가는데, 한 겁(劫) 동안 끊임없이 고통을 받는다는 지옥이다. 무간나락·무간아비·무간옥·아비(阿鼻)·아비세계·아비지옥·아비초열지옥. 팔열 지옥(八熱地獄)은 매우 뜨거운 불길로 고통받는 여덟 지옥으로, 등활지옥, 흑승지옥, 중합지옥, 규환지옥, 대규환지옥, 초열지옥, 대초열지옥, 무간지옥을 이른다.
애 러디옛거늘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지장경 설법 14]
또 지난 불가사의 아승기겁부처가 계시되 이름이 각화정자재왕 여래이시더니 저 부처의 목숨이 사백천만억 아승기겁이시더니 상법 중에 한 바라문의 딸이 전생의 복이 두꺼워 모두 공경하며 행주좌와에 제천이 위호하더니【위호는 둘러싸 있어 호지하는 것이다.】 자신의 어미가 사곡을 믿어 항상 삼보를 업신여긴다면 성녀가 방편을 널리 펼쳐 자기의 어미를 권하여 정견을 내게 하여도 그 어미가 온전히 믿음을 내지 못하더니 오래지 않아 명을 마치어 넋이 무간지옥에 떨어졌거늘
Ⓒ 역자 | 한재영 / 2010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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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디나건:디나+거+ㄴ. 지난. 어미 ‘-건’은 ‘ㅣ’ 계열 이중 모음이나 ㄹ 받침으로 끝나지 않는 어간 뒤에 붙어, 주로 동사, 형용사 어간 뒤에 붙어 ‘-은’. 지난.
주002)
아승기겁(阿僧祇劫):무량겁.
주003)
상법(像法):삼시법의 하나. 정법시 다음의 천 년 동안이다. 이 동안에는 교법이 있기는 하지만 믿음이 형식으로만 흘러 사찰과 탑을 세우는 데에만 힘쓰고 진실한 수행은 이루어지지 않으며, 증과를 얻는 사람도 없다. 상법시.
주004)
바라문(婆羅門):‘브라만(Brahman)’의 음역어. 브라만-인도 카스트 제도에서 가장 높은 지위인 승려 계급.
주005)
리:+ㅣ. ‘딸’의 옛말. 딸이.
주006)
둗겁다:두껍다. 진하다.
주007)
행주좌와(行住坐臥):다니고, 머물고, 앉고, 눕고 하는 일상의 움직임을 통틀어 이르는 말.
주008)
제천(諸天):① 모든 하늘. 욕계의 육욕천, 색계의 십팔천, 무색계의 사천(四天) 따위를 통틀어 이른다. 마음을 수양하는 경계를 따라 나뉜다. ② 천상계의 모든 천신(天神).
주009)
위호(衛護):호위(護衛). 따라다니며 곁에서 보호하고 지킴.
주010)
휫둘어:기본형은 ‘휫두르다’. 둘러싸다. 휘두르다.
주011)
이셔:이시+어. 기본형은 ‘이시다’. ‘있다’의 옛말. 있어. 쌍형어로 ‘잇다’가 있다. 자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는 ‘잇’이 쓰이고, 모음이나 매개모음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는 ‘이시’가 쓰인다.
주012)
사곡(邪曲):‘사곡하다’의 어근. 요사스럽고 교활하다.
주013)
녜:‘상례(常例)’의 옛말. 중세후기에는 한자어가 대량 유입되었다. 그 이유로 일반적인 명사나 동사에 있어 한자어가 고유어를 격퇴하는 경향이 현저했다. 어떠한 단어들은 한자어란 의식이 사라지고 정음 문자로 쓰이기도 했다. 이 ‘녜’ 또한 ‘常例’라는 한자어가 고유어처럼 쓰이게 된 단어이다. ‘상례’는 ‘보통 있는 일, 상례로’의 뜻을 지닌다.
주014)
삼보(三寶):불보(佛寶), 법보(法寶), 승보(僧寶)를 이르는 말. 불보(佛寶)는 석가모니불과 모든 부처를 높여 이르는 말. 부처는 스스로 진리를 깨닫고, 또 다른 사람을 깨닫게 하므로 세상의 귀중한 보배와 같다 하여 이르는 말이고), 법보(法寶)는 깊고 오묘한 불교의 진리를 적은 불경을 보배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며, 승보(僧寶)는 부처의 가르침을 받들어 실천하는 사람들을 보배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주015)
업시우거든:기본형은 ‘업시우다’. 자료에 따라 업시다, 업시오다 등으로도 나타난다. ‘업신여기다’의 옛말. 업신여기거든.
주016)
-ㅣ:일부 받침 없는 체언류 뒤에 붙어, 의. 가.
주017)
정견(正見):팔정도의 하나. 사제(四諦)의 이치를 알고, 제법(諸法)의 참된 모습을 바르게 판단하는 지혜이다.
주018)
내에:기본형은 ‘내다’. 내게. 모음 ‘ㅣ’ 아래에서 어미 ‘-게’의 ‘ㄱ’이 탈락한 것이다.
주019)
오로:오로. 온전히. 온통.
주020)
오라:오래. 형용사 ‘오라다’의 어간만으로 파생부사를 이루었다. 중세국어에 있어서는 ‘외’[更], ‘밋’[及], ‘하’[多], ‘일’[早], ‘바’[直], ‘그르’[誤], ‘브르’[飽] 등 부사와 용언 어간이 일치하는 예들이 있다.
주021)
명종(命終):고종명(考終命). 오복의 하나. 제명대로 살다가 편안히 죽는 것을 이른다.
주022)
넉시:넋+이. ‘넋’은 사람의 몸에 있으면서 몸을 거느리고 정신을 다스리는 비물질적인 것으로, 몸이 죽어도 영원히 남아 있다고 생각하는 초자연적인 것이다. 영백(靈魄)·혼백(魂魄).
주023)
무간지옥(無間地獄):팔열 지옥(八熱地獄)의 하나. 오역죄를 짓거나, 절이나 탑을 헐거나, 시주한 재물을 축내거나 한 사람이 가는데, 한 겁(劫) 동안 끊임없이 고통을 받는다는 지옥이다. 무간나락·무간아비·무간옥·아비(阿鼻)·아비세계·아비지옥·아비초열지옥. 팔열 지옥(八熱地獄)은 매우 뜨거운 불길로 고통받는 여덟 지옥으로, 등활지옥, 흑승지옥, 중합지옥, 규환지옥, 대규환지옥, 초열지옥, 대초열지옥, 무간지옥을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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