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1(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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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경 설법 38


[지장경 설법 38]
 다 가짓 이 業感

월인석보 21 상:45ㄱ

주001)
:
것에. 까닭에. 원인을 나타낸 어미에는 현대어에도 있는 ‘-니’가 자주 쓰였다. 이밖에 ‘-매’와 ‘-/늘’이 있었는데 이들은 각각 동명사 어미 ‘-ㄴ’, ‘-ㅁ’과 ‘-애’(처격), ‘-/을’(대격)의 결합이었다. 한편 동명사 어미와 형식명사 ‘’, ‘’의 결합인 ‘-ㄹ’와 ‘-관’도 원인을 나타내었다. ‘-ㄹ’는 설명문에, ‘-관’는 의문문에 사용되었다.
無間이라 니 나 밤나재 주002)
밤나재:
밤낮에. 밤낮으로.
罪受 주003)
죄수(罪受):
죄를 받다.
야 劫數 주004)
겁수(劫數):
겁운. 재앙이 낀 운수. 겁수(劫數)·겁회(劫會).
니르러 주005)
니르러:
기본형은 ‘니를다’. 이르다[至]. 이르러.
그츤 주006)
그츤:
기본형은 ‘긏다’. ‘끊어지다, 끊다’의 옛말. 끊어진.
 주007)
:
‘사이’의 옛말. ① 한곳에서 다른 곳까지, 또는 한 물체에서 다른 물체까지의 거리나 공간. ② 한때로부터 다른 때까지의 동안. ③ (주로 ‘없다’와 함께 쓰여) 어떤 일에 들이는 시간적인 여유나 겨를. ④ 서로 맺은 관계. 또는 사귀는 정분.
업슬 無間이라 일고 주008)
일고:
일컫고. 〈…을 …으로〉 〈…을 -고〉 이름 지어 부르고. 가리켜 말하고. 우러러 칭찬하거나 기리어 말하고.
둘흔 주009)
둘흔:
‘ㅎ’ 종성체언 ‘둘’의 말음 ‘ㅎ’과 조사 ‘은’의 결합.
사미 주010)
사미:
5세기 정서법의 이차적 원리는 “음절적”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이 정서법에서는 각음절이 충실히 표시되었던 것이다. 가령 ‘사’[人]의 곡용형은 ‘사미, 사’로, ‘먹-’[食]의 활용형은 ‘먹고, 머그니’로 표기되었다. 현대 정서법은 ‘사람이’, ‘먹으니’라고 씀으로써 이 원리를 무시하고 있다.
며 주011)
며:
가득하며.
주012)
한:
기본형은 ‘하다’. ① ‘많다’의 옛말. ② 크다. 높다.
사미   無間이라 일고 세 罪器 주013)
죄기(罪器):
죄를 주는 도구, 죄의 도구.
막다히 주014)
막다히:
막대기.
주015)
와:
공동격 조사는 ‘-와/과’였다. 어간 말음이 ‘ㄹ’이거나 모음이면 ‘-와’, 그 밖의 환경에서는 ‘-과’가 나타났었다. 예. [馬]와, 쇼[牛]와, 구룸[雲]과, 이웃[隣]과 등. 어간 말음 ‘ㄹ’ 뒤의 ‘-과’형의 출현은 16세기 초에도 있었으나(‘믈과 긔용과 술위과 과 죵’〈여씨향약언해 36〉) 그 일반화는 16세기 후반에 일어났다. 계초심학인문(1577)에 ‘실(行實)과’, ‘말[言]과’ 등, 소학언해에 ‘솔[松]과’, ‘글월[文]과’ 등이 보인다. 그런데 이들 문헌에서는 ‘-과’형이 다음과 같은 예에도 사용되었음을 본다. 계초심학인문 ‘능례(能禮)과 소례(所禮)과’, 소학언해 ‘션과’, ‘엇게과’, ‘이바디예[宴]과’, ‘바독쟝긔[博奕]과’ 등과 같은 예들로 공동격 조사에 있어서도, 활용 어미에 있어서의 ‘ㄱ’형의 출현과 마찬가지로, y 뒤에서 ‘-과’형이 일시 나타났음을 분명히 보여 주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근대에 들어와서도 있었으나 점차 다른 모음들에 접미된 ‘-와’에의 유추로 그것으로 고정되었다.
매와 얌 주016)
얌:
뱀.
일히 주017)
일히:
이리.
와 가히와 하 주018)
하:
① 방아. ② 다듬잇돌.
와 매와 톱과

월인석보 21 상:45ㄴ

와 쟉도 주019)
쟉도:
작두. 작도(斫刀)는 ‘작두’의 원말.
와 鑊湯과【鑊 솓가마 주020)
솓가마:
가마솥.
 주021)
:
같다.
거시라】
그믈 주022)
그믈:
‘그물’의 옛말.
와 鐵노콰 주023)
노콰:
놓+과. ‘놓’은 ‘노’의 옛말로, 휴지(休止) 앞에서는 ‘ㅎ’이 탈락하여 ‘노’로 나타난다. 실, 삼, 종이 따위를 가늘게 비비거나 꼬아 만든 줄이다.
나귀 주024)
나귀:
당나귀.
와 鐵 주025)
:
말.
生가로 주026)
생(生)가로:
‘생갗로’. ‘갗’은 ‘가죽’의 옛말.
머리 얼그며 주027)
얼그며:
얽으며.
더 주028)
더:
더운. 여기 보이는 ‘ㅸ’이 정음 문헌에서 ‘ㅸ’로 표기된 것은 ‘사’[蝦]와 ‘더’[熱]뿐이며, 그나마 ‘사’는 해례 용자례에 한번 기록되었을 뿐이다. 이것은 훈민정음이 창제된 15세기 중엽이 음소 ‘ㅸ’가 잔존한 최후의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ㅸ’는 아미타경언해와 목우자수심결언해에도 나타나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세조 때의 문헌에는 극히 산발적이므로, 1450년대까지 존속한 것으로 볼 수 있을 듯하다. ‘ㅸ’는 일반적으로 w로 변하였다.
鐵로 모매 브며 주029)
브며:
기본형은 ‘븟다’. ‘붓다’의 옛말.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이 된다. 부으며.
주으려 주030)
주으려:
기본형은 ‘주으리다’. ‘주리다’의 옛말. 주려.
鐵丸 주031)
철환(鐵丸):
‘처란’의 원말. ‘처란’은 ① 엽총 따위에 쓰는, 잘게 만든 총알. 철탄·철탄환·탄자(彈子). ② 쇠붙이로 잔 탄알같이 만든 물건을 통틀어 이르는 말.
기고 주032)
기고:
기본형은 ‘기다’. ‘삼키다’의 옛말. 삼키고.
渴야 鐵 주033)
즙(汁):
① 물기가 들어 있는 물체에서 짜낸 액체. 액즙. ② (먹을 것을 나타내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농축액’을 나타내는 말.
마시며 주034)
:
해. ① ‘태양’을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 ②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동안. 한 해는 열두 달로, 양력으로는 365.25일이고 음력으로는 354일이다.
주035)
:
(받침 없는 체언류 뒤에 붙어)(‘ㆍ, ㅏ, ㅗ, ㅣ’나 ‘ㅣ’ 계열 이중 모음으로 끝나는 체언류 뒤에 붙어) 를.
브터 주036)
브터:
(체언류에 두루 붙어) 부터.
劫을 차 주037)
차:
기본형은 ‘다’. ‘마치다’의 옛말. ‘마치다’. 마쳐.
數ㅣ 那由他ㅣ록 주038)
나유타(那由他)ㅣ록:
나유타처럼. ‘-록’은 일부 명사 뒤에 붙어 ‘처럼’의 뜻을 더하고 부사를 만드는 접미사이다.
苦楚 주039)
고초(苦楚):
고난.
ㅣ 서르 니

월인석보 21 상:46ㄱ

【苦楚 셜씨라】 그츤  업슬 無間이라 일고 네 男子ㅣ며 女人이며 羗胡夷狄 주040)
강호이적(羗胡夷狄):
오랑캐.
이며【羗胡夷狄은 다 주041)
되:
예전에, 두만강 근방에 살던 미개 민족을 이르던 말. 오랑캐.
라】
늘그니 주042)
늘그니:
늙은이.
져므니 주043)
져므니:
젊은이.
며 貴니 아니 주044)
아니:
천한이. ‘압다’는 ‘천하다’의 옛말로,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이나 ‘아오-’로 나타난다.
며 시혹 龍이며 시혹 神이며 시혹 天이며 시혹 鬼며 罪行 주045)
죄행(罪行):
죄가 되는 행위.
으로 業感 주046)
업감(業感):
업(業)에 의하여 그 과보(果報)를 받는 일.
야 다 

월인석보 21 상:46ㄴ

가지로 주047)
수(受):
십이연기(十二緣起)의 하나. 외계의 대상을 받아들여서 느끼는 작용을 이른다. 근(根), 경(境), 식(識)이 화합한 촉(觸)으로부터 생긴다. 십이연기는 범부로서의 인간의 괴로운 생존이 열두 가지 요소의 순차적인 상관 관계에 의한 것임을 설명한 것으로, 진리에 대해 무지(無知)한 무명(無明)을 근본 원인으로 하여 행(行), 식(識), 명색(名色), 육처(六處), 촉(觸), 수(受), 애(愛), 취(取), 유(有), 생(生), 노사(老死)가 순차적으로 있게 된다고 한다.
 無間이라 일고 다 다가 이 獄애 러디면 주048)
러디면:
떨어지면.
처  주049)
적:
(일부 명사나 어미 ‘-은’, ‘-을’ 뒤에 쓰여) 그 동작이 진행되거나 그 상태가 나타나 있는 때, 또는 지나간 어떤 때.  적브터 : 들어올 때부터.
브터 百千劫에 니르리 一日 一夜애 萬死 萬生야 一念 나 간 머믈오져 야도 몯 得리니 業이 다아 주050)
다아:
기본형은 ‘다다’. 다하다. 어미 ‘-’는 동사, 형용사 어간 뒤에 붙어 ‘-야’. 다하여야.
生 受리 더니 주051)
더니:
기본형은 ‘덜다’. 더니.
이리

월인석보 21 상:47ㄱ

니 無間이라 일니다 地藏菩薩이 聖母 샤 無間地獄 멀톄 주052)
멀톄:
‘멀톄’가 명사로 쓰일 때에는 ‘어림’, 부사로 쓰일 때에는 ‘대충’의 의미를 갖는다. 여기서는 부사로 보아 ‘대충’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좋다.
니건댄 이거니와 주053)
-거니와:
(‘이다’의 어간,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었-’, ‘-겠-’ 뒤에 붙어) ① (예스러운 표현으로) 앞 절의 사실을 인정하면서 관련된 다른 사실을 이어 주는 연결 어미. ② (예스러운 표현으로) 곧 앞 절의 사태가 일어날 것임을 밝히면서 관련된 다른 사실을 이어 주는 연결 어미.
너비 닐뎬 주054)
닐뎬:
니+오+ㅭ+뎬. ‘-ㅭ뎬’은 동사, 형용사 어간 뒤에 붙어 ‘-ㄹ진대’. 앞 절의 일을 인정하면서, 그것을 뒤 절 일의 조건이나 이유, 근거로 삼음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장중한 어감을 띤다. 이를진대.
地獄 罪器 일훔과 여러가짓 受苦ㅅ 이 一劫 中에 몯 다 니리다 摩耶夫人

월인석보 21 상:47ㄴ

드르시고 시름 주055)
시름:
마음에 걸려 풀리지 않고 항상 남아 있는 근심과 걱정.
샤 合掌야 머리 조 주056)
조:
좃다 -‘조아리다’의 옛말.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으로 나타난다.
禮數시고 므르시니라 주057)
므르시니라:
기본형은 ‘므르다’. ‘무르다’의 옛말. 있던 자리에서 뒤나 옆으로 옮기다.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믈-’로 나타난다. 무르시니라. 물러나시니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지장경 설법 38]
또 다섯 가지 일을 업감하기에 무간이라 하니 하나는 밤낮에 죄를 받아 오랜 시간에 이르러 그친 사이가 없기에 무간이라 일컫고 둘은 한 사람이 또 가득하며 많은 사람이 또 가득하기에 무간이라 일컫고 셋은 죄기의 막대기와 매와 뱀과 이리와 개와 방아와 맷돌과 톱과 끌과 작두와 확탕과【확은 솥가마 같은 것이다.】 쇠그물과 철끈과 쇠 나귀와 쇠말과 생가죽으로 머리를 얽으며 뜨거운 쇠로 몸에 부으며 굶주려 쇠구슬을 삼키고 갈증이 나서 철즙을 마시며 해로부터 겁을 마쳐 수가 나유타처럼 고초가 서로 이어 【고초는 서러운 것이다.】 그친 사이가 없기에 무간이라 일컫고 넷은 남자며 여인이며 강호이적이며【강호이적은 모두 오랑캐이다.】 늙은이며 젊은이며 귀한 이 천한 이며 혹 용이며 혹 신이며 혹 하늘이며 혹 귀신이며 죄가 되는 행위로 과보를 받아 모두 한 가지로 받기에 무간이라 일컫고 다섯은 만일 이 지옥에 떨어지면 처음 들어올 적부터 백천겁에 이르도록 하루 한 밤에 만 번 죽고 만 번을 살아나 아주 짧은 사이나 잠깐 머물고자 하여도 못 얻을 것이니 업이 다하여야 생을 받을 이는 더니 일이 잇기에 무간이라 일컫습니다.’ 지장보살이 성모께 사뢰시되 ‘무간지옥을 대략 이르건대 이와 같거니와 널리 이를진대 지옥의 죄기들의 이름과 여러 가지 수고의 일을 일겁 중에 다 못 이를 것입니다.’ 마야부인이 들으시고 시름하시어 합장하여 머리를 조아리며 예수하시고 물러나시니라.
Ⓒ 역자 | 한재영 / 2010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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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것에. 까닭에. 원인을 나타낸 어미에는 현대어에도 있는 ‘-니’가 자주 쓰였다. 이밖에 ‘-매’와 ‘-/늘’이 있었는데 이들은 각각 동명사 어미 ‘-ㄴ’, ‘-ㅁ’과 ‘-애’(처격), ‘-/을’(대격)의 결합이었다. 한편 동명사 어미와 형식명사 ‘’, ‘’의 결합인 ‘-ㄹ’와 ‘-관’도 원인을 나타내었다. ‘-ㄹ’는 설명문에, ‘-관’는 의문문에 사용되었다.
주002)
밤나재:밤낮에. 밤낮으로.
주003)
죄수(罪受):죄를 받다.
주004)
겁수(劫數):겁운. 재앙이 낀 운수. 겁수(劫數)·겁회(劫會).
주005)
니르러:기본형은 ‘니를다’. 이르다[至]. 이르러.
주006)
그츤:기본형은 ‘긏다’. ‘끊어지다, 끊다’의 옛말. 끊어진.
주007)
:‘사이’의 옛말. ① 한곳에서 다른 곳까지, 또는 한 물체에서 다른 물체까지의 거리나 공간. ② 한때로부터 다른 때까지의 동안. ③ (주로 ‘없다’와 함께 쓰여) 어떤 일에 들이는 시간적인 여유나 겨를. ④ 서로 맺은 관계. 또는 사귀는 정분.
주008)
일고:일컫고. 〈…을 …으로〉 〈…을 -고〉 이름 지어 부르고. 가리켜 말하고. 우러러 칭찬하거나 기리어 말하고.
주009)
둘흔:‘ㅎ’ 종성체언 ‘둘’의 말음 ‘ㅎ’과 조사 ‘은’의 결합.
주010)
사미:5세기 정서법의 이차적 원리는 “음절적”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이 정서법에서는 각음절이 충실히 표시되었던 것이다. 가령 ‘사’[人]의 곡용형은 ‘사미, 사’로, ‘먹-’[食]의 활용형은 ‘먹고, 머그니’로 표기되었다. 현대 정서법은 ‘사람이’, ‘먹으니’라고 씀으로써 이 원리를 무시하고 있다.
주011)
며:가득하며.
주012)
한:기본형은 ‘하다’. ① ‘많다’의 옛말. ② 크다. 높다.
주013)
죄기(罪器):죄를 주는 도구, 죄의 도구.
주014)
막다히:막대기.
주015)
와:공동격 조사는 ‘-와/과’였다. 어간 말음이 ‘ㄹ’이거나 모음이면 ‘-와’, 그 밖의 환경에서는 ‘-과’가 나타났었다. 예. [馬]와, 쇼[牛]와, 구룸[雲]과, 이웃[隣]과 등. 어간 말음 ‘ㄹ’ 뒤의 ‘-과’형의 출현은 16세기 초에도 있었으나(‘믈과 긔용과 술위과 과 죵’〈여씨향약언해 36〉) 그 일반화는 16세기 후반에 일어났다. 계초심학인문(1577)에 ‘실(行實)과’, ‘말[言]과’ 등, 소학언해에 ‘솔[松]과’, ‘글월[文]과’ 등이 보인다. 그런데 이들 문헌에서는 ‘-과’형이 다음과 같은 예에도 사용되었음을 본다. 계초심학인문 ‘능례(能禮)과 소례(所禮)과’, 소학언해 ‘션과’, ‘엇게과’, ‘이바디예[宴]과’, ‘바독쟝긔[博奕]과’ 등과 같은 예들로 공동격 조사에 있어서도, 활용 어미에 있어서의 ‘ㄱ’형의 출현과 마찬가지로, y 뒤에서 ‘-과’형이 일시 나타났음을 분명히 보여 주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근대에 들어와서도 있었으나 점차 다른 모음들에 접미된 ‘-와’에의 유추로 그것으로 고정되었다.
주016)
얌:뱀.
주017)
일히:이리.
주018)
하:① 방아. ② 다듬잇돌.
주019)
쟉도:작두. 작도(斫刀)는 ‘작두’의 원말.
주020)
솓가마:가마솥.
주021)
:같다.
주022)
그믈:‘그물’의 옛말.
주023)
노콰:놓+과. ‘놓’은 ‘노’의 옛말로, 휴지(休止) 앞에서는 ‘ㅎ’이 탈락하여 ‘노’로 나타난다. 실, 삼, 종이 따위를 가늘게 비비거나 꼬아 만든 줄이다.
주024)
나귀:당나귀.
주025)
:말.
주026)
생(生)가로:‘생갗로’. ‘갗’은 ‘가죽’의 옛말.
주027)
얼그며:얽으며.
주028)
더:더운. 여기 보이는 ‘ㅸ’이 정음 문헌에서 ‘ㅸ’로 표기된 것은 ‘사’[蝦]와 ‘더’[熱]뿐이며, 그나마 ‘사’는 해례 용자례에 한번 기록되었을 뿐이다. 이것은 훈민정음이 창제된 15세기 중엽이 음소 ‘ㅸ’가 잔존한 최후의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ㅸ’는 아미타경언해와 목우자수심결언해에도 나타나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세조 때의 문헌에는 극히 산발적이므로, 1450년대까지 존속한 것으로 볼 수 있을 듯하다. ‘ㅸ’는 일반적으로 w로 변하였다.
주029)
브며:기본형은 ‘븟다’. ‘붓다’의 옛말.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이 된다. 부으며.
주030)
주으려:기본형은 ‘주으리다’. ‘주리다’의 옛말. 주려.
주031)
철환(鐵丸):‘처란’의 원말. ‘처란’은 ① 엽총 따위에 쓰는, 잘게 만든 총알. 철탄·철탄환·탄자(彈子). ② 쇠붙이로 잔 탄알같이 만든 물건을 통틀어 이르는 말.
주032)
기고:기본형은 ‘기다’. ‘삼키다’의 옛말. 삼키고.
주033)
즙(汁):① 물기가 들어 있는 물체에서 짜낸 액체. 액즙. ② (먹을 것을 나타내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농축액’을 나타내는 말.
주034)
:해. ① ‘태양’을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 ②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동안. 한 해는 열두 달로, 양력으로는 365.25일이고 음력으로는 354일이다.
주035)
:(받침 없는 체언류 뒤에 붙어)(‘ㆍ, ㅏ, ㅗ, ㅣ’나 ‘ㅣ’ 계열 이중 모음으로 끝나는 체언류 뒤에 붙어) 를.
주036)
브터:(체언류에 두루 붙어) 부터.
주037)
차:기본형은 ‘다’. ‘마치다’의 옛말. ‘마치다’. 마쳐.
주038)
나유타(那由他)ㅣ록:나유타처럼. ‘-록’은 일부 명사 뒤에 붙어 ‘처럼’의 뜻을 더하고 부사를 만드는 접미사이다.
주039)
고초(苦楚):고난.
주040)
강호이적(羗胡夷狄):오랑캐.
주041)
되:예전에, 두만강 근방에 살던 미개 민족을 이르던 말. 오랑캐.
주042)
늘그니:늙은이.
주043)
져므니:젊은이.
주044)
아니:천한이. ‘압다’는 ‘천하다’의 옛말로,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이나 ‘아오-’로 나타난다.
주045)
죄행(罪行):죄가 되는 행위.
주046)
업감(業感):업(業)에 의하여 그 과보(果報)를 받는 일.
주047)
수(受):십이연기(十二緣起)의 하나. 외계의 대상을 받아들여서 느끼는 작용을 이른다. 근(根), 경(境), 식(識)이 화합한 촉(觸)으로부터 생긴다. 십이연기는 범부로서의 인간의 괴로운 생존이 열두 가지 요소의 순차적인 상관 관계에 의한 것임을 설명한 것으로, 진리에 대해 무지(無知)한 무명(無明)을 근본 원인으로 하여 행(行), 식(識), 명색(名色), 육처(六處), 촉(觸), 수(受), 애(愛), 취(取), 유(有), 생(生), 노사(老死)가 순차적으로 있게 된다고 한다.
주048)
러디면:떨어지면.
주049)
적:(일부 명사나 어미 ‘-은’, ‘-을’ 뒤에 쓰여) 그 동작이 진행되거나 그 상태가 나타나 있는 때, 또는 지나간 어떤 때.  적브터 : 들어올 때부터.
주050)
다아:기본형은 ‘다다’. 다하다. 어미 ‘-’는 동사, 형용사 어간 뒤에 붙어 ‘-야’. 다하여야.
주051)
더니:기본형은 ‘덜다’. 더니.
주052)
멀톄:‘멀톄’가 명사로 쓰일 때에는 ‘어림’, 부사로 쓰일 때에는 ‘대충’의 의미를 갖는다. 여기서는 부사로 보아 ‘대충’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좋다.
주053)
-거니와:(‘이다’의 어간,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었-’, ‘-겠-’ 뒤에 붙어) ① (예스러운 표현으로) 앞 절의 사실을 인정하면서 관련된 다른 사실을 이어 주는 연결 어미. ② (예스러운 표현으로) 곧 앞 절의 사태가 일어날 것임을 밝히면서 관련된 다른 사실을 이어 주는 연결 어미.
주054)
닐뎬:니+오+ㅭ+뎬. ‘-ㅭ뎬’은 동사, 형용사 어간 뒤에 붙어 ‘-ㄹ진대’. 앞 절의 일을 인정하면서, 그것을 뒤 절 일의 조건이나 이유, 근거로 삼음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장중한 어감을 띤다. 이를진대.
주055)
시름:마음에 걸려 풀리지 않고 항상 남아 있는 근심과 걱정.
주056)
조:좃다 -‘조아리다’의 옛말.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으로 나타난다.
주057)
므르시니라:기본형은 ‘므르다’. ‘무르다’의 옛말. 있던 자리에서 뒤나 옆으로 옮기다.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믈-’로 나타난다. 무르시니라. 물러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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